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버라이어티 1박2일 몽골 체험은 어떨까

문화산책/여행 2010.12.18 06:00
사람들은 여행을 다니면 더 넓은 세상을 보고 새로운 것을 경험할 수 있다고 말한다. 나는 여기에 더해 여행은 자기만의 특별한 경험으로 독자적인 시야,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가질 수 있는 수단이라고 말하고 싶다. 하지만 모든 여행이 그런 것은 아니다. 어떤 여행은 내내 '참 시간이 아깝다'라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또 다른 여행은 '마음이 편안한 여행'이 되기도 한다.
 
눈과 마음이 편안해지는 몽골 여행

푸른 하늘과 푸른 초원,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지평선. 이 모든 수식이 바로 몽골을 대표하는 것들이다. 하지만 몽골에서도 이런 초원을 보려면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몇 시간 떨어진 국립공원으로 가야 한다.
 
태어나서 초원을 처음 본 나는 그저 신이 났다. 아 세상에 이런 곳도 있구나...
아무리 뛰어도 끝이 없는 초원, 인위적인 기계 소리는 타고 온 차가 멈춤과 동시에 사라지는 곳이 바로 몽골이다. 몽골 사람들은 100리 밖을 볼 수 있는 시력을 가졌다는 말을 이해하는 데는 단 10초면 충분하다. 나의 두 눈에 담기는 모든 것이 세상에서 가장 자연스럽고 가장 아름다운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생 야생'
 
1박 2일이 '야생'을 모티브로 하여 큰 인기를 얻었지만, 몽골에서 조금만 노력하면 100% 야생을 경험할 수 있다.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국립공원으로 가는 길에서 기사 아저씨가 휴식을 위해 20분 간 휴식을 하였다. 내려서 나머지 일행과 같이 기지개를 켜면서 두리번거리다가! 눈이 번뜩였다.
 
순간 주머니에 있는 소지품을 모두 일행에게 급히 맡기고 카메라 하나만 들고 500m를 미친 듯이 달렸다. 
사실 바로 이 야생말 바로 앞까지 가기 전에는 무서울지 몰랐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더니... 내가 그 꼴이었다. 이 많은 말떼와 사람이라곤 나 혼자인 이 순간이 오면, 정말 만감이 교차한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 나만 가질 수 있는 이 사진 등..' 이처럼 여행에서는 남들이 생각도 못한 순간에, 번뜩이는 아이디어 하나가 그 여행을 더 특별하게 만들어준다.

 몽골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칠흙 같은 어둠


평생 도시에서만 살아온 나는 사실 칠흙 같은 어둠이 뭔지 잘 몰랐다. 하지만 해가 지면 자기 발 바로 앞조차 볼 수 없는 허허벌판 몽골 초원에서 하루를 보내면 누구나 다 알게 되지 않을까?

 
왼쪽 사진에 보이는 천막 같은 것이 바로 몽골 전통 가옥인 '게르'. 알다시피 유목민족인 몽골인은 한 곳에 정착하지 않기 때문에 그들의 전통 집 역시 이런 천막 형태이다. 하지만 우리가 하룻밤을 보낸 이 '게르'는 관광객을 위해 개조한 것으로 침대도 있고 난로도 있다. 또한 다른 게르를 개조하여 샤워 시설도 만들어놨으니 금상첨화. 하지만 전통 게르는 이렇지 않다는 것을 명심하자. 혹시라도 전통 게르에서 하룻밤을 묵는다면 얼어죽지 않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해야 한다. 

새벽 1시~2시쯤 게르에서 나와 하늘을 보았다. 평소에는 보지 못했던 수많은 별자리를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겁이 많다면 혼자 나오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초원에 부는 바람소리란, 마치 악마의 속삼임처럼 두려움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들리는 야생동물의 울음소리란... 사진을 찍으려고 초원에서 밤새도록 야영을 했는데, 사실 혼자 많이 무서웠다. 하지만 초원에 누워 눈만 뜨면 떨어지는 별똥별과 수많은 별들, 그리고 달 빛을 받아 어스름하게 보이는 게르의 모습이 지금은 그립기만 하다. Ahn

해외리포터 최시준 / KAIST Mangement Science

안철수연구소가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름'이라는 길을 향해 가고 있듯이,
저, 최시준은 '세상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이름'이라는 길을 향해 걸어갑니다. 지금 이 순간 여러분은 어떤 길을 향해 가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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