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느낀 자연 재해와 사이버 테러의 공통점

안랩人side/김홍선 前 CEO 2011. 8. 23. 13:28

우리나라에 3∙4 디도스 대란이 있고 나서 일본 유력 신문사의 요청으로 도쿄에서 인터뷰에 응한 적이 있다. 기자들은 사이버 테러에 대응하는 한국의 민관합동체제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일본은 빈번하게 발생하는 자연재해에 대해서는 대응체제가 잘 돼 있지만 한국보다 상대적으로 디도스와 해킹 사고가 적어서인지 사이버테러 방비는 부족해 보였다.

인터뷰를 마치고 공항으로 가는 리무진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땅이 심하게 흔들렸다. 일본 동북부 지역에서 쓰나미 사태가 발생했기 때문이었다. 꼼짝없이 발이 묶여 호텔 로비에서 밤을 보내며 일본인들의 대응을 생생히 목격할 수 있었다. 지진이 날 때마다 정확하게 울리는 휴대폰 경보와 확성기를 통한 정보공유, 그리고 차분함을 유지하는 재난방송이 인상적이었다. 평소 교육과 훈련이 얼마나 잘 돼 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대응 땐 신속한 정보 공유 중요

일주일 사이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디도스 대란과 쓰나미 사태를 경험하니 두 사건이 성격은 다르지만 대응체제는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둘 다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공유, 차분하게 상황을 직시하는 태도, 구성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움직이는 자세가 중요하다. 특히 신속한 정보공유는 이후 전개될 상황을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다.

최근 집중폭우에 따른 자연재해를 겪고 나니 새삼 그때의 기억이 떠올랐다. 일부 언론이 '104년 만의 폭우'라 표현한 이번 재해로 서울 강남의 대표적 녹지인 우면산이 쑥대밭으로 변했다. 재해는 우리 삶에 대한 위협이다. 특히 도시에서 재해는 연쇄 효과를 일으켜 눈덩이처럼 커진다. 기습폭우는 산사태를 일으켜 주택가를 덮치고 전기∙식수를 끊어버렸다.

자연재해가 개인적 안전의 문제라면 사이버 보안은 사회적 안전의 문제다. 우리 삶의 공간, 경제시스템, 사회 인프라를 뒤흔드는 위협이다. 지난 10~20년간 우리는 정부∙금융∙교육∙의료 등 정보기술(IT)에 기반을 둔 사회를 구축했다. 따라서 사이버테러는 앞으로도 우리의 사회안전망에 가장 위협적인 존재일 수밖에 없다.

최근 사이버 공격은 더욱 고도화해 다양한 경로로 입체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과거의 단편적 대책만으로는 눈 뜨고도 해커에게 당할 수 있다. 이에 대응하려면 적시에 경보시스템이 동작해야 하며 이중∙삼중으로 기술방호막을 세워야 한다. 또 조직원이 각자의 소임을 다하도록 훈련돼 있어야 한다.

자연재해와 사이버테러에 대응할 때 최우선 사항은 신속한 정보 공유다. 그런데 이번 산사태 발생 시 당국의 긴급 메시지 전달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보안 기업에서도 빠른 대응을 위한 긴급연락망은 항상 최신 형태로 유지한다. 하물며 인간의 생명이 오가는 국가적 재난사고에 대해 소통이 안 됐다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다.

안전에 대한 투자 더 늘려야

어느 위협이든 일단 발생하면 원인을 치밀하게 파헤쳐야 한다. 사실에 입각해서 모든 문제점이 드러나야 근본적인 대책이 세워진다. 그렇지 않을 경우 논의만 무성하고 또다시 허망하게 심각한 재난을 당할 수밖에 없다. 사이버 침해도 철저하게 역추적해 원인을 찾아야 한다. 책임이 두려워 문제를 덮어버리면 해커는 동일한 취약점을 파고든다.

개인의 안전을 위협하는 자연재해와 사회적 안전망을 위협하는 사이버 보안의 또 다른 공통점은 그동안 눈에 보이는 사업에 밀려 사회적 투자의 우선순위에서 밀려나 있다는 것이다.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안전에 대한 사회적 투자를 등한시하면 엄청난 사회적 재앙이 올 수 있다. 안전문제는 결코 타협의 대상이 아니다. 첨단 과학기술과 조직력으로 구축해야 할 국가적 의제다. Ahn

김홍선 / 안철수연구소 대표이사


* 이 글은 2011년 8월 16일 서울경제신문에 실린 칼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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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가 밝히는 V3 23년 튼튼 성장의 비결

아름다운 리더들의 인생 철학과 숨겨진 진면목을 만나는 머니투데이방송MTN의 감성 인터뷰 ´더리더´에 안철수연구소 김홍선 대표가 출연했다. '더리더'는 최근 대형 보안사고의 발생과 스마트폰의 확산과 같은 환경변화에 따라 보안이 더욱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면서 '사이버 119구조대'로서 안철수연구소의 역할이 관심을 더욱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홍선 대표의 인터뷰 전문을 담았다.

"투명·정직한 경영이 장수의 비결"

Q. 안티바이러스솔루션의 대명사인 V3가 개발된 지 올해로 벌써 23년이 됐는데요. 안철수연구소의 걸어온 길을 회고해 주신다면?
- 일단 안철수연구소 하면 V3를 많이 알고 계시는데요, 그것은 23년 전에 안철수 박사 개인이 만드신 V3고요, 실제로 사업체가 만들어 낸 것은 1995년도부터입니다. 지금은 여러 가지 형태의 보안솔루션들을 가지고 있고 종합서비스를 갖춤으로써 보안에 기반이 되는 소프트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입니다.

Q. 사실 그 동안 많은 SW 기업이 탄생하기도 했지만, 그만큼 많이 사라지기도 했잖아요, 23년 동안 튼튼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 무엇보다 창업자가 만들어 놓은 안정적인 사업 기반, 투명하고 정직하게 운영되는 비즈니스 플랫폼을 갖고 있는 것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한눈을 팔지 않고 소프트웨어, 보안, 전문성, 기술력에 집중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Q. 지난해 소프트웨어 회사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하셨는데요.
- 작년 같은 경우 스마트폰, 모바일, 소셜 네트워크 같이 패러다임의 변화가 많았고 그래서 그에 대응할 수 있는 보안, IT 기반 인프라 만드는 데 주력했습니다. 보안 제품 자체도 많은 소프트웨어 요소를 갖고 있기 때문에 많은 성장 엔진을 만들었습니다.

Q. 대표적인 성장 엔진을 한두 가지 소개해주신다면?
- 네트워크 보안 제품이 전년 대비 거의 300%가 넘는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첨단 기업에 맞춘 생산관리 솔루션, 망분리를 할수있는 소프트웨어솔루션, 그외에도 많은 가상화솔루션이라던가 좀비PC를 방지할 수 있는 솔루션 등 여러 가지 소프트웨어 기능을 할수있는 제품라인업을 만드는 데 주력했습니다.

Q. 인수합병에도 전향적인 생각을 가지고 계신거죠?
- 전담팀이 새로운 제안도 보고 업체 찾고 전략에 맞춰서 포트폴리오도 구상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필요로 하는 핵심기술을 갖춘 업체, 혹은 우리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거나 접근해나갈 때 도와줄 수 있는 기업을 보고 있습니다. 국내기업뿐만 아니라 글로벌기업들도 같이보고 있습니다. 아직 성과는 없지만 계속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의 전략을 확인해가는 과정이라고 말씀드릴 수가 있습니다.

"네트워크·PC 균형감 있는 보안 중요"

Q. 보안 관련해서 최근에 이슈를 보면 대형 금융기관들도 해킹사고도 있었고, 사이버 위협에 대한 문제가 심각한 상황인데, 이에 대한 대비는?
- 10년 전과 비교해서 보안위협이 바뀐 것은 예전에는 바이러스를 만드는 제작자하고 해킹을 하는 해커들이 서로 기술도, 기반도, 목적도 달랐지만 지금은 해커들이 직접바이러스를 만들기 때문에 10년 전과 완전히 다른 공격 형태이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가 아주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Q.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신다면요?
- 구체적으로 디도스가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디도스 같은 것은 실제로는 사이트에 대해서 네트워크 트래픽을 쏟아 붇는 공격의 형태이지만 실제로 원인은 일반인들이 가지고 있는 PC를 좀비화시켜서 가는 것이기 때문에 입체적인 공격을 하게 됩니다. 이때문에 네트워크와 PC를 균형감 있게 양쪽에서 막아줘야 합니다.

Q. 클라우드 서비스 시대, 데이터를 컴퓨터에 직접 저장하지 않고 상업적으로 어느 기업이 큰 저수지를 마련해 놓으면 그 안에 저장해 모든 데이터가 모이기 때문에 거기서 생길 수있는 여러 가지 사이버 위험이 있을 것 같은데요?
- 가장 큰 우려는 역시 보안입니다. 클라우드에 맞게 사업모델을 바꾼다면 거기에 맞는 보안에 대한 구조에 대해서 논의가 있어야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또 제품도 클라우드로 간다는 것은 네트워크 사회로 가는 것이기 때문에 좀 더 네트워크 보안, 클라우드에 대한 보안, 가상화에 대한 보안 등이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습니다.

Q. 지금 스마트폰의 확산 속도가 굉장히 빠릅니다. 어떻게 보면 움직이는 컴퓨터 역할을 하게 되기 때문에 기능적으로 좋아지는 면도 있지만 마찬가지로 보안문제가 굉장히 중요하게 되는데 개인들이 대비해야 될 대책은?
- 사실상 보안이 중요해진 계기가 인터넷, 그 중에서도 브로드밴드시대가 되면서 본격적으로 문제화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이 바로 모바일 상태에서도 브로드밴드처럼 연결되는 것이기 때문에 PC에서 있던 모든 문제들이 폰에서도 일어날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관점을 달리해야 하는 것은 단지 PC의 보안 문제를 그대로 확대해서 보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이라 하면 어떤 보안을 말할 것인가, 예를 들어서 단말기 자체의 악성코드를 걱정할 보안, 단말기의 정보가 빠져나가는 것인지 고민해야 관점에 따라 거기에 적용되는 기술도, 대비책도 다릅니다

Q. 안철수연구소를 이끌어 가시는 경영철학은?
- 저는 세 가지를 꼭 생각합니다. 일단 투명한 경영입니다, 투명한 경영을 통해서 결국 주주, 이사회, 직원, 고객 또 협력사들과 좀 더 효율적으로 실질적인 대책을 구축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합니다. 두 번째는 원칙에 따른 경영인데요. 원칙이 흔들리게 될 경우 여러 가지 결정들이 상당히 애매모호하게 될 수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소통입니다, 어느 기업이던지 문제가 없는 기업은 없을 것이고 문제를 얼마나 잘 해결해가냐 하는 것은 얼마나 직원간의 소통, 저희와 고객 간의 소통을 잘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트위터, 생각·정보 정리와 소통에 유용"

Q. 직원들과는 어떻게 소통하십니까?
- 여러 형태로 합니다. 제가 현장에 많이 찾아갑니다. 현장에서 가장 빠른 정보를 얻어 올수 있고 문제를 빨리 해결할 수가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이메일, 게시판, 트위터를 쓰기도 하고 제가 생각하는 것을 알려주고 직원들의 생각을 알고 그런 식으로 소통을 활성화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저도 트위터를 하고 있습니다만은 CEO중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신 것 같은데 매력과 효과는?
- 저는 트위터를 저 스스로를 위해서 먼저 합니다. 스스로 생각도 정리하고 정보도 정리할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고요. 또한 제가 가지고 있는 생각들을 저희 직원들이 트위터를 통해 알 수 있고, 저도 직원들의 트위터 내용들을 알 수 있고요. 또 저희 직원들 외에도 저를 아시는 많은 팔로워들도 같이 할 수 있고 무엇보다 트위터를 통해서 많은 정보를 더 빨리 습득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실패를 통해 많은 교훈 얻어"

Q. 성공과 실패의 과정을 거쳐온 자신의 삶을 되돌아본다면?

- 저는 사업 자체가 벤처(venture)라고 생각합니다. 도전하는 정신, 무엇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정신, 이런 것이 사업에 굉장히 중요한 기반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사를 보면 항상 도전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역사는 바뀌어 왔고 우리나라가 발전하고 현재까지 오게 된 것도 도전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이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벤처도 이 시대에 그와 같은 역할을 하는 하나의 모델이고요. 저도 벤처를 하면서 성공도 했고, 뼈져린 실패를 겪은 적도 있었지만, 제가 실패를 통해서 얻었던 교훈은 어떠한 책이나 어떤 곳에서 도저히 이를 수 없는 교훈을 많이 얻었습니다.

무엇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실패를 통해서 배우는 학습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전을 주저하지 마시고 모험하는 것이 굉장히 의미 있는 인생이니까 자기의 잠재력을 발휘하는 시대가 되었으면 합니다.

Q. 트위터에 올라온 질문인데요. 보안 인력의 마지막은 고깃집이나 치킨집이라는 농담이 있다고 하는데요. 보안 인력의 처우 문제가 개선되려면 어떠한 노력이 필요한지요?
- 최근에 특히 보안에 문제가 붉어지면서 사실 보안전문 인력이 가장 부족합니다. 저는 이 보안이라는 것이 앞으로 인터넷을 기반으로 IT를 기반으로 가는 사회에서 있어서 필수라고 생각하고 당연히 전문성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적으로 인식이 되면서 다시 바뀌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를 해봅니다.

Q. 최근에 애플 쇼크를 겪으면서 IT 강국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는데 전반적으로 볼 때 어떤 부분이 문제가 있고 이를 딛고 나가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 가만히 생각을 해보면 가장 기본은 소프트웨어가 제값을 받고 거래가 되고 있는가, 공정하게 거래가 되고 있는가하는 점입니다. 이것이 사업의 기반이고 이것이 될 때 사람들이 돈을 벌 수가 있고 좋은 기회가 있다면 당연히 좋은 사람들이 오게 되고 그러면서 기반이 올라간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소프트웨어는 혁신적인 마인드가 중요하기 때문에 결국 이런 혁신성을 발휘할 수 있는 기업이 육성될 수 있는 시장 환경을 만들어가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시장이 공정하고 투명하고 제 값 받는 문화가 된다면 당연히 사업도 발전하고 좋은 인력들이 많이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정책의 목표는 어떻게 하면 그런 시장이 될 수 있을까에 좀 더 초점을 맞추면 좋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건의합니다.

Q. 기업들의 동반성장 이슈에서 많이 나오고 얘기죠. 대기업에 의한 쥐어짜기라는 말들이 나오는데 이런 이슈들은 여전히 보안 업계에서도 존재하겠죠?
- 여전히 있죠. 단시간에 해결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우리 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도큰 업체들이 유통망을 장악을 하고 있는 곳에는 단시간에 해결되지는 않지만은 문제는 고객, 또는 유통사, 또는 시장을 형성하는 사람들이 거기에 대해서 얼마나 가치를 느끼고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느냐에 있는 것 같아요.

"잦은 아이디와 패스워드 변경이 보안 기본"


Q. 컴퓨터 보안과 관련해서 컴퓨터 이용자들이 제일 주의해야 할 점이라면?
- 저희가 기업이나 기관에도 컨설팅을 하게 되면 아이디, 패스워드 잘 관리하고 수시로 바꿔주라고 말면 '그거 하려고 컨설팅 했냐. 그건 나도 다 안다' 하시는데 실제로 그렇게 말씀을 드려도 안 지키시거든요. 아이디, 패스워드만 잘 관리하고 기본적인 것만 관리해도 해커들이 들어오기가 쉽지 않은데 기본에 충실하는 자세가 중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해커들을 귀찮게 해야하거든요. 귀찮게 하려면 바이러스 백신도 설치하고 업데이트로 하고 아이디, 패스워드 잘 관리하시고 숫자, 영어 소문자 대문자 섞어 쓰시면 못깨거든요. 물론 어렵겠지만 그것을 실행하는 자세가 중요하고요 실제 프로들이 하는 영역은 저희 같은 전문가들이 하고 있으니까 내가 기본을 잘 하고 있는가, 여기에 중심을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CEO로서 이루고 싶은 꿈은?
- 저는 개인적으로 글로벌하게 하는 사업에 대한 꿈이 있었습니다. 저는 글로벌하게 인정받을 수 있는 기업을 위해서 노력하고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고 싶습니다. 우리나라가 매력적인 좋은 자산도 많고 좋은 젊은이도 많고 좋은 기술도 많습니다. 이런 것들이 발휘됨으로써 우리나라가 살기 좋고 매력 있는 국가로 비춰졌으면 합니다. Ahn


 

사내기자 이하늬 / 안철수연구소 커뮤니케이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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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장석 2011.08.10 09:43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좋은 내용 잘 읽었습니다. 우수 인재 육성의 중요성에 동감합니다.

SBS CNBC 인터뷰, 안철수연구소 글로벌 경영

미국 CNBC와 SBS의 합작 채널인 경제 전문 TV SBS CNBC에 최근 안철수연구소 김홍선 대표가 출연했다. 김 대표가 코너는 매월 1회 한국의 최첨단 기술을 소개하고 최고의 리더를 인터뷰하는 'KOREA REPORT'.

'KOREA REPORT'는 안철수연구소를 한국 보안 업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규모를 가진 기업이자 최장수 소프트웨어 브랜드, 안티바이러스 솔루션의 대명사인 V3를 만드는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고 소개했다.
인터뷰 질문에는 진화하는 IT 환경의 변화만큼 높아진 해킹의 위협에 대한 것이 많았다. 김홍선 대표는 "최근 해킹 위협은 예전과 달리 심각한 상황"이라고 우려하며 "과시용이 아닌 조직화, 지능화하고 있어 보안도 더욱 전문적이 되고 있으며 힘든 전투가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국내에서 가입자 수 1000만 명을 넘어선 스마트폰 보안 관련 우려에 대해서는, "지금은 시작 단계라고 생각한다. 안철수연구소는 컴퓨터나 서비스 보호뿐 아니라 거래 자체를 보호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시큐어 브라우저'라는 특수한  기술을  모바일 기기에도 적용해 안전한 거래를 적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통합보안회사로서의 의미를 설명하며 "보안은 이제 10년 전과 달리 소프트웨어의 일부분이 아니라 하드웨어, 기기, 소프트웨어, 데이타베이스 등 이미 많은 시스템에 내장되어 독립적으로 분류할 수 없다. 창의적이고 좋은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보안을 중심으로 안철수연구소의 역량을 IT 업계 전반으로 넓혀가고 싶다."라고 마무리했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 전문.

-수많은 SW 기업이 사라져간 가운데 살아남은 비법은 무엇인가?
사이버보안 분야에 집중해왔다. 현재 약 600명의 직원들이 이 분야에 100% 몰두하고 있다. 지난 16년 동안 다른 분야는 다루지 않았기에 이것이 가장 큰 자산이다.  소프트웨어 패키지 뿐만 아니라 기술과 서비스도 가지고 있어 종합 솔루션 보안업체라고 할 수 있다. 

-보안 위협이 감지되면 어떻게 움직이는가?
제일 먼저 모니터링룸에 적색 경보가 울린다. 인터넷 트래픽이나 정보의 흐름 형태를 통해서 위협 요소인지 감지한다. 접수된 정보는 분석룸으로 보내진다. 이곳에서 전문가들이 새로운 악성코드를 분석한다. 요즘 해커들은 직접 악성코드를 개발하여 사용한다. 이때 안철수연구소에서는 네트워크나 시스템에 대한 모니터링 역량과 새로운 악성 소프트웨어 분석이 함께 이루어지는데, 이런 점이 안철수연구소의 가장 큰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악성코드나 사이버 위협 측면에서 보면, 네트워크 보안이 요즘 세계의 화두이다. 실제로 최근 들어 사이버 공격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 사실인가?
실제로 사이버 위협이 급증하고 있어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요즘 추세는 사이버 공격이 단순 취미이거나 해커들의 실력 자랑을 위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국제적이며 조직적인 범죄로 일어나고 있다. 사이버 보안은 범죄와의 전쟁이다. 해커들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해킹 툴을 만들고 악성코드를 개발한다. 매우 힘든 전투이며 보안도 점차 전문적화하고 있다. 요즈음의 위협은 예전과 달리 심각한 상황이다.

-해킹도 점점 변해가는 상황이니, 대응하는 것도 어려워지는 것인가?
그렇다. 지난 10년 간 해킹 등의 사이버 공격은 굉장히 발전했다. 예전에는 주로 PC나 네트워크, 웹서버 등 독립형 시스템을 타깃으로 하였지만 요즘은 밀접하게 얽혀있어 공격을 감지하고 인식하는 게 어렵다. 지능적이고 복잡하다. 하나의 장치가 아니라 전체 서비스망의 데이터 흐름을 모두 감시해야 한다.

-이는 곧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될 수 있는가?
안티바이러스 기업으로 시작했지만, 현재 비지니스 모델은 컨설팅, 보안정보관리, 네트워크, 어플라이언스 등 포괄적인 보안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 최근에는 A-퍼스트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드라마 CSI처럼 보안 범죄 분석도 제공한다.

-맘 먹고 해킹하려 들면 뚫지 못하는 경우가 없다고도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떠한가?
사실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각 시스템은 완벽할 수 없다. 각각 취약점이 있다. 구멍이 보이면 해커는 공격할 것이다. 하지만 관심을 갖고 투자와 준비를 게을리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방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스마트폰 사용자가 1000만 명을 넘어섰다. 통신 업계는 20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본다. 모바일 보안은 충분히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모바일 시장과 보안 문제는 이제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 현재까지 스마트폰과 태블릿PC는 소비자 제품이다. 개인이 각각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구매해왔지만, 이제는 기업들이 비즈니스 용도로 어떻게 사용할지에 따라 보안문제가 제기될 것으로 본다. 해커들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통해 사내 기밀을 만들 것이다. 최근 이미 악성코드가 발견되고 있는데, 이미 그것을 보여주는 단계다. 스마트폰 사용이 점점 확산돼 사람들이 비즈니스 용도로 사용하게 되면 더 증가할 것이다.

-모바일 뱅킹 문제는 어떻게 해결중인가?
한국의 온라인 뱅킹은 많이 발전했다. 98년부터 온라인 뱅킹이 일상화했으며  모바일 뱅킹은 온라인 뱅킹이 진화한 형태이다.
지금은 시작단계라고 생각한다. 안철수연구소는 컴퓨터나 서비스뿐 아니라 거래 자체를 보호하는 데 중점을 둔다. '시큐어 브라우저'라는 특수한  기술을  모바일 기기에도 적용해 안전한 거래를 적용할 것이다. 두번 째는 모바일 기기들을 관리하고 거래를 감독하는 것이다.

-해외 진출 노력을 말해달라. 이미 성과도 있겠고 앞으로의 계획은 어떤가? 
주요상품으로 제공하는 보안 솔루션이 있다. 악성코드 프로그램, 통합보안장비(UTM), 네트워크 보안을 위한 방화벽이나 디도스 방어 장비는 이미 해외 파트너들이 요청하고 있다. 시장이 성숙했기 때문에 차별점을 두려고 한다. 기술적인 면에서 보면 한국의 온라인 뱅킹이나 온라인 게임 분야가 매우 발전했기 때문에 특화된 기술을 갖고 있고, 이는 시장에서도 입증됐다. 이러한 제품들이 해외 진출하는 데 주력 상품이 될 것이다.

-통합적인 소프트웨어 회사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왜인가?
10년 전에는 보안은 소프트웨어의 일부분이었지만 지금은 보안이 IT기반의 전반으로 퍼져있다. 하드웨어, 기기, 소프트웨어, 데이타베이스 등 이미 많은 시스템에 내장되어 있다. 독립적으로 분류할 수 없다. 안철수연구소는 각 시스템에 들어가 창의적이고 좋은 솔루션 제공하기에 좋은 위치에 있고 이런 이점을 잘 이용하고 싶다. 중요한 건 '보안 문제'에는 계속 집중 할 거라는 것이다. 보안은 IT모델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고 보안을 중심으로 우리 능력을 IT업계 전반으로 넓혀가고 싶다.

-M&A 계획도 있는가?
물론이다. 좋은 기술을 가진 회사나 시장 접근성, 시장 접근성이 좋은 회사를 인수하려고 한다. 한국 회사에 국한하지 않고 미국이나 유럽 등 다른 지역들도 고려하고 있다. 또, 한국회사에 인수 합병은 비교적 새롭기 때문에 신중을 기하려고 한다. 한국 회사로서 미국 회사를 인수하는 데 상당한 어려운 점이 있으므로, 보유한 능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각 회사 고유의 특징을 파악하려고 한다.
Ahn


* SBS CNBC 'KOREA REPORT' 방송 보기


사내기자 이하늬 / 안철수연구소 커뮤니케이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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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jongmi 2011.07.01 21:13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이젠 세계로 뻗어 나가는 안철수연구소! ㅎㅎㅎㅎㅎ 다 지금까지의 노력이 있었기 떄문이겟죠^^

기업 CEO의 조언, 직업보다 경력이 중요하다

안랩人side/김홍선 前 CEO 2011. 6. 21. 06:30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대표 기업인 안철수연구소 김홍선 대표가 얼마 전 한국외대 대학원에서 강연을 했다. 김 대표는 "IT 기업 CEO이지만 오늘은 인문학을 공부하는 분들의 관점에서 같이 생각할거리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라며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급변하는 사회 환경을 짚어보고, 이런 시대를 사는 예비 사회인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이야기했다. 다음은 주요 내용.

지금 한국의 1인당 GDP는 2만 불 정도 된다. 과거에는 몇 불 정도였을까?  60년도에는 100불 정도밖에 안 되었다. 전세계 국가 중에 뒤에서 손꼽을 수준이었다. 아프리카의 우간다보다 못 살았다. 그랬던 대한민국을 어느 누가 지금의 모습을 생각할 수 있었을까?

위 그림은 만화가 이정문씨가 1965년에 예상한 2000년을 그린 것이다. 이 당시 2000년은 너무나도 먼 미래였을 것이다. 하지만 놀랍게도 만화 속 신기술은 현재 대부분 실현되었다. 우리가 35년 뒤를 상상해서 그림을 그리면 얼마나 맞출 수 있을까? 새로운 정보가 쏟아지고 기술이 고도화하는 시대에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더욱더 어려워질 것이다.

미국의 '쓰레기' 수출 장사가 되는 이유는?

 
미국 출장을 다녀왔는데 신기한 것들을 보았다. 먼저 '쓰레기' 장사를 하는 것이었다. 미국 각지에서 신문과 같은 폐지를 모아서 수출하는 것이다. 컨테이너를 배에 실어서 미국으로 보내는 비용은 3000불이다. 하지만 다시 중국 내로 들어오는 비용은 400불이다. 중국으로 돌아오는 것은 빈 컨테이너이기 때문에 비용이 더 싸게 드는 것이다. 빈 컨테이너 안에 폐지를 넣어서 중국으로 수출하는 것이다. '쓰레기'를 수출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경우에는 매년 20% 씩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쓰레기' 장사가 글로벌하게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처럼 모든 영역이 무너지고 있다. '폐지' 수요가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스마트폰, 태블릿PC 와 같은 모바일 디바이스가 나오면서 종이 사용량이 점점 줄었기 때문이다.

여기저기에서 스마트폰에 대해 많이 이야기한다. 과거에는 특정 회사의 단말기만 취급하고 통신사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시대는 다르다. 아이폰과 갤럭시S(안드로이드 폰) 두 개 모두 갖고 있는데 사실 별로 차이가 없다. 사람들은 스마트폰 자체보다는 어떤 가치를 가질 수 있는지에 관심을 갖는다.
 
스마트폰과 같은 디바이스가 나오면서 종이로 된 책을 보는 것이 줄어들었다. 편지보다는 이메일을 사용하는 등 생활 곳곳에서 정보화가 이루어졌다. 의사인 친구와 이야기를 하러 갔는데 "이제 컴퓨터로 업무를 하니까 편하겠다." 라는 말을 했더니 친구는 "너무 많은 정보를 받게 되어 버릴 것이 많다. 80% 이상이 스팸이다." 라는 대답을 했다. 정보화가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이런 식으로 네트워크 장비가 낭비되는 것은 생각해봐야 할 점이다.
 
태블릿PC가 굉장히 큰 변화라고 생각한다. 태블릿PC는 이전부터 있었다. MS는 어정쩡한 컨셉이어서 안 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애플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아이패드가 나오면서 룰을 완전히 바꾼 것이다.
 
양로원에서 어르신들은 주치의가 노트북을 꺼내고 증상을 적는 것을 싫어한다. 그 이유는 경찰서에 온 범죄자처럼 취조 받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라고 한다. 반면에 태블릿은 같이 보면서 적을 수 있기 때문에 전혀 거부감이 없다고 한다. 교육 현장, 의료 현장처럼 같이 봐야 할 현장에서 가장 큰 변화가 예상된다. 
 
어느 노인에게 아이패드를 드렸는데 그것을 보면서 바로 사용한다. 이것이 무엇을 이야기하는 것인가? 보통 컴퓨터는 '이것을 이렇게 쓰세요.' 라고 한다. 하지만 스마트폰으로 오면서 전혀 모르는 사람도 사용가능하게 된 것이다. 기계가 사람에게 다가온 것이다.(=>휴먼 테크닉)
 
"애플빠 아니세요?" 라는 말을  듣는데 휴먼 테크닉하면 애플을 빼고 이야기를 할 수 없다. 대표적인 예로 아이패드 신제품 발표 때에 스티브 잡스가 "디스플레이는 점점 좋아진다. 하지만 사람이 보는 한계가 있다. 이번 아이패드에는 사람이 가진 눈의 한계보다 더 많은 픽셀을 넣은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사용했다." 라는 말을 했다. 즉 사람에 포커스를 맞춘 것이다. 
 
과거의 시장은 통신사와 묶여 있었는데 애플은 이것을 없애 버렸다. 유통될 수 있는 장터 앱스토어를 만들었다. 그 결과 일종의 에코시스템(생태계)이 형성되었다.
 

스마트폰 시대의 키워드


1. 나를 중심으로 세계를 보라
 
어딘가를 쫓아가서 찾거나 남의 것을 찾는 것이 아니다. 다양하다는 것은 좋은 것이다. 기술뿐만 아니라 인문학적, 철학적인 것도 중요하다. 기술과 인문학을 합쳤을 때 퍼포먼스가 강해진다. 이렇듯 대학교에서 심리학을 전공을 한 '주커버그'가 심리에서 고민을 했기에 '페이스북'을 만들 수 있었다.

한때 한의대가 인기가 좋았다. 지금은 어떠한가? 대기업의 건강식품, 중국산 약재에 대한 불신 등으로 인해 마켓이 줄어들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기가 한의학을 정말 좋아했으면 성공할 것이다. 그렇지만 단지 시대의 흐름 때문에 '한의대'로 진학을 했다면 지금은 어떨까?

좋은 직업은 계속 바뀌어 왔다. 이제 안정적인 것은 없다. 즉 아무도 미래를 예측 할 수 없다. IT의 경우도 5년 뒤를 알 수 없다. 더 나아가서 어떻게 살 것인지 모른다. 계속 바뀌는 것이다. 재능이 있는것을 찾아가는 것이다.

인생에서 효율성이 전부는 아니다. 자신에게 맞는 분야를 찾기 위해 쓰는 시간은 아깝지 않다. 한 TV프로그램에서 안철수 교수가 "자신에게 기회를 주어라." 라는 말을 했었다. 이 말에 100% 공감한다. 

2. 사용 친화성, 인간성이 들어가 있다

놀러와 <세시봉> 편을 보면서 트윗을 많이 했다. 그 당시 세시봉에 직접 가 봤던 사람들, 좋아했던 사람들과 트윗하는 것은 마치 옆에서 이야기를 듣는 것 같았다. 실제 미국에서 '슈퍼볼' 같은 큰 경기를 할 때 SNS 트래픽이 급증한다고 한다. 이런 것 모두 같이 하는 것이 재미있기 때문이다.
 
3. 잡보다 커리어를 생각하라

채용 시 학교 성적, 자격증을 크게 보지 않는다. 하지만 들은 과목은 본다. 그 이유는 이 사람이 무슨 생각을 가졌는지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자격증의 경우 영어로 인터뷰를 했는데 토익 점수가 낮은 친구가 더 말을 잘했다. 스펙이라는 것은 제조업 시대의 산물라고 생각한다.
 
도전과 실패는 젊음을 '과시'하는 것이다. 엄청난 실패를 할 수 있다. 실패는 값진 것이다. 실패를 통해 느낀 것은 배울 수 없는 것,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것이다. 어렸을 때에는 상처를 치유할 수 있다. 하지만 40대 때 실패하면 여러 가지 옵션이 있다. 삶에 대한 태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4. 자신감 & 열정을 가지고 살라

스티브 잡스의 스탠포드 대학 졸업 축사 중 "뒤를 보면 점을 이을 수 있을 것이다." 라는 말을 했다. 잡스는 대학을 6개월 다닌 후 관두었다. 그리고 도강을 하면서 자신이 관심 있어 하던 서체 과목을 듣기 시작했다. 서체는 아름답고 역사적이며 예술적인 미묘함을 갖고 있었다. 거기에 매료된 것이다. 당시에는 이런 모든 것이 삶에서 실제로 응용될 것이란 생각을 못 했다. 그러다가 10년 후 다양한 폰트를 탑재한 매킨토시를 만든 것이다. 이전에는 모두 하나의 폰트로 통일되었으나 매킨토시 이후로 다양한 폰트가 사용 가능했다. 자신에게 쌓인 것이 10년 뒤 돌아온 것이다. 계속하면서 하나의 벨류로 된 것이다.

"가장 간결하면서도 의미 있는 이야기는 아마 당신이 내린 선택들의 연속일 것입니다. 결국에는 우리는 우리 선택의 결과물입니다. 스스로의 인생을 멋지게 만들어 보십시오." 
자신의 선택에 대해 자신감과 열정을 갖고 행동한다면 제프 베조스의 말처럼 Great story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질의응답

-경영학을 배우는 학생으로서 기업의 존재 이유는 이윤 창출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공학을 하신 분으로서 기업의 존재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안철수연구소는 어떤 기업인가?

기술의 목적은 많은 이들에게 혜택을 주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세계 역사를 보았을 때 기업 활동을 왕성하게 하면서 기업이 발전했다. 하지만 기업은 이윤 창출 때문에 이기적인 행동을 할 수 있다. 자본주의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문제는 '이기심'을 컨트롤 할 수 없을 때 생긴다. 기업은 사회 속에서의 '신뢰'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상품이든 서비스든 간에 믿음을 주어야한다. 안철수연구소를 운영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은 믿음과 함께 정직하고 투명하게 운영되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유지되었고 앞으로도 유지 될 것이다. 이것은 문화이기 때문에 새로운 CEO가 와도 유지될 것이다.
 
기업은 사회에 좋은 영향을 미쳐야 하는데 항상 선과 악이 왔다 갔다 한다. 여러 가지 가치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 점점 더 개인이 중요한 시대가 될 것 이라고 생각한다. 즉 셀프 리더십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본다. 기업은 꿈을 실현하는 기반이 되어 기업 속에서 자신의 꿈을 키워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2G 휴대폰을 이용하고, SNS를 사용하지 않는다. 이처럼 스스로 패러다임을 거스르는 사람을 위한 조언을 듣고 싶다.

IT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 과연 좋은 것인가? 생각해보면 이익을 주는 것이 많다. 일본에 있었을 때 쓰나미, 대지진으로 인해 24시간 동안 발이 묶였다. 일본의 상황을 어정쩡하게 보여주는 한국의 매스미디어 때문에 가족들을 포함한 국민들은 공포감에 휩싸였다. 실제 쓰나미, 대지진 장면은 한국 와서 처음 보았다. 출국을 못했던 당시 스마트폰이 없었으면 가족들에게 상황을 알릴 수도 없었다. 이 때 설치만 해놓았던 카카오톡(이하 카톡)을 처음으로 사용했다. 카톡을 이용해 가족들과 지인들에게 연락을 했다 . 카톡이 아니었으면 암흑과 같았을 것이다. 
 
미국에서는 인터넷을 사용 안 하는 사람도 있다. 반면에 한국에서는 무엇인가 안 하면 뒤떨어지는 느낌을 받는다. 한 마디로 몰아가는 사회적 분위기가 있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보다는 점점 개인이 컨트롤하고 개인의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쪽으로 흐르게 해야 한다. 실제로 남을 험담하는 글이 많아진 것은 인터넷의 역기능이라고 본다. 결국 IT 기술을 이용하는 개인이 컨트롤하고 사용 문화를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Ahn


대학생기자 김재기 / 한양대 안산 컴퓨터공학과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타고난 천재가 아닌 이상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겠지요.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항상 노력하는 대학생기자 김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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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두근두근 2011.06.21 10:10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자신에게 기회를 주어라 라는 말에 100% 공감합니다.

  2. 최승호 2011.06.21 17:51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도움이 되는 정보 잘 보고 갑니다 ^^

안철수연구소 CEO가 진단한 최근 사이버 위협

안랩人side/김홍선 前 CEO 2011. 6. 13. 06:30

최근 금윰권에서 잇달아 발생한 보안 사고가 9시 뉴스나 각종 신문의 헤드라인을 장식할 정도로 큰 이슈가 되었다. 관심이 많아지는 만큼 보안에 더욱더 신경을 써야하는 것이 기업일 것이다. 이런 기업들을 위해 ‘차세대 기업 정보보안 이슈’를 논하는 세미나 'NES 2011'이 4월 21일 JW매리어트 호텔에서 열렸다. 기업은 물론 병원이나 공공기관에서도 많은 사람이 참석했다.   

기조연설은 안철수연구소 김홍선 대표가 맡아 '개방된 환경에서 보안의 지능적 역할'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대표는 IT 산업의 구조적 변화와, 그에 따른 사이버 위협의 동향을 짚어보고 보안에 대한 몇 가지 제안을 했다. 다음은 주요 내용.

스마트폰이라든지 SNS라든지 모바일 환경으로 가고 있다. 이것은 개방형 환경으로 더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것이다. 기존 환경에 덧붙이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다시 설계해야 한다. '어떤 일을 할 수 있는가?'의 관점에서 다시 접근해야 한다. 또한 스마트 시대에 접어들면서 개인은 막강한 권력을 갖고 있다. 개인이 접할 수 있는 정보와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모바일 기기가 유선을 앞지르고 있다. 그러면서 컴퓨터가 있는 공간, 논리가 있는 공간, 데이터가 있는 공간이 많아졌다. 정보 자원들이 분산화, 개방화한 것이다. 더욱더 분산되면서 단순한 IT 기계의 확장이 아니게 된 것이다.

과거에는 우리가 정의한 대로 사람들에게 쓰게 했다. 인터넷 뱅킹의 경우 익스플로러를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IT 의 구조적 변화는 사람들에게 더 다른 것을 쓰고 싶게 하고 좋은 접근성을 제공했다. '보안상 위험한 스마트폰으로 왜 결제를 하는가?' 이런 것이 주가 아니다. 기존의 것으로 멈추는 것이 아니라 개방형 환경으로 더 많은 고객과 만날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 소셜이 가미되면서 정보는 수직적인 것에서 수평적인 것으로 개방화했다.

이렇게 모바일, 소셜, 클라우드라는 말을 자주 접하는 개방화 시대에 우리는 '얼마나 보안에 대해 신뢰할 수 있는가?'를 생각해 봐야 한다.
 
IT 산업의 구조적 변화
 
기업에서 갖고 있는 정보 자산, 데이터가 점점 많아지자 클라우드를 만들었다. 그런데 이런 기술을 밖에서도 쓸 수 있기 때문에 기존 것보다 훨씬 사용하기 편해졌다. 다시 말해서 개인화한 기기를 통해 정보에 접근 가능하게 되었다. 그 결과 사람이 컴퓨터를 몰라도 사용 할 수 있는 사용친화성이 중요해졌다. 
 
한국 회사가 아닌 구글이 '한국어 음성인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막대한 데이터 때문이다. 대용량 데이터에서 힘이 나오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알고리즘이어도 데이터의 표본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오는 것이다. 안랩의 경우 3년 정도 투자를 해서 40테라바이트 정도의 악성코드를 갖고 있다. 이런 데이터를 이용해서 수치화할 수 있게 되자 예측이 가능해진 것이다. 어카운터블이 중요하다.
 
사람과 사람이 옆에 있는 것처럼 소셜이 중요하다. 얼마 전 TV에 '세시봉'이 나왔다. 그 때 시청과 동시에 트위터를 하면서 짜릿함을 느꼈다. '맞아. 저땐 저랬어.'라고 옆에서 이야기를 하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컴퓨터와 인터넷을 통해서 멀리 있는 사람과도 소통이 가능해진 것이다.

사이버 위협의 동향

1. Multi-Location : 사용자의 접근성이 확대되고, 상시 연결되면서 어디로 들어올지 모르는 것이다.
2. Multi-Directional : 방화벽만 해놓고 있는 경우 이것을 악용한 역공격 사례가 많다. 그리고 내부 PC의 정보를 뺏을 수도 있다. 즉 방법이 다양해지고 있다.
3. Timeline : 정적인 것이 아니다. 더 이상 정보를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흘러가고 있고 정보를 캐치하는 식이 되었다. 이것이 공격 자체에도 적용이 된다. 보안 패치를 할 때에도 시간 축을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면 제로 데이 공격에 대해 더 빠른 시간 내에 업데이트를 해야 하는 것이다.
4. 입체적 : 최근에 페이스북을 통한 악성코드와 같은 신규 사업 모델의 취약점이 있을 수 있다. 그리고 이메일에 첨부된 명세서의 경우 오픈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사회 공학적 기법이 사용되고 있다.
  
보안에 대한 몇 가지 제안
 
포렌식은 우리나라가 개척해야 할 분야이고 많은 분들이 커리어로 추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해커들이 침입 시에도 결국 증거가 남는다. 이 증거를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 바로 포렌식인 것이다. 더 나아가 완전 삭제를 시도해도 복구해 낼 수 능력이 필요할 것이다.
 
복합적이고 입체적인 공격에 대해 컨설팅을 벋고 지속적인 점검과 교육이 필요하다. '3.4 DDoS' 당시 큰 공격을 받았던 KB(국민은행)의 경우 끊임없이 모의 훈련하고 항상 준비를 해서 큰 공격에도 잘 대응했다. 이는 조직 전체가 움직여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보안의 관점에서 보면 기술, 서비스, 제품 등이 전부 통합화해야 한다. 보안은 각각에 대해 할 수가 없다. 예를 들어 고객과의 소통을 위한 커뮤니티 사이트를 개설한 경우를 생각해 보자. 마케팅 부서에서 외주업체에 사이트 개설을 맡기면서 자연스럽게 관리를 소홀히 하게 된다. 왜냐하면 마케팅 부서와 사이트 개설한 회사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느 주체도 없는 형태가 되면서 커뮤니티 사이트의 관리가 소홀해진다. 이런 사이트의 서버 시스템을 통한 공격이 오는 경우도 많다.
중요한 것은 이런 공격이 전부 관련되어 있고 복합적 입체적이라는 점이다. 이와 같은 공격에 대응을 할 수 있을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정보 보안 업무는 서비스를 24시간 절대적인 안전성, 신뢰성, 내구성 이 3가지가 필요하다. 하지만 컨설팅 시 단순한 지시가 아니라 왜 이런 컨셉이 필요한지 이해시키고 축적된 현장 경험을 알려주어야 한다.
 
보안을 잘 모르는 사람들의 착각 중 하나가 해커가 영화처럼 전지전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실상은 단지 수많은 해킹 툴이 있어서 자신의 목적에 맞게 사용하는 해커들이 있는 것이다. 이처럼 주어진 환경의 중요성을 알고 보안에 대한 관심을 갖고 투자와 정비를 해야 한다.
 
또한 '타임 컨셉'을 생각해야 한다. 더 이상 이전의 정적 관리를 생각해서는 안 된다. 현재는 한 시간 만에 대처 가능한 공격을 1년 뒤에는 30분 안에 더 나아가 5분 안에 이런 목적을 가져야 할 것이다. 
 
한편, CSO(최고보안책임자)는 정보의 연관성을 분석해야 된다. 우리나라 문제는 DB(데이터베이스) 설계시 기존의 DB에 붙이는 식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DB에 암호화 솔루션을 사용하면 느려지는 것은 당연하다. 여기에 맞게 과감하게 DB 자체를 다시 설계해야 할 수도 있다. 그래야 제대로 된 퍼포먼스가 나올 수 있다.
 
보안은 최고관리자가 직접 해야 하는 것이다. 기업은 많은 정보를 갖고 있다. 그리고 하루에도 수많은 정보가 생성되고 소멸된다. 이 정보를 최고관리자가 책임을 맡아야 한다. 보안보다 더 큰 리스크는 없다. 여기에 따라서 보안 대책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전체 정보 흐름을 알고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줄 수 있어야 한다. 결국 최고 경영층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Ahn

대학생기자 김재기 / 한양대 안산 컴퓨터공학과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타고난 천재가 아닌 이상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겠지요.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항상 노력하는 대학생기자 김재기입니다.

   
사진. 사내기자 황미경 / 안철수연구소 커뮤니케이션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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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박근우 2011.06.13 14:53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보안은 고객에게 신뢰할 수 있는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CEO가 직접 챙겨야 하고 투자도 그 만큼 많이 해야 겠습니다.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 Jack2 2011.06.16 11:18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신뢰할 수 있다는 말에 공감합니다 ^__^.보안 뿐만 아니라 모든 기업들이 사회에 신뢰를 주어야 할 것 같아요. 그래야 기업들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믿고 사용하겠죠??

  2. 하나뿐인지구 2011.06.14 17:38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판교 안랩 사옥에...1층에...
    총판 좀 임대해 주시면...좋을 것 같다는...
    ...
    트러스가드30...궁금해서 전화했다가...쩝...

CEO가 경제학도에게 들려준 스마트 혁명 이야기

안랩人side/김홍선 前 CEO 2011. 5. 24. 05:00

서울대 경제학과 수업에서 김홍선 안철수연구소 대표를 만났다. 김홍선 대표는 모교에 와 후배들을 보니 반갑다면서 화기애애하게 인사를 건넸다. 사회과학 분야인 경제학 수업에서 IT를 소재로 강연을 듣는다는 것이 흥미롭게 느껴졌다. 1990년 초만 해도 집에 컴퓨터가 있는 가정은 별로 없었다. 그러나 컴퓨터가 보편화하고, 몇 가지 IT 혁명이 일어나 현재까지 이르게 되었다. 김홍선 대표는 이때까지 일어난 주요 IT 혁명 세 가지를 소개했다. 아울러 그로 인해 촉발한 두 가지 큰 변화를 짚었다.

1. 인터넷 혁명

현재, 중학생을 대상으로 넷스케이프(Netscape)를 들어본 적이 있냐고 물어보면 몇 퍼센트나 알고 있을까? 넷스케이프는 세계 최초 상용 인터넷 브라우저이다. 넷스케이프는 HTML를 사용하여 이전 텍스트 중심의 인터넷 사용 방식에서 이미지까지 읽을 수 있게 방식을 발전시켰다. 덕분에 사용자는 조금 더 편하게 방대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월드와이드웹(WWW)의 출현으로 특정 서버에 들어가 자료를 찾을 때 그 서버의 컴퓨터 관리자에게 일일이 허락을 받아야 하는 절차를 신경쓰지 않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인터넷 브라우저와 월드와이드웹, 두 가지가 기존 폐쇄적인 기술 중심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자유로이 인터넷을 이용하게 만들어주었다.

2. 통신 혁명

유치원을 다녔을 나이에, PC 통신을 하기 위해선 모뎀 통신 연결음 “뚜뚜뚜... 삐이이~ ”하는 소리를 들어야만 했다. 모뎀 통신에서 VOD(동영상 파일)을 전송할 수 없을까라는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 탄생한 것이 바로 인터넷이고, 지금은 웹 브라우저를 키는 순간 바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진, 브로드밴드까지 통신은 발전해왔다.

브로드밴드의 특징은 이전 통신 방법보다 연결 장벽이 낮고 실시간 연결이 된다는 점이다. 두 가지 특징은 사람들로 하여금 폐쇄적 기술 중심에서 항상 연결된 네트워크 중심적인 인식을 갖게 도와주었다. 그와 동시에 항상 연결되어 있다는 점은 보안의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는 문제점을 낳기도 했다.

3. 데이터 혁명

디지털 시대가 도래한 뒤 우리는 많은 디지털 정보를 생산하고 그 정보에 노출되어 있다. 영화 '노팅힐'에는 대스타인 줄리아 로버츠와 그녀의 무명 애인인 휴 그랜트의 스캔들에 대한 대화가 나온다. 스캔들이 곧 사라질 것이니 걱정 말라는 휴 그랜트의 말에 줄리아 로버츠는 정보는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고 답한다. 디지털 정보의 특징을 가장 잘 설명해주는 대목이다.

디지털 정보는 없어지지 않고, 빠르게 전파되며, 검색이 용이하다. 이메일을 삭제한다고 해서 영원히 사라진 것이 아니다. 콘텐츠는 없어지지 않고, 더구나 디지털 포렌식(역추적 기술)의 발전으로 영구적으로 지웠다는 정보도 찾아낼 수 있게 되었다. SNS를 통해 자발적으로 공개되는 개인 정보들 역시 영원히 존재해 사생활 침해의 위험성을 지닌다 것이 바로 디지털 정보이다.

그럼 현재의 모습은 어떠할까? 김홍선 CEO은 현재 IT 세계의 지축이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위 ‘IT의 빅뱅’이라 일컫는 현 5년 동안, IT 분야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의 급격한 변화 속에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이런 변화의 주요 원인은 스마트한 디바이스의 대중적 보급이다. 스마트폰, 태플릿 PC 등의 파워풀한 정보화 기기는 기술 발전과 함께 인간과 호흡한다는 특징이 있다. 스마트폰 앱 중 잠을 깨워주는 것이 있다. 스마트폰의 센서를 통해 수면 중 사람의 뒤척임을 파악해 가장 얕게 잠이 들었을 때 잠에서 깨어 일어났을 때 상쾌한 기분을 가져다준다. 명령어를 입력해야만 작동하는 기존의 컴퓨터와 달리 스스로 사람을 파악하고 다가와주는 스마트한 기술(휴먼 인터페이스 기술 발달 등) 덕분에 우리는 크게 두 가지 변화를 겪고 있다.        

1. 커뮤니케이션의 변화

현재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자기 중심적 의사소통이라 부를 수 있다. 성공한 SNS인 페이스북, 트위터의 특징은 바로 자기 중심적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것이다. 사람들은 SNS가 제공해주는 혜택으로 정보의 홍수 속에서 자신이 원하는 정보만 모으고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스마트한 디바이스를 통해 회사에 가지 않고도 어디에서나 이메일을 체크하고, 회의를 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자기 중심적 의사소통을 보여주는 예이다.

2. 권력의 변화

이전에는 휴대폰 유통에 대해서는 통신사가 권력을 쥐고 있었다. 그러나 애플이 아이폰 출시와 함께 마켓플레이스인 앱스토어를 내놓았다. 마켓플레이스는 휴대폰 어플리케이션 유통시장이다. 또한 아이폰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 등 다양한 OS의 마켓플레이스가 소개되었다. 덕분에 누구든지 휴대폰 관련 분야 콘텐츠 사업에 통신사와 휴대폰 제조사간섭에 상관없이 쉽게 진입할 수 있게 되었다. 이처럼 오픈 DB, 오픈 SDK 등 마음만 먹으면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개방화 시대에는 정보의 비대칭으로 인한 권력 획득이 어렵다.

 
마지막으로 강연을 마무리하면서 김홍선 대표가 젊은이들에게 진정 말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이것이었다.

자신에게 기회를 주라. 파워풀 디바이스, 파워풀 데이터가 공존하는 이 시대, 지금 이 시대는 개인의 힘으로 충분히 무엇이든 만들 수 있는 기회의 시대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 실패했다면, 자신을 다시 믿고, 일어날 기회를 주어라.

강연이 끝나고 나서, 매우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이 시대에 살고 있다는 사실에 무서움을 느꼈지만, 김홍선 대표의 마지막 말에 용기를 얻었다. 그리고 집에 가는 길,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기회의 신 카이로스에 관한 이야기가 떠올랐다. 
 
기회의 신 카이로스의 앞머리는 머리카락이 풍성하고, 뒤통수는 대머리이다. 기회를 앞에서 먼저 잡으면 쉽게 가질 수 있지만, 이미 지나간 후, 뒤통수를 잡으려고 하면, 잡아챌 머리털(기회)가 없다는 뜻을 지녔다고 한다. 많은 변화가 있는 있을수록, 나에게 찾아오는 카이로스의 방문 횟수는 더더욱 많아질 것이다. 한번 놓친 기회는 다시 오지 않지만, 더 많은 기회가 생길 수 있는 시대. 변화 속에서도 나 자신에게 더 많은 카이로스를 초대하는, 기회를 주는 내 자신이 되자고 다짐했다. Ahn

대학생기자 신현지 / 이화여대 경영학과 
사람은 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남과 비교할 수 없는 향기와 빛깔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각 개인이 지닌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잊혀지지 않는 저만의 향기와 빛깔을 품고 싶습니다.


사진. 사내기자 송창민 / 안철수연구소 커뮤니케이션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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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박근우 2011.05.24 11:59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스마트폰 혁명이 가져다준 현재와 앞으로 미래가 어떻게 변화할지...
    좋은 내용 잘 봤습니다.

    • 도투락 2011.05.25 20:57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네 감사합니다. ^^ 빠른 속도로 변하는 세상에 적응하고, 더나아가 세상을 선도하려면 항상 공부하는 자세를 가져야하는 것 같아요 ^^

  2. 두근윤 2011.05.24 23:07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잘 읽었습니다.

    • 도투락 2011.05.25 20:58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감사합니다. 문과생이 들어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신 김홍선 대표님 덕분에 저도 많은걸 배우고 돌아왔습니다.

  3. crownw 최장호 2011.05.25 01:24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잘 읽었습니다~굳굳~

    • 도투락 2011.05.25 21:01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감사합니다.^^ 이쪽 분야에 원래 흥미가 많으신 분들에게 기회가 더 많이 돌아가는 것을 보아왔습니다. 장호씨도 그 기회를 꼭 붙잡으시길 바랍니다. 화이팅!

CEO 특강, 스마트 시대 잡스만큼 지혜롭게 사는 법

얼마 전 안철수연구소 김홍선 대표가 '스마트 시대를 사는 지혜'라는 제목으로 숭실대에서 특강을 했다. 학교 정보과학관에서 가장 큰 강의실이었지만, 시작 전부터 앉을 자리가 부족할 정도로 많은 학생들이 몰렸다. 그 중 25명 정도는 IT 관련 학과가 아닌 인문 계열학과 소속이었다. 스마트 시대란, 단순한 IT 분야만의 이슈가 아니라 사회 전반적인 핵심 키워드임을 보여주는 현상이었다. 특강은 우리가 살고 있는 '스마트 시대'를 함께 살펴보고, 그 속에서 갖추어야 할 '지혜'를 듣는 순으로 진행되었다. 다음은 주요 내용.  

"집에 수도꼭지가 얼마나 있는지 아십니까?"

'한지붕 세가족'은 우리가 자라던 세대의 애환을 잘 그린 드라마다. 그 시절에는 여러 세대가 하나의 수도꼭지를 의지해서 같이 살았다. 가끔 목욕탕에 가는 날에나 그나마 제대로 몸을 씻었다. 그렇지만 오늘날은 사람 당 2~3개, 그 이상의 수도꼭지를 사용하며 산다. 전화기도 마찬가지다. 한 가정에 하나의 전화기에 의지하며 살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한 사람이 여러 개의 전화기를 사용하며 살아간다.  

시대에 따른 여객선의 크기 변화 또한 재밌는 사실을 알려준다. 
오래 전부터 여객선의 크기는 꾸준히 커졌다. 그런데 항공기의 등장으로 1940년대 크기 증가가 주춤한다. 항공기 이용은 증가하고 여객선의 이용은 감소한 것이다. 하지만 1990년대를 기점으로 여객선의 크기는 다시 급속도로 커진다삶이 여유로워져 크루즈 여객선이 등장했기 때문이다조선업과 관련된 기술은 크게 바뀐 것이 없는데 사람들의 패러다임이 변함으로 배라는 도구의 용도가 바뀌고, 결국 조선 산업에 큰 이익을 가져온 것이다.

 
이 외에도 오늘날 우리가 사는 시대를 보여주는 사례가 많다. 사실 '아이패드'의 경우 출시 전에는 스티브 잡스를 제외한 거의 모든 기업인들이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봤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9개월 만에 1천5백만 대가 팔려나갔다. 한편, 과거 IT와 관련된 소재로 흥행한 영화는 찾기 힘들었다. 하지만 페이스북의 설립과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영화로 만든 '소셜네트워크'는 
흥행에 성공했을 뿐 아니라 골든 글로브 4개 부문을 수상가기까지 했다. 

얼마 전, 라스베이거스에서 있었던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참석했는데, 그 곳에서도 한류 열풍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나라 부스는 물론 일본, 중국, 대만 부스 모두 나오는 영상은 우리나라 가수 '소녀시대'였다. 또한 가수 '2NE1'은
미국에 한 번도 가지 않고 노래 '박수쳐'의 뮤직 비디오가 유튜브 상위권을 올랐으며, 결국 미국 진출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이처럼 이 시대는 감히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도구들의 수와 용도뿐 아니라, 패러다임의 변화와 컨버전스, 그리고 크로스오버가 계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저는 신문을 구독하지 않습니다."


사실 인쇄술은 500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문자로 수많은 정보가 인터넷 상에 떠다닌다. 정보의 홍수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이메일과 SNS의 발달로 인터넷 상에 잡담과 이야기가 많이 생겼는데, 우리는 이것으로 배우고, 정보를 교환한다. 본인은 집에서는 신문을 구독하지 않는다. 팔로잉하는 트위터들의 트윗으로도 정보 수집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믿을 만한 트위터들을 팔로잉하는 것만으로도 원하는 분야의 세계 곳곳의 소식을 충분히 들을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SNS가 신문을 대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정보를 얻기 위해서 일률적인 형태를 지닌 정보에 사용자가 접근해야 했다. 하지만 이제는 인터넷 상에 돌아다니는 많은 정보들 중 필요한 부분만을 찾아서 자신에게 직접 끌어올 수 있다.  

"부팅 시 등장하는 명령어들이 누군가에겐 스트레스일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과 패드의 인기 비결은 사용하기 쉽고, 인터페이스가 직관적이라는 것에 있다. PC가 친숙하지 않은 사용자에겐 부팅 시 등장하는 도스 명령어나, 부팅 후 시작 프로그램 가동으로 인해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 굉장한 스트레스일 수 있다. 또, 뭔가 해보려 하면 오류 메시지를 동반한 파란 화면이나 에러 메시지가 떠서 PC를 사용하는 것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었다.

하지만, 스마트폰과 패드는 부팅 시 도스 명령어가 없을 뿐더러, 아니다 싶으면 홈 버튼 하나로 언제든 초기화면으로 돌아올 수 있는 쉬운 시스템을 갖고 있다. 그리고 스마트폰의 발달은 기존 컴퓨터처럼 단순한 경량화에 국한되어 있지 않다. 센서와 전/후 카메라, 그리고 터치스크린을 가진 디바이스의 하드웨어적 특성을 활용하여, 사용자가 오감을 사용할 수 있는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단순히 기능이 많아지는 것이 아닌, 말 그대로 스마트한 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로 사용자의 삶을 더 스마트하게 도울 것이다.

  

"안정적인 직업?, 부모님 말씀 듣지 마세요."


다음은 90년대 초 정보통신부문 연구소에서 근무하던 대학 동기를 방문했을 때 나눈 대화 내용이다.

"뭐 해?"
"응, 앞으로는 사람이 전화기를 하나씩 들고 다닐 거야. 그런 전화기를 만들고 있어."
"에이, 그런 시대가 빨리 올까? 아직 먼 훗날 아니야?"
"글쎄, 나도 아직은 잘 모르겠어. 하지만 언젠가 되지 않겠어? 기술 개발은 가능한데, 문제는 보통 사람이 살 수 있을 만큼 단가가 떨어지는가이지."


당시 본인도 전자회사에 다니고 있었지만 휴대폰 시장을 전혀 예상할 수 없었다. 미래는 더 급속도로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부모님도 친구도 어느 누구도 어떤 직업이 안정적인지, 어느 분야가 유망한지 예측할 수 없다. IT 산업이 사회 전반을 뒤바꾼 것이다. 
  

"도전과 실패는 젊음의 과시입니다."


요즘은 학점이 다들 좋기 때문에 성적으로는 평가하지 않는다. 자격증도 마찬가지다. 그런 것보다는 그 사람이 어떻게 자신의 4년을 보냈는지(Career)를 보는 편이다. 문제는 실제 실력이다. 그리고 어느 누구도 미래를 예측할 수 없을 뿐더러 내 삶을 살아줄 수 없기 때문에 자기 인생에 주인의식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는 Language, Communication, Culture 등이 중요해질 것이다. 참고로 새로운 IT 강국으로 떠오르는 인도가 우리나라보다 앞선 것이 영어(Language)이다. 컴퓨터를 공부하고 있다면 영어공부를 꼭 병행하기 바란다. 그리고 
인문학과 공학 기술을 둘 다 공부하는 사람은 성공할 확률이 높다. 두 분야 사이에서 Communication 역할을 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티브 잡스 얘길 잠깐 하자면, 스티브 잡스는 대학을 중퇴하긴 했지만 원래 인문학을 전공했다. 어느 날 스티브 잡스는 청강으로 들었던 서체에 관한 수업에서 영감을 받아 컴퓨터에 폰트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도입하였다. 당시 컴퓨터 환경에는 하나로 정해진 폰트가 있었는데 대부분의 사람은 그것을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에 반해 스티브 잡스는 변화를 시도했던 것이다. 이를 시작으로 디자인 중심의 스티브 잡스의 경영은 애플의 모든 제품에 영향을 미쳤다. 이처럼 지금 우리의 경험은 하나도 버릴 게 없다. 아직 알 수 없지만 나중엔 높은 가치를 창조할 것이다.

도전과 실패는 젊음의 과시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감과 열정을 갖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스마트한 젊은이들이 되었으면 한다. Ahn

대학생기자 최태영 / 숭실대 컴퓨터학부

사진. 사내기자 송창민 / 안철수연구소 커뮤니케이션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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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나뿐인지구 2011.05.09 11:32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숭실대 컴퓨터(정보) 건물은...길 건너로 떨어져 있지요...
    그리고 근처로...식당도 많고...
    버스 종점(주차장)도 있고...
    ...
    ps>대학교 시절...그다지...재미 없었던...

  2. 민카츄 2011.05.09 15:42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기사 잘보고 갑니당 ♥♥

보안 사고 악순환, 허울 뿐인 IT 강국?

최근 잇따라 일어난 금융 보안 사고로 많은 이들의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IT 강국’으로 불리는 우리나라에서 이토록 보안 사고가 계속되는 현상에 대한 원인 분석과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시기이다. 이에 지난 4월 26일 KBS인터넷 ‘차정인 기자의 뉴스풀이’에 안철수연구소 김홍선 대표가 나와 보안 문제를 푸는 실마리를 제공했다.

그는 모든 컴퓨터가 인터넷, 네트워크로 연결된 현재의 환경에서는 각 개인이 '내 정보는 내가 관리한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잇달아 발생한 금융 보안 사고 관련해 조직의 CEO가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정보 보안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협의 전산 장애 즉, 보안 사고가 IT 영역에서 큰 사고라고 하던데?
그렇다. 금융기관이든 기업이든 IT가 업무 보조 수단이었던 과거와는 달리 현재는 산업을 주도한다. 특히 은행 및 금융권은 IT가 중심이므로 만약 IT가 마비된다면 모든 업무가 멈춘다. 그만큼 기업은 IT 중심으로 돌아간다. 이 때문에 이번 농협의 전산 장애 사고는 IT 영역에서 봤을 때 큰 사고라고 말할 수 있다.

-IT 분야에서 보안이란? (보안의 개념)
인터넷을 사용하기 전에 IT는 기업 내부에서만 쓰는 폐쇄적인 성격을 지녔다. 이때는 내부만 관리하면 되기 때문에 보안 문제가 중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뱅킹, 전자상거래 구축 등 인터넷 시대가 오면서 보안 문제가 대두됐다. 인터넷 자체가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으며, 보안 문제도 각자가 해결해야 했기 때문이다. 결국 인터넷 위에 모든 사회가 돌아가기 때문에 보안 문제는 궁극적으로 계속된다. 보안의 근본적 대상은 정보보호이다. 허가받지 않은 사람이 정보를 가져가거나 없애는 것을 막는 것, 정보를 주고받을 때 탈취하는 행위를 막는 것 모두 보안이 하는 일이다.

-보안을 방법 측면에서 봤을 때 해킹을 막는 것인지? 바이러스를 막는 것인지?
보안은 세 가지 축이다. 하나는 누구에게 어느 정도 허가해주느냐이다. 또 다른 하나는 누구에게 피해를 주는 해킹, 바이러스 같은 위협을 막는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안전한 서비스이다. 이는 우리가 궁극적으로 하고자 하는 서비스가 안전하게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위협의 축에서 말하는 바이러스는 넓게 보면 악성코드이다. 악성코드는 PC나 웹서버를 통해 사용자에게 해를 주는 코드로 자기 복제와 감염 대상 유무에 따라 바이러스, 트로이 목마 등으로 분류한다. 해킹은 네트워크나 홈페이지를 통해 데이터와 프로그램을 없애거나 망치는 일을 말한다. 과거에는 해킹과 바이러스의 구분이 명확했다. 하지만 최근 그 구분이 허물어지는 이유는 PC가 항상 연결된 상태인 브로드밴드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사이버 공격을 하는 사람은 어렵게 네트워크를 뚫고 갈 필요가 없어졌다. 단지 취약한 PC 몇 개를 찾아 악성코드를 만들어 자기 것으로 하면 된다. 지금 대부분의 사이버 공격은 해커들이 악성코드를 직접 만들어 종합적으로 하는 것이다.



-최근 현대캐피탈은 고객 개인 정보 외에 신용 정보까지 유출됐고, 농협은 전산망 장애로 금융 거래가 마비되었다. 이러한 사고를 봤을 때 국내 금융 회사의 보안 상태는 어떤지?
금융권은 돈이 오고 가며 실제 거래를 하기 때문에 절대적 수준의 보안을 해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 우리나라의 금융회사 모두가 보안이 약하다 할 수는 없다. 보안을 잘하는 곳도 있으며 취약한 곳도 있는데 그 편차가 상당히 큰 상태이다. 금융  회사가 폐쇄적이라 그 곳의 내부 구성과, 어떻게 보안 조치가 되어 있는지 보안 전문 업체도 세세히는 모른다. 하지만 보안이 잘되어 있는 곳도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아는 방화벽은 기본적인 것인가?

* 방화벽 : 정보가 컴퓨터에 저장되면 정보보안을 위해 정보통신망에 불법으로 접근하는 것을 차단하는 시스템


방화벽은 외부에서 허가받지 않은 사람이 들어오는 것을 막는다. 보안 위협은 일반인이 많이 들어오는 홈페이지를 통해서 들어오기도 하고, 내부 PC를 악성 감염시켜 들어오기도 한다. 또한 간단한 비밀번호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는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관리의 문제이므로 관리 측면에서도 공격을 막을 수 있다.


-3월에 퍼진 디도스(DDoS) 공격은 무엇인지? 과연 막을 수 없는 것인지?

예전 9․11 테러 때 민간항공기를 납치한 것처럼 요즘 전쟁의 개념은 군대끼리 전면전을 하는 것이 아닌 민간을 동원한다. 디도스도 마찬가지다. 일반 PC를 이용해 특정 사이트를 집중적으로 공격한다.

* DDoS 공격 : Denial of Service(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 여러 대의 일반 PC를 이용, 동시에 다량의 트래픽 접속을 유발해 과부하로 인해 시스템이 정상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게 하는 해킹 방식.


디도스 공격의 목적은 주로 기업에 언제부터 서비스가 안 될 것이라는 위협을 줌으로써 돈을 받기 위함이다. 그 외에도 사회적, 정치적, 문화적 동기로 인해 공격하기도 한다.

디도스 공격을 막지 못 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제대로 방비를 안 하기 때문에 막지 못하는 것뿐이다. 물론 3․4 디도스 공격은 결코 쉬운 공격이 아니었지만 잘 막은 편이다. 디도스 공격은 대응 장비로만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대응장비뿐 아니라 여러 조치, 훈련, 내부적 프로세스 등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바이러스, 해킹은 막을 수 없나?
요즘은 사람뿐만 아니라 해킹 도구로도 공격이 가능하다. 지금까지 보고된 것만으로도 약 10만 종이 넘으며 실제 거래도 이뤄지고 있다. 이런 해킹 도구가 있으면 보통 사람도 디도스 공격, 트로이목마 제작을 할 수 있다. 앞서도 이야기했듯이 지금은 자기가 쓰는 정보기기들이 다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취약점이 쉽게 드러나게 된다. 또한 개방화로 인해 항상 문제가 발생되므로 이를 새로운 사회적 문화로 받아 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시 말하면 서로가 조심해서 함께 갖춰야 하는 문제라고 여긴다.

-해커의 공격은 어떤 형태를 띠는지?
해커는 해킹 도구를 만들어 팔기도 하고 직접 명령을 받아 해주기도 하며 스스로가 목적을 갖고 특정 타깃을 공격하기도 한다. 요즘 해커는 상당히 국제적이고 조직적인 형태를 갖추고 있다. 한 나라 안에서만 공격을 하면 IT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추적이 가능하다. 그러나 한 나라를 넘어 해외 여러 나라에서 분산해 공격하기 때문에 추적이 쉽지 않다. 또한 알아내도 잡아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 예로 10년 전과 달리 수없이 등장하는 악성코드, 바이러스가 있다.

-국내 기업의 보안 수준은?
우리나라가 IT 강국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럼에도 보안 문제가 일어나는 이유는 소프트웨어에 있다. 소프트웨어를 100%의 완성도로 만들면 보안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소프트웨어는 여러 환경적 변화로 항상 취약점이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가진다. 그런 상황임에도 조금 더 보안에 투자를 한다면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대부분은 소프트웨어를 오픈한 후에 보안에 신경을 쓴다. 이는 문제투성이를 만들고 난 후에 한 것과 다름이 없다. 이렇게 보안의 가이드라인이 제대로 갖춰 있지 않아 문제가 생기게 된 것이다. 즉,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사이버 보안에 대한 안전 의식이다.

-개인 입장에서 PC 보안은?
개인 PC 보안을 위해 백신 설치와 업데이트가 있어 쉬울 것 같지만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백신을 설치하지 않거나 설치했다 하더라도 업데이트를 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자동차의 경우를 빌려 설명해보면 자동차는 개인 소유지만 길에 나올 때는 규칙을 지켜야 한다. 이처럼 컴퓨터도 개인 소유지만, 항상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자기 정보가 유출될 뿐만 아니라 남에게도 피해줄 수 있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보안 사고 방지 대책은?
기업과 기관 측면에서 볼 때 보안 문제는 조직의 CEO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기업이 IT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즉, 정보가 사업의 핵심 영역이 되는 현실이다. 무너진 정보 보안이 사업의 큰 리스크로 올 수 있다는, 정보 중요성 인식이 CEO에게 필요하다. CEO가 정보 중요성에 대한 인식의 방향을 잡아줘야 전 직원의 생각이 바뀌기 때문이다.

-시청자에게 보안에 대해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PC, 스마트폰 없이는 살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사용하면서 ‘내 정보는 내가 관리한다’ 라는 인식을 가지길 바란다. 바이러스 백신을 항상 설치하고, 설치한 후에도 업데이트를 해야 하며, 필요 없는 파일은 가급적 다운 받지 않는 것이 좋다. 중요한 것은 ‘PC는 아무렇게나 해도 되겠지, 나중에 누군가가 해주겠지’ 라는 생각을 버리는 것이다. PC도 개인의 역할, 기업의 역할, 정부의 역할이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Ahn 

* 해당 동영상 보기
http://news.kbs.co.kr/special/digital/vod/newspuri/2011/04/26/2281876.html

대학생기자 류하은 / 강남대 경영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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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ack2 2011.05.02 08:42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마치 방송을 직접본것같네요.좋은 내용 보고 갑니다.특히 `내 정보는 내가 관리한다` 이 말 명심해야겠어요

  2. 하나뿐인지구 2011.05.02 10:39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안랩 대표님께서...
    해외 출장에, 인터뷰에, 강의에...
    많이 바쁘시네요...^^

  3. 수진 2011.05.02 16:04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잘봤습니다.

  4. 두근윤 2011.05.02 21:37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좋은 포스팅이네요.ㅋㅋ

  5. 티와이 2011.05.11 00:05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백신프로그램 같은 보안 시스템이 취약한 것 아닌가란 생각만 쉽게했던 것 같은데 개개인의 책임과 의무라는 말씀에 참 동의되어 집니다

CEO의 대학 특강이 오래 여운으로 남은 이유

안랩人side/김홍선 前 CEO 2011. 4. 20. 05:00
지난 4월 7일 숭실대와 안철수연구소의 정보보호 협력 MOU가 있었다. 숭실대를 다니는 학생으로 정말 기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MOU 협약식이 끝나고 숭실대 정보과학관에서 김홍선 대표의 '스마트 시대를 사는 지혜'라는 강연이 있었다.
정보과학관은 숭실대 캠퍼스 바깥에 있기 때문에 저명한 사람이 강연을 해도 사람이 많이 참석하지 않는다. 하지만 안철수연구소 CEO의 강연이라 그런지 여느 때와 달랐다. 평상시 정보과학관에서 볼 수 없었던 많은 사람이 강연에 참석하기 위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있었다.

약 1시간 15분의 강연이 끝나자, 인생을 살면서 생각하고 젊은이라면 생각해야 할 너무 많은 것을 들었기 때문일까? 강연이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느껴졌다. 그리곤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강연의 여운이 프로젝트실, 그리고 강의실에서 메아리가 되어 퍼지고 있었다.

"자신에게 기회를 주라"

친구들과 과제를 하기 위해서 프로젝트실 컴퓨터 앞에 앉았다. 프로젝트실은 프로젝트를 하기 위해 모인 학생들이 사용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항상 뜨거운 곳이다. 여기저기서 버그를 잡고, 아름다운 소프트웨어를 만들기 위해서 불철주야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그날도 프로젝트실은 뜨겁게 타올랐다. 그런 뜨거운 분위기에서 학생들 입에서 오늘 강연에 대한 이런저런 얘기가 오고갔다.

그 중 한 학생의 말.
"그 말 정말 와닿지 않냐? 나 자신한테 기회를 주라는 말."
멀지만 가까이서 들려온 이 말은 내 귀를 사로잡았다. 이윽고 그 친구들의 대화에 푹 빠져들었다.
"나 사실 이렇게 열심히 살면서 나 자신한테 그럴 듯한 기회를 못 준 거 같아"
"지금까지 그저 취업 취업만 생각했는데, 오늘 강연 들으면서 꼭 그렇지만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했어".
두 친구의 대화는 사뭇 진지했다. 평상시 웃음 많고 장난 많았던 그들이기에 약간은 놀랍기도 했다.
김홍선 대표는 강연에서 안철수 교수가 출연했던 '무릎팍 도사' 동영상을 보여주며 안 교수의 말을 빌어 "자신에게 기회를 주세요."라고 말했다. 강연 당시에도 참 감명 깊은 말이라고 생각했는데, 나만의 생각이 아니었나 보다. 그 친구들의 대화를 들으면서 정말 뜻깊은 강연이었구나 생각했다. 

"어떻게 4년을 보냈는지가 학점보다 중요"

네트워크 시간이었다. 과제가 많고 빡빡한 수업이기 때문에 약간은 싫은(?) 과목이기도 하다. 교수님도 수업 얘기 외에는 별다른 얘기를 한 하는 편이어서 지루한 면도 없지 않았다. 그런 교수님 입에서 김홍선 대표의 강연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김 대표는 신입사원을 뽑을 때 성적은 보지 않는다고 했다. '성적을 보지 않는다고?' 사실 의아했다. '어떻게 성적을 보지 않고 사원을 뽑는다는 말이지?' 이런 의문은 곧 해결되었다.
"요즘은 학점이 다 좋아서 성적으로는 평가하지 않아요. 자격증도 마찬가지예요. 그런 것보다는 그 사람이 어떻게 자신의 4년을 보냈는지 보는 편입니다." 

네트워크를 가르치는 교수님은 이 말을 언급하며 정말 중요한 것은 전문성이라고 말했다. 나를 포함한 요즘의 대학생은 4년의 시간을 자신의 스펙을 쌓고 점수를 만들기 위해서 보낸다. 그렇다보니 4학년이 되면 전공을 듣지 않고 점수를 높이기 위한 교양 위주로 수업을 듣기도 한다. 하지만 이것이 정말 올바른 방법이고 선택일까?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제품을 만들어내는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와 콘텐츠가 중심이 될 것"

김 대표는 강연 도중에 지금의 스마트 기기들이 무엇을 중심으로 흐르는지 나타내는 동영상 하나를 보여주었다. 100세의 노인이 아이패드를 가지고 책을 읽고, 각종 컨텐츠를 즐기는 동영상이었다. 동영상 속 할머니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아이패드로 많은 일을 쉽게 사용했다. 김 대표는 강조했다.

"요즘의 스마트 기기는 하드웨어가 굉장히 간단하다. 아이폰만 보더라도 메인 버튼은 하나밖에 없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렇게 사용하기 간단한 스마트 기기에 사람들은 열광한다. 그것이 가진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때문이다. 높은 화소의 카메라, 살아 움직이는 듯한 액정화면 등은 더 이상 스마트 기기를 선택하는 기준이 아니다. 소프트웨어와 콘텐츠가 무엇이고 그것을 썼을 때 얼마나 재미있고 유용하냐가 중요한 기준이 되었다. 그런데 소프트웨어와 콘텐츠는 쉽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IT와 관련된 많은 지식과, 플랫폼을 넘나드는 기술력, 창의성, 노력까지 많은 요소가 필요하다." 

스마트 시대에서 살아남으려면 강력한 소프트웨어와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환경과 교육이 필요하다고 새삼 생각하게 되었다. 

"나 중심의 스펙트럼"

"야 축하해 너 ## 들어갔다며?"
"아이고 우리 딸 최고다."
2010년에 은행에 들어간 친구가 들은 말이다. 그리고 정확히 1년 후 그 친구를 다시 만났을 때, 그 친구는 이직을 고려하고 있었다.

김 대표는 부모, 친구도 인생을 결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최고라고 여기는 직업, 직장이 미래에는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고 강조했다.

그만큼 내가 중심이 되어 세상을 바라보고 길을 개척해 나가는 스펙트럼이 필요한 것이다. 은행에 입사한 친구처럼 많은 젊은이가 사회가 가진 그릇된 시각으로 인해 자기가 진정 좋아하는 것이 무엇이고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진지한 성찰 없이 직업과 직장을 선택한다. 인생의 주인공은 자기 자신이다. 가족, 친구, 연인이 자신의 행복을 결정하는 사람이 아닌 것이다. 

김홍선 대표의 강연을 들으며 지식만 얻었다면 머리로만 느끼는 강연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식뿐 아니라 지혜를 얻었기 때문에 가슴으로 느끼는 강연이었다. 앞으로도 많은 강연에서 수많은 젊은이가 새로운 길과 방향을 찾을 때 그 길을 안내해주는 등대로서 좋은 메시지를 전해주시길 바란다.
Ahn


대학생기자 이종현 / 숭실대 컴퓨터학부
감성이 없었던 시절 유일하게 브라운 아이즈를 참 좋아했습니다. 
그런 브라운 아이즈의 2집 앨범명은 'Reason 4 Breathing?'이었습니다. 
지금도 10년이 지난 지금도 저 자신에게 'Reason 4 Breathing?'라고 외치며 하루 하루를 가슴 떨리게 살고 있고, 그 정답을 찾을 때까지 계속 가슴 떨리게 살고 싶습니다.

사진. 사내기자 송창민 / 안철수연구소 커뮤니케이션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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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ack2 2011.04.20 10:04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4학년 1학기 전에 휴학을 하게 된 학생으로서
    이 글을 읽으면서 내년 복학 후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되었네요...
    안철수 의장님의 말씀처럼 '기회를 주어야겠다' 라는 생각이 드네요.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2. 박근우 2011.04.21 09:11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좋은 글입니다.
    잘 정리된 내용이 젊은이들에게 큰 도움이 되겠네요

  3. 샹크스 2011.04.22 07:41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안연구소 대표 이름 달고 하는 세미나에서 .. 애플 제품 광고만 해주시는..

현빈 때문에 아이패드 사는 시대에 기업이 할 일

얼마 전 안철수연구소의 전사 교육인 '점프업 코스'가 있었다. 김홍선 대표는 이날 우리가 사는 시대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짚어보고 그 흐름 속에 안철수연구소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공유했다. 급변하는 시대에서 앞으로 나와 회사, 우리가 어떠한 방향으로 힘을 내서 노력해야 하는지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는 자리였다.

김홍선 대표는 '드라마 시크릿 가든 때문에 아이패드를 구입하는 사람도 생겼다' 라며 말문을 열었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주인공(현빈)을 항상 보고 싶어서 테블릿을 구입한다는 것. 다음은 주요 내용.

테블릿으로 대표되는 아이패드는 2010년에 전세계적으로 거의 1500만대가 판매되었다

국내의 경우에도 아이폰과 갤럭시S(안드로이드)가 각각 200만 대가 넘게 판매되는 등 스마트폰 열풍이 불고 있지만 태블릿의 발전이 더 놀랍고 우리에게도 필요하다. 앞으로는 PC 기반이 대부분 테블릿이나 스마트폰으로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위기감을 느껴야 할 것이다. 

또한, 소셜네트워크에 관심이 더욱 커지면서 소셜커머스나 소셜게임 등을 다루는 회사들이 크게 성공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성공한 적이 없었던 컴퓨터 관련 영화인 "소셜네트워크"의 흥행은 소셜네트워크가 얼마나 성장하였는지를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2010년에는 위와 같은 변화뿐만 아니라 TechCrunch, Huffington Post, The Daily의 성공, 소녀시대, 카라, 2PM의 신 한류 열풍 등 미디어의 변화도 거세게 일어났다. 2010년뿐만 아니라 옛날부터 지금까지 세상은 꾸준히 변화되고 있으며 이것을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몇 가지 예를 보자.

 

- AOL : ISP 업체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수많은 미디어 회사를 흡수하여 종합적인 미디어 회사로 변화함.


-
노키아, 애플 : 예전에는 노키아의 시장가치가 애플보다 훨씬 컸지만 지금은 서로 바뀌었음.

- RCA, Westinghouse, Blockbuster Video, 리먼브라더스 : 한때는 정말 당대를 주름잡던 영향력 있고 큰 기업이었지만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쇠퇴했음.

 

이처럼 농경사회 -> 산업사회 -> 글로벌사회로 변화하면서 개인이 더 많은 정보를 갖게 되었으며 상대적으로 국가의 힘은 약해졌다. 역사상 처음으로 개인이 힘을 갖고 있는 시대로 바뀌었다. 이렇게 시대가 바뀌었기 때문에 기업뿐 아니라 국가도 산업화 시대에 맞는 정책을 펼치며 실패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이렇게 사회가 변화하면서 패러다임도 바뀌었다. 이미 3대 기기(TV, PC, 휴대폰)의 수가 전체 인구 수를 앞질렀으며 유선인터넷 사용자보다 무선인터넷 사용자가 더 많아졌다. 모바일 시대로 바뀐 것이다. 컴퓨터도 예전에는 소수만 사용했다가 점차 더욱 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게 되었으며 성능도 매우 강력해졌다. 급속도로 컴퓨팅 환경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급속도로 변화하는 환경 때문에 순식간에 사라지는 기업도 생기게 되었다. 핸드폰이 널리 공급되면서 큰 성공을 거두던 핸드폰 키패드 제조 업체들은 스마트폰-터치패드의 등장으로 더 이상 할 수 있는 일이 없게 되었다. 비디오 렌탈샵 역시 온라인과 DVD 덕분에 자리잡을 수 없게 되었다.

 

변화에 적응하지 못 해 사라지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휴맥스와 같은 기업은 노래방 기기를 만들다 파산할 뻔했지만 디지털 셋탑박스로 전향하여 성공할 수 있었다새로운 기술에 대응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변화해야 할까? 몇 가지 예를 보자.

 

- 스마트폰 : 예전부터 존재했던 PDA도 역시 스마트폰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스마트폰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한 아이폰이 나왔을 때는 전과 다르게 사람들이 웹을 잘 쓸 수 있게 되었고, WEB2.0 등과 같은 환경이 갖추어져 있었던 것이다. 


- 3D
기술 : 역시 예전부터 존재한 기술이지만 아바타와 같은 영화가 나왔을 시점에는 컴퓨터 그래픽 기술이 발달하여 더욱 더 사실 같은 표현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
코닥 : 디지털 카메라를 제일 먼저 발명했지만 중국에서는 필름을 계속 사용할 것이라 판단하여 필름 사업에 주력하다 결국 중국이 디지털 카메라를 더 많이 사용하게 됨에 따라 뒤쳐졌다.
 


-
스와치 : 전자시계의 등장으로 어려워졌지만 시계를 패션으로 생각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방향을 바꾸어 성공했다.

 

기술을 갖고 있는 것과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만드는 것은 다르다. 갤럭시S와 같은 경우 갖고 있지 않았던 기술을 6개월 만에 개발하여 만든 것이 아니라 기술은 이미 충분히 갖고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또한, 단지 30여 명의 기술자만 존재하는 구글의 음성인식이 현존하는 음성인식 중 가장 뛰어날 수 있는 이유는 구글 사용자의 행동 자체가 데이터로 작용하고, 이는 곧 고객이 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회사의 핵심가치에 따라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 어떤 것인지 함께 생각해보자. Ahn


사내기자 하동주 / 시큐리티대응센터(ASEC) 주임연구원

'착한 아이'라는 뜻이지만 '착잡한 아이'라고 더 많이 불리는 '착이'라는 별명을 가진 하동주 연구원은 오늘도 안철수연구소에서 동료들과 함께 우리나라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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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라이너스 2011.04.01 10:48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재미있는 제목이네요^^
    잘보고갑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2. 닉넴클릭 2011.04.01 12:46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나는 우리 아이때문에 아동심리 상담사 준비합니다.

    1. 아동심리 상담사..... 아 ..이건 꼭 따보고싶음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처럼....

    관심있음 클릭

  3. 하나뿐인지구 2011.04.04 12:03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어제 ebs...'명의'(맞나?)라는 프로그램 우연히 봤는데...
    신경? 척추 측만증 의사 분 나오는데...
    한 부분에서...아이패드로 x-ray사진 확대했다 줄였다 하면서...
    두 의사가 같이 보더라구요...
    ps>그나저나 유행이야 그렇다지만...
    cf에서의...현빈의 말(대사),원빈,소녀시대 등...자꾸 자극/선정적인 것이 무덤덤하게...
    공중파를 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