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백두산, 머리보다 가슴이 먼저 느끼는 그곳

문화산책/여행 2011.01.16 07:30

외국인에게 가장 가고 싶은 산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어디라고 대답할까? 에베레스트? 록키? 그렇다면 한국인에게 묻는다면 그 대답은 무엇일까아마도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백두산이라고 대답하지 않을까. 나 역시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살다 보니 역사 의식이나 구체적인 이유는 없으나 백두산, 한 번은 가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계속 해왔다. 그래서 혹독하기로 유명한 겨울 백두산을 가보기로 결정했다단지 그 절경에 감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가슴 깊은 곳에서 화산처럼 끓어 나오는 무언가를 느끼는 것은 한국인으로서 어쩔 수 없는 일인가 보다.

 겨울 백두산, 갈 수 있다? 없다?

 

겨울에는 왜 백두산을 갈 수 없지고개를 갸우뚱하는 독자가 있을 것이다직접 가보니 왜 그런지 알 수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갈 수는 있다. 하지만 약간의 모험이 필요하다. 위 사진에서 보다시피 사람 키를 훌쩍 넘는 산더미 같은 눈을 헤치고 4륜 구동 지프차와 생애 최고의 베스트 드라이버에 의지한 채 천지를 향해 가야 한다. 이마저도 기상 상황이 나쁘면 운행을 안 하니, 말 그대로 하늘의 뜻에 달린 것이다. 또한 원래 백두산 천지는 날씨가 변덕스러워 보는 것 자체가 하늘의 운이라는 말이 있는데, 겨울철에는 눈과 눈보라 때문에 그 확률이 더 낮다. 하지만! 그래도 백두산은 갈 수 있다.

 아무리 힘들어도 모든 것을 보상해주는 백두산 천지

문제는 지프차를 내려서부터 더 심각해진다. 상상을 초월하는 강풍과, 얼굴을 칼날로 베는 듯한 눈보라, 그리고 꽁꽁 얼어붙은 빙판길은 300m도 남지 않은 천지까지의 도보 길을 3km처럼 느끼게 한다.

하지만 좋은 점 한 가지는 있다. 완전 비수기이기 때문에 관광객이 절대적으로 적다는 것이다. 즉 시끄러운 백두산이 아닌, 나만의 백두산 천지를 즐길 수 있다는 것. 하지만 투명도 100%를 자랑하는 백두산 천지의 파란 물을 기대했다면, 문제가 달라질 수도 있다. 10월부터 내리는 눈으로 인해 겨울 백두산 천지는 꽁꽁 얼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실망스러운 건 또 아니다. 아무리 꽁꽁 얼어있더라도, 여름철에는 느낄 수 없는 또 다른 뭔가가 있기 때문이다. 그 매력 때문인지 아마추어 사진가들이 무거운 장비를 메고 겨울 백두산을 오르고 있었다

 꽁꽁 얼어버린 장백폭포는 아픈 현실 같아

장백폭포
, 이는 중국식 명칭이다. 한국식 명칭은 비룡폭포.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백두산을 가려면 백두산이라는 명칭 대신 장백산(백두산의 중국식 명칭)이라는 말을 더 많이 해야 하고, 비룡폭포보다는 장백폭포라는 말을 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 같은 우리의 마음을 알아서일까? 겨울 백두산은 천지뿐만 아니라 비룡폭포(장백폭포)마저도 꽁꽁 얼어 있다.
또한 여름철에는 직접 천지 물을 만져볼 수 있는 곳에 갈 수 있지만
, 겨울철에는 안전 때문에 그 길도 막혀버리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을 볼 때 여름철 백두산 여행이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 우리가 처한 현실과 더 닮은 것은 겨울 백두산이 아닐까


 민족의 정기를 받을 수 있는 노천온천과 먹을거리

백두산의 중요 포인트만 둘러보는데도 5~6시간이 필요하다중간에 점심 시간이 어쩔 수 없이 끼일 수밖에 없는데, 백두산 내에는 먹을 것이 없다. 아쉬운 대로 비룡폭포(장백폭포) 가는 길에 있는 온천 계란과 옥수수로 요기를 할 수 있다정직하고 순수한 계란 맛과 옥수수 맛일 뿐이지만, 백두산에서 먹는, 백두산의 온천물로 삶았다는 의미를 생각하면 부족하지만 충분히 한 끼를 대신할 수 있다

그리고
온천 계란을 먹으면서 조금만 내려오면 백두산에서 나오는 82도의 온천수로 노천온천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여러 곳 있다. 그 어떠한 인위적인 처리도 하지 않은 순수 백두산 온천수를 그대로 끌어올린 노천탕에서 바라보는 비룡폭포의 모습과 설산의 위엄은 그 어떠한 경험과도 맞바꿀 수 없는 경험이 될 것이다. Ahn

해외리포터 최시준 / KAIST Mangement Science

안철수연구소가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름'이라는 길을 향해 가고 있듯이,
저, 최시준은 '세상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이름'이라는 길을 향해 걸어갑니다. 지금 이 순간 여러분은 어떤 길을 향해 가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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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짧은 일탈을 싸게 즐기는 방법

문화산책/여행 2010.02.17 06:30
작년 여름에 홍콩에 다녀와서 '홍콩에서 짧은 일탈을 싸게 즐기는 방법'을 포스팅했는데 이번에는 일본에 다녀왔다. '짧은 일탈을 싸게 즐기는 방법'으로 시리즈 물이 생길 것 같은 기분이...^^

정확히 말하면 일본 오사카에 다녀왔다. 일본은 우리에게 아주 가까운 나라이며 겨울에 특히 즐기기 좋은 곳인 것 같다. 온천도 있고, 초밥도 있고, 초밥도 있고, 초밥도 있고.... 초밥 짱!

또한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비행기표가 싸다는 점이다. 제주항공을 '어얼리 버드' 옵션으로 미리 예약하면 최소 12만원에 왕복으로 이용할 수 있다. 세금을 합쳐도 20만원 미만으로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제주항공을 이용하면 일본의 오사카와 키타쿠슈밖에 갈 수 없다는 것. 여하튼 이를 이용하면 20만원으로 왕복 표를 구할 수 있고, 다른 항공사를 이용해도 역시! 빨리빨리 예매만 하면 아주 저렴하게 표를 구할 수 있다.

숙박의 경우 일본 방은 아주 작다. 현지인들과 함께 하는 숙소나 하루에 만 원만 내면 잘 수 있는 저렴한 곳도 있다. 하지만 짧은 여행 일정에 하루 종일 돌아다닐 것이라면 깨끗하고 편한 숙소에서 지내는 게 더 좋을 듯. 비즈니스 호텔을 이용하면 두 명이 한 방에 하루 각각 3만원 정도로 이용할 수 있다. 기자는 후배와 함께 3박 4일로 일정으로 비행기표 20만원 + 숙박비 10만원을 기본 비용으로 다녀왔다.

오사카는 봄에 가면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아주 예쁠 것 같다. 오사카성 안에 미술관과 박물관이 있어 좋다. (기자의 사진 때문에 안구에 무리가 간다면 미리 사죄를.... ㅠㅠ) 


몇 가지 팁!

간사이 공항에 내리면 간사이 주유 패스 또는 오사카 주유 패스가 있다. 하루, 이틀 단위로 파는데 여행객이 사면 그 기간에 간사이나 오사카 구간의 버스와 지하철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그리고 이 표와 함께 주요 유적지나 관광지를 무료로 이용하거나 할인 받을 수 있는 쿠폰이 들어있으므로 관광객에게는 최고!



일본은 영어가 거의 통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와 발음이 많이 다르기 때문인 것 같다. 간단한 일본어를 적어가거나 한자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지도나 길의 표지판도 영어로 설명된 곳이 아주 적으니 꼭꼭 자기가 가고 싶은 곳의 일본어 표기명도 함께 준비해야 한다.

오사카에서는 자전거를 많이 타고 다녔다. 상당히 조용하고 만나는 일본 사람들 모두 친절해 일본에 호감이 생겼다. 외국인을 만나면 친절하게 대해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그게 국위선양하는 길이라는... ㅎㅎ

맛 기행!

오코노미야끼, 타코야끼는 정말 우리나라에서 파는 것과 맛이 현저히 다르게 월등하다! 강추강추! 우리나라의 떡볶이처럼 정말 많은 곳에서 파니 많이 많이 즐기시기를... (후배야.. 타코야끼 먹는 사진 OTL...)



멋 기행!

기자는 빈티지를 정말 사랑한다. 모든 옷을 빈티지로 입으면 '넌 어느 별에서 왔니?'라는 말을 듣기 십상이지만 옷에서 1~2개를 입거나, 가방만 빈티지로 들어서 포인트를 주면 아주 쵝오! 우리나라에서는 홍대나 동대문 쪽에 몇 군데를 빼고 빈티지 숍을 찾기가 힘들고 품질도 좋을 것을 찾기 힘들다. 하지만 일본에는 빈티지 숍이 즐비해 감동적이기까지 했다.

유명 명품은 물론 명인이 만든 옷을 아주 저렴하게 10,000원 미만으로 살 수 있다! 이런 점이 바로 빈티지의 매력일 터. 기자도 마구 지르고도 5만원도 내지 않아 아주 행복에 겨웠다.


빈티지를 살 때 주의할 점은 꼭 입어보고 사이즈에 맞는지 확인하고, 보풀이나 뭐 묻은 것이 없는지, 그리고 냄새가 많이 나지 않는지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시간 없다 돈 없다 하지 말고 국내 여행이든 해외 여행이든 표부터 사고 돌아다니기를 강추한다. 많은 것을 느끼고 또 추억이 될 테니까. Ahn


대학생기자 전아름 / 서울여대 미디어학부

남들이 보기에 취업과 무관한 자유로운 사람이라고 불리는 나, 대학생 CEO를 꿈꾸며 다양한 활동을 하고 도전을 사랑하는 여대생이다. 일을 할 때는 쿨한 모습을 유지하려 하지만 밴드, 바텐더, 미술 활동 등 예술적 생활을 일상으로 삼고 있다. 안랩을 통해서 많은 영감을 받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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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악랄가츠 2010.02.17 06:49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와우! 미리 계획만 잘하면,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군요! ㄷㄷㄷ
    역시 원조 타코야끼가 짱이군요! +.+

  2. 달콤시민 2010.02.17 10:17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후배야, 타코야키 먹는 사진 OTL ㅋㅋ 저도 함께 심심한 위로를...ㅋㅋㅋ

    얼마전에 친한 친구도 오사카에 여행다녀왔는데 진짜 저렴하게 잘 다녀왔다고 극찬하더라구요.. 저는 이거 보면서 설마 그 친구의 동생이 보안세상 기자단이신가! 하고 생각했는데...ㅋㅋㅋ
    아아 봄에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오사카 거리를 걷고싶네요~

  3. 블랙체링 2010.02.17 13:55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저도 올해는 무리지만 내년쯤엔 일본여행한번 가려고 생각중입니다. ^^*
    즐거운 글 잘보고 가요~

  4. 신영철 2010.02.17 20:31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저두 일본은 올여름에 계획중이에요~^^.
    복학전에 꼭 한번은 가고싶은 나라네요*

    빈티지옷 저두 ㅠㅠ

  5. 김치군 2010.02.18 13:36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좋은 여행팁이네요 ^^...

    저도 빠리빠리하게 돌아다니는거 좋아하는데..

    짧은 기간 다니는건 왠지 아쉽죠.

  6. 요시 2010.02.18 19:20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하 타코야키 ............
    맛있겠다 ㅠㅠㅠ
    다른 분이 입으면 빈티진데
    왜제가입음 거지일까요 ㅎㅎ

  7. 히미코 2010.02.22 10:42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냐동의성...오사카성이군용.

  8. 에제키엘 라베씨 2010.04.02 16:57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그림에 얼굴 넣고 사진 찍는곳.... 저도 사진찍었었는데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