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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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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록강에서 북한 동포에게 '안녕하세요'를 외치다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사건 때문에 북한에 대한 국민들의 감정이 뒤숭숭한 이 시기에, 필자는 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 단동에 다녀왔다. 중국은 북한과 압록강과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국경을 맞대고 있는데, 두만강이 압록강보다 강폭이 좁기 때문에 북한을 관찰하기는 더 용이하다. 하지만 압록강이 가기가 더 쉽기 때문에 압록강이 흐르는 단동을 선택하였다. 끊어진 압록강 단교 끝에서 북한을 바라보다 단동역에 내려서 압록강공원까지는 도보로 10분정도가 걸린다. 압록강공원 가는 길을 모르는 필자가 현지인에게 ‘차오쉔(조선)’이라고 물으니, 손가락으로 방향을 가르쳐 주는 것에서부터 거리적 가까움을 느낄 수 있었다. 현재 압록강에는 북한 신의주와 연결 된 두 개의 철교가 있는데, 그 중 하나는 6.25전쟁 당시 미..
겨울 백두산, 머리보다 가슴이 먼저 느끼는 그곳 외국인에게 가장 가고 싶은 산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어디라고 대답할까? 에베레스트? 록키? 그렇다면 한국인에게 묻는다면 그 대답은 무엇일까? 아마도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백두산이라고 대답하지 않을까. 나 역시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살다 보니 역사 의식이나 구체적인 이유는 없으나 ‘백두산, 한 번은 가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계속 해왔다. 그래서 혹독하기로 유명한 겨울 백두산을 가보기로 결정했다. 단지 그 절경에 감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가슴 깊은 곳에서 화산처럼 끓어 나오는 무언가를 느끼는 것은 한국인으로서 어쩔 수 없는 일인가 보다. 겨울 백두산, 갈 수 있다? 없다? 겨울에는 왜 백두산을 갈 수 없지? 고개를 갸우뚱하는 독자가 있을 것이다. 직접 가보니 왜 그런지 알 수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