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차 MBC PD가 말하는 PD라는 직업의 매력

분류없음 2011.03.29 08:17

많은 대학생에게 PD는 선망하는 직업 중 하나다. 특히 MBC PD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그런 대학생 중 하나인 내가 운 좋게 현직 PD를 만나는 기회를 잡았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입성해 편성PD로 시작해 불만제로, PD수첩을 거쳐 작년에 ‘MBC 스폐셜’로 온 성기연 PD. 10년차인데도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하는 겸손한 모습과 달리 그가 만드는 프로그램마다 시청자의 관심과 주의를 끌어모은다.

‘MBC 스폐셜’ 신년특집도 그랬다. 안철수와 박경철, 김제동을 한 자리에 모아 대박을 낸 것이다. 시청자가 진정으로 보고 싶은 프로그램을 만들고자 하는 성기연 PD를 만나 PD라는 직업의 매력을 들어보았다.

PD의 밑천은 다양한 경험과 자신만의 특화 능력


어렸을 때부터 워낙 TV를 좋아해서 자연스럽게 PD라는 꿈을 키우게 되었다. 그는 기본적으로 PD가 되기 위해서는 대학 생활에서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특히 인문, 사회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깊이 생각해보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그에 따르면 PD가 되기 위해서 꼭 신문방송학과를 나올 필요는 없다. 편집 기술이나 카메라를 다루는 요령은 입사 후에도 금방 배울 수 있기 때문에 제작 기술 측면보다는 내면의 내공을 다양하게 또는 전문적으로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이 잘하는 분야를 개발하라고 강조한다. 자신이 잘하는 분야가 있으면 선발과정에서 자신을 부각할 수 있고, 입사 후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

"예를 들어 어떤 PD가 중국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면 베이징 올림픽이나 중국 관련 특집이 있을 때 유리할 것이고, 또한 언젠가 기회가 왔을 때 남들이 못하는 프로그램을 그 누구보다 특화해서 잘 만들 수 있다. 실습 또는 현장 경험에 목을 메는 것보다 이렇게 자신의 전문 분야를 키우는 것이 더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한 단어로 정의하기 어려운 직업, 합격의 왕도는 없다?

성 PD는 PD의 특징을 한 단어로 정의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개개인이 천차만별로 다른데, 비슷한 사람을 뽑는다면 방송국이 다양할 수가 없다는 것. 그러니 방송국 PD가 되기 위해 ‘어떤 성격이 맞고, 어떤 개성이 유리하다’고 규정하기 어려운 게 당연하다.

"개개인의 다른 개성을 존중한다. 따라서 팁을 준다면, 원래 나의 모습이 아니라 심사에 유리할 것 같아 연출한 ‘내가 내가 아닌 척’을 하면 보는 사람도 불편하고, 자신도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처럼 자연스럽지 않다. 내성적인데 활발한 척을 한다거나, 강한 척을 하면 오히려 부작용이 난다. 자신의 진짜 모습을 자연스럽게 표현해라."


또한 학점이나 영어 점수에 너무 연연하지도 말란다. 실제로 MBC에 입사한 모든 사람이 다 스펙이 높은 것은 아니라고.
"한 선배 PD는 '1등만 PD 하냐, 시청자도 모두 1등만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지원자의 다른 면을 보길 원했다. 학점의 높고 낮음에 따라 당락이 좌우되는 것이 아니다. 흔히 PD를 활발하고 사교적이고 털털하고 술 잘마시고... 등의 선입견을 갖고 보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내성적인 PD도 있고, 말을 잘 못하는 PD도 있다. 사람마다 각자 다 다르지만 저마다의 장점이 있다. PD가 되고 싶다면 자신이 무엇을 잘하고 어떠한 부분에서 남들보다 유리한지를 파악하고 그것을 어필하라."
 

세상 모든 걸 다룰 수 있어 매력적인 다큐 PD

그는 처음부터 다큐멘터리스트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MBC는 신입사원을 뽑는 절차가 매해 바뀐다. 그가 입사할 때는 예능/드라마/시사교양/편성/스포츠 등 분야를 나누지 않고, 통합해서 뽑았다. 여느 지원자가 그렇듯 그도 “시켜만 주신다면 뭐든 열심히 하겠다.”라며 면접에 통과했다. 운 좋게 첫 해에 MBC PD가 됐지만 처음부터 잘 풀렸던 것은 아니었다. 당시 그는 예능 PD가 되고 싶었는데 ‘시켜만 주시면 뭐든지 다 하겠다.’라는 말 때문이었는지 편성 PD로 발령이 났다. 처음에는 예능국에 가고 싶다고 울고 불고 생떼도 부려보고, 예능국에 보내달라는 편지도 수 차례 써봤지만 바람과는 달리 편성 PD로 4년 동안 근무했다.

편성이란 쉽게 말해 방송의 계획표를 짜는 일이다. 자사의 방송 시간대를 나누고 프로그램을 이동시키는 등의 큰 틀을 짜는 개편 작업부터 하루에 방송되는 수백 개 프로그램, 광고, 예고 등을 분초 단위로 조정하는 데일리 편성 작업, 그 외에도 외화 더빙, 각종 캠페인 제작까지 편성 PD가 하는 일은 매우 다양하다. 편성에 따라 방송국의 경쟁력이 바뀔 수도 있고, 또 방송은 1초라도 비면 사고이기 때문에 편성은 방송국의 핵심 부서 중 하나이다.

그렇게 편성 PD로 여러 프로그램을 보다보니 그제서야 자신이 시사교양 PD에 맞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시사교양국으로 오게 되었고, 지금은 시사교양 PD가 된 것에 무척 만족한다. 대부분 자신의 전문 분야가 따로 있고 그 분야에 집중할수록 다른 곳을 돌아보기 힘든 데 반해, 시사교양 PD는 세상 돌아가는 모든 일이 다 직업적으로 관심의 대상이 되고, 경험이 누적될수록 배우는 게 많은 것 같다. 특히 연초에 ‘MBC 스페셜 - 안철수와 박경철’이 방송되고 주변 지인이 ‘너는 그런 사람들도 만날 수 있냐’며 부러워할 때 이 직업이 정말 멋있는 직업임을 다신 한번 깨달았다.

예전에는 그 자신도 다큐멘터리 프로그램들을 딱딱하고 어렵다고 생각해서 사실 잘 챙겨보지 않았다. 하지만 직접 제작해보니 요즘 다큐 프로그램들은 그러지 않더란다. ‘노인들만 사는 마을’이나 ‘일곱살 인생’, ‘모델’, ’마음에 근육을 만들다’ 등 최근 일련의 프로그램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다양한 주제로 좀더 가까이 시청자에게 다가간다. 시청자와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다큐 PD라는 직업의 매력은 더 커진다.

바쁜 와중에도 대학생 기자들의 답변 하나하나에 성심성의껏 대답하는 성기연 PD는 친구 같고 때론 선배 같고, 때론 따뜻한 선생님 같았다. 어느 때보다도 웃음이 가득했던 인터뷰. 그의 따뜻한 웃음은 방송을 통해 시청자에게 전달될 것이다. Ahn

 


대학생기자 고정선 / 서울시립대 경제학부

어둡다고 불평하기보다는 점차 익숙해지기를 기다려 작은 불빛을 내편으로 만드는 것이 더 낫다.  현재에 상황에 불평하기보다는 현재의 상황을 더 즐기는 방법을 찾는 것을 좋아한다.  좋은 시절의 꿈은 위대하듯 지금의 꿈을 더 크게 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 중이다.


 

사진. 사내기자 황미경 / 안철수연구소 커뮤니케이션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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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서동 2011.10.05 21:22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아..꿈이피디인데정말마음에와닿군요..잘보고갑니다

  2. 글세요 2012.07.25 04:48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안녕하세요
    글 잘 읽었습니다
    근데 너무 장점들로 쓰셨네요
    pd란 직업의 현실을 이야기한다면 더 좋았을텐데요
    단점들도 쓰고 이런 부분은 힘들다,
    사람들이 pd의 직업을 보는 시점과
    pd들이 pd를 바라보는 시점,
    이런것들도 포장없이 썼으면 하네요
    pd가 된후의 생활, 잠도 못자고 일하는 모습들
    현실적으로 썼다면 하네요

PD가 직접 밝힌 MBC스페셜 안철수 편 뒷얘기

딱 한 달 전인 1월 28일 안철수, 박경철, 김제동이 만난 ‘신년특집 MBC 스폐셜’이 방송됐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예상 이상으로 뜨거운 반향이 있었다. 문득 궁금해졌다. 세 사람의 만남 자체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은 이 프로그램을 만든 이는 누구일까.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고 결과에 만족하는지 듣고 싶어졌다. 앳된 얼굴의 성기연 PD를 만나 진솔한 대답을 들어보았다.

- 방송이 끝난 후 시간이 너무 짧아 아쉽다는 의견이 많았는데요.

우선 MBC스페셜이 방송됐던 날 한국이 아시안컵 축구 3,4위전을 치루게 된 바람에 원래 준비했던 프로그램 시간보다 10분을 줄여야 했습니다. 이미 편집이 다 된 프로그램에서 10분을 줄이다 보니 내용 연결이 다소 부자연스럽고 갑자기 끝난 느낌이 들게 됐습니다. 또 2부로 하면 어땠겠느냐는 의견도 있었는데 2부작을 하려면 처음부터 그것을 염두에 두고 프로그램을 만들었어야 합니다. 1부로 기획한 것을 갑자기 2부작으로 만들려면 당연히 완성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고 다른 프로그램 스케줄도 문제가 생깁니다. 방송에 나오지 못한 좋은 내용이 너무 많아서 저도 아쉽네요.

- MBC스페셜이 방송된 후 언론에서는 안 교수가 한 말보다는 안 교수가 이효리를 모른다는 기사가 가장 많이 나왔다. 방송을 기획한 사람으로서 아쉽지 않았나요?

기사 내용을 떠나서 방송을 보신 분들의 반응이 좋아서 아쉽진 않았습니다. MBC스페셜 타블로 편 때도 이런 상황이 있었기 때문에 일부 인터넷 언론매체의 속성에 대해서는 그냥 그러려니 했습니다. 저 역시 안철수 선생님이 모르는 연예인이 이효리씨 외에도 무척 많아서 놀랐습니다.(웃음)
- 인터뷰어로 김제동씨를 선정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처음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 인터뷰어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안철수, 박경철 선생님과 인터뷰를 한다는 것은 좀 부담스러운 일인 것 같아요. 만약 제가 이 두 분과 인터뷰를 하더라도 부담을 많이 가졌을 거예요. 하지만 김제동씨는 유명인뿐 아니라 일반인과도 대화를 잘 이끌어가는 모습을 많이 봤습니다. 또 모 일간지에서 인터뷰 칼럼을 쓰고 있어서 경험도 충분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김제동씨께 처음 이 제안을 드렸을 때는 당시 스케줄이 너무 바빠 거절했었습니다. 하지만 안철수, 박경철 선생님을 만나는 기회가 흔치 않은 기회이고 김제동씨 본인도 만나보고 싶었던 분들이었다며 나중에 어렵게 시간을 내어주셨고 같이 할 수 있었습니다. 

- 20대 청년들이 이 방송에서 가장 깊이 생각해 봐야 할 이야기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프로그램에서 워낙 많은 주제의 이야기를 나눴기 때문에 딱 하나를 고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보다 저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창의력을 가지세요’, ’리더십을 가지세요’ 류의 메시지 전달보다 우리 모두가 뭔가 “자극을 받길” 원했습니다. 실제로 제작 기간 동안 두 분을 촬영하고 돌아올 때마다 저희 제작진도 ‘자극 받았다’는 말을 많이 했습니다. 이를테면 ‘저 사람들에 비하면 나는 너무 나태하게 사는 것 같다’, ’나는 너무 나만 생각하고 살았던 것 같다’… 이런 자극을 받았습니다. 내가 느낀 자극이 시청자에게도 느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이번 방송에서 어떤 점을 부각하고 싶었고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는지 궁금합니다. 취재를 기획하기 전과 방송을 내보낸 후 달라진 생각이 있는지도요. 

기존에 유사한 프로그램이 없었기 때문에 내용과 형식, 모두 고민을 많이 했어요. 안교수님과 박원장님의 말씀을 듣겠다며 찾아간 방송이기는 했지만, (MBC스페셜은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므로) 그렇다고 '시사매거진 2580'이나 뉴스처럼 인터뷰로만 진행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이전에 두 분 다 ‘무릎팍도사’에 출연하셔서 각각 한 시간 동안 인생사를 얘기해주셨기 때문에 ‘MBC스페셜’만의 차별화가 필요했습니다.
저희는 인터뷰 당시 제작진이 질의응답을 미리 정하지 않은, 실제 현장에서 대화하듯 흐르는 방송을 만들고 싶었고 이것이 처음 컨셉을 잡을 때 가장 고심한 부분이에요. ‘무릎팍도사’만큼 재미있게 만들 자신은 처음부터 없었지만, 시청자도 ‘MBC스페셜’에는 ‘무릎팍도사’와는 다른 종류의 재미를 원할 것이라 생각했어요. 그렇게 프로그램의 방향을 잡고 진행하다보니 대기업 위주의 자본주의, 성장주의 경제 등의 심도 있는 대화도 나온 것 같아요.

늘 방송을 기획하기 전에는 고민하고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 많죠. 방송을 보는 사람들의 기대치가 저마다 다른 것도 중요한 문제이고요. 이미 안교수님과 박원장님의 책을 다 읽어 보았을 정도로 기본 정보를 많이 갖고 있는 시청자도 있고, 이름은 들어봤지만 자세히는 모르는 사람도 많아요. 방송에 대한 시청자의 니즈(Needs)가 저마다 많이 다른 거죠. 두 분의 개인적인 배경 소개+대담을 다 담으려다보니 짧은 편성 시간 안에 다 보여드리지 못한 부분이 많습니다. 사실 방송 분량 외에도 김제동씨를 포함한 세 사람의 주옥 같은 대담이 더 많았는데 참 아쉬워요. 개인적으로도 너무너무. 

- PD님의 타블로 관련 방송을 흥미롭게 시청했습니다. 방송이 나간 뒤 일부 언론은 ‘네티즌을 마녀사냥으로 몰아갔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PD님의 신상이 털리기도 했고요. 논란이 되었던 이 프로그램을 준비하며 어떤 고민을 했고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PD로서의 사명감이라든가.

사명감이라고 하니 쑥스럽네요. 처음부터 일이 그렇게 커질 거라 예상했던 게 아니고 모든 게 방송을 만들다보니 결과적으로 그렇게 된 거죠. 10월에 방영될 해당 방송을 앞두고 6월부터 취재 준비에 들어갔는데, 8월쯤부터 신상을 털리고 항의를 받았습니다. 사명감이란 표현은 잘 모르겠고 그보다 그렇게 겁나거나 무섭지는 않았다고 말씀드릴 수는 있을 것 같아요. ‘MBC스페셜’ 전에 ‘PD수첩’에 있으면서 원체 내성이 생겼다고 해야 할까. 그래도 'PD수첩'은 검찰 관계자나 정부기관의 심기를 불편하게 할 수는 있었겠지만 시청자를 대상으로 한 적은 없었으니까 문제가 조금 다르긴 했죠.

최승호 PD는 이런 말씀을 해주시곤 했어요. “우리에게는 양쪽 의견을 얼마만큼 양적으로 공평하게 들어주었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실이냐 아니냐가 중요하다.”라고요. "팩트(fact)의 편에 서려고 하면 된다‘" 말씀을 방송을 만들 때마다 생각합니다. 타블로 방송도 누구의 편에 서서 방송을 만들려고 한 것이 아니라 팩트 그 자체를 다루기 위해 노력했어요. 방송 후 개인적으로 저를 비방하는 글들이 많아 조금 속상하긴 했죠. 다른 것보다도 가족이 인터넷을 보고 마음 아파할까 봐.

- 각 방송사마다 대표적인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방송사의 성격과 각 프로그램의 PD 성향도 모두 다를 텐데요. MBC스페셜이 주로 다루는 분야, 접근법, 촬영상의 특징이나 사상적으로 다른 점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회사 분위기에 따라 미묘한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원칙적으로 딱히 정해진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혹자는 "MBC는 휴먼 다큐 사랑이나 아마존, 아프리카, 북극 이야기가 있으니 자연 다큐나 휴먼 다큐 쪽이 강하다."라고 얘기하기도 하는데 제 생각으로는 주제, 접근방법 등은 다 PD 성향에 달린 것 같아요. MBC스페셜도 굉장히 다양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죠. ‘승가원의 천사들’이나 ‘모델’ 의 경우가 그렇고요. 자연 다큐를 잘하는 사람도 있고 시사 다큐를 잘하는 사람도 있듯 각 방송사 PD마다 각자 성향이 있기에, 같은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어도 다양성이 생기는 것 같아요. 촬영법 같은 것도 방송사 별 스타일이 딱히 정해져 있지는 않죠. 오히려 서로의 방송을 모니터링하며 "와, KBS, SBS는 저렇게 하니까 참 괜찮더라." 하고 서로의 방송에서 많이 배우기도 합니다. Ahn

대학생기자 박미영 / 고려대 산업정보디자인과
언제나 가슴 속에 간직한 문구 "행복은 습관입니다^^"
습관이 모여 행동이 되고 행동이 모여 삶의 태도가 될 테니 늘 건강한 미소와 흔들림없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열심히 행복하고 싶다. '보안세상'에서의 활동이 인생에 행복을 쌓는 또 하나의 활력이 되길 기대한다.

대학생기자 김준일 / 국민대 신소재공학부
사진. 사내기자 황미경 / 안철수연구소 커뮤니케이션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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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라이너스 2011.02.28 10:26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이용약관위배로 관리자 삭제된 댓글입니다.

  2. 김재기 2011.02.28 10:32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토요일 저녁?? 일요일 새벽쯤에 사진없이 글이 올라왔던데 다시 수정되서 올라왔네요 ㅋㅋ
    저는 이 다큐를 보면서 박경철 선생님 말씀 中:

    "한국사회에서 기회를 가지면 가질수록 안으로 더 들어갈수록 부조리한 구조는 더 많이 보게 된다."
    그리고 조정래 선생님의 말씀을 빌려서
    "사회 속의 10%가 깨어어야 한다. 여기서 10%는 엘리트10%를 의미하는게 아니라 항상 이 '시스템'의 혜택을 받고 있는 사람들인데 이 사람들이 여기에 빠져있지 말고 문제의식을 가지고 개선을 해야만 바뀐다."

    이 말씀이 기억에 남더라구요 ㅎㅎ 그 이후로 깨어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ㅋㅋ
    월요일 아침부터 좋은글 보고가요. 비와서 우중충한 날씨지만 마음만큼은 밝은하루 되세요

  3. crownw 2011.03.01 14:24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잘 읽었습니다. 더 궁금했었는데 취재해주셔서 고마워요!

  4. 요시 2011.03.01 14:38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부러워요 ㅠ.ㅠ

PD가 말하는 PD, 무한도전 김태호가 전형인가

분류없음 2010.11.04 09:17

서울시립대학교 언론 캠프에서 만난 그녀. 유쾌 상쾌 통쾌! 무릎이 닿기도 전에 PD에 대한 모~~든 궁금한 사항을 털어놓아 주신 임정아 PD. MBC 예능국 PD로 그녀의 작품은 god육아일기, 신동엽의 신장개업, 신동엽*윤정수의 아시아 아시아, 황금어장, 우리 결혼했어요, 볼수록 애교 만점 등 열손가락이 모자랄 정도다. 그녀의 작품만 보아도 알 수 있듯 그녀는 태초부터, 뼈 속까지 예능 PD였다. 

그녀가 정의한 PD란 포기란 없음, 과도한 집착, 무에서 유를 창조, 책임감, 설득력, 스트레스, 리더십, 화려함 속에 고독함, 단 한 시간도 절대 똑같은 일을 하지 않음, 매일매일 다른 업무를 하는 사람이다. 무언가에 항상 쫓겨 살지만, 반복되는 지루한 업무가 아닌 매일매일 다른 일을 하는 특이한 직업이다

여자
, 그리 좋지 않은 학벌, 늦은 나이의 최악의 3재를 가지고 있었음에도 그녀가 PD를 꿈꾼 이유는 단순하다. 우선 점쟁이가 '될 거'라 말했다. 이는 단순히 그가 점을 믿는 게 아니라 누군가가 그에게 믿음을 심어 주었다. 자신감을 갖게 된 중요한 계기였던 것 같다. 다음은 도전의식이다. 무언가에 미친 듯이 도전하고 싶었는데, 그게 바로 PD였다. 마지막으로 대학원을 다니면서 공부보다는 더 액티브한 일을 하고 싶었다. 매일매일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에 PD는 무언가 새로운 세계로 통하는 문 같았다. 그가 풀어놓은 이야기를 요약 소개한다.

PD는 회사라는 울타리에 묶인 예술가


PD는 크게 교양, 예능, 드라마 PD로 나뉜다. 그들의 성향을 분석해보자면, 드라마 PD는 드라마 연출에서 촬영, 편집, 방송까지 한 편의 드라마가 완성되기까지 모든 것을 총괄한다. , 영화감독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또한 예능을 살펴보면
, 예능도 쇼(음악중심), 버라이어티(일밤, 무한도전), 시트콤(하이킥), 코미디(개그콘서트) 등 여러가지 부문으로 나뉜다. 예능 PD는 웃음을 선사하는 사람이므로 기본적으로 남들과는 좀 색다른 성향을 가지며 보고 듣고 노는 것을 좋아한다. 예를 들어 영화를 미친 듯이 좋아하는 사람, 음악에 열광하는 사람, 당구에 중독된 사람 등 한 쪽에 굉장히 빠져있는 오타쿠 같은 성향을 가진 것도 예능 PD의 한 특성이다. '무한도전'의 김태호 PD가 유별난 패션 성향을 가진 것처럼 말이다.

시사, 교양PD는 기자 성향이 매우 강하다. 사회적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그들의 몸과 마음을 모두 바치는 분들이다.

PD
들은 편집실에서 각자의 개성의 다 드러난다. 공통점은 웃음을 매우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아주 심각한 회의를 하다가도 누군가가 유머러스한 얘기를 하면 서로 웃고 회의가 종결되는 일도 부지기수다. 회사라는 울타리에 묶어놓은 예술가. 독립적이고 자기만의 세계가 뚜렷하고 TV를 매우 좋아하는 TV 마니아들이다.  

PD가 되려면 입사 과정을 즐겨라


PD를 지망하는 분들 중에 내가 톡톡 튀는 사람이 아닌데 PD가 될 수 있을까' 의문을 가진 분들도 많을 것이다. 이는 별로 문제 될 만한 사항이 아니다. 과거 통일된 제도교육에 길들여져 우리는 각자가 가진 1000가지 이상의 색이 무채색이 되었다자신만의 각자 고유한 특성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일단 방송사에 들어오면, 저절로 자신의 색깔을 찾아가게 된다. 각자의 개성을 드러내고 그 개성으로 새로움을 창조한다. 자신도 몰랐던 새로운 재능을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드러내놓는 곳이 바로 방송국이다.

일단
PD가 되기 위해 제일 먼저 통과해야 하는 관문은 자기를 소개하는 자기소개서이다. 자신을 포장하고 광고하는 글인데 비록 제가…’ 이렇게 시작하는 글이 제일 화가 난다. 자신감을 가져라. 질문 요지에 맞는 정확한 팩트(fact)를 써라. 과도한 겸손, 통일적인 자기소개서, 너무 튀려고 노력하는 자기소개서(이모티콘 남발)는 피하는 것이 좋다. 첫 문장의 시작을 두루뭉실한 얘기는 제거하고 자신의 의견을 쓰고, 그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을 써라

방송사 입사 시험을 통과한 후 이뤄지는 면접 시험은 그 동안 스펙만을 위해 달려온 이들을 걸러내는 작업이다. 그녀는 5년 동안 자소서를 거르는 작업을 직접 해왔다. MBC는 자소서에서 학교와 지역은 철저하게 블라인드 처리된다

1
차 면접무한도전 6명 중 2명을 빼라고 하면 누구를 뺄 것인가와 같은 보편적인 생각을 물어보는 것이 아니라, 지원자 자신의 생각을 물어보는 것이다. 또한, 내가 저 사람을 후배로 쓰고 싶은지 아닌지 알아보는 과정이다

3
차 합숙 면접1 2일로 진행된다.“몸으로 단어를 형상화하시오와 같은 질문으로 창의성과 표현하려는 노력을 본다. 이를 통해 창피해하는 모습, 짜증내는 모습 등 지원자의 태도를 보는 것이다.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 정답이 없는 것을 가지고 방송사에 맞는 인재를 찾는 과정이다.

이러한 지원자 하나하나의 행동도 중요하지만
, 1 2일 면접 중 논술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주제가 만약 이라면, 크리에이티브한 시각으로 접근해서 무엇을 쓸 것인가 고민하여야 한다. 그리고 논리정연하면서도 재밌게 글을 써내려가라.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은 초반의 4줄 안에 이목을 끌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의 훈련의 기본은 풍부한 독서이다. 또한 자신의 경험(사랑, 여행, 놀기 등)을 많이 쌓으면 쌓을수록 자신만의 샘물이 깊어지게 마련이다. 그리하여 자신 안의 콘텐츠를 채워나갈 수 있다.

마지막으로
최종 면접은 경영진 면접으로 이뤄지는데, 이는 가장 공식적인 면접이니, 긴장하지 말고 자신감을 가지고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PD가 되는 길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에요. PD라는 직업이 내 직업이 되기까지 기나긴 한 달의 과정 자체를 즐겨야 해요. 매우 힘들지만 즐겨야 해요. 괴로워하고 쫓기는 사람들은 다 눈에 보이게 마련이죠. PD가 되는 과정은 (무책임한 발언일 수 있지만) 그야말로 운칠기삼(運七技三)이에요. 1500명 중 10명에 들어가는 것은 운의 7이죠. 그리고 3의 기가 없다면 그 운조차 가져갈 수 없어요. 여유를 가지고 그 과정에 임하세요. 그렇지 않으면 그것은 다 표정에 드러나게 돼있어요. 우리는 함께 일하면 즐거울 사람, 그리고 자신만의 컨텐츠를 가진 사람을 원하죠."


세상에서 가장 웃긴 바보상자를 만드는 것이 꿈이라는 그녀. 역시 모태 PD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시청자에게 깨끗하고, 풍부하고,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기 위해 오늘도 그녀는 자신의 편집실에서 밤을 지샌다. Ahn

 


대학생기자 고정선 / 서울시립대 경제학부

어둡다고 불평하기보다는 점차 익숙해지기를 기다려 작은 불빛을 내편으로 만드는 것이 더 낫다.  현재에 상황에 불평하기보다는 현재의 상황을 더 즐기는 방법을 찾는 것을 좋아한다.  좋은 시절의 꿈은 위대하듯 지금의 꿈을 더 크게 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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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라이너스 2010.11.04 12:52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그간 잘지내셨나요? ^^ 좋은글 잘보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