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일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에서는 안랩(구 안철수연구소)의 멘토링 프로그램 '안랩 멘토(AhnLab Mentor)'가 진행됐다. 멘토들은 3월 20일 포스텍(포항공대)을 시작으로 4월 27일 고려대, 5월 1일 연세대에 이어 네 번째로 성균관대를 찾았다.
보통 대학 캠퍼스에 찾아오는 채용설명회는 기업의 채용정보를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면 '안랩 멘토' 프로그램은 기업이 아닌 대학생의 관점에서 접근해 일방적 정보 제공이 아닌 양방향 소통을 추구함으로써 차별화된 기업소통의 창구를 열었다.
‘안랩 멘토’는 김홍선 대표의 ‘CEO 특강’과 현직 안랩인과 소통하는 ‘선배와의 대화’로 구성된다. 김홍선 대표의 ‘CEO 특강’에서는 회사의 대표라기보다는 사회 선배로서의 진솔한 조언을 얻을 수 있다. ‘선배와의 대화’는 사회에 먼저 발을 디딘 선배로서 청춘의 고민을 들어주고 조언을 하며 서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다.
이처럼 '안랩 멘토'는 기존 채용설명회의 틀을 깼다는 점에서 많은 언론과 대학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장에 나온 안랩 인사팀 박원철 대리를 만나 '안랩 멘토'를 운영하며 느낀 점을 들어보았다.
'융합의 시대를 살아가는 지혜'를 주제로 강의하는 김홍선 대표.
- ‘안랩 멘토’는 어떤 취지이며, 또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
보통 기업은 채용설명회에서 자신의 회사를 홍보하여 학생들이 지원하게 만들고자 한다. 그러나 우리 '안랩 멘토'는 단순히 사원 선발을 목적으로 하거나 일방적으로 채용 정보를 제공하는 취업설명회가 아니다. 학생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서로 소통하고자 함이다.
내가 과거에 고민했던 것을 현재 학생들도 똑같이 한다. 따라서 나는 경험자로서 이들에게 나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예를 들어 대학교 졸업반 때 많이 하는 고민이 ‘취업이냐 대학원이냐’, ‘어떤 기준으로 회사를 선택할 것인가’ 등이다. 내 이야기가 정답은 아니다. 그러나 이렇게 학생들은 고민을 내게 나누고 ‘나는 ~~했다’라는 내 얘기를 들려주며 그들과 생각을 나눈다.
또한 우리는 멘토링을 진행함으로써 기업 목적을 학생들에게 인지시키고자 한다. 안랩은 함께 사는 사회에 기여하며 이 시대의 청춘들과 함께 성장하고자 한다. 이런 취지에서 인사담당자가 아닌 사회 선배로서 우리가 배우고 익힌 지식과 경험을 학생들과 나누고 싶었다.
-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무엇인가?
학교, 학생, 전공마다 가지각색이다. 그러나 대부분 남학생은 군대에 관한 질문을 많이 한다. 예를 들면 ‘병역 특례를 하고 싶다’, ‘군대를 갔다오지 않은 지원자에 대한 인사담당자의 시선은 어떻냐’ 등을 묻는다. 여학생은 졸업 후 바로 취업을 해야 할지 아니면 대학원을 가서 더 공부를 할 것인지 묻는 경우가 많다.
IT 전공자는 안랩에 입사해 할 수 있는 업무 관련 질문을 많이 한다. 비전공자는 스펙,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은 것 같다. ‘취업을 위해 영어 점수가 꼭 필요한지’, ‘대기업에 붙었지만 자신에게 기회를 더 주는 회사를 가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안랩이 자신에게 딱 맞는 회사인지’ 등 다양한 고민을 털어놓는다.
- 멘토링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학생이 있다면?
아무리 사원 선발이 목적이 아니라지만 면담을 하다보면 회사 입장에서 ‘이 학생은 우리 회사에 들어왔으면‥’ 하고 바라는 학생이 있다. 한 학교에서 만난 학생이었는데 그 친구의 마인드와 태도가 맘에 들었다. 우리는 전문성과 지식보다는 일에 대한 태도나 올바른 생각을 갖춘 학생을 원한다. 그 학생은 꾸준히 성실히 10년 이상 성장하고 싶으며, 배움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친구였다. 예의도 바르고 몇 마디 나누어 봤을 뿐인데 그 친구의 열정적인 태도가 좋았다. 우리 프로그램에는 온라인 상의 멘토링도 진행하고 있다. 메일을 통해 채용 정보, 회사 정보 등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렇게 찜한 학생이 있을 경우 아무래도 인사팀 입장에서 더 신경쓰는 게 사실이다.
성균관대 출신 안랩 연구원이 후배와 대화 중이다.
- ‘안랩은 대단한 회사다’는 생각 때문에 지원하길 주저하는 학생이 많다.
이러한 인식 때문에 더 따뜻하게, 친근하게 다가가려고 노력한다. 안랩이 어떤 회사인지 의외로 잘 모른다. V3 말고는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하는 회사인지 잘 모르더라. 그래서 앞으로 안랩이 어떤 회사인지 알리기 위해 여러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먼저 안랩 판교 사옥으로 학생들을 초청해 사옥 투어도 하면서 어떤 일을 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보여줄 계획이다. 또한 ‘안랩 ○○ 트랙’ 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다. 이것은 업무 분야에 따라 그 업무에 대한 구체적 설명 등을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앞으로 학생들이 안랩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더욱 빈번하고 다양해질 것이다. 기대해도 좋다.
-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요즘은 기업이 대학을 찾아 취업 면담을 많이 진행한다. 이것은 곧 사회에 나간 선배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 뜻이다. 그러나 의외로 많은 학생이 이러한 기회를 잘 활용하지 못 한다. 학생은 ‘이 회사에 들어갈 거야’라는 목적의식을 갖고, 면담을 하기 전 질문을 준비해야 무엇을 얻어가며 좋은 인상을 남긴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러한 목적의식이나 준비가 없더라도 올바른 마음가짐과 성격, 적극적이고 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준다면 의외로 추천을 받는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우리 회사가 아니더라도 많은 기업과 소통할 기회를 놓치지 말고 최대한 활용하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해주고 싶은 얘기가 있다. 무엇이든 적극적으로 도전한다면 해낼 수 있다. 자신이 만약 안랩에 관심이 있다면 회사와 잦은 접촉을 하는 것도 좋다. 뚜렷한 목적의식을 갖지 않더라도 우리의 ‘안랩 멘토’ 프로그램이라든지, 회사 내에서 행해지는 강연 등에 참석해 회사를 알아간다면 진로 선택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Ahn
대학생기자 양보나 / 성균관대학교 유학동양학과
「꿈과 현실의 격차를 두려워 하지마라 꿈을 꿀 수 있는 것은 현실로도 만들 수 있다 」
- 마가렛 대처 자서전 中
어떤 장애물도 겁없이 넘어버리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안랩人side > 안랩컬처' 카테고리의 다른 글
IT 기업의 색다른 단합대회 현장 취재 (0) | 2012.06.14 |
---|---|
독서 부족 직장인, 독서량 늘리는 방법은 (1) | 2012.05.29 |
상상불허 개그와 춤이 있는 이색 창립기념식 (7) | 2012.03.20 |
취업준비생이 알아야 할 면접 요령 3가지 (2) | 2012.02.29 |
면접관에게 점수 따는 대답 모의 면접서 경험하니 (9) | 2012.0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