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키르키스스탄 대학생과 2박3일 <홈스테이 준비사항 4가지>

문화산책/현장속으로 2009.10.12 16:00

나는 지난 여름 방학을 맞아 보건복지가족부가 주최한 ‘미래를 여는 아시아 청소년 캠프(이하 아캠)’에 참여했다. ‘Future of Asia, Passion of Youth(아시아의 미래와 우리들의 열정)’이라는 주제로 열린 아캠은 22개국 한국 청소년 100명, 아시아 청소년 200명이 참여했다. 15일 간 진행된 캠프의 마지막 3일은 홈스테이 프로그램이었다.

홈스테이 멤버는 처음부터 알려주지 않았다. 혹 그들과 먼저 친해져 다른 친구들과 못 친해지는 등의 문제를 사전에 방지하려는 의도였다. 멤버가 누구일까 몹시 궁금했지만 11일은 금방 지나갔고 홈스테이 명단 공개와 함께 2박 3일 홈스테이가 시작되었다.

내 홈스테이 친구는 17세 대학 신입생인 캄보디아 캐마와, 7개 국어를 하는 키르기스스탄 18세

아이다이였다. 다행히 여러 프로그램을 거치면서 안면이 있었던 터라 크게 어색하진 않았다. 언어 장벽이 클 것이라 예상했지만 아이다이가 다행히 한국어를 잘해 소통에는 큰 지장이 없었다.(^-^)

경남이 고향인 나는 그곳까지 내려갈 시간이 없어 청주에 머무르기로 했다. 짐을 풀고 중국집의 풀코스 ‘자장면+잠봉+탕수육’을 먹으러 갔는데 11일 간 먹은 호텔 음식보다 더 맛있다고 연신 칭찬이 아닌가!

배부르고 더운 우리는 에너지를 소비할 뭔가를 선택해야 했다. 결국 선택한 것은 아이스 스케이팅. 하지만 우리는 아이스 링크의 추위를 간과해서 30분도 채 놀지 못하고 나올 수밖에 없었다. 만약 감기라도 걸렸으면 단체로 신종 플루 감염을 의심 받을 여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다음 날

화성 바다, 비가 와서 맘껏 못 놀았지만 그 나름대로 즐거웠다.

, 아이다이가 바다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해서 바다를 보러 화성에 갔다. 엄청나게 비가 쏟아져 걱정을 했는데 캐마의 짐들이 더 걱정이었다. 어리고 조그마한 캐마의 육중한 짐가방을 건실한 내가 들어주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우산에 캐마의 가방과 내 가방... 노트북과 엄청난 짐들이 든 가방을 들어주었는데 그 후유증으로 물놀이를 제대로 할 수 없었다. ㅠ

한국 친구와 만난 후 친구 할머니댁에 가방을 풀어 놓고 바다로 향했다. 다행히 그 때 실비가 내려 바다에 발 담그는 데 무리가 없었다. 소라 껍데기를 줍고 게를 잡으며 어린아이처럼 좋아하는 아이다이를 보니 마냥 좋았다. 

비가 너무 많이 와 바다에 오래 머물지 못하고 바지락 칼국수를 먹으러 갔다. 칼국수는 맛있는데 바지락이 입에 맞지 않았나 보다. 그래서 그 많은 바지락은 나와 친구 둘이서 다 먹었다. +.+
피곤에 지친 우리는 수박과 식혜를 먹으며 게임을 했고 '긴급출동 SOS'를 보며 잠들었다.

그 다음 날 서울로 떠나기 전, 캐마한테서는 코끼리가 그려져 있는 가방을, 아이다이에게서는 핸드메이드 말가죽 액자와 키르기스스탄 정보가 담긴 책자를 받았다. 해준 것도 없는데 받아서 미안하고 고마웠다. 처음 해보는 홈스테이라 미숙하고 서툰 부분이 많았지만 어떻게 처음부터 잘할 수 있겠나. 이번엔 그냥 그 어설픈 추억을 품고 다음 이런 기회가 생기면 완벽하게 즐기고 싶다.

끝으로 조금은 낯선 캄보디아, 키르기스스탄  사람을 만난 것도 신기한데 나와 홈스테이의 인연을 맺은 캐마와 아이다이. 정말 고맙고 다음엔 캄보이아에서 그리고 키르기스스탄에서 만나자고 해야겠다. 

내가 생각하는 홈스테이 참고사항

1. 먼저 종교를 물어볼 것.
- 종교를 물어보는 것이 실례가 될 수도 있지만 음식을 선택할 때 무슬림이나, 힌두교일 경우 맞지 않을 수 있다. 잘 고려해 볼 것.

2. 두 사람 이상일 경우 성향을 빨리 파악할 것.
- 나는 맞춰줄 수 있지만 두 사람의 성향이 달라 힘들 수가 있다. 두 사람이 성향이 다르다면 적절히 맞춰줄 것.

3. 선물은 실용적인 것이 최고.
- 인사동에 파는 한국적인 열쇠고리보다는 조미 김이나 액세서리가 더 실용적일 수 있다.

4. 동선을 잘 짤 것.
- 함께 움직이는 일정의 동선을 계획적으로 짜는 것이 효율적이다.
 
 

Ahn

대학생기자 구슬 / 충북대 경영정보학과

서툴지만 열정과 도전 정신 그리고 많은 꿈을 가졌다. 편지쓰기와 글쓰기를 좋아하니 '안철수연구소' 사보기자는 더할 나위 없이 매력적이다. 아직은 작은 수족관에 살고 있지만 안랩을 통해, 그리고 사회를 통해 수족관을 깨뜨리고 바다로 나아가려 한다. '대통령 앞에서는 당당히, 문지기 앞에서는 공손히'를 모토로 삼고 열정과 발품으로 '보안세상'에 감흥을 싣고 싶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요시 2009.10.12 16:45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부럽군요 ㅎㅎㅎ
    재밌어보여유 ㅠㅜ

the end가 아닌 the and - 미래를 여는 아시아청소년캠프 가보니

문화산책/현장속으로 2009.08.28 15:19

얼떨떨했다. 생각지도 못했던 15일짜리 캠프에 기자 자격으로 참여하라니. 나는 그렇게 보건복지가족부에서 주최한 ‘미래를 여는 아시아 청소년 캠프(이하 아캠)’에 참여하게 되었다.

‘Future of Asia, Passion of Youth(아시아의 미래와 우리들의 열정)’이라는 주제로 열린 아캠은 22개국 한국청소년 100명 아시아청소년 200명이 참여하여 우리들의 (참고로 청소년 기본법상 청소년의 나이는 9세 이상 24세 이하의 사람을 일컫는다) 잠재적인 열정을 발산하는데 충분한 장이었다. 아르바이트와 다른 일정들을 포기하는 등 엄청난 기회비용을 안고 참여하는 터라 14박 15일이 언제 끝나나 싶었는데 와, 벌써 이렇게 끝나 있다.


<키르기스스탄사람들과 만든 도미노>


14박 15일을 정의하라고 하면 ‘제대로 깨진 시간’이 아니었나 한다. 치기+객기+오기 충만으로 참여한 캠프. 9개 국어를 할 줄 아는 사람, 장관 딸 등등 때문에 깨진 것이 아니다. 영어에서 턱턱 막힘은 말할 것도 없고 바로 나 자신도 잘 몰랐던 부족함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으로 인해 수많은 것들을 얻게 되었다.

나는 도미노와 미니올림픽을 하며 협동을, 한국어 수업을 통해 솔선함을, IT프렌드 트립(field trip)을 통해 자부심을, 푸드 페스티벌과 전통공연을 통해 다양성을 배웠다.(그리고 하루 세끼 호텔식으로 인해 Kg도 얻었다ㅜ)

그 중 가장 많은 것을 느끼게 한 프로그램은 ‘한류 문화 탐험대’였다. 총 20개 조에서 16조였던 우리가 받는 주제는 ‘환경 복구’(가장 재미없는 주제 중의 하나였다)라 난지도, 아리수 공장, 청계천 순으로 방문하기로 했다. 청계천 견학을 끝내고 우린 점심을 먹기로 했다. 우린 외국인들의 입맛과 식사 여부 상태를 고려해 한식, 패스트푸드, 편의점으로 나누어 가기로 했다.

많은 외국인들이 편의점으로 가길 원했지만 정작 편의점에서 식사를 하길 원하는 한국인이 없었다. 게다가 우리 조에 몸이 불편한 친구가 있어 더더욱 그 친구를 도울 친구가 필요했다. 지난날 여파로 아침을 먹지 못해 얼큰한 찌개가 먹고 싶었지만 결국 내가 편의점으로 가기로 했다.

내가 싫어하는 라면을 먹여야 한다는 사실이 끔찍했
지만 편의점으로 향했다. 그 당시는 싫었지만 결국 나는 내 영접팀이 아닌(내 영접팀은 키르기스스탄으로 대부분이 영접팀과 친해진다) 편의점에서 식사를 함께했던 싱가포르, 스리랑카, 네팔 친구와 친해질 수 있었고 떠나는 날 팔찌, 지갑 등 여러 선물을 받았다. 양보를 한다는 것이 당장은 불편하고 손해일 수도 있지만 결국 그것이 나를 위한 일이 되었다. 나는 그날 덕분에 잊지 못할 친구 3명을 얻었기 때문이다.


<음식 다 만들고. 들고있는 저 음료수병 키르기스스탄전통음료인데 마시기 힘들다;>


마지막 날 Closing ceremony에서 우리는 ‘hand in hand'를 부르며 서로를 껴안고 눈물을 보였다. 15일 짧으면 짧고 길면 긴 이 시간 얼마나 정이 들었던지.

협동 양보 그리고 도전 -나는 그 캠프를 통해 아시아의 미래와 우리들의 열정을 보았다. ‘Shout your Asia!’ 이것이 오랫동안 내 가슴에 새겨질 모토가 될 듯하다.

<전통음식축제 태국> 


episode 1 - 지나가는 길 한 친구와 통성명을 하다가 내 명함을 주게 되었는데 그 때 손에 잡힌 명함이 안철수연구소 대학생기자 명함. 그것을 보더니 자기 안철수연구소를 안다고 하길래 반갑게 인사를 했었다. 기억력이 최악이라 컴퓨터 전공이고 남자라는 사실 그리고 얼굴밖에 생각이 안나 적을까 말까 하다가 적어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상은 못받았지만 가장 맛있었던 키르기스스탄팀 음식!>


episode 2 - 전통음식축제를 위해 다들 열심히 음식을 만들고 있는데 키르기스스탄(내가 담당한 국가) 남자 2명이 음식을 만들지 않았다. 그 중 한국어를 잘하는 외국인에게 왜 음식을 만들지 않고 낮잠을 잤냐고 물었더니 음식은 마음으로 하는 거란다. 그래서 꿈속에서 열심히 했다고;;
Ahn





대학생기자 구슬 / 충북대 경영정보학과


서툴지만 열정과 도전 정신 그리고 많은 꿈을 가졌다. 편지쓰기와 글쓰기를 좋아하니 '안철수연구소' 사보기자는 더할 나위 없이 매력적이다. 아직은 작은 수족관에 살고 있지만 안랩을 통해, 그리고 사회를 통해 수족관을 깨뜨리고 바다로 나아가려 한다. '대통령 앞에서는 당당히, 문지기 앞에서는 공손히'를 모토로 삼고 열정과 발품으로 '보안세상'에 감흥을 싣고 싶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mbti 2009.08.26 10:51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키르기스스탄...얼마 전...ebs에서 나오던데(가끔...거실로 나와서 봄)...
    구소련(소비에트 연방)에서...독립한 나라 중 하나라던데...
    우주 조종사...가가린...치료센터가 있다죠...
    (호수 머드 팩...^^;...)
    ...
    ps>140여개국 나라...알기엔...너무 많다는...
    ...
    ps>동구권에서 독립한 나라는...
    ~스탄으로 끝나는 나라가...많네요...
    ...
    ps>최근 모 전자...폴란드...해외 의문사...
    (서울대 나왔다던데...박사 연구원이...왜...)
    ...
    일x 같으면...저리 했을까요...ㅜㅜ...

    • 보안세상 2009.08.27 16:59  Address |  Modify / Delete

      mbti님은 정말 모르는게 없는 것 같아요

      박학다식 하세요ㅋ

    • 도용아닌mbti 2009.08.28 09:43  Address |  Modify / Delete

      저...비행기 타는 거...싫어해요...^^;
      (단지, tv와 인터넷 뉴스에서...봤을 뿐입니다...)
      ...
      안랩에 계신 분들이...
      더 많이 아실 것 같은...

  2. 10대의비상 2009.08.28 15:58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참고로 청소년 기본법상 청소년의 나이는 9세 이상 24세 이하의 사람을 일컫는다

    ......아항;; 저에게 24은 어른인데 ㄷㄷㄷ

    오 이캠프 가고싶어지는 마음 ㅋㅋㅋㅋ

    세계문화를 체험해볼 수 있다는건 ... 너무 기쁜일이니까요 ^^ ㅋ (중국갔다오고 나서 중국에 푹~빠진1인)

  3. 요시 2009.08.28 17:00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재밌어 보이네요 ^^

  4. adios 2009.08.28 22:27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외국 학생들과의 교류는 무척 즐겁죠.... 캬~~ 다들 즐거운 시간되셨겠는데요 ^^

  5. 미자라지 2009.08.29 05:00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저도 외국학생들과 교류 좀....ㅋ

  6. 도용아닌mbti 2009.08.29 13:52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전...영어 대화가...안 되서...패스...

  7. 광년이~+ 2009.08.31 11:47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키르기스스탄.. 이라는 나라는 처음들어보았네요..^^:
    무식이 죄죠..ㅠㅠ 이런행사를 통해, 다양한 나라들과
    문화교류를 할 수 있다는건 큰 매력인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