참이슬 손글씨 쓴 강병인, 한글의 아름다움 전도사

오랜 무명 연예인이 첫 번째 팬레터를 받았을 때 이런 느낌이 아니었을까.
2001년 8월 17일 1호를 발행하기 시작해 올해로 만 10년을 맞이한 시큐리티 레터 앞으로 편지가 한 통 도착했다. 그것도 아름다운 글 꽃인 캘리그래피와 함께.  


편지의 주인공을 만나기 위해 상수동에 위치한 캘리그래피연구소 ‘술통’ 사무실을 찾았다. 문을 연 순간 그윽하게 퍼지는 묵향. 시간마저 그 향기에 취해 천천히 흐르는 것만 같은 공간이다. 묵향이 그대로 살아나 향기를 뿜어내는 글 꽃들이 기자 일행을 가장 먼저 반긴다. 잠시 후 한글에 생명과 아름다움을 불어넣는 강병인 작가가 모습을 드러냈다.
 

강병인 작가는 ‘엄마가 뿔났다’, ‘세종대왕’, ‘내 남자의 여자’, ‘인생은 아름다워’ 등 인기드라마 타이틀 작업을 한 한국의 대표적인 캘리그래퍼.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진로 참이슬 Fresh, 보해 잎새주, 산사춘, 풀무원, 아침햇살 상품에서 볼 수 있는 손글씨도 그의 손길이 닿은 작품이다. 이 밖에도 ‘김대중 잠언집_배움’, 박지성의 자서전 ‘나를 버리다’를 비롯해 300여 권의 책 타이틀을 작업한 베테랑이기도 하다.  
 

붓을 잡는 순간, 운명이 되었다

“서예를 접하고 추사 김정희 선생의 글씨에 심취하면서 제 운명은 결정이 난 듯합니다. 기존의 정형화된 글씨와 달리 추사체는 글귀마다 글이 다릅니다. 글씨에 글의 느낌이 살아있죠. 선생이 한문 서예로 큰 발자취를 남기셨다면 저는 한글 서예에 승부를 걸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래서 강병인 작가가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이 캘리그래피.
“캘리그래피는 전통 서예와 디자인을 접목한 아름다운 글씨를 쓰는 일이죠. 정보를 전달하는 문자의 기능을 뛰어넘어 다양한 이야기와 감성까지 전달할 수 있어 한글의 아름다움을 더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캘리그래피(Calligraphy)는 '아름다운 서체'란 뜻을 지닌 그리스어 '칼리그라피아(Kalligraphia)'에서 비롯된 말이다. 보통 우리나라에서는 순수 서예는 말 그대로 ‘서예(書藝)’, 상업적인 서예를 캘리그래피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캘리그래피를 멋짓글씨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지독한 한글 사랑에 빠져 버리다

“글 모르는 백성을 위한 세종대왕의 지극한 사랑이 담겨 있는 한글, 그래서 더욱 아름다운 문자입니다.”

강병인 작가는 한글과 훈민정음의 예찬론자이다. 한글의 모음은 인간과 자연의 조화, 자음에는 과학적이면서 체계적인 원리가 담겨 있다. 또 세계에서 가장 역동성 있는 아름다운 글이라며 한글에 대한 지식과 사랑이 끝이 없다. 그는 많은 이들이 훈민정음을 서문만 읽는 것을 안타까워했다. V3를 제대로 쓰려면 매뉴얼을 읽어야 하듯 훈민정음을 읽어야 한글을 더 잘 알고 쓸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꽃, 봄, 술, 꿈, 춤 등 순 우리말은 말의 뜻과 소리가 너무도 곱고 정겨움이 가득합니다. 한글의 고운 자태에 어떤 의미가 담겨 있고 어떤 아름다움이 있는지를 많은 사람에게 알리는 것이 저의 가장 큰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봄이라는 글자에는 자연의 변화가 자연스럽게 녹일 수 있죠.
초성 자음 ‘ㅂ’은 꽃 봉우리나 활짝 핀 꽃으로, 중성 ‘ㅗ’는 나뭇가지로,
종성 ‘ㅁ’은 화분 혹은 뿌리가 자라는 땅으로 표현됩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화분에서 땅에서 나무가 자라 마침내 꽃이 피는 형상입니다.
한글 ‘봄’이 가지고 있는 조형성이 탁월할 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도 아름답습니다.
                                                       - 강병인 저, 글꽃 하나 피었네 中에서

                           
안철수연구소에 감성을 선물하다

“V3 고객이 된 지는 얼마 안 됐지만 안철수 의장과 안철수연구소에 애정이 깊었죠.”
강병인 작가는 특히 안철수 의장이 바이러스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V3를 개발했고, 그 창업자의 뜻을 이어 받아 무료 백신인 V3 Lite를 제공하는 안철수연구소에도 고마움을 전했다.  

“V3 Lite를 무료로 사용하는 고객으로서 늘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매주 목요일 받아보는 시큐리티 레터를 보다가 ‘추천하기’ 버튼에 제 글씨체인 봄날체가 쓰인 걸 봤습니다. 그걸 보고 안철수연구소에 감성적인 캘리그래피를 선물해보자고 용기를 냈습니다.”

강병인 작가는 자신의 손글씨를 바탕으로 한 한글폰트인 봄날체와 상쾌한 아침체, 수풀잎체를 출시했으며, 시큐리티 레터 ‘추천하기’에 쓰인 글씨체가 그의 작품인 봄날체였던 것이다. 

“시큐리티 레터는 붓이 아닌 펜으로 작업했죠. 펜은 감성과 이성 사이의 중간적인 느낌이 있습니다. 안철수연구소가 그런 느낌입니다. 어렵고 딱딱한 이성적인 보안을 다루지만 고객을 감성을 터치하는 따뜻함이 있죠. 이윤을 추구하는 이성적인 기업이지만 개인에게는 무료 백신을 제공하는 감성을 잃지 않는 기업이라는 생각을 반영한 것입니다.


매주 목요일 시큐리티 레터를 챙겨보다

강병인 작가는 매주 목요일 웹 메일로 받아보는 시큐리티 레터 애독자이다.
“솔직히 PC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사람이 읽기 쉬운 내용은 아닙니다. 하지만 시큐리티 레터를 통해 주요 보안 위험에 대한 이슈도 살펴보고, PC 활용 팁도 챙겨 봅니다. 최근에 다룬 DDoS 관련된 내용은 매우 유용했습니다.”

그는 PC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안철수연구소가 많은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시큐리티 레터에서도 독자들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많이 소개해 달라고 강조했다.  
 


강병인 작가는 마지막으로 많은 이들이 캘리그래피를 통해 한글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한글이 더 넓은 세상 속으로 나갈 수 있기를 응원해달라고 부탁했다. Ahn
 

박정화 / 안철수연구소 서비스플랫폼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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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전문가 출신이 출판 사업에 빠진 까닭

안랩人side/안랩!안랩인! 2009. 11. 23. 16:44


'책'이란 단어가 주는 느낌은 다양하다. 그 다양함 속에서 우린 일상 논리를 벗어난 새로운 매력을 느낀다. 오늘 다양한 경력만큼이나 다양한 느낌을 주는 이를 만났다. 안철수연구소에서 일할 당시 커뮤니케이션팀장, 시큐리티대응센터(ASEC) 초대 센터장, 인터넷사업부장 등 다양한 경력을 쌓고, 지금은 IT 서적 전문 출판사인 한빛미디어에서 일하는 조기흠 이사. 그를 만나기 위해 젊음이 뿜어내는 에너지로 가득한 홍대 입구 근처를 찾았다.

약속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서 문 앞에 서성이고 있는데 누군가 따뜻한 인사를 건네온다. 보통 사람이 타인의 첫인상을 파악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0.148초. 그 짧은 시간 동안 나는 '아! 이 분이구나!!' 하고 머릿속에 느낌표를 연달아 찍었다. 그리고 더욱 많은 느낌표를 얻기 위해 물음표를 하나씩 꺼내 보았다.


Q) 지금 하는 일을 간략히 소개해주세요.
정보통신, 전기, 전자에 관련된 책을 주로 출판하는데 부서는 편집/영업, 관리/디자인, 제작 등 크게 세 그룹으로 나뉘고 저는 경영 관리 부문을 담당합니다. 인사 부문으로 보면 직원 교육, 재무 부문에선 자금이나 예산 관리를 한다고 보면 됩니다.

Q) 안랩에선 어떤 일을 했나요?
2000년 5월 2일 러브레터 바이러스가 터진 날 입사해서 커뮤니케이션팀장, 마케팅기획 실장, 시큐리티대응센터장, 온라인사업부장 등 여러 가지 일을 했습니다. 제가 가진 전문 영역은 커뮤니케이션 능력이지만 관리 능력이랄까 그 시기에 전략적으로 달성해야 할 목표를 위해 여러 일을 맡았습니다.

Q) 2003년 1.25 인터넷 대란 등 안랩에서 일할 때 힘들었던 점과 에피소드가 궁금합니다.
지금 돌아보면, 내외부적으로 모두 바빴던 것 같아요. 저는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하고, 외부적 일 때문에 내부마저 흔들려선 안 되기 때문에 중간 조정 역할을 해야 했습니다. 3일 간 잠을 못 잘 정도로 고생한 기억이 뚜렷하네요. 그 일이 일어난 이후 배운 것이 많은데, 보안은 크게 보면 위험 관리, 위기 관리, 재앙 관리로 나눌 수 있습니다. 평상시에 어떻게 위험을 관리하느냐를 내부적으로 시스템화하고, 위기 관리 면에선 단순한 기술 영역이 아니라 응급 조치 단계 별로 대응 매뉴얼을 만들기 위한 노력, 재난 관리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방면으로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Q) 현 안랩 스쿨의 모태를 발족한 공로자라 들었습니다. 어떻게 해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요?
안랩이란 회사가 굉장히 유명하고 밖에서 존경받는 기업이기 때문에 그러다보면 내부 사람들의 시각이 안으로만 향하게 됩니다. 때문에 자만에 빠질 수가 있지요. 외부 사람들의 시각과 그 사람들은 어떠한 삶을 살고 있는지 알면 좋겠다 싶어 외부 강사를 초청해서 강의를 열게 되었습니다.


Q) 다양한 일을 해왔는데 구체적으로 소개해주세요. 또, 일을 하면서 언제 보람을 느꼈나요?

사실 평범하게 산 것이 80%에요.(웃음) 고등학생 때는 밴드부 활동을 했고, 대학생 때는 학보사 일을, 군대에선 군악대 활동을 했습니다. 그 후, 직장에선 IT 전문 홍보대행사, 마케팅 대행사에서 일하다 안랩에 오게 되었죠. 그리고 지금의 출판사에서 일을 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제가 책 읽는 것을 정말 좋아하는데 그동안 쌓아둔 IT 관련 경험과 책을 결합해 나온 답이랄까요^^; 다양한 일을 했지만 그 일들이 단절된 것이 아니라 하나하나 연결돼 있다고 생각해요. 일을 하면서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제가 쏟을 수 있는 힘보다 더 많이 노력해서 일이 잘 마무리됐을 때에요. 특히 비즈니스 방면에서 성공했을 때 더욱 보람이 큽니다.


Q) 본인에게 일은 어떤 의미인가요?
일하는 와중에 그 일이 하기 싫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이 하기 싫다고 대충 처리하면 그 영향이 자신에게만 미치면 괜찮겠만, 고객이나 동료에게도 영향을 미친다면 그 일이 아무리 싫거나 못하는 일이라도 일단 그 시점에선 열심히 해야 합니다. 장기적으론 정말 자기가 좋아하는 일로 옮겨가야 하고요.

Q) 지난 달에 세계 최대 도서 박람회인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 출판 전시회에 다녀왔다고 들었습니다. 박람회에 다녀온 소감이나 인상 깊었던 점을 소개해 주신다면요?
도서출판 전시회에서 세계 대부분의 언어로 된 책과 다양한 언어,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IT는 0, 1(비트 단위)로 되어 장벽이 없고 세계화가 가능한 반면, 책은 아날로그, 문자이고 장벽이 강하다는 것을 눈으로 보며 제가 IT에서 출판사로 넘어오면서 알게된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Q) 알다시피 안랩은 독서하는 문화를 중요시합니다. 또, 책을 가까이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리고 그 중 책을 내고 싶어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런 이들을 위한 가이드 부탁합니다.

안랩에서 좋게 생각했던 것이 책 읽는 문화입니다. 책이란 읽지 않는 사람은 마음이 편하지만, 책을 계속 읽는 사람은 내가 맞다고 생각했던 신조나 이론이 깨지기도 하기 때문에 불안해지기도 하지요. 책에 대해서 마음이 편한 것은 안 됩니다. 새로운 것이 아니더라도 내가 맞다고 확신하는 것을 독서 행위 아니면 경험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저는 습관적으로 일주일에 책을 2~3권 읽습니다. 독서를 함으로써 나에게 이득이 된다기보단 책 속 등장인물에 안타까움을 느끼거나 반성하게 되는 것이 독서를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읽고 나서 얻어지는 것은 부산물일 따름이죠.

책을 내기 위해선 책을 많이 읽어야 하고 블로그, 일기장 등 평상시에 글쓰는 습관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만약 IT 관련 책을 쓴다면 본인이 그동안 시행착오를 겪으며 고생했던 것을 반으로 줄일 수 있을 때 쓰는 게 좋아요. 본래 책은 시행착오를 줄여주는 역할을 하거든요. 책을 쓰시고 싶으면 한빛미디어로 연락주세요. ^-^

Q) 요즘 관심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 주세요.
좋은 사람들이 좋은 회사에서 좋은 책을 만드는 것을 하고 싶습니다. IT 업계에서 IT 전문 출판사가 부수적인 서비스 제공자가 아닌 중요한 역할자가 되었으면 합니다.

e북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석 달 전부터 아마존(amazon)의 킨들(kindle)로 e북을 읽고 있는데 한국에선 아직 무선으로 책을 구매할 수는 없지만, 작고 얇은 기기에 수백 권의 책을 넣을 수 있고, 자신만의 노트나 마크를 할 수 있어서 언제든 책의 내용이나 자신의 메모를 검색, 찾을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최근 미국에서는 기념일 선물 가운데 e북이 무척 선호되는 것 같은데 국내에서도 내년에는 활성화할 것 같습니다. 한빛미디어도 해외 파트너인 오라일리(oreilly)사와 협의 중이고, 내년 상반기엔 구체적인 진행을 할 예정입니다.
 

아마존(amazon)의 e북 킨들(kindle)


Q) 마지막으로 안철수연구소 옛 동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회사 안에 있는 동안은 안랩의 소명을 실현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 합니다. 단순히 경쟁사보다 고생한다고 해서 힘들다 생각하면 안 됩니다. 안에서 일할 땐 힘들었는데, 나와보니깐 열심히 일하는 것이 당연한 것임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본인보다 후배가 뛰어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졌으면 합니다. 

출판사에서 문자로 기록된 책 대신 사람과 마주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색다른 기분이었다. 한 사람의 인생을 모두 읽기엔 부족한 시간이었지만 그의 이야기를 듣는 내내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여 빨리 페이지를 넘기고 싶다고 생각할 만큼 즐거웠다. 그에 대해 더 궁금한 분이 있다면 트위터 -> @khcho (
http://twitter.com/khcho)  여기로^^ Ahn  

사내기자 박정화 과장 / 안철수연구소 제품기획팀
대학생
기자 정은화 / 동덕여대 데이터정보학과
상상하기를 좋아하는 소녀 감성의 소유자. 정신 세계 코드 불일치로 고개를 갸우뚱 하는 당신도 곧 말랑말랑 봄바람처럼 마음이 두-웅 해버리는 엄청난 바이러스에 감염될지 모른다. 나와 함께 있는 바람안에 온통 따스한 향이 스밀 때까지. 안철수연구소 대학생 기자 활동의 시작, 그리고 종결의 메타포는 내 안에서 꿈틀거리며 튀어나온 나의 의지와 희망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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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요시 2009.11.23 17:25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오^.^ 정말 많은 일을 하셨네요 ㅎㅎㅎ
    책이 주는 이로움은 정말 많은 것 같아요^^
    그러나 책을 많이 못읽고 있네요 ㅠㅠ..

  2. 포도봉봉 2009.11.23 19:24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조기흠 이사님 정말 멋있네요~^^
    안랩에는 정말 너무나 다양한 멋있는 분들이 참 많으신 것 같습니다.

  3. viruslab 2009.11.24 13:35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조기흠 실장님과 인연이 있는 한사람으로서..^^

    하시는 일 번창하시길 기원드립니다.

  4. 제너두 2009.11.25 14:00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IT라는 디지털세계에서 아날로그세계로 이사를 하셨군요~~ㅎㅎ
    그 분야에서도 최고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5. 광년이 2009.11.25 16:49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이 글을 보니.. 갑자기 책을 읽고 싶어지네요..^^
    언제나 좋은 취재 감사드립니다~+

  6. 조기흠 2009.11.25 17:43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정은화기자님, 좋은 글 고맙습니다.
    역시 말하는 사람보다 듣는 분이 더 잘 정리할 수 있단 생각이^^
    회사에 함 놀러오세요. 우리회사 젊은 분들이 뵙고싶어해요^^

  7. 도용아닌mbti 2009.11.25 19:48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한빛...이면...
    원서나 번역...두꺼운...또는 비싼...
    책들이 많은 것 같던데...^^;

  8. 최탑마누라 2009.12.02 17:34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잉 ㅠㅠㅠ 저는 e북을 별로 안좋아해서 ㅠㅠㅠ ㅋㅋㅋ

    책을 많이 읽는 편입니다만, 그 이유중 하나가 책장 넘기는 재미, 책향기라고 해야할까요?

    그래도 이동하면서 볼때는 간편해서 좋다는!ㅋㅋㅋㅋㅋㅋㅋ

  9. 류동수 2010.05.10 09:43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앗, 조기흠 이사님. 前 커뮤니케이션팀 류동수입니다. ㅋ 에전에도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셨는데, 출판업쪽에서 일하시는군요. ^^ 그나저나 사보 OB코너를 통해 이전 함께 근무하던 분들을 만나니...추억이 새록새록이네요. 건강하시고 번창하십시오. ^^

  10. mla bibliography 2014.01.21 18:15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미국에 대한 하나의 좋은 점은 거의 사람이 나가서 작은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필요한 것은 어떤 방법과 어떤 노력을 알고있다. 돈하는 데 도움을 많이 가지고있는 동안, 당신은 거의 비슷하게 시작 자본으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24시간 편의점 GS25, 24시간 보안관 V3 만났다

 


대한민국 대표 편의점 GS25. GS25라는 브랜드 명은 24시간 서비스에 하나의 만족과 감동을 더한다는 고객 정신과 행운의 숫자 7(2+5)을 구성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최근‘보안 강화’라는 또 하나의 고객 만족과 감동을 실현했다. 전국 GS25 편의점에 설치되어 POS 기기에 안철수연구소의 통합 보안 제품인 V3 Internet Security 8.0(이하 V3 IS 8.0)을 적용한 것. 이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진행한 GS리테일을 찾아 POS 기기의 V3 IS 8.0 도입 배경과 과정, 그리고 도입효과를 들어보았다.

 

GS리테일(www.gsretail.com)은 편의점 GS25, 대형수퍼 GS수퍼마켓, 대형마트 GS마트, 백화점 GS스퀘어, 헬스&뷰티 전문점 GS 왓슨스, 수제도넛 미스터도넛을 운영하는 종합 유통 전문회사다. 이중 GS25는 지난 1990년 독자 개발한 국내 토종 편의점 브랜드로 GS리테일이 남다른 자신감으로 전개하는 중점 사업이다. 현재 GS25는 업계 최고의 점포당 수익을 내고 있으며, 자체 상품 개발, 다양한 서비스 상품 도입, 특수 컨셉 매장 개발 등 새로운 상품 및 서비스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각 점포에 POS(Point of Sales management) 등 선진 운영시스템을 구축해 체계적인 상품관리 및 업무자동화를 구현했다. POS는 점포에서 판매와 동시에 품목, 가격, 수량 등의 유통정보를 컴퓨터에 입력시켜 정보를 분석, 활용하는 관리시스템. 이를 통해 물품 계산은 물론 수시로 매출 동향을 파악하고 재고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등 상품관리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핵심 시스템이다. GS리테일은 이 POS 시스템에 안철수연구소의 기업용 통합 보안 제품인 V3 IS 8.0을 설치해, 보안에 있어서도 앞선 모습을 보여주었다.

 

GS리테일, 엄격한 테스트 과정을 거쳐 제품 선정

 

GS리테일이 POS에 통합 보안 제품을 적용하게 된 것은 악성코드 감염으로 인한 기기 오작동과 정보유출을 방지하기 위해서이다. 지금까지 POS가 악성코드로 인한 보안 사고가 발생한 일은 없지만 만약에 하나라도 발생할 수 있는 보안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이다.

GS리테일은 GS25 POS에 통합보안제품을 도입하기로 결정하고 제품 선정 작업에 돌입했다. 우선 이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은 기존 비즈니스의 프로세스를 불편을 주지 않는 채 POS에 대한 보안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또한 편의점이 전국 각지에 분포해 있다는 점을 고려한 원격 지원 가능 여부였다.

 

GS리테일은 제품 선정을 위해 여러 제품을 검토하였다. 어떤 제품은 성능 측면에서는 만족할 만한 결과를 보여주었으나, 원격 관리를 위해 있어야 할 중앙관리 기능이 미흡했다. 또 다른 제품은 성능과 중앙관리 기능이 기준점에 도달했으나 인사DB 연동이 지원되지 않았다.

 

GS리테일은 안철수연구소의 V3 Internet Security 7.0도 테스트를 했다. 이 제품의 경우에는 이미 GS리테일의 업무용 PC에서 사용하고 있었기에 그 성능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POS는 일반 PC와는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새롭게 테스트를 실시한 것이다.

 

GS리테일 정보서비스부문 IT 지원팀 홍민성 씨는 “테스트를 실시하는 과정에 V3 IS 7.0을 POS에 적용하기에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그때 안철수연구소에서 V3 IS 8.0 버전이 개발 완료단계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베타 버전을 POS 적용해 제품의 성능은 물론 중앙관리 솔루션과의 연동 등 모든 사항을 꼼꼼히 확인했다”고 테스트 과정을 설명했다. 그 결과 GS리테일은 V3 IS 8.0 제품 출시와 동시에 제품 도입이라는 과감한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

 


GS리테일, V3 IS 8.0의 첫 고객

 

GS리테일이 안철수연구소의 V3 IS 8.0의 도입 프로젝트를 시작한 5월 중순. V3 IS 8.0이 공식 출시된 지 한 달이 되지 않은 시점으로, V3 IS 8.0을 도입한 첫 번째 고객이다. 보통 신제품이 출시되면 다른 기업의 도입 사례를 지켜본 뒤 성능과 안정성을 검증 받은 후 도입하려는 경향을 보이는 반면, GS리테일은 제품이 출시되자마자 적극적으로 도입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에 대해 GS리테일 정보서비스부문 IT 지원팀 홍민성씨는 이 제품의 도입 사례가 없는 상황에서 선정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우리 시스템 환경을 우리가 가장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기준대로 테스트를 진행했고 그 결과 우리 환경에 적합한 제품이었기 때문에 도입을 결정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POS 적용 보안 제품의 필요충분 조건, 성능과 안정성

 

GS25 편의점의 영업시간은 24시간. 따라서 POS 24시간 안정적으로 가동되어야 한다. 만약 기기에 장애가 발생하게 되면 당장 물품 계산이 불가능하게 된다. 그러한 경우, 영업활동에 차질을 빚게 되고 이는 곧 영업 손실로 이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POS에 적용될 보안 제품은 POS 프로그램 다운이나 오작동을 발생시키지 않는 안정성이 확보된 제품이어야 한다 

또한 POS는 일반 PC와 달리 성능이 낮은 편이어서 시스템 리소스에 민감하다. 따라서 시스템 리소스를 적게 사용하는 제품이어야 한다. 이러한 POS의 특성 때문에 GS리테일은 안정성과 성능을 제품 도입의 중요한 기준으로 삼았다.

홍민성씨는 안철수연구소의 V3 IS 8.0을 테스트해본 결과 성능과 안정성 측면에서 우수했다. 특히, CPU와 리소스 점유율이 낮아 POS 운영에 무리를 주지 않는 가벼운 제품이라 최종 선택하게 됐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이어 그는 점포가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기 때문에 원격관리가 중요한 포인트이다. 안철수연구소의 경우 APC(AhnLab Policy Center)라는 중앙관리 솔루션이 있어 원격관리가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었다고 덧붙였다.


, 편의점이라는 특성상 한 매장에 2~3대의 POS가 운영되고 있고, 전국 각지에 점포가 분포하기 때문에 반드시 원격관리가 필요했다. 각 점포에 설치된 POS의 상태를 쉽게 확인하고, 악성코드 감염 사고가 발생했을 때 중앙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낮은 리소스 점유율로 빠른 설치 ‘OK

 

GS 리테일은 5월 중순부터 6월 중순까지 한달 동안 전국 7천여 대의 POS V3 IS 8.0 설치 프로젝트를 완료했다. 이 정도 규모의 프로젝트는 평균 3개월 정도의 기간이 소요되지만 GS리테일의 V3 IS 8.0 도입 프로젝트는 한달 만에 완료한 것.

이는 V3 IS 8.0가 가벼운 제품이라 빠른 배포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 V3 IS 8.0는 설치본 사이즈가 작고, 프로세스 개수와 리소스 점유율이 대폭 줄어들어 신속한 설치가 가능하다. 또한 GS리테일이 POS 관리 프로그램을 통한 원격 설치와 직접 매장을 방문해 설치하는 방법을 병행해 프로젝트를 조기에 성공적으로 완료할 수 있었다.

프로젝트 완료 후에도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세심한 조치는 계속 이어졌다. GS리테일은 V3 IS 8.0 도입 초기에는 엔진 및 패치 업데이트를 편의점 영업이 가장 한가한 시간대인 새벽에 한 차례 실시했다.

홍민성씨는 “POS가 저사양 시스템이다 보니 엔진 업데이트로 인해 기기 다운이나 프로그램의 비정상 동작이 우려되어 새벽시간을 이용하는 방법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일정 기간 실시해 본 결과 아무런 문제없이 안정적인 패치와 업데이트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GS리테일은 현재 APC 1대를 이용해 7천여 대 POS 기기의 V3 실시간 업데이트를 실시하고 있다.

 

제품 성능과 기술지원에 만족

 

GS25 POS에 통합 보안 제품 도입 프로젝트를 완료한 GS리테일은 V3 IS 8.0을 어떻게 평가할까. 홍민성씨는 “GS리테일 본사 업무용 PC에는 V3 IS 7.0을 사용하고 있는데 두 제품을 비교했을 때 8.0은 월등히 가볍고 빨라졌다. 그리고 바이러스와 스파이웨어 엔진 통합으로 악성코드 검사 시간 단축은 물론 관리까지 편리해졌다고 평가했다.

현재 GS 리테일은 POS 장비에 V3 IS 8.0 사용하는 것 외에, 본사 업무용 PC V3 Internet Security 7.0을 사용하고 있다. 또한 서버 보안을 위해 AhnLab V3Net for Windows Server 7.0 등을 사용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2002년부터 V3를 사용해 온 단골고객이다.


홍민성씨는 보안의 생명은 빠른 대응시간이라고 본다. 안철수연구소는 대응 프로세스가 체계적으로 정비되어 있고, 대응 속도도 점점 더 빨라지고 있어 신뢰할 수 있다고 기술지원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GS
리테일은 올 하반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성능을 검증한 V3 IS 8.0을 업무용 PC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Interview] GS 리테일 정보서비스부문 IT 지원팀 홍민성

 

V3 IS 8.0이 성능과 안정성 측면에서 가장 뛰어난 제품이라 선택했죠

 

GS25 편의점 POS에 통합 보안 제품을 도입한 배경은?

 

POS 기기가 악성코드에 감염될까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POS 장비 자체도 많이 화려해졌다. POS는 단순 계산이나 재고 관리뿐만 아니라 CF 동영상을 상영하는 등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 POS에서 동작하는 각종 데이터를 인터넷 전용선이나 USB를 통해 전달하다 보면 악성코드에 감염되는 사례가 발생할 수도 있다. 물론 지금까지는 POS가 악성코드에 감염되는 사례가 그리 많지는 않다. 따라서 만일의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일을 사전에 방지하는 의미가 크다. 특히, 만에 하나라도 생길 수 있는 악성코드 감염으로 인한 정보 유출의 가능성을 원천 봉쇄하고자 통합보안 제품 도입을 결정하게 됐다.


V3 IS 8.0 선정 이유는?

 

안철수연구소 V3 IS 8.0 도입을 최종 결정하기 전까지 국내외 여러 제품을 테스트 했다.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안철수연구소의 V3 IS 8.0 성능과 안정성 측면에서 매우 만족스러운 제품이었다. 특히, POS 24시간 가동되는 제품이어야 하므로 안정성이 중요하다. 또한 장애가 발생할 경우 빠른 기술 지원이 필요한데 안철수연구소는 24시간 긴급대응서비스 체계가 가장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최종 도입 솔루션으로 선정하게 됐다.  

 

제품 사용 결과 느낀 V3 IS 8.0의 장점은?

 

우선 가볍다는 것이다. 메모리, CPU 등 시스템 자원을 적게 사용하는 것이 가장 눈에 띄는 장점이다. 테스트를 진행한 다른 업체 제품은 물론 안철수연구소의 V3 IS 7.0 버전에 비해서도 시스템 리소스 측면에서 월등히 가벼워졌다.

또한 요즘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USB로 인한 바이러스 감염인데, V3 IS 8.0의 경우 USB 실시간 검사가 기능이 있어 USB로 인한 악성코드 감염 방지에 효과적이다. 그리고 또 하나 장점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이 자체보호 기능이다. 자칫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할 지 모르지만 보안제품의 자체보호 기능은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내용이다. 보안 제품이 악성코드 감염되면 무용지물이나 마찬가지이며, 최근 악성코드는 보안제품을 무력화시키는 경향이 있어 자체보호기능은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외에도 바이러스와 스파이웨어 통합 검사, 실행차단 기능 등도 장점으로 꼽고 싶다.

POSV3 IS 8.0 도입 효과는?

 

보안 제품의 도입 효과를 측정하기란 쉽지 않다. 특히 도입 이전에 악성코드로 인한 보안 이슈가 발생했던 것이 아니라 사전 예방 차원에서 이루어진 프로젝트라 더욱 그렇다. 하지만 보안은 너무나도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인프라다. GS25가 이러한 기본 인프라를 갖추었다는 점과 만약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한 대응체계를 갖추었다는 점에서 만족한다.

 

 

사내기자 박정화 과장 / 안철수연구소 경영지원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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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White Rain 2009.09.18 09:00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포스시스템도 브이뜨리가 들어가는군요. 전혀...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포스도 역시 보안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이제서야 해봅니다. 그저 그냥 계산만 하고 입출고 관리만 하는 것으로만 여겼는데...^^
    무튼 축하

  2. 라이너스 2009.09.18 09:45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역시 v3하면 우리나라 백신의 대명사죠^^

  3. 스마일맨 2009.09.18 13:13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pos에도 V3가 들어간다니...
    당연한 일이겠지만 이전엔 그런생각을 해본적이 없네요 ^^
    음...
    V3... 모든것을 책임지니...
    저도 책임져주세요 ㅋㅋㅋ

  4. 요시 2009.09.18 17:00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우와 ;;; 대단하네요 ..
    GS25의 뜻도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ㅎㅎㅎ
    집 앞쪽에도 편의점이 있는데 자주 가야 겠어요^^
    V3 스티커가 있으면 더 눈에 띌텐데 아쉬워요 !

  5. 도용아닌mbti 2009.09.18 17:41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편의점...참 많은 것 같아요...
    ...
    GS면...옛날LG고...
    사돈 간인데...일부사업...인수한 것으로 안다는...

  6. 미자라지 2009.09.19 12:50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이야...여기저기 정말 없는데가 없네요..^^

보안회사 다니는 아내 내조하는 남편의 꿈

안랩人side/안랩!안랩인! 2009. 4. 10. 09:51


“오늘도 야근이라고? 회사 때려 치우고 집에서 살림이나 해. 몇 푼이나 번다고…”


아내에게 이렇게 말해보는 것이 내 꿈이다. 아니 모든 맞벌이 남편들이 한번쯤 터뜨리고 싶은 폭탄이 아닐까도 싶다. 간만에 집에 일찍 들어왔는데 아내는 없고 애들은 이거 해 달라 저거 해 달라고 보챈다. 그러면 아내의 빈 자리는 원망으로 채워지게 마련이다. 애들에게 지쳤을 즈음, 아내의 초인종 소리가 들린다. 이 때 가슴 속에 간직하고 있던 직격탄을 날리면 얼마나 속이 후련할까.


하지만 이건 순전히 상상속의 카타르시스일 뿐이다. 현실은 딴판이다. 아내가 아무리 늦어도 “피곤하지?”하며 웃음으로 맞아줄 수밖에 없다. 언젠가 아내가 “힘들어서 회사 못 다니겠어”라고 말했을 때 얼마나 가슴을 졸였던가.


그래서 나는 아내의 직장 생활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고 재직 기간을 조금이라도 연장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아내가 늦을 때 애들을 목욕시키고 숙제 봐주는 일은 기본이다. 행여 아내가 안랩 사람들을 집 근처 호프집으로 데려와 나를 호출하면 아무리 피곤해도 총알같이 튀어나가야 한다. 처음 보는 안랩 사람들에게 방긋방긋 웃는 얼굴로 공손하게 인사를 건네고 재미있는 얘기 보따리도 풀어야 한다. 술값을 계산하는 것은 물론이다.


사실 아내는 가끔 나의 자랑이기도 하다. 주위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다 “와이프는 뭐해요?”하고 물어보면 나는 흐뭇한 미소를 머금고 ‘안철수연구소’라고 또박또박 대답한다. 그러면 대부분 사람들은 ‘우와’하고 감탄사를 뱉는다. 안철수연구소가 갖고 있는 신뢰, 정직, 실력, 최고, 청결 등등의 온갖 긍정적 이미지가 내 아내를 포장해주기 때문이다.


이럴 때 나를 곤란하게 하는 것은 아내가 안랩에서 무슨 일을 하느냐는 추가 질문이다. 나는 아내가 회사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잘 모른다. 내가 물어보면 아내는 “알면 다쳐”라고 대답한다. 아내는 기자질을 하다가 안랩에 입사했기에 보안 전문가는 아닐 것이다. 그래서 나는 아내의 업무가 일종의 ‘시다바리’가 아닐까 짐작한다. 아무려면 어떠랴. 대견하게도 아내는 일에 대한 욕심도 있고 재밌어 한다.


아내는 회사 일을 잘 얘기하지 않지만 나는 안랩에 관심이 많다. 가끔은 인터넷 검색 창에 ‘안철수연구소’를 쳐서 관련 기사를 보기도 한다. 실적 발표나 신제품에 관한 내용도 있고, 무슨 특허를 취득했다는 내용도 나온다. 언젠가 안랩이 중국 펀드에 투자해 큰 돈을 벌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땐 마치 내가 돈을 번마냥 흐뭇하기도 했다. 따지고 보면 안랩의 흥망성쇠는 우리 가계와도 무관치 않다.


얼마 전에 아내에게 “안랩은 불황을 안타느냐?”고 물었더니 아내는 “악성코드와 해킹 사고 때문에 올해 출발은 괜찮다”고 했다. 나는 악성코드가 어떤 피해를 주는지 정확히 모른다. 하지만 이 놈 때문에 안랩의 실적이 좋다고 하니 좀 자주 나타나 줬으면 하고 은근히 바라고 있다.


악성코드가 나타나기만 하면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지닌 안랩의 보안 제품들이 이들을 가차 없이 섬멸할 것이다. 그러면서 안랩은 더욱 튼튼하고 훌륭한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고, 아내의 재직 기간도 함께 연장되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요즘 아내를 야근하게 만드는 V3 기업용 신제품도 그리고 전세계 보안시장을 겨냥한 AhnLab Online Security도 불티나게 팔리기를 바라본다. Ahn

박영출 / 안철수연구소 제품기획팀 박정화 과장 남편. 문화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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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itzin 2009.04.10 10:07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우하하하....너무 재밌게 읽었습니다. 아내의 재직기간을 늘리기 위한 남편의 기고 인가요? ^^ 너무 보기 좋아서 금요일 오전이 힘찹니다. ^^

  2. 누님 접니다. 2009.04.10 10:14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우오옷!! 위원장님의 이런 속내가...정화누님께서 기고만장하신데는 다 이유가 있었군여...
    집근처 호프집에 가서 전화 드려야 겠습니다.

  3. 부러운1인 2009.04.10 10:35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앙...우째 남편이 이런 글까지...울남편은 회사사람들 보면 쥐구멍에 숨는 사람인데...아 부러워요....하여간 넘 잼있고 재치있는 남편을 두신 쩡화 과장님..급 부럽!!!

    • 보안세상 2009.04.10 18:04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부러운1인님, 오늘 남편분께 살짜쿵 이 글을 보여드리며,
      2차효과(재직 기간 연장)에 대해 강조를 해 보시는 것 어때요?^^*

  4. 정팀장 2009.04.10 10:51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안녕하세요. 박기자님..
    야근 시키는 팀장입니다.^^
    저는 항상 일찍 끝나고 가라고 하는데, 박과장이 말을 안 듣네요. ㅎㅎ
    박기자님의 든든한 외조 덕에 저희팀 업무가 잘 돌아 가는 것 같습니다. 언제 팀 회식때 한번 초대드리겠습니다.

  5. totoro 2009.04.10 13:38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역시 위원장님의 진실과 반어법사이 줄타기로군요.
    행간을 잘 읽어야 하는데 아무튼 재밌습니다^^

  6. 부럽부럽 2009.04.10 14:07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참 재밌는 회사 모습. 부럽부럽... 회사 열심히 다닐만 할 것 같습니다.

  7. 별이하나 2009.04.10 16:08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부러우면 지는거다..지는거에요.. ㅠ

  8. karisuma 2009.04.10 16:29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하하하. 넘 재밌네요.^^
    남편분 너무너무 위트가 넘치시는 분이네요.
    오후가 상큼해 집니다.

  9. 허종오 2009.04.10 17:13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정말 애정이 느껴지는 좋은글이네요^^, 항상 행복하세용~^^

  10. 요시 2009.04.10 22:03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정말 화목해보여요 ㅎㅎ

  11. 소심남 2009.04.11 09:04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음...물론 젤루 잘 나온 사진을 올렸으리라 생각되지만...
    남편분 서글서글한 눈매에 구릿빛 피부, 굵은 팔뚝에, 쵝오에요.
    어? 나 남잔데...

  12. minitoe 2009.04.13 09:09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기자라 그러신가 글을 정말 잘 쓰시네요.
    재미있으면서도 깔끔한 문장 참 좋습니다.

  13. 아하하 2009.04.13 14:58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보안회사 다니는 아내로써 공감 백배입니다. 남편이 공감 백배여야 하나. 아하하
    위트가 넘치시고 가려운 속 긁어주는 재주가 있으시네요.

  14. Single Lady 2010.11.03 17:47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ㅠ_ㅠ
    이런 분, 정말 딱 한 분만 더 없나요? 물론 싱글로...
    진짜 이런 분 만나면 일상이 행복으로 가득 할 것 같은데....
    아아 부러워서 진짜 배가 아픕니다. -0-
    P.S 게다가 저렇게 귀여운 딸내미까지....다 가진 분이시라는...-_-^ 무한 질투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