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자막걸리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남해는 내게 도시의 시름 내려놓고 가라 한다 저 산은 내게 우지마라 / 우지마라 하고 / 발아래 젖은 계곡 첩첩산중 // 저 산은 내게 잊으라 / 잊어버리라 하고 / 내 가슴을 쓸어내리네 // 아 그러나 한줄기 / 바람처럼 살다가고파 // 이 산 저 산 눈물 / 구름 몰고다니는 / 떠도는 바람처럼 // 저 산은 내게 내려가라 / 내려가라 하네 / 지친 내 어깨를 떠미네 // 아 그러나 한줄기 / 바람처럼 살다가고파 // 이 산 저 산 눈물 / 구름 몰고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 // 저 산은 내게 내려가라 / 내려가라 하네 / 지친 내 어깨를 떠미네 // - 한계령, 하덕규 처음 가본 남해는 한계령만큼의 깊이나 한숨 대신 요란하지 않은 손짓으로 불러 세워 도시의 시름과 피로를 잠시 내려놓으라고 토닥이는 것 같았다. 가는 곳마다 바다와 맞닿은 산자락 끝..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