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황제 조지 소로스가 남다른 이유

문화산책/서평 2012.05.07 07:00

 

 

“이제는 진실을 깨달아야 한다. 당신이 학교에서 그렇게 오랫동안 배우고도 두뇌와 삶에 어떤 변화도 없었던 근본적인 이유를 알아야 한다.”

 

“리딩으로 리드하라의 저자 이지성의 말이다. 초등학교 교사에서 베스트셀러 작가로 변신한 그는 이 책을 통해 신선한 충격을 던져준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난 후 인문고전의 중요성을 깨닫고 꾸준히 인문고전 독서를 해나가고 있다.

 

이 책에서 정의하는 인문고전 독서는 바로사랑이다. 저자는 천재의 마음인 사랑하는 마음으로 인문고전을 읽을 때 두뇌가 혁명적으로 바뀌기 시작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것을 증명하기 위해 세종, 조지 소로스, 카를 비테, 장한나 등을 예로 든다.

 

내가 특히 인상 깊게 보았던 것은 20세기 최고의 펀드 매니저로 꼽히는 조지 소로스의 이야기이다. 조지 소로스는 어린 시절 빈민가를 전전하며 접시닦이, 웨이터, 페인트공, 공장 노동자 등으로 일했다. 일을 잘하지 못 해 일하던 곳에서 쫓겨나기 일쑤였고 하는 일마다 실패했다

 

그런데 주목할 점은 그가 거듭된 실패를 겪는 중에도 온 힘을 다해 철학고전을 읽었다는 것이다. 조지 소로스는 아리스토텔레스, 에라스뮈스, 마키아벨리, 홉스 같은 천재 철학자의 저작을 온 마음으로 공부했다. 9년 간의 런던 생활 이후에도 철학 공부에 대한 조지 소로스의 열정은 식을 줄 몰랐다. 근무 시간에도 틈만 나면 철학서적을 읽었고 주말이나 휴일에는 철학과 대학원생의 개인 지도를 받았다.

 

1992 10, 결국 그는 세계 금융계의 황제가 되어 영국으로 돌아왔다. 조지 소로스는 결코 서두르지 않았다. 그리고 지금 자신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지금 당장 급한 것 보다는 자신에게 진정 중요한 일을 하기 위해 온 마음으로 철학고전을 읽었다.

 

그리고 인문고전을 읽은 천재들의 공통점은 보이지 않는 것의 중요성을 알았다는 점이다. 우리는 보이는 것(sight)에 주목한다. 그러나 천재들은 보이지 않는 것(insight)에 주목한다. 통찰력을 의미하는 “insight” “sight” “in”이라는 접두어가 붙어 있다. 정리하면 통찰력이란 보이는 것보다 더 깊은 곳에 있는 것을 보는 것이다.

 

저자는 소크라테스의 예를 들어 이것을 설명한다. 소크라테스의 사고방식은진리를 탐구하는 것이다. 이러한 사고방식은 군중의 사고와는 반대된다. 왜냐하면 진리는 보이지 않는 것인데 군중은 보이는 것만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자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돈은 이상하게도 군중이 가지 않는 곳에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고 말이다.

 

천재들은 사랑하는 마음으로 고전을 읽었다. 단순히 자기 자신만의 만족을 위해서가 아니라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책을 읽었다. 그렇기에 다른 사람이 보지 못 하는, 눈에 보이지 않는 영역을 보는 통찰력(insight)을 가질 수 있었다. 자신의 평범함을 인정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인문고전 독서에 정진했을 때, 평범해 보이는 그들도 역사에 이름을 올릴 수 있게 되었다.

 

저자는 사랑의 정신으로 인문고전을 반복하여 독서하고, 맹수처럼 덤벼들고, 끊임없이 사색할 것을 강조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인간 내면의 지혜를 깨워야 한다고 말한다. 지혜는 인간의 내면에 있다. 인문고전은 내면의 지혜를 가리키는 손가락이다. 내면의 지혜를 가리키는 인문고전이라는 손가락을 통해 우리는 우리 안에 잠재되어 있는 지혜를 끌어낼 수 있다. 평범한 사람도 인문고전 독서를 통해 바뀔 수 있다는 것을 매우 치밀하게 논증해 나가는 것이 이 책이 가진 묘한 매력이자 아름다움이다. Ahn

 

대학생기자 장윤석 / 청주교대 초등교육(음악심화)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늘빛의 포근함을 수면에 간직한
맑고 차가운 호수처럼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Gorgeous!! 2012.05.09 09:22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윤석이 형 글 잘읽었어요! 인문고전의 필요성을 느끼게 해주는 글이네요 ㅠㅠ 지금부터라도 차근차근 읽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