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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컬처리뷰

호빗, 반지의 제왕 후광 외에 주목할 점 3가지

10년 만이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가 첫 개봉된 지 10년 만에 그 후속작인 '호빗'이 개봉되었다. '호빗'은 탄탄하고 뛰어난 CG로 인정 받았던 '반지의 제왕' 시대 이전의 이야기를 꾸민 영화로 주인공 프로도가 어떻게 절대반지를 갖게 되었는지를 담은 영화이다.

출처: movie.naver.com/movie/bi.mi/photoView.nhn?code=68073&imageNid

주인공인 '빌보 배긴스'는 용 '스마우그'에게 빼앗긴 난쟁이들의 영토를 되돌리는 여정에 같이 오르게 된다. 이 여정을 거치면서 '반지에 제왕'에 나오는 절대반지와 검인 '스팅', 갑옷인 '미스릴'를 얻는 과정이 총 3편의 호빗 시리즈를 통해서 하나씩 알려진다.

12월 13일 개봉된 '호빗'은 12월 29일 현재 누적 관객 230만 명을 넘기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는 단지 '반지의 제왕'의 후속작이라는 후광 때문만은 아니다.

초당 48프레임을 영사하는 최초의 HFR(High Frame Rate) 영화

우선 '호빗'이 가장 관심 받는 이유는 세계 최초 HFR 영화 때문이 아닐까 싶다. 기존 영화는 1초당 24프레임을 영사해서 만들어졌지만 이 영화는 1초에 무려 48프레임을 영사한다. 1초에 48프레임의 영상을 보게 되면 말 그대로 1초에 많은 수의 정지화면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좀더 사실감과 입체감을 느낄 수 있다. 기존 NTSC TV의 프레임 수가 30인 것을 감안하면 드라마보다 더한 부드러운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프레임 영화가 맞나의심할 정도이다.

출처: movie.naver.com/movie/bi.mi/photoView.nhn?code=68073&imageNid

HFR 3D로 영화를 관람하면 이러한 효과는 극대화한다. 기존 24프레임 3D 영화는 카메라가 크게 흔들릴 경우 어지럽거나 화면이 부드럽지 않게 보인다. 반면, HFR 3D로 영화를 보더라도 어지럽지 않고, 화면이 흔들릴 때도 부드럽고 선명한 영상을 즐길 수 있다.

또 하나의 신기술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호빗에 48프레임을 영사하는 기술 말고 또 다른 새로운 기술이 있다. 바로 세계적인 음향 업체인 '돌비 래버러토리스'가 선보인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기술이다. 이 기술은 기존 사운드 시스템보다 더욱 생동감 있고 입체감 있는 소리를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우선 기존의 사운드 형태를 살펴보자.

출처: 2proo.net/1865

위 사진의 왼쪽은 5.1채널 사운드 시스템이고, 오른쪽은 7.1채널 사운드 시스템이다. 기존 5.1채널 사운드 시스템은 좌측과 우측 두 방향에서만 소리가 나는 형태라면, 7.1채널 사운드 시스템은 기족의 좌측과 우측 사운드에 좌측면 뒤쪽, 우측면 뒤쪽 사운드가 추가되어 사운드 입체감이 더 뛰어나다.

이러한 기존 사운드 개념은 채널 개념이지만 이번에 선보인 새로운 개념은 오브젝트이다. 소리를 가진 영화의 객체 하나하나가 오브젝트로 정의되고, 이러한 오브젝트의 메타 정보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극장의 정보를 파악해 극장의 스피커 수와 위치에 맞게 랜더링 되어 소리가 나게 해주는 원리이다. 거기다 추가로 천장에도 스피커를 설치해서 앞뒤좌우 그리고 위쪽까지 들려오는 소리로 인해 사방에서 실제로 소리가 들려오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출처: movie.naver.com/movie/bi.mi/photoView.nhn?code=68073&imageNid

하지만 아직 많이 상용화하지 않았기 때문에 '돌비 애트모스'로 영화를 관람하고 싶다면 영등포CGV와 코엑스 메가박스를 찾아야 한다.

CG 맞나? 아닌가?

'호빗'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생각할 것 중 하나가 영화의 배경이다. '이게 CG로 만들어진 건가? 아니면 진짜 있는 장소일까?'하는 의문을 많이 가질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 나오는 대부분의 배경은 CG를 사용하지 않는 진짜 있는 장소에서 촬영된 것이다. 진짜 엘프족이 튀어나올 것 같은 이 장소는 바로 '뉴질랜드'이다.

호빗족이 사는 마을은 뉴질랜드의 최대 도시이자 북섬의 관문인 오클랜드를 배경으로 만들어졌다. 오클랜드에서 좀더 들어가면 마타마타 마을이 나오는데 이 곳이 바로 호빗족을 촬영한 곳이다.

엘프족이 거주하는 리븐델은 영화 상에서 지상낙원과 같은 곳으로 보인다. 저런 곳에서 한번 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이 곳은 뉴질랜드 웰링턴 북부 카이토케에 세트를 지었다고 한다. 실제 리븐델의 환상적인 표현을 위해서 CG를 가미하긴 했지만 실제 이런 곳이 존재한다는 것만으로 '호빗' 현실감을 불러 일으키키에 충분하다. 그 외에도 뉴질랜드의 타카카 지역의 카이호카 역과 은가루아 동굴, 만가오타기 계곡과 킹 컨트리, 미들마치와 스트라스 타이에리, 트레블 콘과 와나카 지역 등을 오가며 다양한 곳에서 촬영했다.

기술이 날로 발전함에 따라 영화 기술도 하루가 다르게 발전한다이런 면을 알고 영화를 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가 있을 것이다다양한 기술로 만들어진 영화가 계속 나오면 그에 따라 관객의 눈높이도 올라갈 것이고, 이러한 관객의 수준에 부응하기 위해 기술 수준도 매우 높아질 것이다. 이러한 현상이 계속되다 보면 머지않아 마치 영화 속 공간에 내가 공존하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영화를 관람하는 날도 오지 않을까Ahn


  대학생기자 전유빈 / 명지대 컴퓨터공학과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 속엔 불가능한 꿈을 가지자! 


  대학생기자 김민정 / 건국대 경제학과

  선택의 순간 나는 내가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하고,

  최선의 선택을 최고의 선택으로 만드는 것 역시 나 자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