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를 알면 3D 프로그램 개발이 쉬워진다

보안라이프/IT트렌드 2012.09.25 07:00

미국의 카네기멜론대에서 개발한 앨리스(Alice)는 게임과 3D 애니메이션을 쉽고 재미있게 만들 수 있도록 고안된 교육용 프로그래밍 언어이다

프로그래밍을 위한 기본 타일(tile)을 조합하여 프로그래밍을 하기 때문에 문법적 오류 발생의 가능성을 최소화하였다. 학습자는 게임과 3D 애니메이션을 만들면서 프로그래밍의 원리를 자연스럽게 학습하게 된다.

충북과학고 부설 영재교육원에서 지도교사로 일하면서 앨리스를 처음 알게 되었다. 프로그래밍 수업을 듣는 중학생 아이들을 관찰하고 지도하며 필자도 앨리스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기 시작했다. 머리를 정리하게 해 주는 도구라는 느낌이 들었다. 수학교구 하노이 탑과 같이 규칙성을 가지고 차근차근히 문제에 대해 접근하도록 하는 사고력을 길러주는 도구라는 생각이 들었다.

C언어와 같은 기존의 프로그래밍 언어들은 매우 까다로운 문법체계를 가지고 있어서 점 하나만 틀려도 프로그램이 돌아가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문법에 매우 섬세한 주의를 기울이게 된다. 그런데 방향을 잘못 잡으면 컴퓨터와의 의사소통을 위해 프로그래밍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문법을 배우기 위해 프로그래밍을 배우는 것이 되기도 한다. 영어공부에 비유한다면 의사소통이 영어공부의 주된 목적인데 실제로 하는 공부는 영문법에 치우친 학습을 하는 것과 같다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프로그래밍에 대한 흥미를 잃기가 쉽다

<예제를 불러온 화면>

반면에 앨리스는 까다로운 문법은 그냥 건너뛰고 곧바로 프로그래밍을 학습할 수 있도록 고안되었다. 프로그래밍 학습을 최대한 단순화하여 사용자가 불필요한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컴퓨터의 정보처리 과정을 쉽게 이해하도록 만든다. 프로그래밍 학습에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전에 프로그래밍의 전반적 과정을 이해하도록 만드는 일종의 촉매” 역할을 하는 셈이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앨리스를 '마지막 강의'의 저자로 유명한 랜디 포시(Randy Pausch) 교수가 주도해 개발했다는 점이다. 랜디 포시는 카네기멜론 대학의 컴퓨터공학과 교수를 역임했고 췌장암에 걸려 세상을 떠났다. 그는 죽음을 몇 개월 앞둔 시점에서 '마지막 강의'로 많은 사람에게 감명을 주었다

그는 '마지막 강의'에 앨리스를 이렇게 소개했다. 

앨리스를 통해 수백만의 아이들은 어려운 공부를 하면서도 굉장한 재미를 느끼는 쉽지 않은 경험을 얻게 될 것이다. 앨리스와 더불어 아이들은 그들의 꿈을 성취하는 데 도움이 되는 여러 능력들을 계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만약 내가 죽어야만 한다면, 직업상의 유산으로 앨리스가 있다는 사실에 나는 위안을 받는다그러므로 내가 약속의 땅에 발을 디디지 못할 것이라 해도 괜찮다. 여기까지만으로도 충분히 경이로운 광경이므로.“

는 죽음 앞에서도 앨리스가 있다는 사실에 위안을 받았다. 아마도 그것은 앨리스가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무궁무진한 유익 때문이 아니었을까?

사실 컴퓨터 프로그래밍은 일반인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앨리스는 프로그래밍을 일반 사람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영역으로 옮겨 놓았다. 프로그래머가 아니더라도 프로그래밍에 사용되는 논리적 사고를 훈련할 수 있도록 해준다. 프로그래밍을 전공으로 하는 학생에게는 컴퓨터와의 의사소통 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한다. 앨리스는 무료로 배포되며 웹사이트 www.alice.org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2.3 버전과 3.1 버전이 있는데 일반인 및 중고생에게는 2.3 버전이 적합하다. Ahn


대학생기자 장윤석 / 청주교대 초등교육(음악심화)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늘빛의 포근함을 수면에 간직한
맑고 차가운 호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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