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계불꽃축제, 그 화려함 속으로

문화산책/현장속으로 2011. 10. 30. 07:00

지난 10월 8일, 옛 안철수연구소 터에서 그리 멀지 않은 한강둔치는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그 이유는 바로 1년에 딱 한번 열리는 세계불꽃축제 때문이었다. 1년에 한번 열리는 세계불꽃축제를 보기 위해 5시 30분 한강에 도착하였지만,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주위를 둘러보니, 마치 이 날 한강공원에 전 서울시민이 다 모인 듯하였다. 시간이 꽤 흐른 지금, 다시 한번 그 축제의 날을 떠올려보자.

초고난도 엡체도형 선보인 일본 팀



이번 세계불꽃축제에는 총 3팀이 참석하여 각자의 기량을 뽐냈다. 그 첫 팀은 일본. 일본은 옛날부터 섬세하고, 일본스러운 폭죽으로 그 유명세를 떨쳤다고 한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도 폭죽만 보면 누구나 '아~ 일본 팀이구나~'라고 알 수 있는, 캐릭터들과 일본을 상징하는 문양들, 그리고 일본이 아니면 절대 따라할 수 없는 섬세한 불꽃들을 볼 수 있었다. 또한 일본 팀은 불꽃 세계의 초고난도 작품인 입체도형까지 선보였다. 말 그대로 하늘에 정육면체와 각종 입체도형을 띄우는 것인데, 그 난이도가 상상을 초월한다.  

각 팀마다 준비한 여러 종류의 불꽃을 볼 수 있었는데, 그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이 위의 사진에서 볼 수 있는 밑으로 축 쳐지면서 떨어지는 '버드나무'를 닮은 불꽃과 알록달록한 두번째 사진의 불꽃, 그리고 사진은 없지만 필자가 'white bomb'이라고 이름 붙인 정말 광범위하게 퍼져서 터지는 불꽃이 있었다. 이 white bomb은 세계에서 가장 큰 불꽃으로 알려져있는데, 시작은 조그맣게 터지나, 연달아 터지면서 그 크기가 점점 커져 끝에는 온 시야가 하얗게 물들어버리는 아름다움을 넘어서 경외심을 불러일으키는 폭죽이었다.

 불꽃놀이 명당은 언덕과 마포대교

아마 많은 사람들이 불꽃놀이를 간다면 가장 먼저 어디가 명당일지를 고민할 것이다. 필자 역시 고민하였지만, 막상 가게되니, 많은 인파로 인해 일단 자리를 잡아야겠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인파를 피해 조금 일찍 나오면서 한바퀴를 둘러보니, 대충 명당들이 눈에 들어왔다.
 
첫째 명당이 바로 한강공원의 계단 부분이다. 여의도 순복음교회와 한강 사이에 있는 경사진 비탈면이 (계단이 있는 부분들) 앞 사람에게 시야 방해도 받지 않고 고개도 안 들어도 되는 명당이었다. 또 둘째 명당은 바로 마포대교인데, 필자 역시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마포대교를 걸어서 건너다가, 피날레를 이 곳에서 보게 되었고, 이 곳이야말로 진정한 명당이라는 것을 깨달은 곳이었다.


 대한민국 팀의 피날레! 한강을 터뜨리다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해도 대한민국팀의 웅장하고 화려한, 피날레였다. 대한민국의 굳센 기상을 나타낸 것일까? 빛을 발하며 흘러내리는 한강철교와, 그에 맞춰 하늘에서 터지는 불꽃은 보는 사람의 심장을 멎게 하였다. 실제로, 감탄사도 말하지 못한채,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는 사람들이 대다수였다. 
 
혹시 이 열기를 느껴보고 싶었으나 기회를 놓쳤다면 다른 도시의 불꽃 축제를 가보는 것은 어떨까? 이번 세계불꽃축제는 서울에서만 열리는 것이 아니라, 전국의 몇몇 도시들을 돌며 펼쳐지는 것으로, 계획만 잘 세운다면 여러 도시들의 축제 중 하나는 가 볼 수 있을 것이다. Ahn

대학생기자 최시준 / KAIST Mangement Science

안철수연구소가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름'이라는 길을 향해 가고 있듯이,
저, 최시준은 '세상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이름'이라는 길을 향해 걸어갑니다. 지금 이 순간 여러분은 어떤 길을 향해 가고 있나요?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