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서울등축제'가 열렸다. 2009년을 시작으로 올해가 세 번째인 이 행사는 길지 않은 역사에도 서울의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잡았다. 밤이면 어디선가 쏟아지는 인파와 그 속에서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는 외국인들이 그 증거이다.
특히 이번 '2011 서울등축제'는 청계광장에서부터 관수교까지총 1.3km 구간에 3만여 개의 등이 전시되며 작년에 비해 그 규모가 1.5배 확장되어 역대 최대의 규모를 자랑한다. 이번 축제는 ‘등으로 보는 서울 옛이야기’를 주제로 총 6가지의 세부 테마로 이루어져 관람객의 보는 재미를 더했다. 축제는 11월 4일부터 20일까지 17일 간 계속되며 오후 5시에 점등해서 오후11시에 소등한다.
출입구 위치를 잘 알아둬야 관람하기 편하다. 야간에 인산인해를 이루는 모습
관람료는 무료이며 몰려드는 많은 인파로 인해 이번 축제부터 주말과 평일 구분없이 일방통행 방식으로 바뀌었고 지정된 입구와 출구로만 청계천으로 드나들 수 있다. 통행이가능한 출입구를 사전에 숙지하고 간다면 이리저리 헤매는 수고를 덜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서울등축제 공식 블로그
테마1. 여기가 한양 (청계광장~모전교)
청계광장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것은 서울의 캐릭터인 해치이다. 해치의 반가운 인사 뒷편에는 서울땅을 수호하는 12지신의 등과 도읍을 한양으로 옮기는 데 일조한 무학대사의 등을 설치해서 600년 서울의 역사를 짐작할 수 있게 했다. 그 뒤에는 수많은 청사초롱들이 관람객의 방문을 환영한다.
테마2. 조선시대 (모전교~광통교)
위풍당당한 모습의 태조 이성계와 그의 군사들의 등을 시작으로 종묘 제례악을 형상화한 등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안타까운 사건으로 인해 지금은 만날 수 없는 숭례문의 등을 전시해서 많은 관람객의 눈을 사로잡았다. 하루 빨리 복원되어서 실제로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테마3. 조선의 생활 (광통교~광교, 광교~장통교)
조선시대 풍악패의 모습과 시집 장가 가는 모습을 형상화한 등뿐만 아니라 닭싸움, 고무줄 놀이, 썰매타기와 같은 전통놀이를 표현한 등을 통해 옛 생활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그리고 전래동화를 주제로 한 등은 어린 관람객의 이목을 끌기에 아주 좋았다.
테마4. 창작등 공모전 (장통교~삼일교)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시민과 아티스트의 작품을 전시하여 보는 즐거움을 배가했다.
테마5. 세상이 보인다 (삼일교~수표교, 수표교~관수교)
자유의 여신상과 피사의 사탑 같은 세계문화유산과 해외 각지에서 보내온 초청등, 국내 지자체를 대표하는 등을 전시했다. 특히 인제 빙어축제를 형상화한 등은 그 현란함에 눈을 뗄 수 없었다.
테마6. 신나는 서울 (수표교~관수교, 관수교 10m이내구간)
전체 테마 중에서 어린 관람객이 가장 좋아할 곳이다. 뽀로로와 친구들뿐만 아니라 배트맨, 슈퍼맨, 스파이더맨 같은 영웅들의 등이 전시되어 있다. 하지만 이번 테마에서 가장 압권인 부분은 로보트 태권V이다. 그 크기뿐만 아니라 디테일함까지 혀를 내두를 정도로 높은 완성도의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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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기자 장진권 / 경원대 경영학과
'만화경을 꼭 쥔 채로 망원경을 들여다 보는 젊은 몽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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