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산책/여행

(88)
-30도를 피부로 느끼는 얼음 축제 하얼빈 빙등제 이상 기후로 동장군이 물러설 줄 모르는 요즘이다. 이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도 마찬가지. 중국 안에서도 하얼빈은 러시아에 가까이 있어 러시아만큼 추운 곳이다. 밤에는 -30도까지 내려가고 한낮에도 -20도인 하얼빈. 그곳에서 제대로 즐기는 한겨울 축제의 현장으로 가보자. 중국 속 러시아? 하얼빈 중국의 최상단에 위치한 하얼빈은 중국에 속해 있지만 오히려 러시아의 영향을 많이 받은 곳이기도 하다. 당장 시내의 건물 형식도 대부분 러시아 건축양식일 뿐만 아니라 한 블록에서 3~5명의 러시아인은 족히 만날 수 있다. 이뿐 아니라 거리 곳곳에서 러시아 제 용품과 식료품을 팔고 있으며, 많은 간판과 식당 메뉴가 중국어와 러시아어를 병행 표기한다. 그래서일까? 관광객인 내 눈에는 이런 하얼빈의 모습과 러시아의 추..
미지와 신비의 그곳, 샹그릴라 티벳에서의 며칠 해발 3400m, 윈난성, 쓰촨성 그리고 티벳의 경계에 위치한 샹그릴라의 원래 이름은 겔탕이다. 1928년 한 선교사가 이 근처 지역의 사진을 찍어 샹그릴라라는 제목으로 책을 발간 한 것이 세간의 주목을 끌어, 중국 정부가 대대적인 탐사를 한 후 지명을 샹그릴라라고 바꾼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그 선교사가 샹그릴라라고 칭한 그 곳이 정확히 어딘지는 알 수 없다. 그저 우리는 느리고 여유롭게, 태초의 자연을 찾아 이 주변을 맴돌 뿐이다. 느리게, 여유롭게,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샹그릴라 해발 3400m에 위치한 샹그릴라에서는 모든 것이 평상시와 다르다. 숨쉬는 것부터 걸음걸이까지. 조금만 서둘러도 한창의 나이인 나 역시 헥헥거리긴 마찬가지이다. 더군다나 그 중에는 고산병을 앓는 사람도 있으니, 샹그릴라에..
홍콩 대세일 기간, 쇼핑하고 갈 만한 추천 레스토랑 홍콩하면 다들 쇼핑을 떠올린다. 여기저기 솟은 빌딩은 대부분 쇼핑몰이고, 심지어 침사추이에서 Canton Road라고 유명 명품 브랜드들이 즐비한 거리까지 있으니, 홍콩이 쇼핑 천국인 것은 분명하다. 더군다나 12월부터 2월까지는 홍콩의 대 세일 기간이라 이번 겨울 홍콩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은 더 많을 것이다. 더욱이 홍콩은 지금 연말연시 분위기로 한창 들떠 있다. 하지만 홍콩에서 쇼핑에만 몰두한다면 하나를 얻고 둘을 잃는 것이다. 조금만 시야를 달리하면 쇼핑뿐 아니라 다른 것에서도 충분히 낭만을 느낄 수 있다. 그 중 하나가 보고 듣고 맛보고, 거기에 우아한 분위기까지 느낄 수 있는 레스토랑이다. 알다시피 홍콩은 영국령이었기 때문에, 세계 각지에서 온 사람들 덕분에 세계 각국의 모든 음식을 먹어볼 수 ..
야생 버라이어티 1박2일 몽골 체험은 어떨까 사람들은 여행을 다니면 더 넓은 세상을 보고 새로운 것을 경험할 수 있다고 말한다. 나는 여기에 더해 여행은 자기만의 특별한 경험으로 독자적인 시야,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가질 수 있는 수단이라고 말하고 싶다. 하지만 모든 여행이 그런 것은 아니다. 어떤 여행은 내내 '참 시간이 아깝다'라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또 다른 여행은 '마음이 편안한 여행'이 되기도 한다. 눈과 마음이 편안해지는 몽골 여행 푸른 하늘과 푸른 초원,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지평선. 이 모든 수식이 바로 몽골을 대표하는 것들이다. 하지만 몽골에서도 이런 초원을 보려면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몇 시간 떨어진 국립공원으로 가야 한다. 태어나서 초원을 처음 본 나는 그저 신이 났다. 아 세상에 이런 곳도 있구나... 아무리 뛰어도..
끝나지 않은 축제 현장 광저우의 볼거리 3가지 월드컵이나 올림픽만큼 세계적인 관심을 받지는 못하지만 아시아 국가 사이에서 아시안게임은 제 2의 올림픽으로 자국 선수의 기량뿐 아니라 각 나라의 위세를 자랑하는 장이라 할 수 있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이 끝난 직후인 12월 11일, 12일 광저우를 여행했다. 광저우는 또 다른 올림픽 때문에 도시 전체가 장애우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편의를 제공하고 있었다. 바로 2월 12일부터 19일까지 7일 간 열리는 '아시아장애인올림픽' 때문이었다. 광저우 시내 곳곳에는 자원봉사자들이 장애우와 관광객을 위해 최상의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광저우 곳곳을 자세히 살펴보면 장애우를 위한 시설이 적잖이 마련되어 있다. 사실 상해 엑스포 이전에는 중국에서 장애우에 대한 배려를 거의 찾아보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지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