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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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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거탑부터 굿닥터까지 의학 드라마 별 히든 카드 방송계에서는 ‘의학 드라마 = 흥행불패’라는 공식이 있다. 그래서인지 지난 몇 년 간 유독 많은 의학 드라마가 시청자의 호응을 얻으며 인기리에 방영되었다. 지금까지 의학 드라마라는 틀 안에서 공통된 주제로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이제 더 이상 의학이라는 하나의 거시적인 주제로 승부를 하기에는 시청자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무리가 있어 보인다. 그래서일까. 어느 순간부터 의학 드라마도 각 드라마 별로 특색 있는 히든 카드를 하나씩 가지고 나오기 시작했다. 의학이라는 공통된 주제 아래 시청자를 사로잡기 위한 각 드라마의 차별화 포인트는 어떤 것이었는지 살펴보았다. 병원 속 욕망 가득한 권력 암투 – 하얀 거탑(2007) 일본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은 잠시 주춤했던 의학 드라마 열풍을 다..
골든타임, 나약한 인간의 두려움 극복기 “의사는 무엇이 가장 두려울까요? 내가 예측하고 장악할 수 없는 상황이 올 수밖에 없는데, 왜 하필 지금 내 앞에 이런 환자가 나타났는가 도망치고 싶은 순간이 올 수 있다. 그때는 어떻게 할 겁니까?” 드라마 『골든타임』에서 최인혁 교수가 인턴 이민우에게 던진 질문이다. 의대 졸업 후 한방병원에서 임상강사로 편안한 삶을 살던 이민우는 응급처치를 하지 못해 어린 아이의 죽음을 무기력하게 지켜볼 수 밖에 없는 고통스런 상황에 처한다. 이 경험을 계기로 응급실 인턴을 지원하는데, 수많은 환자를 만나 절망과 희망을 넘나드는 절박함 속에서 그는 성숙한 의사이자, 공감할 수 있는 인간으로 성장해 나간다. 『골든타임』의 스토리는 나약하기 때문에 더욱 높은 완성도를 보인다. 환자를 살린다는 결과에 치중한 기존의 의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