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급 문집을 떠올리게 하는, 기업의 성장 스토리

문화산책/서평 2013.07.15 08:52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름'이라는 슬로건을 달고 있는 안랩(옛 안철수연구소). 책에 담긴 안랩의 이야기는 기업의 이야기 이전에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책 속에 담긴 안랩 20년의 이야기는 다채롭고 뭉클하다.

 


<출처: YES24 홈페이지>

반듯하고 깔끔한 표지와는 달리 속지는 사건과 위기의 연속이다. 기업의 사건과 임원뿐 아니라 직원들 각각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비추었다는 점에서 여타 기업 이야기와는 차별점을 가진다. 이 책이 가진 감동 코드는 직원들의 작은 스토리에도 경청하였으며, 회사 이름을 달고 있는 책에 실을 만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 책에 담긴 이야기를 크게 세 줄기로 나누어 보았다.  

<직원 이야기>

고객지원 전문가인 진윤정은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이렇게 회상했다.

"저는 원래 감정을 잘 숨기지 못하는 편이라 별명이 일기예보예요.
그런데 열흘 가까이 잠도 못 자고 먹지도 못 했는데 이상하게 힘들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어요.
그런 엄청난 혼란 속에서 제가 뭔가를 하고 있다는 게 자랑스러웠죠."

거기까지 말을 하던 그녀가 잠시 말을 끊었다. 그러고는 이내 이렇게 덧붙였다.
"감동 받았대요. 친절하게 상담하는 저에게요. 그거면 된 거잖아요." (p.78)

몸도 마음도 피곤할 그 때에, 고객의 감동받았다는 말 한마디에 "그거면 된 거잖아요."라고 말하는 그녀가 어떤 직원일지 짐작이 간다. 직원들 각각을 돋보이게 하는 스토리는 그들 각각이 뿜는 빛이 회사 전체를 빛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우리 회사에는 이런 사람이 일하고 있습니다.' 라고 자랑하는 듯하다.

<일 이야기> 

상황을 보고받은 조시행은 두 눈을 꼭 감을 수밖에 없었다. 작은 실수 하나가 얼마나 엄청난 사태를 초래했는지 지켜보면서 반성과 함께 지금 자신이 하는 일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절대 실수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처절하게 깨달았던 것이다. (p.82)

병원 진단 시스템이 악성코드로 인해 마비되어 환자들이 고통받은 사례 후에 나오는 구절이다. 보안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가진 책임감의 무게를 실감한 대목이다. 문제가 없다고 해도 문제, 있다고 하면 더 문제인 보안 업계 종사자 입장에서 생각해보며, 그 책임감의 무게를 추측해본다. 그에 따른 부담이 얼마나 클까 생각하면 절로 고개가 저어진다. 

사실 악성코드를 유포하는 사람은 그 목표가 뚜렷하지만, 이를 해결해야 하는 보안 전문가는 그 의도와 목표를 알아내기 위해 단순한 작업을 수십에서 수백 번이나 반복해야 한다. 그만큼 포기하고 싶은 유혹을 견딜 만한 인내심이 있어야 한다. 나아가 점점 더 교묘해지는 악성코드를 찾기 위한 끝없는 학구열과 남다른 도덕성도 겸비해야 한다. 범죄를 막는 일을 하다 보니 다양한 범죄 수법을 많이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해커와 보안 전문가는 종이 한 장 차이'라는 말이 그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중 어떤 것도 쉬운 게 없다. 그럼에도 그들은 365일, 24시간 내내 불을 밝히고 바이러스에 맞선다.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내는 사이버수사대잖아요. 아무나 할 수 없는…." (p.168)

고객지원센터부터 시큐리티대응센터까지 안랩 내의 각 분야를 속속들이 이해하고, 그들의 멋진 모습을 조명함으로써, 금요일만을 기다리는 직장인 이상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들처럼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그들과 같은 회사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기업 이야기>

기업의 운영 방법, 각 부서의 역할, 위기 극복 방법, 의사결정 방법 등 다양한 안랩의 실제 사례를 통해 기업이 돌아가는 사정을 파악할 수 있다. 여기서 자연스레 안랩이 추구하는 가치가 보인다.

전문성과 인성, 팀워크 능력을 갖춘 A자형 인재를 추구하는 안랩은 여러 일화를 통해 추구하는 인재상의 실현을 증명해보인다. 비즈니스에서는 긍지와 자부심을 보이며 실패는 솔직히 드러내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인다. 겉과 속이 같은 기업이라는 것을 속을 보여줌으로써 밝히는 모습이 신선하게 다가온다. 

이 책을 읽으면 학창 시절의 학급 문집이 떠오른다. 학생 각각의 이야기를 꾸려서 만든 학급 문집 안에는 우리 반을 이끌었던 원동력이 들어있고, 다짐이 들어있고, 추억이 들어있다. 나는  대학생기자라는 작은 역할을 맡고 있지만, 책을 읽는 동안 소속감이 더없이 뿌듯하게 느껴졌다.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름, 안철수연구소'는 지금도 쓰여지고 있는 수기이다. 이름만으로도 신뢰를 주는 기업, 안랩. 보안의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는 시대에 정직하고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것이라 생각한다. Ahn   

 대학생기자 이혜림 / 세종대 컴퓨터공학과

나를 바로 세우고, 타인을 존중하는 삶.

오늘도 새겨봅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윤지해 2013.07.02 02:06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역시 안랩! 책 제목부터 정말 두근거리네요, 좋은기사 감사합니다 ~!

  2. 김그림 2013.07.29 14:19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마음대로 댓글을 지우시나요? 바른말을 해서 싫으신가요? 사회적기업이라는 곳이 자유롭게 의견도 못나누는군요.

나가수, 경제 분야에서 뽑으면 출연 1순위 기업은

문화산책/서평 2011.08.16 06:30

얼마 전, 청년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존경하는 기업가 설문조사에서 국내 대기업인 삼성의 이건희 회장을 제치고 안철수 교수가 선정되었다. 기업 규모나 수익 면에서는 상대가 되지 않지만, 그만큼 안철수연구소가 영혼이 있는 기업이라는 점을 많은 청년이 공감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기업으로서 약한 것도 아니다. 5년 이상 유지되는 중소기업이 100개 중 1개라고 하는데, 안철수연구소는 10년을 넘게 이어왔으니, 확률상으로 만분의 일에 해당하는 셈이다. 중소기업인 안철수연구소의 어디에서 이 같은 저력이 나오는 것일까. 이러한 의문 속에서 한 권의 책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름 안철수연구소(김영사)'을 읽었다
 

 

<출처: YES24 홈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름


장안의 화제인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 처음 프로그램을 보았을 때 나는 프로그램의 이름이 다소 오만하게 느껴졌다. 그러나 첫 방송을 보고 나서 그런 생각은 완전히 사라졌다. 오히려 프로그램 이름에 맞는 아니, 그보다 훨씬 뛰어난 기라성 같은 가수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보안 업체에도 이와 같이 감히 최고를 자처하는 기업이 있다. 바로,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름안철수연구소이다. '나는 가수다'에 비견되는, '나는 기업이다' 같은 기업 대상 경연 프로그램이 만들어진다면 당연히 출연자로 꼽힐 만한 기업이다. 

 

안철수연구소가 지금에 이르기까지는 많은 일이 있었다. 처음 안철수연구소가 생길 당시, 우리나라에는 백신 시장이 형성되어 있지 않았을 뿐더러, 보안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나 관심이 지극히 낮았다. 그래서 처음 안철수 교수는 자택에서 조용하게 사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시간이 가면서 점점 견실한 기업이 되고 CIH 바이러스 대란, DDoS 대란 등에 훌륭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오늘과 같은 기업에 이르게 된 것이다.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코드레드 웜 사태와 같이 힘든 시간을 보내야 할 때도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위기를 잘 극복해냈기에 지금과 같은 존경받는 기업이 된 것이다. 이 책에는 이러한 부분까지 세세하게 적혀있어 많은 중소기업이 참조하고, 배울 점이 많다다.

 

 
끊임없이 변화하며 핵심 역량을 키워라


중소기업은 기반이 약해 작은 위기에도 무너지는 일이 많다
. 이러한 위기를 슬기롭게 넘기기 위해서는 위기의 상황이 오지 않도록 변화하는 외부 환경에 끊임없이 적응하며 변화하고 피할 수 없는 일이더라도 적절한 대처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안철수연구소는 일찝부터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노력했고, 2002년 품질 경영을 위한 프로세스 개혁을 과감하게 진행했다. 그리고 ASEC(시큐리티대응센터)을 구성하여 24시간 상시 대응을 위해 3교대 근무제로 운영하며 대응 프로세스를 자동화해 SAB(Security Alert Board) 체제를 구축했다. 그리고 최근에는 10년 가까이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스마트폰용 V3를 출시하기도 했다.

 

그리고 직원들의 자기계발을 적극 지원하며 변화를 위한 다양성을 존중하고 ‘A자형 인재양성을 위해 OJT 교육, 자기개발 교육, 전사원 역량 강화 교육, 실무 역량 교육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실시하며 구성원의 핵심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가운데 기업의 핵심역량을 유지하고 키워나가는 것이 안철수연구소의 장수 비결인 셈이다.

 


<출처: 안철수연구소 홈페이지>

 


 

기업의 가치를 지켜라


하지만 역량을 키우고 상황에 대처하는 것만으로는
2% 부족하다. 처음 안철수 교수가 의대 교수 자리를 박차고 보안 업체를 만든 것처럼 목표를 이루고자 하는 뜨거운 열정과 이념을 이어나갈 수 있는 자세야말로 모든 것을 뒷받침하는 저력이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치는 단시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닐 뿐더러 이루기도 힘들다. 사업 초기 해외 M사에서 안철수연구소 매각을 제안하며 막대한 금액을 제안했지만 이를 거절한 사례는 특히 따라하기 힘들 정도이다. 하지만 이러한 일들이 있었기에 오늘날 안철수연구소는 20년 넘게 쌓아온 고객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막대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일은 직원들의 사기에도 직결될 뿐만 아니라 고객에게 기업 이미지이자 브랜드 파워로서 무엇보다 핵심적인 가치인 셈이다. 안철수연구소는 이러한 가치를 지키기 위해 핵심 가치 정립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경영진이 아닌 직원들로부터 기업의 핵심가치와 비전을 이끌어 냄으로써 기업에 영혼을 불어넣었다.

 

또한 안철수연구소의 남다른 저력 뒤에는 사회에 이바지하는 자세가 결정적이었다. 단순히 이윤을 창출하고자 하는 기업은 많지만 안철수연구소처럼 진정으로 고객을 우선시하는 기업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장의 이익은 놓치더라도 이러한 자세야말로 건실한 기업의 토대가 될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더 성장한 미래의 안철수연구소와, 이를 본받아 나타날 제 2, 3의 안철수연구소를 기대해 본다. Ahn

대학생기자 최승호 / 고려대 컴퓨터통신공학부

모두가 열정적으로 살지만 무엇에 열정적인지는 저마다 다릅니다.
당신의 열정은 당신의 꿈을 향하고 있나요?
이제 이 길의 끝을 향해 함께 걸어나가지 않으시겠습니까.

댓글을 달아 주세요

악성코드와 싸워온 안철수연구소 16년 발자취

안랩人side/안랩컬처 2011.03.28 05:00

안철수연구소 블로그 사보 '보안세상'의 대학생 기자단 오리엔테이션에서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름 안철수연구소'라는 책을 받았다. 처음엔 그냥 회사를 소개하는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 읽어보고 감동을 받았다. 많은 부분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올해 3월 15일로 창립 16주년이 된 안철수연구소가 어떻게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름'이 되었는지 바이러스를 키워드로 알아보자.

1988년 5월 브레인 바이러스

창업자인 안철수 교수와 운명적인 브레인 바이러스의 만남. 의대 박사 과정에 있었지만 평상시에 기계어를 공부해둔 덕에 브레인 바이러스를 분석하고 치료할 수 있었다. 이후 의대 공부와 바이러스 치료를 병행하게 되었다. 마침내 의대 교수로 지도 학생을 받아야 할 시점에 안철수 교수는 바이러스 치료를 택하게 된다. 바로 안철수연구소의 시작이었다.

1999년 4월 26일 CIH 바이러스

전국의 PC 30만 대를 일시에 초토화한 CIH 바이러스. 이 일로 안철수연구소의 전화는 쉼 없이 울어댔다. 또한 직접 찾아오는 사람도 많았다. 그러나 이러한 피해는 미리 예견된 일이었다. CIH 바이러스가 제작된 시점은 1998년 6월이었다. 피해가 컸던 것은 불법 소프트웨어가 바이러스를 급격하게 확산시킨 원인도 있겠지만 당시 컴퓨터 보안에 대한 인식이 낮았던 탓도 있다. 언론에 CIH 바이러스에 대비해야 한다고 보도자료를 돌렸지만 크게 주목받지 못 했다. 비록 많은 피해가 있었지만 많은 사용자가 컴퓨터 보안의 중요성에 눈 뜨는 계기가 되었다. 안철수연구소도 이 일을 시작으로 고객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해야 할 필요를 느끼고 응급대응팀을 만들었다.

2001년 7월 코드레드 웜

파일 형태로만 존재하던 기존 바이러스의 틀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메모리나 네트워크로 전파되는 코드레드 웜이 출현했다. 이 당시에 안티바이러스 업체는 이러한 바이러스를 진단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자연스럽게 많은 사용자가 항의 전화를 했다. 서둘러 신기술을 개발해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할 수 있었다. 코드레드는 파일 기반의 악성코드와 네트워크 기반의 악성코드의 경계를 허문 첫 사례로 기록됐다.

2001년 9월 님다 바이러스

코드레드의 악몽이 가시기도 전에 님다 바이러스가 출현했다. 안철수연구소는 님다 바이러스를 웜으로 진단하고 바이러스를 삭제하라고 했지만 엉뚱한 파일들이 지워졌다. 코드레드에서 진화한 좀더 복잡한 바이러스였다. 연구원들은 밤낮 없는 전쟁을 시작했다. 총만 들지 않았지 국민의 안녕을 위해 젊음을 바치는 군인과 별반 다를 게 없다.

2004년 4월 신종 웜들

악성코드의 약 70%가 이메일로 유입되는 상황에서 그에 최적화한 네트워크 보안 장비는 찾기가 어려웠다. 안철수연구소는 15년 간 축적한 V3 중심의 보안 기술력을 토대로 네트워크 상에 오가는 콘텐츠의 보안을 책임지는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 '트러스가드 SCM'을 출시했다. 2005년 7월의 일이다. 이후 지속적인 개발로 2007년 통합보안 장비인 '트러스가드 UTM', 2010년 디도스 전용 장비 '트러스가드 DPX'를 출시함으로써 네트워크 보안 시장에 안착하기에 이른다.

2009년 7월 7일 디도스 대란

청와대를 비롯한 주요 언론사가 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받았다. DDoS 대란의 시작이었다. 안철수연구소는 정밀 분석에 들어갔다. 이 공격은 단 하나의 파일이 아니라 10개가 넘는 파일이 유기적으로 조합되어 '좀비 PC'로 하여금 특정 웹사이트를 공격하게 한다는 점을 밝혀냈다. 또한 8일 오후 6시에 동시 다발적인 공격이 다시 일어난다는 점을 알아냈다. 공격 타깃에는 안철수연구소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 예측은 적중했다. 공격 받을 웹사이트가 분석되자 미리 대비할 수 있었고, 8일 6시 주요 사이트가 DDoS 공격을 받았지만 완벽하게 방어했다.

또한 안철수연구소는 9일 DDoS 3차 공격이 개인 PC의 하드 디스크를 손상시킬 거라고 예측했다. DDoS 공격에 미리 대비하라고 강조해도 별 반응이 없던 개인 사용자들이 PC의 하드 디스크가 망가진다고 하니 일시에 안랩닷컴에 접속해 전용 백신을 받으면서 서비스가 제대로 되지 않는 일까지 벌어졌다.
몇 시간 만에 3백만 명이 전용 백신을 내려받았던 것이다. DDoS 공격으로 인해 많은 일반인이 보안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되었다.

2011년 3월 4일 디도스 공격

2009년 7월 7일 DDoS 대란 때보다 더 업그레이드된 공격 방식이 동원됐지만 빠른 대응으로 '대란'으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 이런 대응에 이번에도 안철수연구소가 큰 힘을 보탰다. 실시간 검색어엔 KISA(한국인터넷진흥원) 보호나라와 안철수연구소가 계속 노출되었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바이러스 역사를 살펴보면 안철수연구소를 빼고 말할 수가 없다. 바이러스 역사가 안철수연구소의 역사이다. 끝으로 책을 읽으면서 가장 기억 남는 문장이 있다.

"좌절할 틈을 주지 말고 그 즉시 해결하라"


대학생기자 김선용 / 강원대 컴퓨터정보통신과

"젊음이 아름다운 이유는 실패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두려워하지 말고 항상 배움의 자세를 잃지 말자 !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권혁진 2011.03.31 08:01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기사도 잘 봤지만 기사 보다 기자님의 글이 더 눈에 보입니다.

    "젊음이 아름다운 이유는 실패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두려워하지 말고 항상 배움의 자세를 잃지 말자 !

    기자님께 하나 배워 갑니다.

  2. 2011.05.24 21:06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비밀댓글입니다

제2의 벤처 붐, 안철수연구소가 더 주목받는 이유

문화산책/서평 2010.11.21 06:00


<출처: 다음 책>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이 각광받고 관련 사업이 활성화함에 따라 바야흐로 제 2의 벤처 붐 시대를 맞았다. '벤처'라는 말조차 없던 시절에 창업한 벤처 1세대에서 이제는 벤처기업의 대명사가 된 안철수연구소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모두가 이윤을 좇아 부수적인 것을 돌아보지 않을 때,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기업이 본질적으로 해야 하는 일이라고, 그 다음 결과로 따라오는 것이 이윤이라고 외친 돌연변이 같은 기업. 
그렇게 전에 없던 화두를 던진 안철수연구소의 역사는 국내 정보 보안 시장의 역사이자, 국내 벤처 기업의 역사이기도 하다.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름 안철수연구소'(2010, 김영사)는 안철수연구소가 지난 15년 간 지속적으로 성장해오면서 이루었던 성과, 역경과 변화의 과정을 가감 없이 서술했다. 우리 사회에서도 투명한 경영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서 성장하는 기업이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해 보인 대표 정보 보안 기업의 이야기이다.

영혼이 있는 기업

안철수연구소는 영혼이 있는 기업을 이렇게 정의한다.
- 본질에 충실하면 이윤은 자연적으로 따라온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일을 추구하는 기업.

회사의 성장을 위해 갖은 편법과 권모술수가 난무하는 현실에서 안철수연구소는 '영혼이 있는 기업'으로서의 사명감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다. 성장 과정에서 부딪친 자금난, 인력난, 해외 업체의 인수합병 제의, 몇 차례의 보안 사고 등을 잘 넘길 수 있었던 것은 기업이 가진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 그 안에서 끊임없이 발전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던 부지런함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능력보다 가치관

훌륭한 재능을 갖추고 있음에도 멘탈(정신력)과 인성(사람 됨됨이)이 결여된 사람은 장기적으로는 조직에 해가 되는 사람이다. 안철수연구소는 능력이 있다고 무조건 채용하는 것을 경계한다.

"실제 해킹을 해봤던 사람이 면접 때 그것을 자랑 삼아 얘기하더군요. '내 기술력은 이 정도다!'라는 걸 자랑하고 싶었던 거겠죠. 또 어떤 사람은 불법 복제를 해봤다고 내세웠지요. 그러면 기술력을 인정해줄 거라 믿었던 거죠. 하지만 우린 그런 사람 뽑지 않습니다. 한번 그런 악의 세계에 맛을 들인 사람은 쉽게 빠져나오지 못하거든요. 마약과 같아서요." (p.137)

실제로 안철수연구소는 면접을 볼 때, 지원자가 얼마나 말을 조리 있게 잘하느냐보다 말하는 태도나 인상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고 한다. 즉 지원자의 진정성에 집중하는 것이다.

자신이 맡은 일에 대한 자부심으로 똘똘 뭉친 사원들

안철수연구소 직원들은 자신이 맡은 업무에 자부심과 열정이 가득하다. 다음은 365일 휴일도 반납한 채 사이버 수사대를 자처하는 시큐리티대응센터(ASEC) 악성코드 전문가의 한 마디.

"긴급 사태가 발생하면 몸도 마음도 힘들지요. 하지만 악성코드를 유포해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을 그대로 둘 순 없습니다. 분석하고 해결할 실마리를 찾아야죠. 시스템을 샅샅이 뒤져 이미 저지른 범죄의 흔적을 찾아냅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 내 주민등록번호나 전화번호, 신용카드 번호 같은 개인 정보를 유출하려 한다면 어떨까요? 내가 즐겨 찾는 사이트와 인터넷 구매 목록 같은 사소한 생활까지 고스란히 공개된다면 화가 나지 않겠습니까? 생각만 해도 진땀나는 이 상황을 누군가는 대비하고 수습해야지요."(p.168)

기존 성공 기업 스토리와 차별되는 점


사실 서점에 가보면, 기업의 성공사를 다룬 유사한 종류의 책이 많다. '**처럼 경영하라', '**의 방식' 같은 류의 책들. 어쩌면 이 책 또한 그런 책의 하나로 보일지 모르겠다. 그러나 이 책이 성공 기업을 다룬 기존 책과 차별되는 것은 내용의 '진실성'과 함께 600여 직원의 목소리를 담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이 아닐까. 설립 초기부터 함께 해온 직원들의 솔직 담백한 고백, 설립자 안철수의 인간적인 고뇌에 이르기까지.

이 책을 읽는 동안 지난 15년의 지속적인 성장 과정에서 구성원들의 꾸준한 노력과 진실성이 밑바탕을 이루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을 통해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개척하면서 사회적 책무와 자기 역할을 묵묵히 다해온 '히든 챔피언' 안철수연구소의 매력에 빠져보길 바란다. Ahn


대학생기자 이재일 / 연세대 경제학과

스티브 잡스가 스탠포드대학교 졸업식 축사에서 했던 한마디.
YOUR TIME IS LIMITED.
SO DON'T WASTE YOUR TIME LIVING SOMEONE ELSE'S LIFE.
나만의 방식으로,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에 도전해서
최선의 결과를 얻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초록별 2010.11.22 10:52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사사...개정판이...전판과 다른 점은...
    사진이 빠지고...내용이...빠지고, 추가된 것이 있더라구요...^^;

드라마 작가가 파헤친 안철수연구소 진짜 모습

“꿈이 뭐예요?”

갑자기 날아든 질문에 말문이 막혔다. 대학교 4학년, 친구들 사이에서 어느새이란 단어는 하나의 금기처럼 여겨진 지 오래였다. “네 꿈은 뭐야?”가 아니라공채 어디 썼어?”를 묻는 것에 익숙해져 가던 때에, 다시이라는 단어를 듣자 순간 머릿속이 하얘졌다.

 

‘꿈? 내 꿈이 뭐였더라? 대기업에 가서 높은 연봉을 받는 것? 아니면 공무원이 돼서 안정적으로 사는 것? 어렸을 때는 그렇지 않았던 것 같은데…’
인터뷰를 하러 왔다가 오히려 인터뷰를 당하는 것으로 박지영 작가와의 만남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소설가, 번역가, 드라마 작가, 텍스트 디렉터출판과 영상 넘나드는 팔방미인. 사실작가라는 이름만으로 박지영 작가를 규정하기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10여 년 간 그녀는 때로는 소설가로, 때로는 번역가로, 또 때로는 드라마 작가로 다방면을 넘나들며 왕성한 활동을 펼쳤기 때문이다.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름 - 안철수연구소>의 초판에 이어 개정판 작업에도 텍스트 디렉터로 힘을 보탰다.

“텍스트 디렉터라고 하면 굉장히 낯선 직업인 것 같지만 사실 새로운 일은 아니에요. 자료를 수집하고 취재하고 정리하는, 그러니까 말 그대로 감독(director) 역할을 하는 거죠. 물론 책 지은이는안철수연구소 사람들이고, 저는 방대한 자료들을 교통 정리를 하는 사람이에요.”

겸손하게 이야기했지만 안철수연구소 15년의 이야기를 글로 엮어낸다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작업이 아니었을 터다. 2007년부터 현대자동차 등 기업 관련 책을 집필해 왔던 박 작가였지만, 출판사의 추천을 받고도 한참을 고심했단다.

사실 IT 분야는 그전까지 저에게넘사벽(넘을 수 없는 4차원의 벽)’이었거든요. (웃음) 해보지 않은 것에 대한 호기심 반, 안철수 박사님에 대한 호기심 반으로 시작했던 것 같아요.”
  

"안철수연구소는 나를 긴장시키는 기업이다


기억에 남는 안랩인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박 작가의 눈망울이 어린 아이처럼 빛났다. 한 명 한 명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놓는 박 작가의 들뜬 목소리에서, 취재원과 작가 이상의 끈끈한 애정이 느껴졌다.

“안랩에 있는 거의 모든 사람을 만난 것 같아요. 특히 기억에 남는 분은 권진욱 차장님이에요. 우리가 흔히눈은 마음의 창이라고 하지요? 제게는블링블링’(박 작가는 꼭 이 표현을 써달라고 당부했다)하게 느껴지는 그런 분이고요. 이호웅 차장님은 정말 내 편이라는 느낌이 들어요. 조동수 전무님은 첫인상만 보고 잔뜩 기가 죽었는데, 인터뷰를 자청해서 더 길게 하실 정도로 적극적이고 친근한 분이어서 기억에 남네요.”

실제로 박 작가에게 안철수연구소와의 만남은 단순한 일 이상의 의미를 주었다. “당시에 드라마 메인 작가를 맡으면서 마음 고생이 심했던 시기였어요. 제작자와 배우, 작가라는 세 주체를 조율해야 하다 보니 거기서 오는 스트레스가 엄청났죠. 그런데 안철수연구소 사람들을 만난 뒤로는 예전보다 적극적인 성격으로 변한 것 같아요. 새로운 분야에 과감히 도전하도록 만드는 긍정적인 의미의 압력을 받은 거죠.” 
 

안정적인 삶? 그런 건 없다


이후 박 작가는 기업가 정신과 관련한 벤처에 참여하고, 새로운 원고와 드라마를 준비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프리랜서 작가로 일하면서 남들처럼 안정적인 직장에 대한 아쉬움은 없었을까? 뜻밖의 대답이 돌아왔다.

“안 박사님 말씀처럼 안정적인 삶라는 건... 죽어야 안정적인 거죠(웃음). 저는 항상 오늘만 있지 내일은 없다고 생각해요. 삶은 언제나 도전이잖아요.
사실 전 스타 작가는 아니에요. 남들보다 빼어나지 않은 만큼 더 열심히 살아야 그나마 티가팍팍나겠죠. (웃음) 적어도 제 삶에서만큼은 주인공으로 살고 싶어요. 그래서 저는 제 삶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기가 아닌 투자로 생각하고 있어요.

꿈에 관한 질문을 받았을 때에 이어서, 다시 한번 잠시 말문이 막혔다. 그저 막연하게 안정적인 직장이 최고라고 생각했던 내 자신은 어쩌면 이미죽어있는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텍스트 디렉터의 작업은 기자와도 유사하다. 다양한 자료를 모아 정리하고, 취재원을 만나 이야기를 들으려면 먼저 해당 분야에 관한 준 전문가급 지식을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집필하는 동안에는 온전한 몰입이 필요하다. 박 작가 역시 한의학에 관한 책을 쓰면서 한의사로부터침만 놓을 줄 모르지 반은 한의사나 다름없다.”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였단다.

인터뷰를 마치고 이어진 식사 자리에서도 최근 준비 중이라는 유전자에 관한 책 이야기가 끊이질 않았다. 다음에는 요리에 관한 책을 쓸 예정이라고 하니, 몇 주 뒤 그녀를 다시 만난다면 이번엔 요리 이야기가 끊이지 않을 터다.

“안철수연구소 사람들의 공통점이요? 개성이 강하지만, 한 편으로는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는 거예요. 각자가 자신만의 비전을 가지고 있어서, 타성에 젖지 않는 사람들이에요
.”

그러고 보면 박 작가와 안철수연구소 사람들, 많이 닮았다.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름 - 안철수연구소>의 지은이인안철수연구소 사람들이란 이름 속에는 이미 그녀도 함께 자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책이 나오는 대로 꼭 보내주겠다며 끝까지 배려를 잊지 않는 박 작가의 모습에서, 그녀가 안철수연구소에게 감염됐다는행복 바이러스가 내게도 고스란히 전해지는 기분이었다. 앞으로 책과 브라운관에서 만나게 될 그녀의 새로운 이야기들을 기대하고 응원한다.  Ahn

 

대학생기자 양정민 /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요시 2010.10.19 22:22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ㅎㅎㅎ 잘보고 갑니다.

  2. tomais7 2010.10.20 14:43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태그에 "권진옥" 눈에 띄네요...^^

  3. 이나래 2010.10.22 15:24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우왕작가님 너무예쁘세요^^ 계속좋은 글부탁 드립니다^^*

  4. 황훈선 2010.10.27 09:18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사진이 왜이리 예쁘게 나왔나요. 역시 잘 보고 갑니다. 쭈~~욱 잘 나가세요

  5. niki 2010.10.27 11:50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인터뷰 하신 분이나 인터뷰에 응하신 분이나..
    어쩌면 이리도 말씀을 잘하실까요. 놀래부렸네요.
    달인의 만남이네요.
    잘 읽고 갑니다. ^^

  6. 이용섭 2012.02.10 03:49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너무 멋지세요..^^ 그런 삶을 동경만 해왔지 그렇게 살지 못한 제가 느끼는 건 바로 허탈감?이 아닌 기대감이 있다는 건 내가 느낀 그리움이 기쁨이 돼어 돌아온다는 것. 그 이상의 기쁨을 전해주신 작가님께 고맙고 감사합니다..^^

  7. ㅋㅋㅋ 2013.04.17 20:15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ㅎㅎㅎ 남자면 이렇게 못하져 마누라 먹여 살려야지 자식 챙겨야지~ ㅋㅋ 여자들은 굳이 결혼 안해도 된다는 인식도 있고 여자들이 꿈찾기에는 비교적 자유롭습니다.

창업자는 떠나도 창업철학과 핵심가치는 남는다

안랩人side/안랩컬처 2010.06.04 06:30

안철수연구소는 보안의 대명사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국내 보안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이다. 0.1%의 기업만이 10년 이상을 살아남는다는 벤처 산업에서 과연 안철수연구소는 어떻게 10년을 넘어서 15년을 달려왔는지 궁금한 분들은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름 안철수연구소'(김영사, 2008)를 읽는 순간 또 한 명의 안랩인이 되어 안철수연구소의 역사뿐만 아니라 국내 보안 산업과, 벤처 산업의 역사를 함께 달리게 될 것이다.

특이하게 안철수연구소 사람들이 지은이로 되어있는 이 책은 말 그대로 안철수연구소가
지난 시간 동안 달려온 길을 다양한 부서의 안철수연구소 사람들, 즉 안랩인들의 시각에서 담담하게 풀어나간다.

마음 하나하나가 모여 영혼이 있는 기업을 완성

우리는 흔히 안철수연구소를 가리켜 영혼이 있는 기업이라고 말한다. 단기적인 이익이 아닌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회사의 철학에 따라서 경영해간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내가 본 바로는 정해진 회사의 철학을 수동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안랩인 각각의 마음에 이미 서로에 대한 존경, 정당한 경쟁을 거친 성장과 이익보다 사용자를 생각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자리잡혀 있다. 이러한 마음이 자연스럽게 모여 형성된 것이 안철수연구소의 영혼인 것이다.

이는 안철수연구소가 추구하는
A자형 인재상과 일맥상통한다. 전문성과 인성을 갖춘 개개인이 모여 팀웍을 이루고, 자기 자신을 발전시키고, 나아가 자신이 속한 집단을 발전시키는 인재상이 바로 A자형 인재상이다. 사람 인(人)자 사이에 서로를 이어주는 끈이 있는 것을 나타내기도 한다.



글자 깨지는 문제 해결 위해 단박에 소각

책을 읽다보면 안철수연구소가 우리나라 현대사와 보안의 역사 한가운데에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IMF 사태와 벤처 거품이 빠지던 시기, CIH 바이러스 대란, Y2K 버그 및 바이러스 논란, 1.25 인터넷 대란부터 최근의 온라인 게임 해킹과 인터넷 쇼핑몰의 개인정보 유출까지 다양한 사건을 겪어온 안철수연구소가 여지껏 살아남은 이유는 바로 항상 사실만을 전달하고 기업의 순간적인 이익보다 대의에 따라 행동하고 의사결정을 해왔다는 점이다.

이러한 확고한 의지는 모든 안랩인이 하나가 되어 어려움을 이겨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단적인 예로 일본에 처음 V3 제품군을 수출하던 때 소프트웨어 UI에서 글자가 깨지는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들 수 있다. 이 문제를 발매 후 패치 업데이트로 수정할 수 있었음에도 전 제품을 소각하는 대목에서 안철수연구소가 얼마나 원리와 원칙을 중시하고 강직한 기업인지 잘 드러난다.

창업자는 떠나도 철학은 남는다

 
창립 10주년이 되던 해에 안철수는 CEO 자리에서 퇴임했다. 그리고 홀연히 유학 길에 올랐다. 당시 업계와 언론에서는 이를 두고 '아름다운 퇴장'이라고 표현했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기업 경영을 전문가에게 맡기고 떠나는 모습은 유례를 보기 힘든 것이기에 신선한 충격이었다.

창업자가 퇴임한 이후에도 안철수연구소는 고유의 핵심 가치를 체화하고 존재 의미를 지켜가는 한편, 성장을 거듭해 일본, 중국, 동남아를 비롯해 미국과 멕시코 등 세계 각지로 그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끊임없는 도전과 어려움에도 굴복하지 않고 위기를 기회로 삼는 안철수연구소의 능력은 우리 20대가 생각해보고 가슴에 품어야 할 자세가 아닌가 싶다. 안철수연구소의 뜨거운 영혼이 사라지지 않기를 응원한다. Ahn
                            
대학생기자 오세혁 / 한국항공대 컴퓨터정보공학 http://tigernet.tistory.com
미래의 보안전문가를 꿈꾸던 19살 대학 새내기가 25살이 되어 선배들의 열정을 느껴보고 싶었습니다.
어쩌면 할 수 있을까란 불안감과 나보다 앞서나가는 이들을 보며 느낀 열등감으로 갈피를 잡지 못하는 자신을 다잡아보고 싶어서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보안세상과 함께 자신의 꿈에 한 발짝 다가가고 더 명확히 볼 기회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안철수연구소에 오세혁이란 사람의 영혼도 더해지는 날을 위해서!!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하나뿐인지구 2010.06.04 10:46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안랩다운...영혼이 있는 회사가...지속되기를 바랍니다...

  2. Lee 2010.06.11 00:03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저도 사업가가 꿈인데 안철수 사장님께 배울게 정말 많네요...

    퍼갈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