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 경제 분야에서 뽑으면 출연 1순위 기업은

문화산책/서평 2011.08.16 06:30

얼마 전, 청년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존경하는 기업가 설문조사에서 국내 대기업인 삼성의 이건희 회장을 제치고 안철수 교수가 선정되었다. 기업 규모나 수익 면에서는 상대가 되지 않지만, 그만큼 안철수연구소가 영혼이 있는 기업이라는 점을 많은 청년이 공감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기업으로서 약한 것도 아니다. 5년 이상 유지되는 중소기업이 100개 중 1개라고 하는데, 안철수연구소는 10년을 넘게 이어왔으니, 확률상으로 만분의 일에 해당하는 셈이다. 중소기업인 안철수연구소의 어디에서 이 같은 저력이 나오는 것일까. 이러한 의문 속에서 한 권의 책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름 안철수연구소(김영사)'을 읽었다
 

 

<출처: YES24 홈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름


장안의 화제인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 처음 프로그램을 보았을 때 나는 프로그램의 이름이 다소 오만하게 느껴졌다. 그러나 첫 방송을 보고 나서 그런 생각은 완전히 사라졌다. 오히려 프로그램 이름에 맞는 아니, 그보다 훨씬 뛰어난 기라성 같은 가수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보안 업체에도 이와 같이 감히 최고를 자처하는 기업이 있다. 바로,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름안철수연구소이다. '나는 가수다'에 비견되는, '나는 기업이다' 같은 기업 대상 경연 프로그램이 만들어진다면 당연히 출연자로 꼽힐 만한 기업이다. 

 

안철수연구소가 지금에 이르기까지는 많은 일이 있었다. 처음 안철수연구소가 생길 당시, 우리나라에는 백신 시장이 형성되어 있지 않았을 뿐더러, 보안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나 관심이 지극히 낮았다. 그래서 처음 안철수 교수는 자택에서 조용하게 사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시간이 가면서 점점 견실한 기업이 되고 CIH 바이러스 대란, DDoS 대란 등에 훌륭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오늘과 같은 기업에 이르게 된 것이다.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코드레드 웜 사태와 같이 힘든 시간을 보내야 할 때도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위기를 잘 극복해냈기에 지금과 같은 존경받는 기업이 된 것이다. 이 책에는 이러한 부분까지 세세하게 적혀있어 많은 중소기업이 참조하고, 배울 점이 많다다.

 

 
끊임없이 변화하며 핵심 역량을 키워라


중소기업은 기반이 약해 작은 위기에도 무너지는 일이 많다
. 이러한 위기를 슬기롭게 넘기기 위해서는 위기의 상황이 오지 않도록 변화하는 외부 환경에 끊임없이 적응하며 변화하고 피할 수 없는 일이더라도 적절한 대처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안철수연구소는 일찝부터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노력했고, 2002년 품질 경영을 위한 프로세스 개혁을 과감하게 진행했다. 그리고 ASEC(시큐리티대응센터)을 구성하여 24시간 상시 대응을 위해 3교대 근무제로 운영하며 대응 프로세스를 자동화해 SAB(Security Alert Board) 체제를 구축했다. 그리고 최근에는 10년 가까이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스마트폰용 V3를 출시하기도 했다.

 

그리고 직원들의 자기계발을 적극 지원하며 변화를 위한 다양성을 존중하고 ‘A자형 인재양성을 위해 OJT 교육, 자기개발 교육, 전사원 역량 강화 교육, 실무 역량 교육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실시하며 구성원의 핵심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가운데 기업의 핵심역량을 유지하고 키워나가는 것이 안철수연구소의 장수 비결인 셈이다.

 


<출처: 안철수연구소 홈페이지>

 


 

기업의 가치를 지켜라


하지만 역량을 키우고 상황에 대처하는 것만으로는
2% 부족하다. 처음 안철수 교수가 의대 교수 자리를 박차고 보안 업체를 만든 것처럼 목표를 이루고자 하는 뜨거운 열정과 이념을 이어나갈 수 있는 자세야말로 모든 것을 뒷받침하는 저력이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치는 단시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닐 뿐더러 이루기도 힘들다. 사업 초기 해외 M사에서 안철수연구소 매각을 제안하며 막대한 금액을 제안했지만 이를 거절한 사례는 특히 따라하기 힘들 정도이다. 하지만 이러한 일들이 있었기에 오늘날 안철수연구소는 20년 넘게 쌓아온 고객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막대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일은 직원들의 사기에도 직결될 뿐만 아니라 고객에게 기업 이미지이자 브랜드 파워로서 무엇보다 핵심적인 가치인 셈이다. 안철수연구소는 이러한 가치를 지키기 위해 핵심 가치 정립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경영진이 아닌 직원들로부터 기업의 핵심가치와 비전을 이끌어 냄으로써 기업에 영혼을 불어넣었다.

 

또한 안철수연구소의 남다른 저력 뒤에는 사회에 이바지하는 자세가 결정적이었다. 단순히 이윤을 창출하고자 하는 기업은 많지만 안철수연구소처럼 진정으로 고객을 우선시하는 기업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장의 이익은 놓치더라도 이러한 자세야말로 건실한 기업의 토대가 될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더 성장한 미래의 안철수연구소와, 이를 본받아 나타날 제 2, 3의 안철수연구소를 기대해 본다. Ahn

대학생기자 최승호 / 고려대 컴퓨터통신공학부

모두가 열정적으로 살지만 무엇에 열정적인지는 저마다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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