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랩의 로고에 대해 자세하게 이야기해야 한다면
어떤 방법으로 설명을 해야할까요?
꺾이는 부분을 자연스럽게 휘었고,
불필요하게 튀어나온 것들이 없다?
모서리가 둥글게 처리되었다?
이렇게 추상적으로만 설명을 하는 것이 답답한 분들을 위해
폰트를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 타이포그래피(typography) >
타이포그래피는 활자를 가지고 디자인하는 기술을 가리키는 말로
1455년경 서양에서 요하네스 구텐베르크(Johannes Gutenberg)가
낱활자로 인쇄하는 기술을 완성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
타이포그래피 표현의 기본 목적은
활자로 표현된 내용을 읽고
보는 사람들에게 심미적 공감을 줌과 동시에
정보 전달자의 뜻을 충실히 전달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 故 김 진 평 -
”
즉, 타이포그래피는 스타일은 변하지만
유일하게 활자를 전달하는 읽을 수 있는 정보이며
본래의 보수적 예술입니다.
현재 타이포그라피의 영역은 굉장히 다양화되어 있고,
디자인 전 분야에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 폰트(font) >
폰트는 타이포그라피의 기본을 이루는 것 중 하나로,
모든 활자가 같은 느낌을 주는 집합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각 폰트는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요?
크게 폰트는 ‘세리프(Serif)'의 존재여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세리프는 폰트의 끝부분이 돌출되어 있는 형태를 가리킵니다.
세리프가 있는 글꼴을 세리프체(serif typeface)라고 부르며,
세리프체는 책, 신문 등 전통적 인쇄물에 많이 사용합니다.
한글에는 바탕체가 세리프체에 해당합니다.
세리프가 없는 글꼴은 ‘없다’는 의미를 가진 프랑스어 sans를 붙여
‘산세리프(san-serif)'라고 부릅니다.
산세리프체는 잡지 혹은 컴퓨터에서 많이 사용됩니다.
간결하고 명료하게 읽는 사람에게 내용을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본문보다는 제목에 자주 쓰입니다.
한글에는 돋움체가 산세리프체에 해당합니다.
폰트를 세리프체와 산체리프체로 구분하는 것 이외에도
설명을 위해 필요한 용어들이 있습니다.
폰트의 아래 기준선은 베이스라인(baseline)이라고 부릅니다.
베이스라인이 일정하지 않으면 정돈되지 않은 느낌을 받을 수 있고,
글을 읽기 어려워집니다.
위 기준선을 벗어난 부분을 아센더(ascender),
아래 기준선을 벗어난 부분을 디센더(desender)라고 부릅니다.
활자의 세로 굵기는 스템(stem)이라고 부릅니다.
많은 폰트들이 스템의 굵기를 변화시켜 각자의 매력을 가집니다.
커닝(kerning)은 각 활자간의 간격을 의미합니다.
각 활자의 모양이 다르기 때문에
커닝을 모두 다르게 해야 어색하지 않게 글을 읽을 수 있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아이덴티티 확립을 목적으로 기업의 모습을 전략적으로 통일하기 위해
기업만의 폰트를 디자인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점점 더 폰트 디자인이 중요하게 생각되고 있는데요,
매일매일 마주하는 폰트,
이제는 좀 더 정확한 이름으로 해석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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