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SNS는 두 가지 종류로 나눠볼 수 있을 것 같다. 하나는 최근 고역을 치르고 있는 한 스포츠 스타의 뒷담화처럼 사적인 이야기를 풀어 놓는 곳을 의미한다. 다른 하나는 이 책에서 말하는 ‘플랫폼’이라는 개념이다.
<출처: YES24 홈페이지>
사적인 이야기보다는 개인의 사유가 담겨있고, 많은 사람들과 지적인 소통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 책의 제목에서도 나왔듯이 플랫폼은 학습적인 효과 외에도 ‘돈’을 벌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플랫폼의 종류인 블로그를 시작한다. 그러나 실제로 수익을 내는 블로그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이 책은 당신의 블로그가 왜 돈을 벌지 못하는지, 어떻게 돈을 벌 수 있는지 차근차근 알려준다.
플랫폼의 가장 중요하면서도 시작점인 부분은 바로 플랫폼 그 자체에 있다. 플랫폼 안의 내용이 정말 많은 사람들이 원할 정도로 매력적이라면 후에 마케팅의 효과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만약 플랫폼 내부의 내용이 형편없다면 어떠한 노력을 하더라도 돈이 보이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자신만의, ‘눈을 뗄 수 없이 강력한’ 플랫폼이 없다면 책의 다음 단계로 넘어가서는 안된다.
<그림> 당신의 플랫폼에 필요한 요소
이 책이 좋았던 점은 두 가지다. 하나는 매우 세부적으로 차근차근 알려준다는 점이다. 마치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제목은 잘 지었니’, ‘내 소개 페이지도 잘 만들겠지’ 하며 당신의 플랫폼이 잘 완성되고 있는지 확인해 준다. 저자가 하나하나 물어보는 질문에 ‘물론이지’라고 대답할 수 있다면 대단한 플랫폼이 완성되는 중이다. 다른 하나는 플랫폼이라는 이야기가 블로그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에 대입해볼 수 있다는 점이다. 무엇이 중요한지 이해하고, 하루에 30분을 투자하고, 정중한 대화를 유지하고, 브랜드를 모니터링 하는 등 블로그를 위한 다양한 방안들에 ‘나 자신’에게도 접목된다. 어떻게 보면 블로그라는 플랫폼은 거대한 나 자신의 일부를 보여주는 명함일지도 모른다. 명함과 다른 점이 있다면 아주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는 점, 그리고 명함으로는 돈을 벌 수 없지만 블로그로는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이다.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책의 저자가 제시하는 비디오 프로그램이나 글자를 교정해주는 프로그램 등이 외국 전용이라 한국 블로그에는 적합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러나 인터넷의 바다에서 조금만 검색해보면 한국에서도 쓸 수 있는 프로그램을 건질 수 있을 것이다. ‘돈이 보이는’ 플랫폼을 만들려는 사람보다 ‘내가 보이는’ 플랫폼을 만들고자 하는 사람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Ahn
대학생기자 노현탁 / 건국대 기술경영학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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