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와 사위의 갈등과 화해 담은 연극 '에이미'

문화산책/컬처리뷰 2013.03.03 07:00

봄을 시샘하는 마지막 한파로 손과 발이 꽁꽁 언 2월 15, 연극<에이미>를 보기 위해 명동으로 달려갔다. 영국작가 데이비드 해어의 <에이미> 2010년 명동예술극장에서 첫선을 보여 그해 '한국연극 베스트7'에 선정된 작품이다. '연극의 정석'이자 '빼어난 수작'으로 호평받은 작품이라는 소문을 들어 무척이나 기대되었다.

 

◀ 연극<에이미> 포스터

 

전체 4막에 걸쳐 15년의 세월 흐름에 따라 진행되는 연극은 딸 에이미를 중심으로 에이미의 남편 도미닉과 어머니 에스메, 할머니 이블린, 그리고 엄마의 재산관리인이자 연인인 프랭크가 주인공이다. 이 가운데 에스메와 도미닉, 즉 장모와 사위 간에 벌어지는 갈등을 메인으로 이야기가 펼쳐졌다.

 

<에이미>는 전통 연극은 사라지고 TV, 영상매체 등 미디어의 발전과 부흥을 통한 동시대의 문화적 변화와 가족간의 갈등과 화해라는 큰 주제를 담고 있다. 신구 세대의 갈등, 사랑과 배신, 용서와 화해 등 삶의 여러 모습들을 그려내고 있다.

 

연극을 보며 딸 에이미와 엄마 에스메의 인물이 흥미로웠다. 최근 들어 연극을 보러 극장을 찾는 사람이 줄어든 건 사실이다.  그래서인지 정통 연극을 고집하는 에스메가 윤소정씨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연극이라는 장르는 유효 기간이 끝났다'라고 잘라 말하며 자신이 옮음을 주장하는 사위 도미닉과는 달리 연극을 사랑하는 고집스런 마음으로 끝까지 연극 무대에 서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또한 사랑스러운 딸인 에이미가 남편인 도미닉과 어머니인 에스메의 중심에서 모든 갈등을 겪지만 두 가치관을 인정하고 끝까지 화해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가족이기에 이해하고 또 이해해야겠다는 마음을 불러일으켰다.

 

 

▲ 연극<에이미>의 무대

 

첫 공연이라 배우들의 대사 실수도 간혹 있었지만 4막으로 된 빠른 전개가 연극을 몰입하게 하는 데 큰 힘이 되었다. 3월 10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계속된다 하니 꼭 관람하길 추천한다. Ahn

 

사내기자 장은별 / 안랩 UX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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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적 사이버 공격과 싸우는 보안 전문가들

스마트폰컴퓨터에 노출되어 살아가는 시대에 우리는 항상 악성 파일 노출의 위험에 처해 있다정보화시대의 발달과 함께 악성코드도 날이 갈수록 탐지하기 어렵도록 만들어지고 있다. 그만큼 악성코드에 쉽게 노출될 수 있는 요즘, 우리의 PC를 안전하게 지켜주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안랩의 '트라스와처' 개발팀. 

이들은 APT(Advanced Persistent Threat, 지능형 타깃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트라스와처(미국 제품명 AhnLab MDS)'를 개발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 시장까지 넘겨다보고 있다. 이들의 뛰어난 실력과 열정이 깃든 개발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자.

'트러스와처'가 무엇인지 간략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박영호 책임: '트러스와처'는 날이 갈수록 더 빠르고 쉽게 지능화하는, 이른바 APT에 대응하고자 개발된 방어 솔루션입니다. 네트워크 보안 제품과 안티바이러스 제품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악성코드에 대응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 최근 악성코드는 정상적인 경로인 메일의 첨부 문서 파일이나 웹 실행 파일로 들어옵니다. 그 후 문서를 열거나 파일을 실행할 때 악성 행위를 합니다. 이런 악성 파일은 안티바이러스 제품도 신속하게 대응하기 어렵습니다. 트러스와처는 가상 머신을 기반으로 악성코드를 탐지합니다.

임철순 주임: 가상 머신은 네트워크 상에서 파일 수집 후 사용자 PC 환경과 유사한 환경에서 악성 파일을 돌려보고 무슨 행위를 하는지 체크합니다. 그 후 악성 파일을 탐지해서 사용자의 PC에서는 악성 파일이 작동하지 않도록 합니다.

- 상현 주임: 트러스와처의 에이전트에는 파일을 다운로드했을 때 악성 파일인지 아닌지를 확인하고 악성 파일이면 실행시키지 않도록 하는 기능을 추가할 예정입니다.

APT 공격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나요?

 - 박영호 책임: 내부의 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 보안의 가장 중요한 목적이 되고 이를 위해서는 네트워크 쪽에서의 보안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네트워크 보안은 비교적 잘 되어있기 때문에 악성코드들이 정상적인 방법인 이메일이나 웹을 통해서 들어오면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이 때 메일이나 웹을 열게 되면 최신 바이러스들은 기존의 안티바이러스 보안제품으로 막기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신 바이러스들에 대한 대응책을 만들어 방어를 하고 있습니다.

'트러스와처'만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 임철순 주임: 가상머신을 기반으로 하여 실제 파일을 실행해보고 어떤 행위를 하는지 분석하고 그 분석을 기반으로 탐지를 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또 다른 장점은 이미 알려진 악성 파일은 안랩의 고유 기술인 ASD(AhnLab Smart Defense)로 빠르게 탐지하고알려지지 않은 악성 파일은 가상머신을 통해서 신속하게 발견하는 것입니다.

- 박영호 책임: 국내 특허로 낸 기술 중의 하나가 문서를 열었을 때 실제 악성 행위를 못 하도록 막고, 감지하는 기능인 DICA입니다. 이것이 트러스와처의 기술적 장점 중 하나입니다.

- 전상현 주임: 에이전트가 있어서 조치나 복원에 있어서 바로 명령을 내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트러스와처'의 개발 기간은 얼마나 되나요?

- 첫 시제품은 2011 1월부터 수개월 간 만들었습니다. 지금도 계속 제품은 업데이트되고 있습니다. 지금은 미국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개발을 진행 중입니다.

'트러스와처'를 개발하면서 힘든 점은 무엇이었나요?

- 전상현 주임: 하나의 기술이 아닌 안랩 내에서 개발한 많은 기술들을 합쳐서 만드는 과정이다 보니 협업하는 데 힘든 점이 있었습니다.

- 김태경 책임: 정부기관에 들어가는 과정에서 BMT 기간이 촉박한 시점에서 UI를 갑자기 바꾸는 일이 있었습니다. BMT 기간이 짧았던 것이 힘들었습니다.

'트러스와처'를 개발하면서 느낀 보람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 최병창 선임: 국내뿐이 아니라 미국 시장을 주 타깃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점에서 뿌듯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개발 계획은 어떻게 될까요?

- 박영호 책임: 새로 기술을 만드는 일이기 때문에 로드맵이 있지만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개발을 하는 과정 중에도 갑자기 필요한 부분이나 수정할 부분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 김태경 책임: 네트워크와 안티바이러스 두 개를 융합한 제품이기 때문에, 보안 위협이 어떻게 지능화하는지 추이를 보아가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안을 계속 찾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 Ahn


   사내기자 장은별 / 안랩 UX팀 연구원

   대학생기자 전유빈 / 명지대 컴퓨터공학과

   대학생기자 박병진 / 포스텍 컴퓨터공학과

   사진. 사내기자 김동희 / 안랩 커뮤니케이션팀 연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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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팀의 색다른 워크숍, 아니쉬 카푸어 전시 관람

문화산책/컬처리뷰 2012.11.23 08:50

얼마 전 안랩의 UX/TW팀은 한남동 리움미술관으로 짧은 워크숍을 다녀왔다. 안랩의 디자인을 담당하는 팀으로 최근 트렌드를 느끼며 신선함을 느끼기 위함이었다. 푸르른 늦가을의 하늘과 떨어진 낙엽 사이로 숨겨있던 감정들이 뭉게뭉게 떠올랐다.

보이지 않는 세계, 그리고 채움의 미학

아니쉬 카푸어는 영국에서 활동하는 인도 출신의 미술가로, 1954 인도 뭄바이에서 출생하여 19세에 영국으로 건너가 혼지예술대학과 첼시미술학교를 졸업했다. 동서양의 조화를 경험한 카푸어는  안료와 섬유유리, 돌, 스테인리스 스틸, 왁스, 시벤트 등 다양한 재료를 자유롭게 사용하는 작가다.

사실적이고 객관성이 들어난 작업보다는 추상적인 개념을 주제로 아름다움, 공허, 무한, 초월, 절대성등을 키워드로 존재와 부재, 안과 , 비움을 통한 채움, 육체를 통한 정신성의 고양 이질적이거나 상반된 요소들이 대비를 이루면서도 서로 공존하고 소통한다대표적인 작품 몇 가지를 소개한다.

1. 붉은 색의 은밀한 부분을 반영하기, 1981, 혼합재료와 안료, 800x800x200cm

학업을 마친 카푸어가 인도를 여행하면서 의식과 축제에 사용하는 형형색색의 안료 더미에 영감을 받아 작업했다고 한다. 단순하면서도 강렬한 색깔이주는 상징성과 모호한 형상들과 주변 바닥까지 뒤덮고 있다. 마치 바닥에서 솟아난 보이는 작품은 보이지 않는 세계를 암시적으로 표현한다. 기하학적이면서 단순 도형 같은 형상들이 가장 눈에 띄었다. 디자인적 요소로도 연관되어 직접 작업해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

2. 노랑, 1999, 섬유유리와 안료, 600×600×300cm

거대한 사이즈의 이 작품이 벽에 걸려있을 때 오랬동안 작품을 응시했다. 네거티브 형태의 조각이고, 미술품이면서 벽과 함께이기에 같이 살아 숨쉬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예술 작품으로서의 체험, 실재하는 공간으로서의 체험이 경계를 넘어서는 스릴감으로 다가왔다.

3. 나의 붉은 모국, 2003, 왁스, 유성 물감, 철구조물과 모터, D1200cm

2층에 올라서자 거대하게 자리잡고 있는 붉은 덩어리가 처음엔 '이게 뭘까?' 궁금증을 자아냈다. 거대한 해머가 시계바늘처럼 1시간에 바퀴를 회전하면서 붉은 왁스 덩어리를 긁고 지나가면 궤적을 따라 작품의 형태가 유지된다고 한다. 자가생성 auto-genaration’ 시리즈의 하나로 스스로 생명력을 만들어내는 작업 중 하나라고 한다.

밖으로 나왔을 땐 미술관의 풍경을 흡수한 구조물들이 있었다. 작품을 관람하는 관람자이면서 작품에 참여하는 사람도 될 수 있다. 중앙에서는 자신이 보이지만 옆으로 벗어날수록 우리가 보지 못 한 풍경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가 가기 전, 아니쉬 카푸어 전을 보면서 채움과 비움, 존재에 대한 질문 등 삶을 살아가며 놓쳤던 것들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 리움미술관에서 열리는 아니쉬 카푸어 전은 2013년 1월 27일까지 계속된다.

*사진 출처 : 리움미술관 홈페이지 및 개인 소장 Ahn

사내기자 장은별 / 안랩 UX/TW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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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덕에 금연 성공한 직장인의 생생 경험담

비장한 각오로 시작하지만 작심삼일로 끝을 맺기 십상인 흡연자들의 오랜 숙원, 금연. 하지만 금연으로 가는 길이 아무리 험난하다 할지라도 같은 길을 걷는 동료들이 곁에 있다면 조금은 더 든든하고 힘이 나지 않을까? 안랩에서는 건강한 안랩 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5월부터 7월까지 <아자아자! 금연클럽>을 운영하여 다수의 금연 성공자를 배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금연을 결심한 참가자는 먼저 자신의 금연을 격려해주는 주위 사람들의 이름으로 금연 서약서를 작성한다. 또 금연펀드를 위해 10만원을 출자하게 되는데, 이것은 3개월 후 금연 성공자에 한해 다시 배분된다. 이 밖에도 금연 전문 상담사가 격주로 회사에 방문하여 금연 상담, 건강상태 체크, 각종 금연 보조제를 제공하는 등 참가자의 금연 의지가 꺾이지 않도록 다방면의 지원이 제공되었다. 어느덧 약속했던 3개월이 지나고 당당히 금연에 성공한 자랑스러운 안랩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어플라이언스사업팀의 최은호 사원(좌), 솔루션지원팀 김병주 사원(우)

-금연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최은호 평소에 담배를 끊으려고 계속 생각해왔는데 회사 차원에서 상금도 많이 준다고 하니까 이번 기회를 잘 활용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김병주 같은 팀 동료들이 거의 다 참가 하길래 분위기에 휩쓸리기도 했고, 그 동안 가족이나 여자친구가 꾸준히 권유해왔었거든요. 군대에 있을 때 한번 끊어보려고 했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는데, 이번에 회사에서 금전적인 지원도 해준다고 하니까 큰맘 먹고 가입하게 되었어요.

이승훈 건강을 생각해서요. 아침에 일어나기가 너무 힘들었거든요. 몸도 축축 처지고 머리가 아프니까 능률도 떨어지고요. 군 제대하고 학교에 복학했을 때 잠시 끊었다가 회사오니까 다시 또 피우게 되었네요(웃음)

-담배를 언제 처음 접했? 평소 흡연량은?

최은호.. 정확히 기억은 잘 안 나는데, 대학 들어와서 친구들하고 어울리다가 자연스럽게 접하게 됐던 것 같아요. 지난 5년 간 평소 반 갑 정도 피워온 것 같아요. 술자리나 특별한 경우에는 한 갑 정도 피웠고요.

김병주 저는 입대하기 전에 여러 가지 문제들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때였거든요. 담배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호기심에 피워봤다가 계속 피우게 된 거죠. 처음에는 기침하고 구역질 나고 그랬는데 니코틴의 노예가 된 거에요.(웃음) 평소에 거의 반 갑 정도 피우다가 일할 때는 많으면 한 갑씩 피울 때도 있었어요. 6년 정도 피웠네요.

이승훈 저도 군생활 중에 친구들이 담배를 피우는 것을 보고 담배를 피우면 좀 스트레스가 풀어질까 해서 처음 피워봤는데 느낌이 괜찮더라고요. 처음부터 담배가 저랑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어요.(웃음) 2009년부터 피웠으니까 3년 좀 안됐어요. 많을 때는 한 갑, 평균적으로는 반 갑 정도 피웠고요. 

해외사업팀 이승훈 사원

-금연한 지는 얼마나 되었나? 주위의 반응은?

최은호 저는 한 두어 달 정도 됐어요. 제가 금연한다니까 가족들은 좋아하는 편인데 친구들 반응은 미지근해요. 조금 더 피우다가 끊어도 된다 그러고 못 믿는 친구들도 많고요.

김병주 어플에 저장해놨는데.. 잠시만요.. 3개월하고 10일정도 되었어요. , 그러고 보니 오늘로 백일째네요! 일단 가족과 여자친구는 대환영이고 친구들은 장난으로 얼마나 가나 보자고 그래요. 끊으니까 주변에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긴 하더라고요.

이승훈 금연클럽이 7월 말에 끝났는데 6, 7월에는 아예 안 피웠고 지금까지도 쭉 안 피웠어요. 주변에서는 금연 성공해서 돈 받으니까 쏘라고들 난리죠.(웃음) 

-금연에 성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금연에 유용했던 도구/용품들을 소개한다면?

최은호 한다고 했으니까 주변에 보는 눈도 많고, 또 상금도 타야 되고 해서요.(웃음) 금연 껌의 도움을 받았는데 그런 건 또 나중에 없으면 불안해지더라고요. , 저는 물을 많이 마신 게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아요.

김병주 저도 일단 지켜보는 눈이 많았던 게 힘이 됐고요, 여자친구랑 가족이 많이 도와줬어요. 또 금연 어플에 며칠을 안 피웠는지, 얼마가 절약됐는지, 건강이 얼마나 좋아졌는지 이런 것들이 쭉 기록되거든요. 그래서 벌써 몇 십만 원 절약했다고 나오는 거 보면서 뿌듯했죠. 저는 금연패치를 붙이니까 오히려 속이 안 좋고 어지럽더라고요. 그래서 은단을 먹거나 박하향이 나는 구강 청정제를 뿌려주면서 참았어요.

이승훈 저는 허전함을 달래려고 이것저것 좀 많이 먹은 게 도움이 되었어요. 대신 살이 좀 쪘죠.(웃음) 특히 커피를 많이 마셨던 것 같아요. 또 주변사람들의 도움도 컸는데, 같은 팀 소속인 제 동기와 선배도 함께 참여했거든요. 참고로 그 중에 저만 당당히 성공했지만요. 후후. 

-금연 기간 중 어떤 어려움이 있었나? 가장 큰 유혹의 순간은?

최은호 저는 아침에 일어났을 때, 회사 갈 때, 버스 기다릴 때, 점심 먹고 났을 때 등 습관적으로 담배를 피우던 편이어서 허전함을 참는 게 너무 힘들었어요. 특히 라면처럼 자극적인걸 먹고 나면 더 많이 생각났어요. 또 낮에 졸릴 때도 담배 한대 피우고 오면 졸음이 달아나곤 했는데 이젠 그럴 수가 없는 것도 아쉽고요.

김병주 저는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가 클 때 담배를 피우면서 풀었는데 그게 없어지다 보니까 힘들었어요. 또 술자리에서도 힘들었고요.

이승훈 저도 술자리에서 많이 생각나요. 그리고 외로울 때요. 사람은 누구나 외로울 때가 있잖아요?(웃음) 같은 팀에 있는 분들은 아직 다 피우시니까 소외감도 좀 느꼈어요. 소위 담타(담배타임)’가 없잖아요. 다들 나갈 때 저 혼자 음료수 먹는 것도 한 두 번이고.. 전 그게 좀 힘들더라고요. 

-아직도 가끔씩 담배가 생각나는지담배의 허전함은 무엇으로 채우는지?

최은호, 아직도 많이 생각나요. 그래서 군것질이 많이 늘었어요.

김병주 저도 순간순간마다 계속 생각나요. 다른 사람이 피우는 담배연기를 맡을 때 특히 그래요. 그 동안 참아왔으니까 참아야지 하는 생각으로 참고 있는 거에요.

이승훈 전 담배 생각날 때 아메리카노를 마셔요. 니코틴 대신 카페인으로 채웁니다.(웃음) 

-스스로를 독하다고 생각하는지?

최은호 아니요, 금연클럽 하면서 느낀 건데 전 솔직히 평생 끊을 자신이 없어요. 아무리 생각해도 언젠간 다시 피우게 될 것 같아요.(웃음)

김병주 담배는 끊는 거라기보단 평생 참는 거라고들 하잖아요. 저도 제가 독하다기 보다는 시간이 지나면서 참는 것에 익숙해지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주변에 담배를 끊은 사람들이 많아서 까짓 거 그냥 끊으면 되겠거니 했는데, 진짜 힘들더라고요. 특히 처음 3일을 떠올리면 악몽 같아요.

이승훈 돈이 걸려있으면 독해지는 것 같아요. 많은 돈을 상상하면 힘이 나잖아요.(웃음) 저는 금연클럽이 추후에도 잘 관리가 되면 좋을 것 같아요. 장기적 측면에서 계속 잘하면 보상을 해주고, 못 지키면 그에 따른 조치가 취해지거나 한다면 꾸준히 금연을 해나가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요. 

-아직도 금연을 망설이는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최은호 금연을 하니까 금전적인 면으로 절약이 되고 아침에 일어날 때 개운해요. 몸에서 담배냄새가 안 나서 좋고요. 또 요즘 간접흡연의 피해도 심각하잖아요. 주위 사람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가급적 끊는 노력을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김병주 흡연은 건강을 해치니까 안 좋아요. 저는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목이 아프고 잔기침도 많았는데, 금연하면서 운동도 병행하니까 혈압도 떨어지고 기침도 안하고 건강해지는 걸 느꼈어요. 또 몸에서 담배냄새도 안 나고요. 금연하면 건강도 찾고, 돈도 절약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좋아해주잖아요. 흡연 공간이 줄어들어서 담배 한번 잘못 피우면 안 되는 세상인데 그런 일도 미연에 방지되고요.

이승훈 담배를 끊으니까 피부가 좋아지는 것 같아요. 아침에 일어나는 것도 더 쉽고요. 예전에는 알람을 못 들을 정도였거든요. 건강이 찾아오는 거야 두말하면 잔소리죠. 그거 말고 또 확 와 닿는 거 뭐 없을까요? 이렇게 생각해봐요. 하루에 담배 한 갑이면 25백원, 한 달이면 75천원, 그게 일년이면 84만원이에요. 담배를 끊으면 그만큼을 아낄 수 있는 거죠! 그러니까 담배가 아닌 건전한 취미를 즐기면서 스트레스 풀기를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흔히들 세상에서 가장 힘든 싸움은 바로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하지 않던가. 굳은 결심으로 금연을 시작했던 참가자들도 목표를 방해하는 유혹 앞에서 연약한 갈대처럼 흔들리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을 매 순간 새로 다잡아야 했을 것이다. 힘겨운 시간을 잘 이겨낸 그들에게 힘찬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도 빛나는 의지를 지켜나가는 모습을 기대해본다. Ahn


사내기자 장은별 / 안랩 UX/TW팀


 

대학생기자 김은영 / 이화여대 중어중문학과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을.
조금 느리더라도 함께 걷는 세상을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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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라이너스 2012.10.12 08:57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건강까지 챙겨주는 회사.ㅎㅎ
    잘보고갑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성공한 CEO가 밝히는 성장 단계 별 차별화 전략

안랩(구 안철수연구소)은 매년 정기적으로 전사원이 필수적으로 참여하는 교육 프로그램인 '안랩 스쿨'을 진행한다. 올해는 8 27일부터 30일까지 1 2일 간 총 2회에 걸쳐 강원도 오크밸리에서 진행되었다이번 테마는 열정. '위대함으로 이끄는 열정의 힘'이란 주제로 진행했다여러가지 강의 중에 벤처 1세대로 불리는 휴맥스의 변대규 대표의 스토리를 인상깊게 들었다.

  

휴맥스는 디지털위성방송 수신기인 셋톱박스를 개발하여 디지털 콘텐츠를 쉽고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한 플랫폼의 구현 및 공급을 목표로 삼고 있다. 1996년 아시아 최초, 세계에서 세번째로 디지털 위성방송 수신용 셋톱박스를 개발하였다. 그해 9월 유럽 규격에 맞는 디지털위성방송 수신기 개발에 성공한 후 첫 수출의 기쁨을 맛보았지만 품질에 문제가 생기면서 리콜이 쏟아졌다. 여러 위기속에서 끈질기게 버틴 끝에 휴맥스는 유럽시장에서 결국 살아남았다. 


변대규 대표는 열정을 주제로 한 2012 안랩스쿨에서 휴맥스의 성장 스토리를 이야기했다우선 변 대표는 기업의 발전 단계를 4단계로 분류했다. "생존을 위한 혁신을 도모하는 창업 기업 단계, 경영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하고 새로운 기업 문화와 운영 혁신을 꾀하는 성장 기업 단계, 기존 사업과 함께 운영, 기술 제품, 사업 등에서 혁신 사업을 만들며 성장하는 중견 기업 단계, 혁신 능력이 있는 대기업 등 크게 4가지로 볼 수 있으며, 단계 별로 각 10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휴맥스는 현재 기존 사업과 더불어 혁신 사업을 만들며 성장하고 있는 중견 기업에 속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각 단계 별로 휴맥스가 취한 전략을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휴맥스는 생존을 위해 혁신을 도모하는 창업 기업 단계에서 휴맥스는 크게 디지털 가전 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자리잡고 국내보다 국외에서 직접 보면서 자신만의 브랜드로 사업을 이끌어 나가길 원했다. 경쟁자가 많지 않은 틈새시장을 노려 초기에는 셋톱박스 사업에 전념한 후 지역을 확장하는 전략을 세웠다. 변 대표는 "해외에서 사업을 유지하려고 했던 점이 다른 회사와 차별되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기업 문화와 운영 혁신을 꾀하는 성장 기업 단계에서는 핵심 가치로 integrity, communication, commitment, innovation를 중심으로 경영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재 휴맥스는 셋톱박스 이외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홈미디어 서버 관련 사업과 디지털TV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 휴맥스 변대규 대표



변대규 대표의 강의를 들으면서 여러 위기 속에서도 열정의 끈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국내 시장보다는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도전정신 또한 지금의 휴맥스를 만들게 한 원동력이 아닐까 싶다.


새로운 시도와 실험을 두려워하지 않고 열정이 있는 사람들이 모여 의미있는 목표를 향해 도전해 나가면 무엇을 이룩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싶다는 휴맥스의 성장을 지켜보자. Ahn



 사내기자 장은별 / 안랩 UX/TW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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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주커버그 꿈꾸는 벤처 CEO 3인을 만나다

'좋아요' 버튼 하나로 세계를 하나로 이어주는 페이스북의 설립자 마크 주커버그, 검색 엔진분야 1위인 구글의 설립자 세르게이 브린 그리고 IT 혁명을 가져다준 애플의 스티브 잡스그까지.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아마도 아이디어 하나로 세계를 바꿀 수 있다는 큰 뜻을 가지고 벤처를 시작했다는 점일 것이다.

치과의사의 길을 포기한 울라블라 대표 이승건, 삼성디자인멤버십 출신인 데어즈의 윤반석 대표, 고려대학교 총학생회장을 지낸 앱 디스코 정수환 대표 등 열정과 아이디어로 자신의 꿈을 이뤄나가는 젊은 벤처인 3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울라블라 대표 이승건(좌)와 데어즈 대표 윤반석(우)


회사 소개와 함께 어떤 서비스를 하고 있는지 설명해주세요.

이승건 :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IT 서비스 회사이며 서울대 출신 5명으로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회사라는 말보다는 팀이길 원합니다. 제일 중요한 가치들이 있는데 첫 번째는 공익에 부합하는 서비스, 두 번째는 창의력에 기반한 혁신, 마지막으로 도전정신입니다. 오프라인의 실제만남을 더 가깝게 만드는 미션을 가지고 사람들이 더 쉽게 기록하고 공유할 수 있는 울라블라라는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윤반석 : 데어즈는 브랜드와 사용자, 미디어의 관점으로 컨버젼스한 솔루션을 제시하는 크리에이티브 랩입니다. 처음엔 고객사들의 디자인컨설팅을 제시했지만 어떤 것들이 필요할까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서비스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현재 77일날 '팅팅팅'이라는 소셜 데이팅 서비스를 런칭 할 계획이며 올해 3개정도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수환 : 모바일 리워드 광고 에드라떼인 서비스를 하고 있고 현재 직원은 50명정도이고 올해 안에 해외 8개국을 추가로 진출하려고 준비중입니다. 모바일이나 SNS를 통해 광고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위해서는 서비스를 사용하는 주체들이 능동적으로 행동하고 그에 대한 보상을 주면 좋겠다 라는 부분을 기획하게 되었고 스마트폰의 다양한 어플리케이션과 응용이 가능한점, 영상을 볼 수 있다는 점, 항상 휴대할 수 있다는 장점을 살리고 싶었습니다. 장점들을 섞는다면 좋은 모바일 광고의 새로운 모델이 나올 것 같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창업을 하게 된 가장 크게 된 배경이 무엇입니까?

윤반석 : 삼성디자인 멤버십에서 활동을 하다가 대기업 입사의 길 보다는 문제에 대한 해결을 중요시하게 생각했습니다. 어떤 문제에 대한 대상을 바라보는 관점에 있어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안하는 것이 재미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꿈을 이루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다 창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승건 : 29살 송년회 때 28살의 송년회를 기억하다 보니 지난 1년이 너무 짧음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이름을 남기기기보다는 의미 있는 변화를 남기고 싶었습니다. 치과의사를 하는 것도 보람된 일이지만 현대인들의 정신적 빈곤함과 안타까움을 개선시키고자 창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정수환 : 대학생활에서는 창업에 대한 고민은 없었습니다. 2008년도에 총학생회장을 지내고 NGO를 만들어 좋은일을 해보고자 열심히 뛰어다녔습니다. 하지만 여러부분에 있어서 어려움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무작정 창업을 해보자 생각하게 되었고 카카오톡이 런칭할 때에 마케팅팀장으로 일을 도와드리기도 했습니다. 처음 시작은 소셜커머스였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일들이 거의 없어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습니다. 그런 부분들이 있었기에 에드라떼가 큰 성장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3. 생활 패턴이라든지 달라진 것들이 있나요?

이승건 : 첫 번째는 400개의 연락처의 대부분이 70%정도가 치과관련 사람들이었는데 지금은 연락처가 두 배로 늘어났고 만나는 사람들의 분야도 다양해졌습니다. 두 번째는 출퇴근시간이 규칙적이었는데 지금은 오후 1-2시에 출근해서 퇴근 시간이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윤반석 : 1년 반이 가장 힘들었지만 자체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출근시간이 앞 당겨진 것 외에는 크게 달라진 건 없습니다.

정수환 : 사업을 운영하다보니 생각하는 사고방식이 논리적이고 분석적으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냉정함을 유지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기업의 안정적인 삶이 아닌 힘든 벤처의 길을 선택하는 젊은 청년들이 늘고 있다. 벤처의 매력은 무엇인가?

윤반석 : ‘힘들다의 단어선택이 적철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힘들어 보일 수는 있으나 스프링이 많은 힘을 받으면 높이 뛰어 오르듯 도전에 대한 문제입니다. 힘들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습니다 

이승건 : 인생은 원래 힘든 것입니다.(웃음)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이 가장 크기에 힘들다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일확천금을 보고 창업하는 사람들을 보면 안타까울 때도 있습니다. 창업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각자 자신들이 해결하고 싶은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정수환 : 일 하는게 너무 신나고 재밌고 즐겁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기에 힘든 과정들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설날 때 이벤트를 한 적이 있는데 사연을 받아 새해 선물을 배달하는 이벤트였습니다. 에드라떼를 직접 사용하는 고객을 만났을 때 많은 보람을 느꼈습니다. 생각하는 개인의 비전과 회사의 비전이 맞다보니 일하는 즐거움이 가장 큰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창업을 준비하는 젊은이에게 조언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윤반석 : 말리고싶습니다^^ 문제 해결에 대한 고민보다는 다른 것들을 바라본다면 한 번 더 생각해보았으면 합니다. 자신이 해결하고 싶은 것에 대해 명확하게 확립이 된 후에 창업을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승건 : 제일 하고 싶은 일을 찾아 했으면 좋겠습니다. 제일 하고 싶은 일을 하기위해서 제가 추천해드리는 세가지는 여행, 독서 그리고 솔직함입니다. 그것을 통해 자신을 알게 되고 꼭 이루고 싶은 일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하면 됩니다 

정수환 : 실제로 창업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도전해보았으면 좋겠고 도전을 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것이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모바일 시장이 확대되면서 누구나 쉽게 창업을 할 수 있는 기회이기에 창업을 꿈꾸고 있다면 지금 당장 도전을 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주변 멘토분들에게도 조언을 구했으면 좋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비전을 가지고 회사를 운영할 것인가를 고민해보았으면 합니다.

 

<관련 사이트>

데어즈 http://ttting.co.kr/

울라블라 http://www.ulabla.com/

에드라떼 http://www.adlatte.com/


사내기자 장은별 / 안랩 UX/TW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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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나가던 독자 2012.07.20 15:00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애플의 스티브 잡스 아닌가요? 스티븐 스필버그...ㅠㅠ

SNS 신풍속도, 트위터로 만나 노총각 탈출까지

온라인과 오프라인 인맥은 별개일까? 

요즈음 온라인 게임이나 소셜 네트워크들이 더욱 다양해지고 사용자도 늘어남에 따라 이를 통해 친구를 사귀는 사람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그 중에는 인연을 결혼까지 이어가 많은 이의 부러움을 사는 사람도 있다상대를 잘 알아볼 수 있는 안목이 있다면 소셜 네트워크는 인맥을 넓히는 데 무엇보다 유용한 수단이다 

IT 회사인 안랩에도 물론 이렇게 온라인에서 만나 결혼까지 골인한 이들이 있다트위터에서 관심 분야인 책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다가 아내를 맞은 전상수 차장과, 인터넷 카페 활동을 하다 배우자를 만난 차민석 책임이 바로 그들

날씨가 좋은 어느 날그들의 행복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판교에 있는 안랩 사옥을 찾았다이들은 "세상은 변하고 있기 때문에 소셜 미디어와 같은 온라인을 통한 만남은 오히려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언제 어디서든 온라인을 통해서라면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이 세상에서 누군가를 만나는 방법보다는 어떻게 그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가가 훨씬 중요하다고

- 아내와는 처음에 어떻게 만났나요?

전상수 차장: 저는 와이프를 트위터에서 팔로잉(트위터에서 내가 다른 사람을 친구로 추가하는 것)과 팔로워(트위터에서 다른 사람이 나를 친구로 추가하는 것)로 만나 결혼까지 골인하게 되었습니다. 와이프가 책의 인용구나 책을 읽은 후의 느낀점들을 굉장히 많이 올렸기 때문에 책을 굉장히 많이 읽는 사람이라고 생각을 하게 되어서 팔로잉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11월에 회사에서 와이프가 사는 창원에 갈 일이 생겼을 때 처음 보게 되었고 12월에 청혼했고, 3월에 상견례를 하고 4월에 결혼에 골인하게 되었습니다.

차민석 책임: 저는 엄밀히 말하면 SNS가 아니라 인터넷 카페에서 제 와이프를 만났습니다. 저는처음에 와이프가 마음에 들어서 제가 먼저 접근했습니다. 인터넷 카페의 종류는 20,30대의 싱글들이 함께 맛집과 멋집을 찾아다니는 카페였고 저는 운영진이었습니다.

 

- 온라인에서 기대했던 모습과 오프라인에서 처음 본 모습이 다르진 않았나요?

전상수 차장: 저나 와이프나 트위터 프로필 사진이 자기 자신의 사진이었습니다. 실제로 처음 만났을 때 와이프가 저는 사진과 비슷하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트위터에서 몇 달 동안 이미 많은 이야기를 한 상태였기 때문에 프로필 사진이 주는 이미지와 말해왔던 상대의 느낌과 실제로 만났던 사람의 느낌이 모두 비슷했습니다. 그리고 원래 책 이야기를 하기 위해 만나기로 했었기 때문에 많이 떨리지는 않았습니다.

차민석 책임: 저는 사실 오프라인에서 먼저 보고 온라인으로 연락처를 교환한 경우이기 때문에 이 질문과는 상관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우선 제 와이프는 글도 별로 남기지 않았고 오프라인 모임에도 잘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인터넷 카페에서 크게 존재감이 없었습니다. 반면에 저는 카페 운영진도 했었고 카페에 글도 많이 쓰고 사진까지 공개를 해 둔 상태였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오프라인 자리에서 와이프를 보게 되었고 그때부터 저는 와이프에게 관심이 생겼습니다. 그 후에 메신저를 하면서 연락처를 교환했습니다. 그렇게 결혼 준비기간까지 모두 다 포함해서 1년 정도 만났습니다. 

- 최근 게임이나 메신저 같은 온라인을 통한 만남이 문제가 되기도 하는데, 이를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전상수 차장: 트위터는 그 사람이 오랫동안 써온 글을 모두 볼 수 있는 타임라인이라는 것이 존재하기 때문에 한 사람을 굉장히 오랫동안 볼 수 있습니다. 제 와이프가 책 이야기를 꾸준히 올렸던 것처럼 그 사람이 꾸준히 올리는 글을 볼 수 있기 때문에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더 자세하게 알 수 있습니다. 가령 남들이 보기에는 이렇게 온라인을 통한 만남이 단순한 만남이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그 반대라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저희는 처음 만날 때까지 서로 나이도 알지 못했고 그저 저와 관심사가 같아서 만난 것뿐이었습니다. 결국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를 아는 방법은 아주 다양한 여러 방법들이 있는 것이고 그 중에 한 방법이 소셜 네트워크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저나 차민석 책임 같은 만남은 오히려 자연스럽다고 생각합니다.

차민석 책임: 저는 사람이 어떻게 만나느냐보다는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자기가 그 사람을 신뢰할 수 있는가는 본인이 판단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부모님들은 인터넷에서의 만남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보실 수도 있습니다만 저는 수단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전상수 차장(좌)과 차민석 책임연구원(우)

 

- 온라인을 통해 아내를 만났다는 소식을 들은 지인들의 반응은?

전상수 차장: ‘그렇게도 만날 수 있구나’, ‘네가 트위터를 열심히 하더니 거기서 결국 만났구나’,  나도 트위터 할 껄 그랬다’,  나도 하는데 나는 왜 여자친구가 없느냐같은 반응이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트위터는 굉장히 작은 세계지만 그곳에 투자한 시간이나 노력을 보면 전혀 이상하지 않다고 받아들여졌습니다.

차민석 책임: ‘마침내 그 곳에서 만나는구나라는 반응이 가장 많았습니다. 저도 전상수 차장과 비슷하게 pc통신으로 20년 넘게 온라인 모임을 즐겨 했었기 때문에 이러한 반응이 가장 많았던 것 같습니다. 

- 트위터와 같은 매체는 다소 익명성이 있는데, 이러한 매체는 어떻게 신뢰할 수 있나요?

전상수 차장: 만나는 방법은 그저 하나의 도구일 뿐이고, 그 사람을 알아가는 방법이 더 중요합니다. 그래서 이야기를 많이 하고, 그 사람이 올리는 글을 다 읽어봐야 합니다. 또한 이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와 같은 질문을 던져보면 아는 척 하거나 거짓임을 알아내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그렇게 서로 관심분야로 처음 만나서 어디에 사는지, 나이가 몇인지 같은 개인적인 것들을 묻는다면 이러한 방법이 오히려 소개팅과 같은 만남보다는 훨씬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차민석 책임: 물론, 이성을 만나기 위해 카페 활동을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그런 분들은 초반에만 활동을 하다가 금방 나가버리십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이 아니면 대부분 몇 년씩 남아계십니다. 예를 들면, 저는 인터넷 카페에 30회까지 연재한 글이 있었는데 그것들을 모두 다 찾아서 읽어 본 분들도 있습니다. 이러한 분들 같은 경우에는 굳이 소개팅처럼 호구조사를 하지 않아도 제가 어떤 스타일의 사람인지 알 수 있을 것 입니다. 믈론 머릿속의 모습과 실제 모습과의 괴리감은 있겠지만 글을 보면 그 사람에 대해 많이 알 수가 있습니다. 

- SNS를 통한 만남에서 가장 조심할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전상수 차장: 저는 어떤 사람을 팔로잉하기 전에 상대가 쓴 한 달 동안 정도의 글을 모두 읽습니다. 그 결과 그 사람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고, 어떤 것들을 좋아하고, 관심이 무엇이고, 그 사람의 또 다른 팔로워가 누구인지 까지도 본 후에 괜찮으면 팔로잉을 합니다. 만약 그 사람의 평판이 별로라면 팔로워가 없거나 매우 적겠죠.

차민석 책임: 인터넷 카페에서도 마찬가지로 그 사람이 쓴 글들을 보면 됩니다. 하지만 인터넷 상에서도 현실에서처럼 위험한 사람들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렇지만 그 사람의 글을 보면 어느 정도의 평판을 알 수 있을 것이고 이렇게 위험한 사람들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마지막으로 소셜을 통한 만남에 대한 생각은?

전상수 차장: 제 결혼식에서 축하 연주를 해 주신 분도 페이스북을 통해 만난 분이었습니다. 이것도 제가 얻은 소셜 네트워크의 소중한 인맥 중 하나입니다. 15년전에는 이러한 것들은 접속과 같은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는데 지금은 현실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이기 때문에 매우 신기합니다.

차민석 책임: 제 결혼식에 참석한 친구들의 절반 이상이 인터넷이나 pc통신에서부터 만난 친구들이었습니다. 그 친구들은 온라인에만 갇혀있는 친구들이 아니고 지금도 자주 만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소셜을 통한 만남은 어떻게 보면 수단의 차이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대가 변하다 보니 이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하지만 어떤경로로 알게 된 친구들인지 보다는 어떻게그 관계를 계속 유지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만남이야말로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절묘한 조화라고 할 수 있겠죠? Ahn

 사내기자 장은별 / 안랩 UX/TW팀

대학생기자 김소정 / 숙명여대 멀티미디어과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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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고래 2012.07.16 09:29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잘 봤습니다. 퍼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