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CES란, International Consumer Electronics Show의 약자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해마다 열리는 세계 최대의 전자제품 전시회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세계 주요 전자업체들이 각종 첨단 전자제품을 선보였고, 삼성전자, LG전자 등 한국의 가전업체들도 참가하여 큰 이슈가 되었다. 매년 2000여개에 달하는 업체가 참가하고, 10만명이 넘는 관련자들이 모여드는 CES. CES 2013에서는 어떤 첨단제품들이 소개되고, 이슈가 되었는지 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빠르게 치고 올라오는 중국
이번 CES 2013에서 가장 이슈가 된 국가는 바로 중국이었다. 중국은 더 이상 이전에 우리가 생각했던 IT후진국이 아니었다. 중국은 전시규모와 제품수준이 지난해에 비해 월등히 높아졌다. 지난해를 마지막으로 CES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마이스로소프트의 자리를 중국의 하이센스가 차지하면서, 삼성과 LG에 버금가는 전시규모를 자랑했다.
하이센스는 ‘세계 최대’ 110인치 초고선명 TV를 선보인 삼성과 같은 크기와 사양을 가진 TV를 내걸었고, LG의 구글TV와도 같은 사양으로 하이센스가 선보였다. 또한 스마트폰과 태플릿PC등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다양한 스마트기기들을 선보이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혁신적 IT기술을 선보이다
CES에서 각 기업들은 그동안의 연구와, 그러한 연구의 결과로 만들어진 미공개 제품들을 선보인다. 올해에도 역시, 그동안은 볼 수 없었던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제품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벤처기업 Tactus는 스마트기기에 사용되는 평평한 터치스크린 대신, 키보드처럼 직접 버튼을 누를 수 있는 ‘물리키보드’를 장착했다. 즉, 글자나 숫자를 입력하기 위해 디스플레이에 터치를 하면 볼록하게 키패드가 나오는 것이다. 그리고 글자나 숫자를 모두 다 입력하면 다시 그 볼록한 키패드가 들어가서 평평한 디스플레이가 되는 것이다.
세계 최초인 이 기술의 핵심은 터치스크린 위에 씌운 울트라 슬림 두께의 디스플레이 막이다. 세계 최초의 기술을 선보인 Tactus는 물론, 외신은 이 기술이 정교한 작업이 필요한 의료기술에도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의 기술 상용화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동차회사들도 다양한 신기술을 선보였다. 토요타는 자동차회사에서는 최초로 '첨단 능동형 안전 강화 차량‘을 선보였다. 이 차량에는 주변환경에 반응할 수 있도록 여러 개의 센서와 자동화 제어시스템이 장착되어 있고, GPS, 레이더 및 LIDAR 레이더 관찰 기능 등이 탑재되어서 인근 사물의 움직임을 스캐닝하고, 사물을 감지할 수 있어 운전자의 안전에 더욱 심혈을 기울였다.
아우디는 이번 CES에서 '무인 주차 기술'을 선보였다. 운전자가 차에서 내려 원격 조정만 하면 내비게이션 모니터로 빈 주차 공간을 알려주고, 12개의 주차 센서를 이용해 차량 스스로 주차되는 기능이다. 자동차와 발전된 IT기술의 만남의 결과, 더욱더 스마트하고 안전한 드라이빙이 가능케 되었다.
2013 CES의 핵심기술은 TV 속에
올해 CES에서 TV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는 없다. 그 중에서도 단연 돋보였던 기업은 바로 삼성전자와 LG전자였다. 삼성과 LG는 나란히 세계 최초로 3D를 지원하는 곡면 올레드 TV를 전시했다. 곡면 올레드TV란, 양 옆이 오목하게 휘어진 화면을 적용한 것으로, 전문가와 외신으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곡면은 시청자의 눈에서 화면 중심부와 측면까지의 거리를 동일하게 해서 화면왜곡을 최소화시켜준다. 그래서 일반 평면TV보다 더욱더 입체적이고 생동감있는 스펙터클한 영상을 볼 수 있다. 더불어 스마트 TV는 더욱더 스마트한 성능을 가지고 나왔다. 사용자시청패턴 분석과 보이스 인터렉션 기능으로 사용자가 더 쉽고 편리하게 TV를 시청할 수 있도록 하였다.
IT 기술엔 양극화란 없다
삼성과 LG, 소니등과 같은 대기업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들 또한 그들만의 기술을 선보였고, 호평을 받았다. 우리나라에서도 여러 중소기업이 2013 CES에 참여하였다. 쿨링 솔루션과 PC 하드웨어 부품 전문기업인 ‘잘만테크’는 모기업과 함께 역대 최대 규모의 부스를 마련하여 성공적으로 전시회를 마쳤다. ‘잘만테크’는 국내 중소기업으로는 유일하게 혁신상 2개 부문을 받았으며 공개한 신제품들은 많은 전문가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대구TP모바일융합센터’ 또한 이번 CES를 통해 현지 계약액 24여만 달러의 성과를 올렸다. ‘대구TP모바일융합센터’는 참가 지원기업들의 공동관인 Tech Zone을 구성하여 글로벌 바이어들로부터 매우 큰 호평을 받았다. 이렇듯, 국내 지역의 중소기업들이 현지에서 이례적인 호평을 받아, 향후 세계시장에서의 활약이 기대되는 바이다.
매년 IT기술의 무한한가능성과 잠재력을 보여주는 CES!, 올해도 역시 그러하였다. 특히, 2013 CES만의 특징이있다면, 스마트폰을 비롯한 각종 스마트기기의 전시보다 올레드TV, 스마트 TV와 같은 TV에 많은 초점이 맞춰졌다는 점이다. 그 중심에 우리의 삼성과 LG가 있었다.
삼성은 참여한 기업 중 최대의 규모로 전시를 하였고, 다양한 체험관을 운영해 참가자들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LG는 야심차게 선보인 각종 TV들을 전시장 전면에 배치하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더불어 처음 참가하는 여러 중소기업들도 현지에서 이례적인 호평을 받았다고 하니, 앞으로 우리나라의 IT기술의 무한한 미래가 기대된다.
내년, 내후년에는 더욱더 많은 국내기업들이 참여하여, 세계 IT시장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은 배우고, IT선진국답게 우리의 앞서가는 IT기술을 선보일 수 있기를 바란다. Ahn
대학생기자 조아라 / 숙명여대 멀티미디어과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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