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치 있는 입담으로 인터뷰에 응한 김윤호 과장은 자리에 오자 마자 기자에게 서류 파일 하나를 보여줬다. 그 파일 안에는 축구 동아리 회원들의 회원 가입신청서와 2002년 관리했던 영수증 그리고 회비를 급여에서 차감한다는 동의서가 있었다.
모두의 웃음을 터뜨린 것은 역시 동의서였다. 위 사진에서 보듯 2002년 당시 안랩 축구 동호회 회비는 회원들의 동의하에 월급에서 차감했다. 고정적인 회비 수금을 위해 월급에서 차감한 만큼 그것을 담당하는 총무의 역할이 중요했다. 그 역할을 훌륭히 해낸 사람이 바로 김윤호 과장이다. 2002년 사용한 영수증을 7년이 지난 지금도 보관하고 있는 놀라움도 보게 됐다.
이에 대해서 김윤호 과장은 "나의 꼼꼼한 성격 때문에 자금이 투명하게 잘 운영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더 투명하게 운영할 수 있을 것이다"며 농담반 진담반으로 말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회원들의 피같은 돈이기에 책임감이 더 앞섰을 것이다. 김윤호 과장의 투명한 회비관리로 이후 축구 동아리 회비는 자발적으로 걷고 있다.
김윤호 과장은 총무로서의 자랑과 함께 팀의 역할로서의 자랑도 서슴치 않고 말했다. 자신이 축구 동아리에 2002년에 들어와 2004년 까지 총무로서 부임할 시절 축구 동아리의 부흥기라 했다. 그러나 2005년 자신이 퇴사 후 축구 동아리는 암흑기를 맞았고 2007년 재입사하고나서 축구 동아리는 다시 부흥기를 맞았다고 한다.
하지만 올해 축구 동아리가 약간 주춤해 고민이라고 한다. 또 다른 고민은 아직 여성 회원이 없다는 것. 그래서 회원으로 가입하는 여성들에게는 회비면제 등 특별한 혜택이 주어질 것이라고 한다. 김윤호 과장
한때 회비를 급여에서 차감하고 여자회원이 없었지만 안랩에서 가장 오랜 동아리 역사를 가질 수 있었던 것은 강한 단합과 뛰어난 대회성적 그리고 안철수연구소라는 자부심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여자회원 뿐만 아니라 더 많은 축구회원이 들어와 안철수연구소를 대표할 수 있는 또 다른 그룹이 되길 바란다. Ahn
언젠간 안랩을 이끄는
"No.1 Guard"가 되고 싶다. (될 수 있을까.. -.-a ) 그리고, 내가 하는 작은 일들로 세상을 조금이나마 따뜻하게 변화시킬 수 있다면 좋겠다. 하지만 지구온난화는 싫어요 ^^
대학생기자 유지상 / 국민대학교 사회학과
피천득의 '은전 한 닢'을 보면 늙은 거지는 마지막에 "그저 이 돈 한 개가 갖고 싶었습니다." 하며 행복해 한다. 사람은 꿈과 희망이 있기에 내일이 있는 것 같다. 보잘 것 없는 저 은전 한 닢이지만 그 꿈을 이루었다. 그리고 행복해 했다. 그런 행복한 꿈을 실현하고 있는 유.지.상을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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