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은 너무 중요해서 마케팅팀에만 맡겨둘 수 없다

안랩人side/안랩컬처 2009.09.29 12:39

안랩 스쿨이 지난 8월말 4일간 경기도 용인 하이닉스(Hynix) R&D 센터에서 열렸다.  ‘AHA(AhnLab Honor Academy, 깨달음을 얻을 때의 감탄사)’라고 불리는 제도의 일환인 안랩 스쿨은 안랩인들의 역량 개발을 위한 교육 행사로 일 년에 한 번씩 열린다. 이 행사는 매해 다른 구성으로 짜여지는데, 올해는 마케팅의 이해와 고객 가치를 주제로 진행되었다.
 

2009안랩 스쿨’ 커리큘럼

1일 차

2일 차

마케팅의 이해와 고객 가치

(안철수)

마케팅 실습

 

마케팅 실습

 

마케팅의 중요성과 포지셔닝

(정해동)

팀 빌딩

 

윤리 경영 및 기업의 경쟁력

(김동수)

 

1 2일 간 합숙을 통해 이뤄지는 교육 기간 동안 마케팅의 기본 개념에 대한 이해와 함께 마케팅 기법, 고객 중심의 관점을 배울 수 있었다. 특히, 안랩스쿨은 안철수연구소 전직원 500여명 1차와 2차로 나눠 전원 참석해야 하는 의무 교육이다.

 

첫 날에는 안철수 교수가 직접 마케팅의 이해와 고객 가치’를 강의했다. ‘마케팅을 위해서는 전략을 잘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취지로 오전의 강연이 진행되었다.


 

안철수 교수


여기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내용은 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
Southwest Airline)의 마케팅 성공 사례였다.



[그림 1] 마케팅 전략의 성공적인 사례로 소개된 Southwest Airline

 

사례로 소개된 Southwest Airline은 단 3대의 항공기로 국내선 항공사로 시작을 했다. 1978년 미국 내의 규제 완화가 이뤄지면서 항공사들이 무한 경쟁을 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수많은 대소 항공사들이 파산했는데, 이러한 열악한 환경에서 Southwest Airline은 변화를 도모하게 된다.

이 회사의 차별화 전략은 비용과 시간의 단축이었다. 비행기의 Turn Around 시간 최소화, 비행기 기종의 단일화, 고객 편의 등으로 저렴하면서도 빠른 서비스를 가능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많은 인기를 끌었다. 덕분에 지속적으로 수익을 내는 우량 기업이 되었으며, Standard & Poor's 같은 신용평가 기관에서도 기업 최고 평가 점수를 주고 있다.

 

이 업체는 지금도 조금씩 전략을 수정하며 발전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잘한 즐거움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그 일례로 승무원이 비행 안전교육(Safety Instruction)을 고객에게 랩(Rap)으로 하는 것이 있는데, 유튜브(Youtube)에 올라오면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림 2] 기내 안전 교육을 랩으로 하는 Southwest Airline 승무원

 

위 사례와 함께 마케팅 전략 중에 나비 효과를 떠오르게 할 만한 재미있는 것도 있었다. PDA 제조 업체의 판매 전략에 대한 것이었다. 이 업체는 처음에 다수 계층의 사용자들이 이용 가능한 PDA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는데, 그로 인해 사용자들 또한 80%의 만족감만을 얻게 되어 결국 실패하게 되었다.

이들은 바로 전략을 수정하였다대상을 기업의 최고 경영자로 수정하고, 그들의 만족도를 100%로 끌어올리게 된다. 그래서 경영자가 이를 쓰고 난 이후, 아래 임원들이 이용하고, 하나의 트렌드가 전파되어 나가듯이 회사, 개인 경영인, 학생 등 다른 계층으로 전파되어 나갔다. 역시 사람들의 모방 심리는 무시할 수 없다.

 


[그림 3] 토론을 하는 마케팅 실습 시간

 

낮에 릴레이처럼 바쁘게 강의를 듣고서 직원들이 직접 마케팅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 조별로 신문 기사에 나온 글을 읽고 어떤 마케팅 전략이 이용되었는지 분석했다. 토론이라고 해서 딱딱한 표정에 설전이 오갔을 것이라는 생각은 금물! 위에 사진에서 보듯이 안랩인들은 다들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며 이 시간을 보냈다. 우승 팀에 거액의 도서 상품권이 전달된다는 것을 사전에 알았다면 저런 자연스런 웃음은 볼 수 없었을 터

 


[그림 4] 교량을 열심히 만들고 있는 안랩 아저씨들

 

저녁 이후 시간은 안랩인들의 단결된 모습을 볼 수 있는 팀 빌딩(Team Building)에 할애되었다. 위 사진에서 만들고 있는 것은 거대 교량의 일부이다. 2차원 그림을 갖고서 3차원 모형을 만들라고 요구하는 당황스러움도 있었지만 다들 정말 열심히 했다.

 


[그림 5] 팀 빌딩이 끝난 후 단체사진


처음엔 A, B, C 팀으로 나눠서 따로 교량을 만들었기 때문에 팀 빌딩 자체가 경쟁을 위한 것으로 생각되었으나, 결국엔 모든 교량을 연결하여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창조물(?)을 만드는 시간이었다. 요런 짓궂은 사람들~

 

둘째 날에는 커스터머인사이트의 정해동 대표의 마케팅 강좌를 들었다. 역시 전문적이고 경험도 많은 분이라서 그런지 카리스마가 넘치는 강의 시간으로 기억된다. 그는 마케팅의 차별화 사례로 기존의 틀에 박힌 서커스와 차별된 태양의 서커스를 들었다.

 


[그림 6] 태양의 서커스(Cirque du Soleil) - 알레그리아와 퀴담

 

요즘 서커스에 대한 인기가 줄어들고 있는데, 그 이유로 기존 서커스가 단순 볼거리에만 치중하고 이야기(Story)가 없는 것을 지적하였다. 그에 비해 태양의 서커스1984년 몬트리올 거리의 연기자들이 모여서 이야기가 있는 볼거리를 만들기 시작하였다. 하나씩 추가되는 이야기가 지금은 12개가 되었으며, 알레그리아, 퀴담, 라누바 등 몇몇 이야기는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정해동 대표


정해동 대표가 말하는, 이들이 갖고 있는 마케팅 전략은 이렇다. 이야기와 함께 시각적인 볼거리를 제공하고, 동물을 없애 저비용의 쇼를 할 수 있고, 관객들을 참여시킴으로써 기존 것과는 차별되는 즐거움, 눈요기, 예술적인 만족감, 마술 등 전방위적인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이 차별화 전략이다.


기존 서커스의 단순 볼거리는
액션 영화를 보고 나왔을 때의 공허함과 비슷하기 때문에 태양의 서커스가 갖는 차별화 전략은 매우 분명해 보였다. 덕분에 태양의 서커스는 분명 전략의 차이를 설명하기 위한 사례였음에도 강연을 듣던 도중 한 번쯤은 보고 싶은 동경의 대상이 되었다.

 

이번 안랩 스쿨에 오기 전에 들었던 생각은 과연 마케팅과 내가 어떤 관련이 있을까?’ 하는 것이었다. 공대 출신의 개발자에게 마케팅이란 단지 답이 없는 논술 문제와 같이 머리 아픈 것으로 생각되었다. 그러나, 강의를 즐겁게 듣고,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동안에 내가 갖고 있던 기존 가치관이나 사물을 보는 시각이 바뀌었다. 영업이나 인간 관계 모두 내가 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고객이 가치를 두고,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일년에 한 번뿐으로는 아쉬운 좋은 시간이었다.

 

Marketing은 너무 중요해서 마케팅 부서에만 맡겨 놓을 수 없다 !

- David Packard Ahn

사내 기자 김용구 / ASEC 분석1팀
뭐든 남보다 한 걸음 느리고, 서투른 것 투성이지만... 옳다고 믿는 길을 꿋꿋히 걷는 스스로를 믿고 살고 있습니다. '모두에게 필요한' 최고의 보안 전문가가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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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andyboy 2009.09.29 13:11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기내에서 랩으로 안내를 한다니... 정말 대단한 기업이네요.
    CEO가 존경스럽습니다.

  2. JK철면피 2009.09.29 13:29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남자는 여자보다 다리가 약하다. 남자는 여자보다 강하다는 말은 팔힘만 해당한다. 남자가 여자보다 하체부실도 훨씬 많고 통풍이나 대퇴골두무혈괴사증 같은 다리병도 많이 걸린다. 대부분 하루종일 서있거나 하루종일 돌아다니는 일은 여자들이 대부분이다. 심지어 전에 앉아서 일하던 농협 창구여직원들 조차 하루종일 서서 일하도록 하는 농협지점도 많다. 반면에 남자들은 앉아서 하는 일에 많이 종사한다. 그리고 업무공간이 만들어질 때 여자들이 주로 하는 업무는 애초에 앉을 생각을 못하도록 가구나 비품배치가 서서 작업하도록 설계된다. 반면에 남자들이 주로하는 업무는 가구나 비품배치가 앉아서 하도록 설게되는게 보통이다. 동일한 업무도 남자는 앉아서 여자는 서서 하는 경우도 흔하다.(대표적인게 빌딩 안내데스크)
    서비스업 여성들이 하루 11시간 이상을 서서 일하는데 비해 대부분 남자들이 한시간만 서있으면 다리가 아파서 의자를 찾는다.
    상황이 이럴진데 남자들이 간호사, 백화점 점원, 승무원등 서비스직 종사 여성들에게 하루종일 서있으면서 서비스 할 것을 강요하는 것은 이율배반이며 수치스런 행위이다.

    - 이땅의 모든 여성들이 앉아서 일할 수 있을 때 까지 끊임없이 노력하는 정직한 남자입니다. 저는 여자가 서서 일하는 곳에서는 절대 앉지 않습니다. 백화점, 마트등은 물론이고 심지어 BAR같은곳에서도 바텐아가씨가 서서 일하는 곳이면 저도 서서 술마십니다.
    여자들에게 서있도록 강요하는 놈들은 사람 취급을 하지 말아야 하며 그런 개 돼지 만도 못한 놈들은 약먹고 자살을 해야 합니다

  3. 요시 2009.09.29 13:37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완성된 팀빌딩을 보여주세요! ㅠㅠ
    참신하고 색다른 마케팅을 기대해볼께요!ㅋㅋㅋ

  4. 2009.09.29 13:43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비밀댓글입니다

  5. 도용아닌mbti 2009.09.29 13:46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유튜브가...
    한국에서 다소 활동을 못 펴고 있는 점과...
    검색시의 안습(^^;)이...다소 아쉬운...

  6. gemlove 2009.09.29 14:43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진짜 기내에서 랩으로 ㅋㅋ 저런 발상은 기업문화가 뒷받침 되지 않으면 절대 나오기 힘들죠 ^^

  7. 2009.09.30 07:59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비밀댓글입니다

  8. 민시오 2009.09.30 11:26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이야기가 있는 마케팅은 주목을 끌수 있는 촉매역할을 해주네요^^
    그런데 기내에서 랩으로 안내를 한다는 것은 정말 기발한데요~

  9. 제너두 2009.09.30 17:19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풍요로운 추석 잘 보내시고, 안랩에도 풍요로운 소식이 많이 들리길 기대하겠습니다.
    수고하세요^^;;

  10. 도용아닌mbti 2009.10.01 10:33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한가위 추석...무사히 잘 보내세요~...
    ...
    ps>요새 뉴스 보니...
    문 단속, 사람 조심...etc 점검(컴퓨터 보안 등도) 등도...
    신종 플루도...

  11. 도용아닌mbti 2009.10.01 16:36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냠...

  12. 주벼닌 2009.10.03 22:16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southwest airline 에서 랩으로 안내해주는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ivjybzdXVmI&hl=ko ) 이네요.

  13. 도용아닌mbti 2009.10.05 10:47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한가위 추석 잘 보내셨나요~ ^^;...

  14. 도용아닌mbti 2009.10.06 14:36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저는...구글ID가 없어서 그런데...
    안랩이라면...교육 쪽에 투표하실 것 같기도...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oid=028&aid=0002014352
    (개인적인 생각에...
    지뢰 제거보다는...
    무기 생산/거래 금지, 전쟁 금지(평화 유지/ 군축)...가 낫지 않을지...)

대학생들의 미래를 위한 3가지 삶의 자세 (안철수연구소 조시행 연구소장)

안랩人side/안랩컬처 2009.08.27 11:24
때는 이천구년 팔월 이십육일 십육시.
비가 추적 추적 내리는 오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주위 사람들이 갑자기 하나 둘 씩 자리에서 일어나기 시작했다.
이윽고 밖으로 향하는 그들.

깜짝 놀란 B군은 카메라와 간단한 필기구를 들고 그들의 뒤를 쫓았다.
 
삼삼오오 모여 엘리베이터를 탄 그들이 도착한 곳은.......
바로 안철수연구소 제 10기 대학생 연수생들의 수료식이 있을 대회의실이었다!!

                        
2월 23일부터 8월 28일까지 약 6개월의 대장정을 무사히, 그리고 멋지게 마친 자랑스런 10기 연수생들.

그들을 응원하기 위해 조시행 상무가 김홍선 대표 이사를 대신 해 수료식 현장을 찾았다. 연수생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건넨 조시행 상무는 젊은이들이 삶을 살아가는 자세에 대해 특별히 세 가지를 당부했다.


첫째. 스스로를 차별화해라!

졸업을 앞둔 학생들을 보면 전공 수업을 빠지고 영어 공부를 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영어로 남들과 차별화 될 수 있을 정도가 아니면 이 것은 의미 없는 행동이다. 남들 다하는 것을 따라 가려 하지 마라. 자신만이 할 수 있는 것, 스스로를 가치있게 할 수 있는 일에 매진하라.

둘째. 부지런함이 곧 성공의 열쇠이다!

일을 많이 하는 사람들이 꼭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부지런히 일한다. 일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일적인 면에서 믿음이 간다는 말이다. 항상 부지런 해라. 그것이 곧 다른 사람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비결이다.

셋째. 자신감으로 무장하라.

'난 못할 거야. 자신이 없어' 이런 부정적인 생각들은 할 수 있는 일도 하지 못하게 만든다. 스스로를 긍정적인 마인드로 세뇌하라. 지금 스스로에게 외쳐 보아라 '난 할 수 있다!'         


또 조시행 상무는 대학생들을 정보 보안 인재로 육성하기 위해 서울의 모 대학교와 공동 커리큘럼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수료증 전달식이 있었다. 인원이 많은 관계로 QA팀의 권보람씨가 대표로 전달 받았다. 나머지 연수생들은 각 팀장이 전달할 예정이다.


10기 연수생 여러분들,
비록 6개월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 곳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원하시는 바 모두 이루시고
항상 건승하시기 바랍니다.

니들이 수고가 많았다~

- B군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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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도용아닌mbti 2009.08.27 12:17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수료 축하드리고, 앞으로도 행운이 함께 하시기를~ ^^;(헉...굉장히 많은 분들이...)

  2. 스마일맨 2009.08.27 12:29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수료하신 모든분들 축하드립니다.
    저도 대학교때 이런것 알았으면... 같은 시간, 공간을 함께 하였을텐데... ㅎ
    지금은... 늦은 것일까요? ㅎㅎㅎ

    • 도용아닌mbti 2009.08.27 12:40  Address |  Modify / Delete

      QA가 제일 많이 뽑으시는 것 같던데...
      그쪽은...컴퓨터 관련학과...인 걸로 알고 있구요...
      ...
      컴퓨터 잘 하시면...
      입사...지원해 보세요...^^;...

    • 보안세상 2009.08.27 13:10  Address |  Modify / Delete

      공지 항상 주목해 주시면
      누구에게나 문이 열려있습니다^^

  3. 자유의지 2009.08.27 12:57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요즘 너무 영어만 공부하고 전문성이 없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열정과 긍정적인 자세 그리고 성실함인 것 같습니다.

  4. adios 2009.08.27 13:28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엇 이런 연수 프로그램도 있군요 ^^

  5. 요시 2009.08.27 15:50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제가 좋아하는 것은 열정을 가지고 부지런하게 하는데 ㅠㅠ
    싫어하는건 자꾸 안하게 되네요 ㅋㅋㅋ 어떻게 해야 될까요?

    • 보안세상 2009.08.27 16:57  Address |  Modify / Delete

      싫어하는 걸

      좋아해보시면 어떨까요? ㅋ

      싫은 것도 조금씩 하시다보면

      어느 순간 좋아지실 거에요^^

  6. 제너두 2009.08.28 17:43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정말 좋은 프로그램이네요. 대학생들에게 살과 피가 되는 말이어서 더욱 기억에 오래 남을 것으로 보입니다^^;;

    • 보안세상 2009.08.28 17:51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안철수 연구소는 앞으로도 대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과 커리큘럼을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지켜봐주세요^^

건축학도가 백신 개발의 역사가 된 사연

"고객과의 1분이 사무실서 1개월보다 값져"

찌는 듯한 무더위가 시원한 비로 잠시 꺾인 날의 상큼한 아침
안랩의 발자취를 함께 한 조시행 상무를 만나러 갔다. 안랩의 살아 있는 역사라 할 
분을 만난다는 부담감에 처음에는 살짝 얼어 있었다. 하지만 먼저 말도 걸어주고 기자의 관심사를 물어보는 인터뷰이 덕에 이내 편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조시행 상무는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이 아닌 건축학을 전공했다. 그럼에도 소프트웨어 개발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그의 말을 빌면 "운이 좋아서"였다. 1984년에 전공을 따라 동아건설에 입사했으나 건축에 필요한 '아트'와는 거리가 있었던지라 걱정이 없지 않았다. 다행히 적성 검사 결과에 따라 전산실로 발령이 났다. 1년 간 컴퓨터 공부를 하니 다른 컴퓨터 전공자들과 비슷한 수준이 되었고 큰 재미를 느끼게 되었다. 

그렇게 컴퓨터와 맺은 인연은 훗날 안철수연구소와 만나기 위한 전주곡이었다. 운 좋게도 '내가 아니면 안 되는 일'을 해오던 그는 1995년에 한글과컴퓨터에 적을 둔 상태에서 안철수연구소로 파견 근무를 나왔다. 그때 이제까지 일하면서 공부해왔던 모든 지식이 컴퓨터 바이러스를 연구하고 백신을 개발하는 데 딱 맞다는 것에 전율했다. 이제껏 그 일을 하기 위해 돌아온 것 같은 느낌에 '아! 이건 운명이구나' 싶었다. 
 

1996년 1월 정식으로 안철수연구소의 일원이 되어 V3가 좀더 사용자 친화적인 제품으로 거듭나도록 힘을 쏟았다. "초기 V3는 엔지니어의 제품이었습니다. 고객의 요구와는 거리가 있었죠. 유지와 보수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엔진 영역을 분리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성공이었습니다. 완벽하다기보다는 이전보다 훨씬 고객에 접근할 수 있는 제품이 된 거죠."


그런데 고객의 요구는 다양하고 또 쉽게 변한다. 그에 대응하기 위해 어떤학을 견지해야 할까. 그는 
무조건 고객이 정답이라고 강조한다. "사람이 한 사람 한 사람 다른 것처럼 고객도 마찬가지입니다. 고객이기 때문에 당연히 요구는 다양할 수밖에 없습니다. 고객에 의해 환경이 좌우되므로 고객 입장에서 고객을 많이 만나야 합니다."

그래서 그는 연구
원들에게도 사무실 안에서 고민하기보다는 직접 밖으로 나가 가능한 한 많은 고객과 만나기를 권한다. 고객과의 1분이 사무실에서의 1개월보다 훨씬 바람직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하다 보면 오랜 시간 몰두하는 데서 오는 스트레스가 적지 않을 터. 그만의 
해소법이 궁금해졌다. "
초창기에는 그것이 스트레스인 줄 아예 몰랐어요. 하지만 가정을 꾸리고 어느 날 밤 10시에 퇴근했는데 '일찍 왔네요.'라는 아내의 말에 새삼 놀랐지요. 좋지 않은 생각이나 기분은 쉽게 쉽게 풀리는 긍정적인 성격이라 스트레스를 많이 안 느끼는 것 같아요." 굳이 비결을 찾는다면 운동을 좋아하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얼마 전에는 전사 본부별 축구대회인 'V3배 안랩 리그'에서 몸 사리지 않고 뛰다가 갈비뼈를 다치기도 했.


개발자로서 한 길을 걸어온 그가 후배, 개발자를 꿈꾸는 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 그는 '-장이', '-꾼'이라는 단어를 참 좋아한다며 "개발뿐 아니라 누구나가 어느 분야에 끼가 있습니다. 끼를 찾아내어 이 능력의 끝을 보겠다라는 생각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조언했다건축학도인 본인이 소프트웨어 개발을 하고 있는 것처럼 누구나 전공과 다른 일을 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좋은 결과를 내려면 차별화가 필요하단다
. "일단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찾고 결정한 후에 미친 듯이 그 일에 대해서 투자를 해야 합니다. 그러면 경쟁력은 자연스레 따라오죠. 그러면 본인이 원하는 그림을 그릴 수 있습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어진 인터뷰를 마무리할 즈음 조시행 상무는 기자가 자녀와 같은 또래라며 요즘 취향을 물었다. 마치 아버지처럼 정겨운 모습이었다. 더욱이 컴퓨터공학도인 기자로서 관련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

상무님
! 다음에 또 인터뷰하러 가겠습니다! Ahn


대학생기자 유선화 / 성신여자대학교 컴퓨터정보학부

한 곳보다는 넓은 시야를 보길 추구하는 그녀, 한정된 시간 속에서 좀 더 많은 담금질을 하고 싶다는 그녀. 사람을 향한, 사람과 함께하는 삶을 인생의 행복으로 여기며 남들이 닦은 길보다는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걷는 것을 추구한다. 이과적 이성과 문과적 감성, 예술적인 감각을 고루 섞어 앞으로 점점 완성할 그녀만의 미래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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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호오.. 2009.07.01 11:31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좋은글입니다. 사진이 눈에 띄는군요. 양손에 꽃? ㅎㅎ

  2. 광년이 2009.07.10 02:01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안철수 의장님도 그렇고, 조시행상무님도 그렇고..
    꼭 공학도가 아니더라도, 좋은 개발자가 될 수 있다 생각이 드네요.

  3. 미자라지 2009.07.26 18:19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대단하신 분들이 수두룩..;;
    근데 대학생 기자님도 대단해보이세요..
    대단히 이쁘심...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