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산은 내게 우지마라 / 우지마라 하고 / 발아래 젖은 계곡 첩첩산중 //
저 산은 내게 잊으라 / 잊어버리라 하고 / 내 가슴을 쓸어내리네 //
아 그러나 한줄기 / 바람처럼 살다가고파 //
이 산 저 산 눈물 / 구름 몰고다니는 / 떠도는 바람처럼 //
저 산은 내게 내려가라 / 내려가라 하네 / 지친 내 어깨를 떠미네 //
아 그러나 한줄기 / 바람처럼 살다가고파 //
이 산 저 산 눈물 / 구름 몰고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 //
저 산은 내게 내려가라 / 내려가라 하네 / 지친 내 어깨를 떠미네 //
- 한계령, 하덕규
처음 가본 남해는 한계령만큼의 깊이나 한숨 대신 요란하지 않은 손짓으로 불러 세워 도시의 시름과 피로를 잠시 내려놓으라고 토닥이는 것 같았다. 가는 곳마다 바다와 맞닿은 산자락 끝에 조그만 마을이, 엄마 품에 안긴 착하고 낯가림 조금 있는 아이처럼 모습을 드러냈다.
본격적인 눈요기에 앞서 전복죽 한 그릇으로 요기를 하고, 독일마을과 은모래 해수욕장을 거쳐 다랭이 마을에서 가장 오래 머물렀던 여정이다. 또 가고 싶어지는 남해를 몇 장의 사진으로 남겨본다.
남해에 도착하자마자 먹은 전복죽. 제주도에서 먹은 전복죽보다 더 맛있는 듯.
독일마을 전경. 1960년대에 산업역군으로 독일에 파견되었던 교포의 국내 정착을 돋기 위해 2001년부터 조성한 곳이다.
독일마을 안에 있는 이정표. 몇 해 전 방영된 드라마 '환상의 커플'의 주인공 철수네 집이 있다.
피서객이 적당히 있어 좋은 은모래 해수욕장
키 낮은 산이 감싸주어 아늑한 은모래 해수욕장
다랭이 마을 지붕에 그림이 그려져 인상적인 다랭이 마을 입구. 산을 깎아 계단식 논(다랭이)을 만든 것이 특징이다.
마을 전경
마을이 바다와 맞닿아 있다.
해변으로 내려가는 길 잘 정돈된 해변 모래가 아닌 작은 몽돌(모나지 않고 둥근 돌)로 이루어진 해변 부담스럽지 않게 아담한 구름 다리 시선 가는 곳마다 다른 모습의 해변
굽이를 돌 때마다 이 곳을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이들의 일상이 다가온다.
남해의 명소를 담은 지도도 답벼락을 장식했다.
보기만 하기엔 뭔가 아쉬운 이들은 직접 몸으로 경험할 기회도 얻을 수 있다.
손그물 낚시
래프팅과 뗏목 타기 체험. 유유자적 즐기다 곧장 바다로 뛰어들어도 좋다.
촌할매 유자 막걸리
20년 넘게 유자 막걸리를 만들어오신 촌할매 막걸리집. 허름해서 더 정감이 간다.
점심 때 파전에 유자 막걸리 한 잔 마시고 몽돌 해변에서 놀다 다시 와서 먹은 소박한 반찬의 산채 비빔밥.
고즈넉함 그 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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