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랩(구 안철수연구소)은 매년 정기적으로 전사원이 필수적으로 참여하는 교육 프로그램인 '안랩 스쿨'을 진행한다. 올해는 8월 27일부터 30일까지 1박 2일 간 총 2회에 걸쳐 강원도 오크밸리에서 진행되었다. 이번 테마는 열정. '위대함으로 이끄는 열정의 힘'이란 주제로 진행했다. 여러가지 강의 중에 벤처 1세대로 불리는 휴맥스의 변대규 대표의 스토리를 인상깊게 들었다.
휴맥스는 디지털위성방송 수신기인 셋톱박스를 개발하여 디지털 콘텐츠를 쉽고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한 플랫폼의 구현 및 공급을 목표로 삼고 있다. 1996년 아시아 최초, 세계에서 세번째로 디지털 위성방송 수신용 셋톱박스를 개발하였다. 그해 9월 유럽 규격에 맞는 디지털위성방송 수신기 개발에 성공한 후 첫 수출의 기쁨을 맛보았지만 품질에 문제가 생기면서 리콜이 쏟아졌다. 여러 위기속에서 끈질기게 버틴 끝에 휴맥스는 유럽시장에서 결국 살아남았다.
변대규 대표는 열정을 주제로 한 2012 안랩스쿨에서 휴맥스의 성장 스토리를 이야기했다. 우선 변 대표는 기업의 발전 단계를 4단계로 분류했다. "생존을 위한 혁신을 도모하는 창업 기업 단계, 경영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하고 새로운 기업 문화와 운영 혁신을 꾀하는 성장 기업 단계, 기존 사업과 함께 운영, 기술 제품, 사업 등에서 혁신 사업을 만들며 성장하는 중견 기업 단계, 혁신 능력이 있는 대기업 등 크게 4가지로 볼 수 있으며, 단계 별로 각 10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휴맥스는 현재 기존 사업과 더불어 혁신 사업을 만들며 성장하고 있는 중견 기업에 속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각 단계 별로 휴맥스가 취한 전략을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휴맥스는 생존을 위해 혁신을 도모하는 창업 기업 단계에서 휴맥스는 크게 디지털 가전 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자리잡고 국내보다 국외에서 직접 보면서 자신만의 브랜드로 사업을 이끌어 나가길 원했다. 경쟁자가 많지 않은 틈새시장을 노려 초기에는 셋톱박스 사업에 전념한 후 지역을 확장하는 전략을 세웠다. 변 대표는 "해외에서 사업을 유지하려고 했던 점이 다른 회사와 차별되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기업 문화와 운영 혁신을 꾀하는 성장 기업 단계에서는 핵심 가치로 integrity, communication, commitment, innovation를 중심으로 경영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재 휴맥스는 셋톱박스 이외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홈미디어 서버 관련 사업과 디지털TV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 휴맥스 변대규 대표
변대규 대표의 강의를 들으면서 여러 위기 속에서도 열정의 끈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국내 시장보다는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도전정신 또한 지금의 휴맥스를 만들게 한 원동력이 아닐까 싶다.
새로운 시도와 실험을 두려워하지 않고 열정이 있는 사람들이 모여 의미있는 목표를 향해 도전해 나가면 무엇을 이룩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싶다는 휴맥스의 성장을 지켜보자. Ahn
사내기자 장은별 / 안랩 UX/TW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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