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 초콜릿에 직업병 발동한 직장 동료

발렌타이 데이.
아침에 아내와 두명의 딸아이에게도 초콜릿을 받지 못하고,
아직도 그 나이에 그런걸 바라냐는 매정한 소리와 함께
어제 저녁 내돈으로 사준 초콜릿 중 몇개를 울며겨자 먹기로 몇개 손에 쥐고
출근한 우울한 아침.

나 같은 사람들 위로하고자 천금 같은 잠시의 시간을 내어 사내 메신저로
잘 아는
남자직원들에게 마음으로나마 초콜릿 이미지를 보내고 있던 중,
두 명의 우수사원이 포착되었다. 

첫째 우수사원은 서비스기획팀 이상구 차장.
초콜릿 이미지를 보내자마자 바로 문자 메시지가 날아온다.

'임홍철 수석님 맞으세요?
사회공학적 공격 아니죠?
바이러스 검사하고 있습니다.'

헐...
 

둘째 우수사원은 네트워크지원팀 김형규 차장.
초콜릿 이미지를 보내자마자 바로 전화가 걸려온다.

'임수석님 맞으세요?
이상한 이미지가 왔는데 직접 보내신 거 맞으세요?
바이러스 이런거 아니죠?'

또 헐...
 

직업병인가 싶다. 그러면서 생각했다.
'초콜릿 이미지 순진하게 내려받은 다른 사람들은 뭐야? 날 믿은 건가?'
여하튼 두 사람. 우수사원이다. 직업병에 걸려도 제대로 걸린... Ahn

임홍철 / 안랩 컨설팅사업본부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