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을 생각하게 한 김용택의 수필집 '인생'

문화산책/서평 2013. 9. 8. 23:35

요즘엔 상당한 양의 유행어, 외래어, 은어, 외국어가 우리 생활과 함께 한다. 아름다운 우리말이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진다. 정겨웠던 시골의 모습과 여유롭던 사람들도 사라진 지 오래다. 경쟁과 산업화 속에 바쁘고 빽빽한 도시의 모습만이 우리를 에워싸고 있다. 이런 변화를 맞다 그르다 판단할 순 없지만 그리움과 아쉬움, 소외감과 불안한 감정을 느끼는 사람이 많아지는 점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섬진강의 시인' 김용택은 더욱 소중하다. 그는 아름다운 고유어와 시골 풍경을 정겨운 언어로 표현한다. 섬진강 주변에서 평생을 먹고 자란 그의 시골 마을과, 강물에 씻긴 모래알같이 정갈한  그의 생각을 볼 수 있는 수필집 '인생'을 소개한다. 


<출처: 다음 책>

자연과 함께한 인생

'자고 일어나면 달려들고 오르던 산과 강은 거기 그대로 있으되 이제 옛날의 맑은 강과 고운 산이 아니다.

...(중략)...

어느 날 문득 세수를 하려고 강물에 엎드렸을 때 내 얼굴이 흐려 보였다. 거울이, 인간의 거울이 더러워진 것이다. 그 얼마나 오랜 세월 산이 거기 있었고 강이 거기 있었던가. 사람들이 거기 그렇게 있었던가.'

 

김용택은 섬진강 주변에서 평생을 살았다. 그래서 그의 책에서 항상 빠지지 않는 것이 그가 자란 마을의 모습이다. 강변에서 풀을 뜯고 노니는 소들, 푸른 풀과 아기자기한 꽃들이 피어난 논밭과 길 주변, 그리고 그 속에 살아가는 섬진강 사람들. 그의 책을 읽으면 나는 어느새 그 마을사람이 되어 있다. 그리고 그속에서 자연을 체험하고 시골 사람들의 깨끗한 마음까지 배운다.

그런 자연의 모습이 점점 사라진다는 점을 작가는 지적한다. 위에 인용한 책 구절을 보면, 김용택은 강물이 흐려짐을 느낀다. 그리고 자연이 먼저 있었을까, 사람들이 먼저 있었을까 의문을 던지며 글을 마친다. 자연과 사람 누가 먼저일까? 지배하는 세력이 먼저일까, 앞서 뿌리 내린 세력이 먼저일까. 김용택은 강물은 인간의 거울이라 하였다. 자연은 인간을 비추고, 인간은 자연을 바라보기 때문에 거울이라 했을 것이다. 이 둘은 함께 살아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서열을 정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흐려진 강물이라는 시어가 우리 주변을 되돌아보게 한다.

'난로 위에는 물이 끓고 창밖에는 눈이 옵니다'

'어떤 선생님은 고구마를 우리들 맘대로 구워 먹을 수 있게 했지만 어떤 선생님은 절대 금지였다. 아무리 선생님이 금지를 시켜도 우리들은 고구마를 구워 먹었다.

...(중략)...

난롯불이 너무 뜨겁기 때문에 함부로 고구마 자른 것을 올리고 내릴 수 없어서 우리들은 조금 굵은 철사 꼬챙이를 만들기도 했다. 짓궃은 아이들은 그 철사 꼬챙이로 아이들이 구워 놓은 고구마를 잘도 낚아채다 먹었다.'

 

'인생'에는 어른들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글이 많다. 그 중 하나가 '난로 위에는 물이 끓고 창밖에는 눈이 옵니다'이다. 이 글에는 어렸을 적 난로 위에 고구마를 구워먹던 시골 아이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 

스마트폰과 게임으로 시간을 보내는 요즘 아이들에겐 고구마 구워 먹기는 위험한 장난일 뿐일 것이다. 과거 시골 아이에겐 이것도 하나의 '놀이'였다. 난로 위에 올려놓아 늘 바닥이 탄 밥을 먹던 시절, 눈싸움 후 젖은 옷을 말리다 양말이 타 엄마에게 혼이 났던 기억. 시골 아이에겐 이런 아름다운 추억이 있다고 작가는 말한다.

'선생을 하는 것이 시를 쓰는 데 얼마나 도움이 되느냐?' 

'시 쓰는 일과 선생 하는 것 중에서 하나만 선택하라고 하면 어떤 것을 선택하겠느냐'

'선생을 하는 것이 시를 쓰는 데 얼마나 도움이 되느냐?'

이 두가지 질문은 나를 찾아온 사람들의 한결 같은 질문이다.

(중략)

책을 통해서 세계를 믿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믿는 인생의 가장 기본적인 자세를 터득한 것이다. 나는 지식으로 얻어지는 새로움으로 자연을 이해하고 세계 질서를 내 삶으로 구체화했던 셈이다. 글을 쓰는 일이 중요한 게 아니라 내게 주어진 순간들이 중요했고, 그 순간을 확실한 내 삶의 '현실'로 현실화했던 것이다. 글을 쓰는 일은 그 나중의 일이었다.

 

이 책에서 가장 감명 받은 글은 바로 '시인과 선생님'이다. 우리는 누구나 인생이라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어느 순간부터 그림의 목적은 잊고 그려야 한다는 마음의 굴레에 매여 살아가는 자신을 발견하기도 한다. 또 미래의 자신을 지금의 자신에게 희생시키기도 한다. 주객이 전도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 혹은 그렇게 살아왔던 사람들에게 작가의 삶은 일침을 준다.

글 쓰는 일을 자신의 삶을 확실시하는 수단으로 올곧게 사용하는 것, 현실에 충실히 하는 것, 그리고 자연을 통해 얻은 지혜를 내 삶으로 끌여들여오는 것. 말은 쉽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인생의 지침을 시인은 실천하고 있다. 앞으로 잊고 살지 말자고 다시 굳게 다짐을 해본다.

'인생'은 정말 얇은 책이다. 하지만 그 얇은 책 속에 시인의 광활한 삶이 있다. 아름다운 자연과 사람이 있다. 읽으면 읽을수록 깊은 생각에 잠기게 되고 생생한 감동이 느껴진다. 작가의 삶과 생각이 한 권의 아름다운 문학으로 깊은 여운을 주는 것처럼 우리 각자의 삶도 그 자체로 아름다운 한 편의 에세이다.

책을 읽고 자신에게 두 가지 물음을 하게 되었다. 우리는 나의 삶보다 타인의 삶에 익숙하진 않았는가. 지금 나에겐 '인생'을 생각해볼 여유가 필요하진 않은가.Ahn


대학생기 고은정 / 경희대 전자전파공학과 

성공은 자주 웃고 많이 사랑하는 것이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국가대표 SW V3가 외국 기업에 팔렸다면?

안랩人side/안랩컬처 2011. 6. 1. 05:00

올해 6월 1일은 V3가 23세 생일을 맞은 날이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꿋꿋하게 우리나라 IT 보안을 지켜온 V3가 외국 기업에 팔릴 운명에 처했었다면 어떤가? 역사에 가정은 허용되지 않는다는 게 거의 진리인 터에 웬말? 하지만 놀랍게도 그건 그저 가정이 아니라 실제로 있었던 일이다.

내게 영혼을 파십시오

1997, 안철수연구소에 글로벌 백신 업체인 M사에서 인수 제의가 들어왔다.
동양에서 요트는 부를 상징한다죠?"
라며 1천만 달러를 거론한 M사에 당시 직원들도 술렁술렁거렸다. 돈벌이, 비즈니스로만 생각하는 이가 경영자였다면 당연히 V3는 팔렸을 것이다. 하지만 당시 CEO 안철수는 단번에 “NO"를 외치며 이를 거부했다. 그에게는 영혼을 팔라는 말이나 다름없었기 때문이다. 애초에 그가 회사를 설립한 목적은 돈이 아니었다. 안철수에게 안철수연구소의 의미는 '사회 구성원으로서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혼잣말로 되뇌었다.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일, 충분히 희망이 있다는 증거를 보여주셨네요. 하지만 대한민국의 희망을, 우리 회사의 영혼을 단순히 돈으로 계산할 순 없지 않겠습니까?”
그에게 수익은 기업이 한 행위에 대한 결과였기에, 가만히 앉아서 1천만 달러를 버는 것이 용납되지 않았던 것이다. 수익은 기업의 목적이 아닌 결과란 확고한 신념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그의 행동이다 

그러니, 최근 한 마케팅 관련 수업에서 기업의 최종 목적은 최대 판매를 통한 이윤 추구가 아닌, 고객만족을 통한 이윤 추구이다라는 교수님의 말씀을 들으며, 안철수 박사의 수익은 기업의 목적이 아닌 결과라는 경영 이념이 떠오른 것은 지극히 자연스런 일이었다.

유독 사회적 기업, 윤리 경영 등의 말이 차츰 거론되는 요즘이다. 이윤보다는 공익을 추구한다는 이러한 기업들은 물론 착한기업임에 틀림없지만, 여전히 인식은 'They 이론'에 기반해 저런 사람도 있구나라며 한 발짝 뒤에서 지켜보는 것이 지배적이다. 돈벌이가 되지 않는 기업으로 도대체 무슨 목적으로 경영을 하느냐고 많은 사람이 의구심을 품는다. 최근 대기업에서 트렌드로 내세우는 봉사활동 환경보호 캠페인 등은 그들의 브랜드 이미지를 좋은 쪽으로 구축하기 위한 것에 불과하다고 믿는 사람도 여전히 많다.

착한 기업은 일반적인 기업이 될 수 없 것일까. 윤리 경영은 결국 이미지 포장을 위한 것에 불과한 것인가. 사실 이 책을 읽기까지 안철수연구소의 윤리 경영을 그리 잘 알지 못 했다.
에이, 설마. 그래도 사람이 한 치 흔들림 없이 대나무처럼 곧바른 경영만을 했을까.
나 같은 사람이 지금, 이 시점에 있다면 꼭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름 안철수연구소'를 읽어보기 바란다. 단순한 기업 역사책이 아닌 경영 지침서로 소설처럼 흥미롭게 구성되어 있다.

시장을 움직이는 것은 믿음과 신뢰다

마케팅은 Market+-ing로 시장을 움직이는 것이며 시장을 움직이는 것은 영업 전략이 아니라 고객을 만족시켜 평생 고객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란 가르침을 수업 시간에 받은 적이 있다. 괜한 되새김질이 아니라, 안철수연구소 책을 한 장씩 넘길 때마다 그 교수님의 말씀이 안철수연구소 경영과 일맥상통한지, 신기할 지경이었다. 그저 이론은 이론일 뿐, 현실과는 괴리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처럼 이상적인 기업이 있을까. 그저 기계랑만 친해 경영과는 전혀 거리가 멀 것 같은 사람이 경영의 표본을 그대로 실현하고 있었다.

책에는 고객만족센터는 인재사관학교라는 장이 있다. 고객만족센터를 만족시키라는 것이 그 핵심 주제다. 고객과 맞상대를 하는 직원이 만족스러워야 고객 만족도도 덩달아 오를 거란 믿음으로 사무실을 옮길 때마다 로열석(창가, 휴게실이 가까운 곳)은 당연 고객만족센터 차지라고 한다.

또한 고객만족센터 주관으로 마련한 역할 연극도 고객 중심의 회사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의 하나였다. 역할 연극은 고객만족센터 직원뿐 아니라 전 직원이 고객의 목소리를 더욱 생생하게 경험하도록 하기 위해 만든 이벤트다. 제품 기획에서부터 개발까지, 개발자가 아닌 고객 중심 마인드로 참여해야 제대로 된 제품이 나온다는 발상에서였다. 최고의 제품을 만들면 고객이 자연스레 따라오지 않을까란 생각을 뒤집어 고객과의 간극을 좁혀 최고의 제품을 만든다는 마인드가 안철수연구소에 대한 호감 이미지를 형성한 것이다 

365일 스탠바이, 민간 사이버수사대

3.4 디도스 공격이 있었다. 처음에는 알파팀이 출동했고 그리고 베타팀, 결국 전 사원이 출동하는 대응 체계가 가동됐다. 안철수연구소의 ASEC(시큐리티대응센터), CERT(침해사고대응센터)에는 밤이 없다. 국경을 초월해 실시간으로 확산되는 해킹 및 악성 프로그램의 피해를 최단 시간 내에 차단하기 위해서 언제나 두 눈을 부릅뜨고 세상을 지켜보는 것이다. 덕분에 이번 3.4 디도스 공격에도 비교적 빠른 대응을 할 수 있었고 많은 국민은 역시 안철수연구소하며 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직원의 입장에선 웬만한 애사심이 없다면 참 힘든 직장이다. 비상 경보가 울리면 휴일 반납은 기본이고 야근은 거의 필수이기 때문이다. 이번 3.4 디도스 공격 역시 마찬가지였다. 기술과 관련된 부서가 아니라 전혀 관련이 없는 홍보 업무를 맡고있는 커뮤니케이션팀까지 전직원 모두 안철수연구소에 집합하는 것이다. 모두들 밤 늦은 시각, 귀찮을 법도 한데 다들 국민의 안전한 인터넷 환경을 위해 모두 모인 것이다.

민간 기업이지만 그 업무는 공익을 위한 것이다. 그 존재가 참 남다르다. 민간 기업이지만 기업의 이익이 아닌 공익을 위한 목적이 더 강하며, 직원들도 회사를 위함에서 나아가 국가를 위함이란 마인드로 이 곳을 다닌다 

빠른 길보다 바른 길을 가라

기업은 영속체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기업의 평균 수명은 날로 짧아지고 있다. 데이코쿠 데이터뱅크의 조사에 따르면 바로 이웃인 일본은 1천년 이상 된 기업이 8개이고 그 외 100년 이상의 기업은 22,219개이다. , 경영만 제대로 한다면 기업은 장수할 수 있다는 것을 웅변하는 것이다. 영속체가 되기 위해선 충분한 매출과 이익을 지속적으로 내면 된다. 이익이란 한 기업의 사회적 기여에 대한 시장의 인정이다.

평생 갈 것만 같은 대기업도 무너지고, 벤처 거품 등의 말이 유독 자주 거론되는 대한민국에서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선 그만큼 바른 경영이 필수적이다. 평생 날고 길 것만 같은 대기업이 활개치는 가운데, 조용히 바른 길을 고수하는 안철수연구소에서 그 희망을 기대해본다. Ahn

대학생기자 김마야 / 아주대 경제학과


'삐뚤어질 수 있으니 청춘이지'라고 항상 스스로 되새기곤 합니다.

사회가 요구하는 '어른'이란 인식이 사회에 맞춰가는 바른 상(像)이라면
저는 아직까지는 사회를 남들과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청춘'이고 싶습니다. 저는 오늘도 제 청춘을 버라이어티하게 디자인하는 기자입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v3 2011.06.01 06:20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국산 프로그램으로서의 v3의 자부심은 정말 높이 쳐줄만 합니다.
    하지만 현재는 외산 백신에 비해 그저그런 성능을 보여주는 안타까운 프로그램일뿐입니다.
    이제는 자부심도 좋지만 성능을 위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퐈이야 2011.06.01 11:34  Address |  Modify / Delete

      최근 몇년간 V3의 발전은 가히 놀랄 만 하던데요.
      과거 2004와 2007은 좀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요.

      그런데 그 이후 버전부터는 프레임워크를 비롯 스마트디펜스 기술 등 개발로 획기적으로 진단율과 성능이 개선된 데다가 가볍고 좋아졌지요.

      아마도 과거 5~6년전 옛날 선입견이 있는 듯 하네요. V3가 눈부신 발전이 있었고 대응력 등 여러 면에서 훌륭한 편이지요.

    • 보안세상 2011.06.02 09:14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읽어보시면 좋을 듯해 링크 안내해드립니다.^^ http://blogsabo.ahnlab.com/808

  2. 아마도 2011.06.01 12:11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M사가 맥XX 라고 하는거 같더군요.

  3. 두근두근 2011.06.01 14:52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과연 누가 V3를 사려고 했을까요?ㅋㅋ 지금 생각해도 큰일이네;;
    잘 읽고 갑니다.

  4. 검은피 2011.06.06 02:57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V3를 사가려고 한걸 보면 분명 그만한 기술력이 있었기 때문이었겠네요..

    아마 V3가 넘어갔다면 우리나라엔 외산 백신만 넘쳐났을겁니다.

    지금은 거의 대부분의 관공서에서 V3를 사용하던데..

    안철수연구소가 없었다면 다른 백신 업체도 탄생하지 않았을 수 있었을수도...

  5. 쿨캣7 2011.06.13 15:43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이제 글 읽었는데.. 헉 . 사진이 1999년 CIH 대란 때군요. 10여년 전 사진이니 지금보다 다들 젊네요. 아... 저도 저때 23살 정도였으니 뽀송뽀송 할 때군요 ㅋ 이런 사진이 있는지도 몰랐는데.. 그런데, 제 옆에 있는 분은 누군지 모르겠네요. 흠...

    • 보안세상 2011.06.15 22:04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이재한 수석인데 못 알아볼 정도로 달라졌나요? ㅎ

    • 쿨캣7 2011.06.16 01:18  Address |  Modify / Delete

      맞죠 ?! 설마 했는데...
      예전에 저같은(?) 시절이 있었군요.

      흠.. 저는 별로 안 변했네요. (라고 믿고 있는 1인)
      지금은 이마도 20대보다 더 좁아졌고 ㅎㅎ
      몸무게도 10년 전과 비교해 3 kg 정도 쪘으니...

무상급식 논란 중에 읽은 세계 절반의 기아 현실

문화산책/서평 2011. 1. 29. 06:00

2005년 기준으로 10세 미만의 아동이 5초에 1명씩 굶어 죽어가고 있으며, 비타민 A의 부족으로 시력을 상실하는 사람이 3분의 1명 꼴이다. 그리고 세계 인구의 7분의 1에 이르는 8 5000만 명이 심각한 만성적 영양실조 상태에 있다. 기아에 희생당하는 사람들이 2000년 이후 1200만 명이나 증가한 것이다. 블랙 아프리카의 상황은 특히 열악하다. 아프리카에서는 현재 전 인구의 36퍼센트가 굶주림에 무방비 상태로 놓여 있다.
장지글러의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p18


<출처: 다음 책>

현재 선진국에서는 음식물 쓰레기와 차고 남을 음식에 대한 처리 문제, 과다 영양 섭취로 인한 비만 문제가 골칫거리인 반면, 아프리카와 아시아, 라틴아메리카에서는 기초적인 식량 섭취조차 하지 못해 굶어 죽어가는 사람이 태반이다. 19세기 후반의 산업혁명으로 생산성이 눈부시게 향상되어, 오늘날에는 19세기와 같은 물질적인 결핍’은 사라졌다.

하지만, 이미 사라졌어야 하는 기아 문제는 아직도 해소하지 못했다. 오히려 그 비극은 더 심각해지는 실정이다. 생산성은 과거에 비해 현격히 높아졌는데 왜 우리는 아직도 기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까? 장 지글러는 기아의 원인, 굶주림의 고통의 원인을 아래와 같이 정리한다
.

-       가뭄, 사막화, 삼림의 훼손 등의 자연 재해
-       기아, 굶주림을 악용하는 독재 정치와 내전, 부정 부패
-       소수의 손에 움직이는 곡물시장
-       자신의 이익을 위해 곡물 가격을 조정하는 사람들
-       식민지 정책의 상흔
-       구호 단체의 자금 부족과 인프라 부족

사람이든 동물이든 식물이든 지구상의 모두 살아 숨쉬는 생명체는 먹어야 그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 인간만 보더라도 단 하루만 굶어도 다음 날 활동에 큰 영향을 받는다. 이렇게 '먹음'은 생명체에게 가장 기본으로 충족되어야 할 욕구이다. 단 며칠만 굶어도 우리의 신체는 바로 반응한다.

그런데 이러한 신체의 반응을 전혀 다른 방식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있다.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의 빈곤국에서는 굶주림, 배고픔으로 하루하루를 이어가기도 힘든 생활을 한다. 하지만, 지구 반대편 나라에서는 배고픔, 굶주림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 미(美)의 욕구를 달성하고자, 식(食)의 욕구를 이기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겪는 배고픔의 고통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다이어트를 위한 공복은 채울 수 있는, 치유할 수 있는 아픔이지만, 기아는 채워질 수 없는 고통의 연속이다. 미를 추구한 굶주림의 아픔은 날씬한 몸매와 부러워하는 타인의 시선으로 보상받지만, 굶주림의 고통은 결국 싸늘한 시체를 낳는다. 고통은 같지만 돌아오는 결과는 극단적인 엇갈림이다. 지금도 어떤 이는 아름다움을 위하여 제 자리에서 달리고 그 반대편의 누군가는 굶주림의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 쓰레기 더미 속을 달린다.
 

수천만 명이 기아로 사망하고
, 수억 명이 만성적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상황이 우리에게는 아주 자연스러운 일, 피할 수 없는 숙명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이는 분명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고, 결코 당연한 일이 아니다. 개인적인 욕구인 미의 실현 이전에, 기본적인 '먹음'의 욕구를 실현하지 못하는 이들을 생각해 본다면, 같은 아픔을 겪는 결과의 차이는 조금은 줄여나갈 수 있을 것이다.
빈곤국의 기아 문제는 단지 빈곤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 모두 책임이 있고,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이다.

사실 시선을 조금만 돌려 우리나라를 보면 양상이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최근 불거진 무상급식 이슈가 무엇보다 뜨거운 논쟁거리인 이유를 새삼 생각해보게 된다. Ahn

 

 


대학생기자 고정선 / 서울시립대 경제학부

어둡다고 불평하기보다는 점차 익숙해지기를 기다려 작은 불빛을 내편으로 만드는 것이 더 낫다.  현재에 상황에 불평하기보다는 현재의 상황을 더 즐기는 방법을 찾는 것을 좋아한다.  좋은 시절의 꿈은 위대하듯 지금의 꿈을 더 크게 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 중이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김수진 2011.01.29 12:26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속상합니다. '나눔'의 차원이 아닌 '분배'의 차원에서 빈곤 문제가 해결되었으면 좋겠는데요.

  2. 요시 2011.01.29 21:57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잘보구가요....

  3. 김선용 2011.02.23 11:30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7기 기자 김선용입니다 ㅠ다시 한번더 생각하게 되네요

여친 덕에 독서광 된 동료의 어려운 책 읽는 비법

안랩人side/안랩!안랩인! 2011. 1. 21. 06:00
어려서부터 책 좀 많이 읽으라는 잔소리를 들으면서 커온 대한민국 자녀들. 다 뼈가 되고 살이 되는 말이지만 부모님의 잔소리대로 충실히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 특히나 요즘에는 즐길거리, 볼거리가 즐비하기 때문에 책에 손이 가기가 더더욱 어려워졌다. 하지만, 여기 책 속에서 삶을 사는 독서광 직장인이 있다. 오늘의 주인공은 안철수연구소 인증 김응수 책임연구원! 그가 책과 어떻게 단짝 친구가 되었는지 들어보았다.

김응수 책임이 하는 일은 공공기관 공급용 제품의 인증을 받는 데 필요한 테스트
, 문서 작업 등이다. 그의 애독() 습관이 태초부터 있었던 것은 아니다. 원래 책 읽는 걸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니어서 학교에서 독후감을 써오라고 하면 책에 있는 내용을 그대로 베껴 가곤 했다. 

연애 때문에 애독가 반열에

그러던 그에게 큰 전환점을 만들어 준 것은 다름 아닌 연애였다. 대학교 시절 지금의 아내가 된 여자친구를 사귀는 동안 기다리는 일이 많아 자연스럽게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 그러면서 책에 재미를 붙이기 시작했고, 아내가 책을 많이 읽어서 자연스럽게 책 읽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다.

김 책임의 독서 스타일은 살짝 남다르다.
그가 읽은 책을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는 비결
책을 읽을 때 중요한 부분은 밑줄을 치고 꼭 코멘트를 적는 것이다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고, 밑줄까지 치고, 중요한 코멘트까지 달아야 책을 다 읽은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좋아하거나 존경하는 이가 읽고 밑줄쳐서 준 책 선물을 가장 좋아한다. 요즘에는 트위터나 미투데이를 하기 때문에 밑줄친 글을 미투데이에 적고 생각을 적는다.
 
또한 그는 한번 읽기 시작한 책을 다 읽기 전에는 절대로 덮지 않는다.
 읽다보면 이상한 책도 있지만 그만두지 않고 '그래도 나중엔 좋은 부분이 나오겠지'하고 끝까지 읽는다또한 편집증이 강해 서평 쓸 때
목차를 무조건 다 정리하는가 하면 책 내용을 해체해서 다른 관점으로 재배열한다. (단, 좋은 책일 경우만) 그의 주옥 같은 서평은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thinking30.blogspot.com)


독서광에서 지식인, 저자로 진화

단순히 여유 시간을 보내기 위해 책을 읽기 시작했지만, 그의 독서 습관은 중간고사를 앞둔 대학생이 전공 서적을 보는 것과 비슷하다. 한 권을 정독하고 정리하는 습관 덕에 한번 읽은 책은 오랫동안 기억하고 다방면의 지식을 습득하는 생활 속의 지식인이 된 것이다.

많이 사람이 책 읽기를 포기하는 이유 중 하나는 '책이 너무 어렵다'는 생각의 벽 때문이다. 그에게 읽기 힘든 어려운 책을 읽는 비법을 물었다. 그는 경험담 하나를 이야기했다. 지난해에 히트한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를 읽었는데, 중반까지 열심히 읽다가 '이것을 정리해보자'라는 의지로 이해가 안 되면 읽은 부분을 다시 읽고 또 읽다가 결국 포기했다.
그러다가 들은 깨달음은 '이 책이 나에게 주는 유익은,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생각하는 정도이지, 이 책을 온전히 이해하는 것은 너무 무리한 목표였구나'였다. 어려운 책을
읽을 때는 몽땅 이해해야겠다는 욕심보다는 이해할 수 있는 데까지만 이해하고 넘어가는 것도 필요하다는 뜻이다.

마지막으로 그에게 '
내 인생의 최고의 작가'
를 물었다.
"저는 신앙서를 주로 쓰는 영성 작가인 C.S 루이스와, 경제학자인 피터 드러커, 그리고 '세계는 평평하다'의 저자인 토마스 프리드먼을 추천합니다. 세 작가의 책은 일단 사고 보는 편이죠. 세 작가 모두 제게 큰 영감를 주었고, 세상을 보는 시야를 넓혀준 작가입니다. 살면서 이들의 책을 꼭 한번 읽기를 추천합니다."

김 책임의 아내는 책을 디자인하는 일을 한다. 그 때문에 아내는 그에게 책을 써보라고 계속 압력을 넣는다. 그에 자극 받아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짬짬이 '스프링노트'에 글을 쓴다. 나중에 그 글을 모아서 책을 출판하는 게 최종 꿈이다. 수많은 책에서 자연스럽게 얻은 지식과 글쓰기 실력으로 언젠간 '저자 김응수'로 거듭날 날이 기다려진다. Ahn
 
대학생기자 고정선 / 서울시립대 경제학부
어둡다고 불평하기보다는 점차 익숙해지기를 기다려 작은 불빛을 내편으로 만드는 것이 더 낫다.  현재에 상황에 불평하기보다는 현재의 상황을 더 즐기는 방법을 찾는 것을 좋아한다.  좋은 시절의 꿈은 위대하듯 지금의 꿈을 더 크게 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 중이다.

 

대학생기자 김혜수 / 숙명여대 경제학과

소통과 공감이 부족한 이 시대에
이렇게 먼저 손 내밀어 악수를 청합니다. 
이 글을 보는 당신, 부디 제 손을 맞잡아 주시길!

  

사내기자 박신혜 / 안철수연구소 인증팀 선임연구원
사진. 사내기자 황미경 / 안철수연구소 커뮤니케이션팀 차장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제너시스템즈 2011.01.21 10:46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우와! 정말 애독가이시네요. 저는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대충읽고 마는 책을 이렇게 열심히 꼼꼼하게 읽으시다니, 자신을 반성하게 되네요^^

  2. 라이너스 2011.01.21 12:31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어려운 책 읽는법.^^ 멋진데요? ㅎㅎ
    잘보고갑니다. 행복한 주말되세요^^

  3. 요시 2011.01.21 15:36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ㅎㅎㅎ 책좀읽어야겠네요

  4. 성나은 2011.12.12 10:21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청원'이라는 책도 서재에 담겨있길 바래요. ㅎ 요새 읽는 책인데 감동도 있고 재미도 있고, 볼만하더라구요. 안락사라는 주제에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좋은 기회인듯. 님들도 한번 도전해 보세요. 출판사에 영화랑 책에 대해 자세히 소개 되어 있더라구요. 참고들 하세요. http://blog.naver.com/editoremail

변화에 성공한 사람에게 보이는 3가지 공통점

문화산책/서평 2010. 10. 27. 11:46

"마지막으로 살아남는 종(種)은 강인한 종도 아니고, 지적 능력이 뛰어난 종도 아니다.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하는 종이 결국 마지막까지 살아남는다."
진화론으로 유명한 생물학자 찰스 다윈이 남긴 말이다.

우리는 살면서 진학, 취업, 결혼 등 끊임없이 새로운 환경을 접하고, 이에 맞춰서 우리의 행동 양식을 변화시켜야 하는 상황을 맞는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들이 모두 같은 난이도를 지니고 있지 않다는 것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매일 다른 식단으로 밥을 먹는다는 사실에 힘들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식사를 양껏 하던 사람이 다이어트를 위해 식욕을 참는다거나 평생 담배를 피워왔던 사람이 담배를 끊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것처럼. 그럼 어떻게 해야 어려운 변화를 쉽게 만들 수 있을까?


<출처: 다음 책>

이에 대해 <스위치>의 저자 히스 형제는 변화의 규모가 개인이든 조직이든, 아니면 사회 전체이든 상관없이 성공적인 변화에는 세 가지 공통점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1. 기수에게 방향을 제시하라 - 이성을 설득하는 방법

사람의 행동을 변화시키려면 먼저 사람을 이해해야 한다. 이에 대해 <스위치>는 사람의 마음을 코끼리(감정) 위에 올라탄 기수(이성)에 비유한다. 코끼리가 아무리 기수의 말을 잘 들어도 결국 기수가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른다면 제대로 움직일 수 없을 것이다. 

이성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기수라면 항상 올바른 목적지를 향해 움직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으며 일면 비합리적인 면마저 있는 것이 기수다. 이런 약점을 보완하려면 변화를 위한 계획을 세울 때 (1) 부정적인 면보다는 긍정적인 면에 주목해 해결책을 고안하고 (2) 분명하고 구체적인 행동 방법을 지시하며 (3) 변화가 성공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를 되새기라고 권고한다.

2. 코끼리에게 동기를 부여하라 - 가슴을 움직이는 방법

이 챕터에서는 커다란 변화를 일으킨 사람이 어떻게 사람의 감정을 움직였는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지속할 수 있는지 설명한다. 

기수가 정확한 목적지를 안다고 하더라도 코끼리가 제멋대로 움직이며 기수 말을 듣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기수가 아무리 똑똑하고 능력 있더라도 코끼리를 의도한 대로 움직일 수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을 것이다. 흔히 사람을 움직이게 만들려면 그들의 이성을 설득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감정을 움직이는 것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

이 책에 등장하는 사례는 아니지만, 이란의 독재 정권에 대한 국제적인 반대 여론을 조성한 것은 한 시민이 촬영한 시위 진압 동영상이었고, 미국 남북전쟁의 도화선은 <톰 아저씨의 오두막>이라는 한 편의 소설이었다. 특히 사람의 감정을 움직이는 설득 방법은 변화를 만들고자 하는 사람이 명성이나 권력을 없더라도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3. 지도를 구체화하라 - 환경을 만드는 방법

 

이 챕터에서는 변화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좋은 습관을 만드는 방법을 설명한다. EBS에서 방영된 프로그램 <인간의 두 얼굴>은 사람의 행동에 환경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었다. 아무리 이성적인 사람이라도 특정 상황에서는 이상한 행동을 하게 만들 수도 있는 것이 바로 환경의 힘이다.

한 예로 이 책에서 소개된 어떤 실험에서는 극장에 들어가는 사람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각자 다른 크기의 팝콘을 주었는데, 큰 팝콘 용기를 받은 사람들이 작은 용기를 받은 사람들에 비해 평균 53%나 많이 먹었다. 이 결과를 두고 히스 형제는 이렇게 말한다.
"다이어트에 성공하고 싶으면, 작은 그릇에 밥을 먹어라."
만약 다이어트라는 '변화'를 주고 싶다면 사람들로 하여금 그에 맞는 행동을 할 수 있게끔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성공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법이라는 것이다.

이제 스위치를 켜자

<스위치>는 개인의 변화와 조직의 혁신, 사회의 개혁을 다른 것으로 취급하지 않고 변화의 규모나 내용보다는 그 과정이 어떻게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어 다른 행동을 하도록 만들었는지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이는 작게는 개인의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는 것부터 내가 속한 조직이나 사회를 변화시키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마치 '스위치를 켠 것처럼' 무언가를 변화시키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볼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Ahn


대학생기자 한대희 / 포스텍 컴퓨터공학과

사람은 누군가가 되어가는 작은 과정을 거친다고 합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이 저의 작은 과정이 되어주실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10.10.27 12:22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비맞은달 2010.10.27 22:22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이 책에서 강조된 내용중에 하나가 '사람의 문제로 보이는 것이 사실은 환경의 문제일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팝콘을 딱히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 단지 큰 그릇이 주어졌다는 이유로 훨씬 더 많은 양을 먹었던것처럼요. '천성'이란건 어쩌면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제시된 사례중에는 마약중독자들에 대한 내용도 있더군요 ^^

    • 2010.10.28 11:36  Address |  Modify / Delete

      비밀댓글입니다

정신병은 의학자와 제약회사가 만들어낸다?

문화산책/서평 2010. 5. 9. 08:00

서평 - 만들어진 우울증(2009. 한겨레출판)


작년 초 MBC '무한도전'은 정신분석 특집 편을 방영했다. 이날 무한도전 멤버들은 각자의 지능과 장애를 검사했다. 평소 산만하고 시끄러운 노홍철이 의사에게 집중력 장애를 진단받자 정형돈은 바로 "ADHD!"라고 말했다. TV를 보던 나 역시 ADHD가 무슨 병인지 알고 고개를 끄덕였다.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 어느새
ADHD라는 어려운 용어는 일반인에게도 익숙한 단어가 된 것이다. 그래서 주의가 산만한 아이를 가진 어머니들은 요즘 아이의 손을 잡고 정신과를 찾기도 한다. 예전엔 모르고 지나친 병을 알 수 있어 다행일까? 우리는 정말로 아픈 것일까?


<출처: 다음 책>

'만들어진 우울증-수줍음은 어떻게 병이 되었나'(2009. 한겨레출판)은 다른 일상적인 감정보다 특히 수줍음이 병이 되는 것에 주목한다.
그렇다. 우울증이 아니고 수줍음이다. 책을 읽기 전에 우선 제목을 정정해야 할 것 같다. 책 제목만 보면 문자 그대로 우울증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샅샅이 파헤치는 책인 듯 보인다.

하지만 이 책은 우울증에 관한 책이 아니고, 이 책의 원제인 Shyness(수줍음)에 관한 책이다. Shyness와 만들어진 우울증 사이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와 현생 인류의 간격만큼이나 멀어 보인다. 물론 ‘수줍음은 어떻게 병이 되었나’라는 부제를 진화의 증거로 남겨놓았지만 말이다.

 

제목은 책에 있는 수많은 글자 중에 단 몇 글자이므로 분량 면에선 겉절이일지도 모르지만, 책을 선택하는 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에서는 쩌리짱이다. 자살률 세계 1위를 자랑하는 한국에서 우울증이 화두가 된 것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일이다. 때문에 마케팅적인 측면에서 '만들어진 우울증'이란 제목이 채택된 것 같다. '만들어진 우울증'은 만들어진 책 제목이니 우울증에 대해 알고 싶어 이 책을 집었다면 번지수를 잘못 짚었다. 이 책의 제목은 오히려 책의 부제인 ‘수줍음은 어떻게 병이 되었나’가 더 잘 어울린다.

책에 따르면 수줍음이 병이 되는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한 것은 정신장애 진단 및 통계 매뉴얼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이하 DSM)이다. DSM은 정신장애를 진단할 때 가장 많이 참고하는 매뉴얼이다. 이 매뉴얼은 개정될 때마다 수백 개의 카테고리를 추가했다. 겨우 몇 년 사이에 일반인에게서 나타날 수 있는 정신장애의 종류가 거의 두 배로 증가한 셈이다.

 

이 책은 DSM을 개정할 때 근거가 된 논문들의 빈약한 데이터를 문제 삼는다. 또한 DSM 업데이트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스피처 박사와 그 주변인들을 살펴봄으로써 DSM이 과학적인 근거보다 그들의 이해관계에 더 집중되어 만들어졌다는 것을 밝힌다. 저자는 이 모든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논문, 인터뷰 그리고 정신의학자들 사이에 오간 편지 등 수많은 자료를 이용했다.

수줍음이 병이 되게 하는 공사의 첫 삽을 뜬 사람이 스피처 박사라면 아스팔트를 깔고 원하는 대로 길을 낸 것은 제약 회사였다. 제약 회사들은 약을 팔기 전에 질병을 먼저 팔았다. 그들은 먼저 일상적인 감정이 사실은 질병이라고 대중에게 선전했다. 그다음 그들은 돈을 받고 일명 행복을 주는 알약을 사람들 손에 쥐어주었다. 이제 사람들은 부작용과 약물중독이라는 진짜 질병을 얻기 시작했다.

책에 실린 광고 속 사람들은 죄다 행복하게 웃으며 "이 약 때문에 삶이 이토록 행복하게 바뀌었다."라고 말하는 듯 보인다. 가끔 심각한 표정의 사람도 있다. 대신 그 사진 위에는 ‘당신에게 사람 알레르기가 있다고 생각해보라’ 같은 자극적인 카피가 새겨져 있다. 책에는 이처럼 제약 회사의 마케팅에 사용된 광고 자료들이 시간 순으로 배열되어 있다. 광고를 따라가다 보면 이 광고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며, 왜 이런 식으로 변해갔는지 이유를 알 수 있다. 또 제약 회사에 고용된 마케터들이 어떤 식으로 대중에게 사기를 치는지 보고 있으면 재미있기도 하지만, 대중의 한 사람으로서 씁쓸하기도 하다.

 

파울로 코엘료가 쓴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2008. 문학동네)에서 베로니카는 자살 시도 때문에 정신 병원에 들어간다. 그녀는 미친 사람들과 생활하며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를 고민한다. 정신의학자의 시각으로 보면 우리는 정신질환자로 가득 찬 정신병원에 사는 셈이다. 그럼 우리는 어느 정도의 수줍음을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로 정해야 하는가. 그것을 정할 사람은 지구에서 단 한 사람이다. 스피처 박사도 제약 회사도 아닌 바로 당신이다. 스스로 생활하는 데 큰 불편이 없다면 남들이 돌+I라 불러도 정상이다.

나도 괜찮고 당신도 괜찮다. 그대 스스로를 진찰하라. Ahn

대학생기자 김준일 / 국민대학교 신소재공학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하나뿐인지구 2010.05.11 09:17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바이러스나, 세균, 그리고 신체 이상에서 오는...
    진짜(?) 병 외에...
    ...
    행동이나 생각,습관,충격 등에 의해 생기는 것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강박증, 피해 의식, 대인 기피, 각종 알러지(동물,식물,음식 등), 폭력증, 주사, 각종 중독(술,마약,도박,거짓말,도벽(도둑질)) 등...
    정신적이나, 메커니즘적인...병...
    ...
    웃음과 긍정적인 생활, i던 e던 나름의 커뮤니케이션...
    또, 뇌 과학...종교 등...
    점차 나아지기를...

  2. ai 2010.05.17 09:41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마음에 달렸기 때문에 약으론 해결이 절대 안되죠.

    • 하나뿐인지구 2010.05.17 09:52  Address |  Modify / Delete

      안철수 박사님 말씀으론...
      ...
      범죄자들의...대부분은...
      남 탓하고...자신의 잘못은...인정치 않는다고 하더군요...
      ...
      우울증 약이나, 정신적인 약도...
      조금씩 도움을 받는 것이 좋지요...
      ...
      대부분의 정신 질환자들이...상담실을 찾지 않아...
      더욱 악화된다 하더군요...

    • 하나뿐인지구 2010.05.17 09:57  Address |  Modify / Delete

      우연히...
      플래시포인트...최종회(?-영혼의 속삭임(?))를 보게 되었는데요...
      ...
      사람들이 좋은 것은 망각하고...
      나쁜 것만 자꾸 기억하다보면...이상해지는 것 같아요...
      ...
      외상후증후군(?)...119 구급 소방대원 분들도...
      열쇠 분실이나 고양이 찾아달라는 출동엔...
      많은 무력감을 느끼실 듯...

    • 하나뿐인지구도용아닌mbti 2010.05.26 14:32  Address |  Modify / Delete

      CSI도 재밌지만...
      플래시포인트도...나름 재밌던데...
      ...
      mbc TV에...안 나오려나요...^^;...
      ...
      하긴...CSI가 더 과학적인 듯...

가치있는 일에 희망을 건 사람들의 이야기

안랩人side/안랩컬처 2009. 10. 15. 15:54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름 안철수연구소' 서평

안철수연구소에 대한 책은 이미 몇 권이 나와 있다. 하지만 그 중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름 안철수연구소'라는 책을 주시해보자. 출간에 부쳐 안철수 의장이 쓴 글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이 책은 구성원들의 시각에서 쓴 첫 책이다.

경영진의 시각에서만 회사를 바라본 것이 아니라 조직을 이루는 모든 사람들의 시각에서 쓴 책이다. 이러한 이유에서 이 책을 주시할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 

현재 안철수연구소 대학생기자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이 책을 읽으며 생각할 수 있는 점도 많았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안철수연구소는 보안기업이다.

바이러스, 보안, 해킹 등 이러한 단어들만 보아도 일반인들이 접근하기에는 쉽지가 않다. 하지만 이 책은 회사에 업무에 집중하기보다 직원들의 상황을 풀어 쉽게 읽을 수 있다. 책을 다 읽고나면 안철수연구소가 조금은 가깝게 느껴질 것이다. 안철수연구소의 과거, 현재,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가치있는 일에 희망을 던지다

책에 처음 나오는 내용의 첫 단어도 바로 "가치"이다. 가치 있는 일에 희망을 던지다. 안철수 의장이 자주 말하는 것이 있다. "기업으로서 이윤도 중요하지만 보안 기업으로서 고객에게 도움이 되고 이들을 지키는 것이 우선이다." 이러한 가치가 바로 영혼이 있는 기업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이유인 것 같다.

벤처 회사라는 역사에 걸맞게 안철수연구소의 과거를 보면 아주 힘들게 시작한 것을 알 수 있다. 제대로 된 장소도, 돈도 없이 말 그대로 맨 땅에 헤딩이었으며, 농기구 없이 황무지를 개척한 것과 다름없다. 이러한 고생을 거쳐 지금의 안철수연구소가 있는 것이다. 이윤만을 위해 일을 했다면 지금의 안철수연구소가 존재하였을까? 라는 의문을 갖게 된다.

끊임없이 발전하려고 노력하는 인재

회사 자체가 가치를 중시하기 때문에, 회사를 이루는 직원을 뽑을 때에도 이러한 가치가 적용된다. 안철수연구소는 인재를 '끊임없이 발전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으로 정의한다. 업무 능력보다는 건강한 생각을 가지고 동료와 회사의 발전을 두루 생각하는 사람을 뽑으려고 한다.

안철수연구소의 대학생기자, 인턴에 도전한 경험이 있는 사람으로서 이는 정말 맞다고 말할 수 있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말은 이렇게 하지만 학벌, 학점, 소위 말하는 스펙을 보고 선발하는데 안철수연구소는 그렇지 않다. 한 마디로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건강하고 안철수연구소를 사랑하는 사람들로 이루어진 기업이기 때문에 채용 이후 직원들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그려진다. 안철수연구소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자부심과 애사심, 책임감이 대단하다. 행사를 통해서 다른 기업 사람들을 만나면 이를 정말 부러워하고 칭찬한다.

대학생기자임에도 안철수연구소 직원들은 우리를 한 가족처럼 대해준다. 때문에 우리도 안철수연구소를 사랑하고 또 자부심을 갖게 된다. 그리고 책에 보면 차 사고가 났을 때 안철수연구소의 직원이라는 말을 듣고 상대방이 너무 반가워하자, 자신의 행동을 조심하게 된다는 상황이 있었다. 이러한 상황은 우리들도 한 번씩 겪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또 다른 도전, 아름다운 퇴장

안철수 의장은 "박수칠 때 떠나라"라는 문구를 멋있게 보여주신 분이다. 창립 10주년을 맞아 그 전부터 치밀하게 퇴임 후를 준비하고 물러났다. 직원들에게 사랑 고백을 하며 회사 주식을 전 직원에게 증여한 상황을 보고 성품을 알 수 있었다. 이렇게 끝 모습도 훌륭하게 떠나는 사람은 몇 없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사람이 일구어내고 성장시킨 기업이니 초대 CEO의 정신이 계승되는 한 안철수연구소의 미래는 멋질 것이라 생각된다.  

이 책을 읽으면 안철수연구소와 그 구성원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지금까지의 모습과 앞으로의 미래를 그려볼 수 있다. 상황에 대한 전문적인 단어로 독자들의 가독성을 높인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된다. 또한 인물을 영웅시하는 자서전이나 기업을 홍보하기 위한 책들이 많은데, 이 책은 사람들을 현혹시킬 만큼 포장되어 있는 책이 아니다. 때문에 독자들이 안철수연구소를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것 같다. 안철수연구소가 20년을 맞았을 때 다시 한번 이 같은 책이 나올 수 있도록 기대해본다. Ahn


대학생기자 전아름 / 서울여대 미디어학부

남들이 보기에 취업과 무관한 자유로운 사람이라고 불리는 나, 대학생 CEO를 꿈꾸며 다양한 활동을 하고 도전을 사랑하는 여대생이다. 일을 할 때는 쿨한 모습을 유지하려 하지만 밴드, 바텐더, 미술 활동 등 예술적 생활을 일상으로 삼고 있다. 안랩을 통해서 많은 영감을 받길 바란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아르테미스 2009.10.15 16:55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한번 읽어 봐야 겠단 생각이 드네요~
    무릅팍도사에 나온 안철수씨 보면서~
    반성 많이 했거든요 ^^

    행복한 하루 되세요~

  2. 포도봉봉 2009.10.15 18:15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정말 무릅팍 도사 '안철수 편', 정말 감동적으로 봤는데 책도 한번 꼭 봐야 겠습니다.

  3. 요시 2009.10.15 19:49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언제한번 꼭 보고 싶은 책이예요~^^

  4. 도용아닌mbti 2009.10.16 09:49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구성원들이 보여주는...
    생생한 경험담...(고생한 부분이나, 재미있는 에피소드 등...)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5. 스마일맨 2009.10.16 11:50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저도 지금 읽는 책 읽고 나서 읽어보려고 합니다.
    아직 읽을 책이 두권이 줄서있어서 아마 다음주나 읽기 시작하지 않을까...
    먼저 중간 중간 펼쳐 봤는데... 막~ 읽고 싶은 마음이 땡겨요 ㅎㅎㅎ

  6. 드자이너김군 2009.10.19 14:48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이것 도서관에서 보고 빌려보려고 눈독을 들이고 있는데.. 잘 없더라구요..ㅠㅠ
    꼭 읽어보고 느낌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름 안철수연구소 읽어보니

안랩人side/안랩컬처 2009. 9. 9. 13:41

<안철수연구소>란 이름 아래 함께 한 14년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일, 충분히 희망이 있다는 증거를 보여주셨네요.
하지만 대한 민국의 희망을, 우리 회사의 영혼을 단순히 돈으로 계산할 순 없지
않겠습니까?” 

                                      -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름 안철수연구소 中 -

 


- 비전은 스스로 창조하는 것
- 최선은 언제나 진실이다
- 남을 배려하는 것이 곧 나를 배려하는 길이다

여러 사람이 모여
'믿음'과 '신념'을 가지고 도전 정신을 실천한 기업,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에서 불가능한 일도 가능하게 만든 기업, 그리고 무엇보다 정직한 기업! 

<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름 안철수연구소>라는 책은 각각 가치관, 생각, 일하는 방식이 달랐던 안철수연구소 사람들이 하나가 되어 지금의 안철수연구소를 만들기까지의 스토리를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 생생하게 전달한다. 총 7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어떤 글귀도 그냥 넘어갈 수 없을 만큼 소중한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내가 감명깊게 본 부분은 아름다운 기업 문화인데, 백신 회사답게 모든 직원이 줄지어 독감 예방 주사를 맞는다든지, 11월 11에 가래떡 데이란 이름으로 가래떡을 나눠먹는 행사, 신규 입사자를 축하하는 의미로 자리에 풍선을 달아주는 '축하 풍선' 이벤트는 직원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500명의 또 다른 안철수들이 활기차게 품은 희망의 메시지!
 

책장을 한 장씩 넘길 때마다 안철수연구소에 대한 물음표는 느낌표로 바뀌었고, 안전한 세상으로의 날개를 펼치기 위해 노력한 안철수연구소 사람들의 순수한 열정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또한, 안철수연구소가 지금의 자리에 서기까지의 과정과 에피소드, 전 CEO 안철수의 기업, 사회, 그리고 국가에 대한 신념과 철학, 기존 경영 관행에서 벗어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엿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름이란 타이틀은 분명 그냥 얻어진 게 아니다.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기업이 되기까지의 파란만장한 스토리를 보니,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름은 열정과 도전 의식이 피워낸 아름다운 꽃이었다.

영혼이 있는 기업, 안철수연구소


하나의 벤처기업이 세계적 기업으로 성공하기까지 시행착오도 많았고, 순간순간 찾아오는 위기도 있었지만 좌절하지 않고 성공을 향한 설렘으로 한 없이 뛰었던 그들의 존재가 있었기에 아마 영혼이 있는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지 않았을까?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름 안철수연구소는 희망, 그 자체이다.
Ahn 

대학생
기자 정은화 / 동덕여대 데이터정보학과
상상하기를 좋아하는 소녀 감성의 소유자. 정신 세계 코드 불일치로 고개를 갸우뚱 하는 당신도 곧 말랑말랑 봄바람처럼 마음이 두-웅 해버리는 엄청난 바이러스에 감염될지 모른다. 나와 함께 있는 바람안에 온통 따스한 향이 스밀 때까지. 안철수연구소 대학생 기자 활동의 시작, 그리고 종결의 메타포는 내 안에서 꿈틀거리며 튀어나온 나의 의지와 희망이 되었으면 한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악랄가츠 2009.09.09 16:27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한국 IT계의 든든한 방패...
    항상 저희 곁을 지켜주세요!
    사랑합니다~♥

  2. 요시 2009.09.09 21:06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와우 ㅋㅋ
    읽어보고 싶은 책이네요^^
    자주자주 소개가 되서 볼때마다 반가와요^^

  3. 스마일맨 2009.09.10 13:14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아~
    읽어보고 싶었는데 아직 기회가 안되었네요.
    지금 읽는 책 다 읽구나서 읽어봐야겠어요 ^^

  4. 10대의비상 2009.09.15 16:12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훗. 전 이책이 집에있다는 ^^.........

    흠 뭐랄가.... 다른 책들을보면 '기업의이미지를 좋게보이게하려는' 의도가 풀풀 풍기는데.

    역시 안철수연구소는 다르더군요 ^.^
    다른 곳들의 가식이 아닌, 진심으로 다가오는 책 ㅎㅎ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름 안철수연구소 (서평)

안랩人side/안랩컬처 2009. 6. 14. 08:04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름 안철수연구소'(2008, 김영사)는 한국의 정보보안 1세대 기업인 안철수연구소의 14년 역사와 경영 노하우를 담은 책으로, 작은 벤처 기업으로 시작해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회사의 경영철학과 핵심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경영 에세이이다. 안철수연구소의 시작, 위기, 세계 진출 등의 역사를 조직 구성원의 에피소드 형식으로 구성해 독자들에게 생생한 재미와 생동감을 안겨준다.


"사람들이 모여서 기업이나 조직을 이루어 일하는 이유는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의미 있는 일을 여러 사람들이 함께 이루기 위한 것이다"
- 안철수 (현재 카이스트 석좌교수)

직원 500명, 연 매출액 660억원. 분기당 십조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는 대기업과 비교해 보면 턱 없이 작은 규모인 국내의 한 중소기업. 하지만 이 곳의 설립자 안철수는 매년 대한민국 국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CEO 자리를 오랫동안 유지해 오고 있다. 수많은 대한민국의 청년들도 이 곳에 취업해 일하는 것을 꿈꾸고 있으며 실제 안철수연구소의 구성원들은 자신이 안철수연구소에 몸 담고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매우 자랑스러워 한다.

올해로 V3 개발 21주년 맞아

안철수연구소는 현 이사회 의장 및 카이스트 석좌교수인 안철수 교수가 V3를 개발한 뒤부터 쌓은 정보 보안 노하우를 기반으로 1995년 3월 15일 창립되었다.
작은 기업에서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는 그들만의 독특한 경영 노하우와 철학의 뒷받침이 있었다.

이 책은 일반 CEO들이 쓴 책과 달리 조직 구성원들의 시각에서 그들만의 에피소드를 엮어 만들었다. 구성원들이 회사가 성장해가면서 겪은 여러가지 어려운 점들이나 그 속에서 얻은 교훈들을 자세히 기록해 독자들에게 생생함을 전한다. 회사가 성장하는 역사적인 순간에서 실제 그 상황에서 활동한 구성원들이 주인공이 되어 스토리를 이끌어 생생함이 더욱 크게 느껴지는 듯하다.


회사의 구성원들이 서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해 만드는 새로운 기업상의 모습을 보여준 안철수연구소를 담아 기존에 우리가 느끼던 회사의 구조와 다르게 운영되는
안철수연구소의 창의적인 경영 방식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이 책에서 느껴지는 안철수연구소는 투명한 기업 그 자체이다. 그들은 학연, 지연, 혈연 등에 얽매이지 않고 회사의 신입 사원을 뽑는다. 오직 자신들이 원하는 비전을 향해 함께 할 열정적이고 창의적인 사람을 뽑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창업 이래 10년 이상 존재하며 성공한 벤처기업은 그 자리에 쉽게 오른 것으로 오해를 받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온갖 고통과 역경을 이겨내고 지금 이 자리에 당당히 서 있는 안철수연구소의 모습을 목격할 수 있다.

안철수연구소의 역사는 우리나라 벤처 기업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들은 투명 경영을 모범적으로 실천해 왔으며 척박한 우리나라의 환경 속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아 외국 기업들 안에서 국내 사용자들을 지켜온 대한민국 대표 정보보안 기업이다. 
영혼이 있는 기업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성장하고, 그 속의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는지 이 책을 통해 읽다보면 내 인생의 풍요로움이 느껴질 것이다. Ahn

대학생기자 곽승화/ 전북대학교 화학과 

작은 실험실 안에서 그 보다 더 작은 비커 안에 수 많은 화학물질을 혼합시키고 있던 어느날, 문득 사회와 멀어지고 있는 것만 같은불안함이 엄습했다. 나의 손끝에서 새로운 도약을 하기 위한 방법은 나부터 사회에 나아가 다양한 사람들과 어우러져 새로운 경험을 담아보자 라는 마음가짐이였고 그 속에서 큰 방향이 제시 될 것이라 확신되어졌다. 나는 '보안세상'이라는 또 다른 실험을 커다란 사회라는 무대안에서 멋진 꿈으로 제조해 낼 것이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요시 2009.06.14 11:35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우왕~~ㅎㅎ 다른책도 소개해주세요~!!!
    밑쪽에 오래->오해 아닌가여?ㅠ.ㅠ
    읽어보고 싶은 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