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CEO 3인이 전하는 SW 산업의 미래

지난 2월 13일 디지털타임스 주최로 건국대 산학협동관에서 ‘응답하라! 소프트웨어 희망인재’란 주제의 취업 강좌가 열렸다. 

이 강좌에서는 소프트웨어 산업의 미래, 소프트웨어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 앞으로 취업준비생으로서 갖춰야 할 역량 등을 주제로 안랩 김홍선 대표,  제이디에프(JDF)의 김규동 대표, 비즈아이 안영찬 대표가 강단에 섰다. 배움과 취업을 향한 갈증을 해소해 준 강좌의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컨버전스 시대에 필요한 인재상 안랩 김홍선 대표

 

1980년대만 해도 전화기가 있는 집이 흔치 않았고, 1990년대에 들어서야 겨우 전화기가 집집마다 보급되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불과 10년 뒤, 모든 사람들이 전화기를 들고 다니는 세상이 됐다. 김홍선 대표는 “우리는 이처럼 ‘숫자의 변화’에서 문명의 발전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하며 강좌 첫머리를 장식했다.

김홍선 대표는 한류에 대해 언급하며, 한류가 글로벌 시대의 소프트웨어로부터 많은 혜택을 받은 것이라 설명했다. DVD보다도 퀼리티가 떨어짐에도 사람들이 유부트를 더 많이 찾는 이유는, 소비자들이 능동적으로 참여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더 원하기 때문이다.

이어서 김홍선 대표는 패러다임의 변화와 정보 기기의 Cross-over 현상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미 정보기기의 숫자가 현존하는 인류의 수를 넘겼다. 또한 유무선 간의 기술역전이 발생해, 어디서든지 자신이 원하는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이것이 모바일 인터넷 기기의 폭증과 결부돼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김홍선 대표는 결국 스마트 폰이 현재와 미래의 모바일 시대를 이끌 것이고, 이것을 어떻게 다루느냐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우리의 직업을 좌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좌에서 설명한 Convergence는 곧 디지털 융합을 뜻한다. 이러한 형태의 시장에서는 디바이스를 통해 어떠한 소프트웨어를 제고할 수 있는지가 그 기업의 생존을 좌우하기 때문에 반드시 창의력이 필요하다. 실제로 구글이나 네이버와 같은 포털 광고에서 볼 수 있듯이 디지털 시대에서는 광고가 물리적 세계(미디어, Retail)와 디지털 세계(Search, Social)과의 결합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세계에서 기업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브랜드 이미지가 중요하다. 즉 이제는 기업에게 회사의 규모보다 중요한 것은 그 기업이 갖고 있는 가치(Platform)와 자신만의 확고한 이미지, 상품가치일 것이다.

김홍선 대표는 모든 것은 호기심에서 출발한다고 했다. 같은 것을 보아도 호기심의 유무는 엄청난 차이를 만든다. 빌게이츠, 스티브잡스의 업적은 모두 호기심에서 출발했다. 머릿속에만 있던 것이 실제로 동작하는 것 자체가 즐겁고, 자신이 갖고 있는 호기심을 실천하는 것에 관심이 있다면 그 사람은 소프트웨어 산업에 종사하는 것이 즐거울 것이다. 아주 작은 호기심에서 모든 것이 시작되고, 그것을 이루려고 노력할 때 변화가 일어난다.

강연 말미에 김홍선 대표는 “이제 인류가 원하는 디바이스가 생산될 것이고, 이러한 디바이스를 작동시키는 것은 소프트웨어이기 때문에, 결국 소프트웨어를 창의적으로 만들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는 무작정 ‘직업’을 택하기 보단 정확한 시대적 해석을 바탕으로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해야 한다.

 

 

소프트웨어에 미래가 있다 - 제이디에프 김규동 대표

 

제이디에프 김규동 대표는 최근 세계적인 파급력을 과시하고 있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의 성공요인을 소프트웨어에서 찾았다. 음악이 CD로 발매되던 과거와는 달리 오늘은 유투브라는 소프트웨어를 통해 전 세계에 모든 대중이 함께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과거와는 달리 2000년대 전후를 기점으로 우리나라의 여러 기업들이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글로벌 시장의 소프트웨어 경쟁에 참여하고 있다. 김규동 대표는 “2020년에는 한국을 중심으로 동아시아가 소프트웨어 시장의 50%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일본의 장인정신과 한국의 창의력이 가미되면 언젠가는 미국 중심의 소프트웨어 시장의 벽을 넘어 설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규동 대표는 강좌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반드시 창의력을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감수성, 상상력, 지구력은 성공한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특징이다. 언뜻 보기엔 소프트웨어 산업과 어울리지 않다고 느껴질 만한 특징들이다. 그러나 사용자가 어떠한 불편을 겪을지 감수성을 갖고 생각해야 소프트웨어 개발이 시작된다는 점, 창의력을 발휘해 고객의 필요를 충족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찾아내야 한다는 점, 라이트 형제가 비행기를 개발하기 위해 1200번의 실패를 겪었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았던 것과 같은 지구력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점을 보면 소프트웨어 개발자에게 정말 필요한 특징이 이 세 가지임을 깨달을 수 있다.

소프트웨어 기업의 시장가치는 무한하다. 김규동 대표는 SM엔터테인먼트, 안랩, NC소프트, NHN 등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여러 기업들을 실례로 들었다. 또한 소프트웨어 산업이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우리에게 미래를 위한 올바른 선택이 될 수 있음을 나로호와 카카오톡의 개발과정과 비용을 비교하면서 설명했다.

나로호 - 개발기간 10년, 예산 5200억, 개발인력 1000명, 경제적 가치 =?

카카오톡 - 개발기간 2개월, 예산 5000만원, 개발인력 4명, 경제적 가치 5천억

이처럼 소프트웨어는 하드웨어보다 더 빠르고 쉽게 개발할 수 있다. 현재 기업들은 과거 징키츠칸보다 더 빠른 속도로 소프트웨어를 통해 세상을 정복해 나가고 있다. 김규동 대표는 소프트웨어 시장에서의 승리 원칙에 도움이 되는 징키츠칸의 승리 원칙을 소개하며 강좌를 마쳤다.

1. 눈, 귀 그리고 마음을 열어라

2. 적의 군대도 아웃소싱 하라

3. 승리의 원칙을 장기가 아니라 바둑에서 찾아라(바둑은 정해진 공간이 아닌 아무 곳에서 둘 수 있다 - 정해진 틀에 갇히지 마라)

 

 

어떻게 원하는 곳에 가는가? - 비즈아이 안영찬 대표

 

앞서 두 강연자가 소프트웨어의 미래와 소프트웨어 기업의 전망을 내용으로 강연을 진행했다면, 안영찬 대표는 취업에 대한 보다 직접적인 문제를 던졌다.

안영찬 대표가 말하는 ‘원하는 곳에 가는 가장 첫 번째 원칙’은, ‘비전을 명확히 하라’는 원칙이다. 어떻게 원하는 곳에 가는지는 우리의 목표를 얼마나 정확하게 세우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비전은 3~5년 차를 두고 명확히 하는 게 좋다 즉, 실천 전략을 애매하고 추상적인 언어가 아닌 명확한 언어로 표현하라는 것이다. 2~3년 전의 모습을 생각해보아라. 그 당시에 쏟아 부은 노력의 결과가 지금 현재의 모습이라고 생각하면, 지금부터 나 자신이 바뀌어야 미래의 모습이 바뀐다는 걸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명확한 비전을 세웠으면 ‘비전을 어떻게 실현할 수 있는가’에 대한 전략이 필요하다. 기업이 원하는 3대 요소는 창의성과 상상력, 도전정신이다. 우리는 여기에 가장 중요한 ‘절실함’을 더해야 한다. 20대, 아무런 진척 없이 평행선을 긋고 있다며 좌절해서는 안 된다. 20대 젊은이들은 고요히 물이 끓기만을 기다리는 success zone에 있는 것이다.

기업을 분석하는 기본 전략인 ‘전략의 3C’를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바로 Customer(고객), Competitor(경쟁사), Company(자회사)의 3C다. 고객과 자회사까지는 누구나 분석하겠지만, 중요한 건 자회사의 경쟁사를 치밀하게 분석하는 것이다. 기업을 분석하고 해석하는 접근 방식이 아마추어 같아서는 안 된다. 자신을 다른 이들로부터 차별화할 수 있는 전략의 핵심은 고객에게 경쟁사보다 우월한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라는 문구를 머리에 새겨야 한다.

안영찬 대표는 이러한 전략의 3C에 4thC와 5thC를 더했다. “결코 바뀌지 않는 건 ‘변한다(Change)’는 단어 뿐”이라는 말은 IT나 SW전공자들, 심지어 비전공자들에게도 필요한 말이다. 회사의 강점, 약점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기 때문에 불안할 수도 있지만, 미리 준비한다면 기회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항상 변화를 감지하고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다섯 번째 C는 모든 사람들이 블루오션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노력하지 않으면 갖기 어려운 'Creative‘의 C다. 창조성을 염두에 둔 접근을 시도하면 마지막 Chance(기회)의 C, 입사 또는 신상품 개발이라는 C가 완성될 것이다.

취업 희망 기업 맞춤 전략 사례로, 무작정 열심히 했다고 표현한 사례는 나쁜 예로 뽑혔다. 대신 자기가 한 노력을 리포트해서 표현한 사례, 즉 집중적으로 공부해온 자료를 포트폴리오로 만들어 자신만의 스토리를 표현한 사례가 좋은 사례로 뽑혔다. 기업의 특성, 직무를 파악하고 경쟁사에 대해서도 분석하면서, 취업을 희망하는 기업에 대해 공부해야 한다. SNS 평판 관리에 신경을 쓰거나, 아르바이트를 일관성 있게 하는 것도 하나의 스펙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전략을 세우기 전에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마인드(Mind)를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앞 차를 추월하기 전에 차선을 먼저 갈아타야 한다는 점, 관성과 타성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며 지금의 접근 방식을 점검해보아라. 웬만하면 모두가 비슷한 스펙을 가지고 있는 요즘, 경쟁사를 비교분석하며 리포트를 만드는 습관을 들이고, 이렇게 노력해온 것을 포트폴리오로 정리해둔다면 다른 이들과 차별화하면서도 자신을 부각시킬 수가 있는 것이다.

안영찬 대표는 마지막으로 끝까지 포기하지 말아야 함을 강조했다. 기회는 ‘기회를 볼 수 있는 눈’과 ‘그것을 잡을 수 있는 용기’, ‘간절함’이 있어야 찾아온다. 살아남는 자는 다 이유가 있다는 말처럼 취업이 되는 자는 다 이유가 있다.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하는 21세기에는 강한 자 보다는 변화에 적응하는 자가 살아남지만, 다른 의미에서 강한 자가 ‘마인드가 강한 자’라면 그 또한 우리를 성공의 길로 이끌어 주지 않을까.

안영찬 대표가 소개한 ‘기업이 원하는 Mind Set’을 언급하며 기사를 마무리하겠다.

1. 나는 할 수 있다.

2. 우리는 할 수 있다.

3. 즉시 한다.

4. 반드시 한다.

5. 될 때까지 한다.

 

대학생기자 성해윤 / 한양대 정보사회학과

대학생기자 김가윤 /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사내기자 오지나 / 커뮤니케이션팀 대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