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3일 속 KBS 공개홀, 인생이 오가는 플랫폼

문화산책 2013. 10. 6. 07:00

<다큐멘터리 3일>은 얼마 전 KBS 공개홀을 조명했다. 3일 동안 조명된 KBS 공개홀은 수많은 인생의 열차고 오가는 플랫폼이었다. 

콘서트나 영화는 결제만 하면 볼 수 있지만 공개홀에서의 무대는 사연 신청이라는 시간과 노력이 들어야 볼 수 있기에 그만큼 애틋한 사연들이 녹아 있다. 매주 7000명의 사람들이 저마다 사연을 들고 이곳을 찾는다. 여기는 ‘공개홀’. 사람과 시간을 소통하는 마법과는 같은 인생 무대이다.

제 1막 <1대 100> in KBS 신관

100인에게 1인 1조명을 주어야 해서 조명을 100대 이상 설치해야한다. 그래서 촬영 전날 밤새워 조명, 전기, SET팀이 무대를 완성한다. 장비도 많고 촬영에 임하는 출연자도 많아 특히 안전에 신경을 쓴다.오늘의 촬영은 추석특집으로 100명의 며느리들과 시어머니의 대결로 펼쳐진다. 그 중 결혼 전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와 남편이 함께 추억거리를 만들러 왔다. 또 한명의 참가자는 나이를 먹으면서 남들 앞에 무언가를 내세우는 일을 하고 싶어 예전에 퀴즈에 도전했었는데, 예심도 붙고 출연하게 되어 그 기회가 좋은 기폭제로 나이가 꽤 있지만 직장을 얻었다고 한다. 이렇게 퀴즈 프로그램이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다. 오늘도 그 때의 기억을 살려 또 한번 기를 받으러 도전한다. 한 도전자는 친구 따라 왔다가 빈자리가 생겨 출연하였는데 친구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최후의 3인이 되었는데, 이런 감정은 자신이 살면서 고등학교를 검정고시 합격으로 졸업하고 방송통신대학교를 들어갈 때 세상이 환해보였다면서 그때와 같은 감정이라고 설명했다. 집에 가서 자랑거리 생겼다며 얼굴에 웃음꽃이 만개하였다. 이렇게 저마다 의미가 있기에 승패는 중요하지 않아 보였다.


제 2막 <안녕하세요> in KBS 별관 공개홀

일반인 출연자들이 고민을 토론하는 프로그램이다. 원로 가수 현인을 좋아하는 15살 중학생이 있는데 어머니는 옷이나 행동까지 노인 흉내 내는 것이 혹여나 따돌림 당하지는 않을까? 많은 걱정을 하시며 눈물을 훔치고 있었다. 프로그램 MC들과 객석의 방청객들과 함께 고민을 하고 녹화가 끝나고도 MC들이 진심어린 조언도 해준다. 출연자들은 함께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부분에 고마움을 느끼면서 또 하나의 추억거리를 얻었다.


제 3막 <가요무대> in KBS 별관 공개홀

<가요무대> 음향팀은 악기 하나하나에 마이크를 설치하는데 그 수가 80개나 된다. 가요무대는 원로가수들이 무대에 설 수 있는 유일한 가요 프로그램이다. 오늘 무대에는 팔순을 넘긴 우리나라 1세대 가수 명국환 씨가 출연한다. 옛 가수들의 어려운 환경에서도 자신이 가수가 된 것은 자신의 팔자라고 한다. 무대에 올라서면 오직 노래밖에 없다며 그 열정만은 20대 청춘이었다. 그는 지금도 공연 전에 설레고 긴장된다는 천생 가수이다. 

또 한 명의 가수 문희옥씨는 <가요무대>와 사연이 엮어져 있다. 고등학교 시절 가수로 데뷔하기 위해 문을 두드렸지만 진행을 맡은 김동건 아나운서가 대학 들어가서 오너라며 여고생을 쫓았다. 그 여고생이 대학에 들어가자마자 다시 찾아와 <가요무대>에 서면서 가수 문희옥이 탄생한 것이다.

이렇게 20년 동안 진행해오는 김동건 아나운서는 수많은 가수들의 탄생과 이별을 겪었다고 한다. 탄생하기까지는 얼마나 힘들고 이별하기는 왜 이렇게 금방인지 가수들의 인생의 장인 것 같았다. 녹화 2,3시간 전에 방청객들이 몰려들기 시작한다. 사연을 적어 방청을 신청하고 채택이 되어야 볼 수 있는 그래서 이 자리는 모두에게 선물이다. 

<가요무대>의 방청객 중 나이가 여든넷으로 제일 많아 보이는 할머니와 마흔이 넘은 막내아들이 함께 왔다. 3년 전 할아버지를 먼저 떠나보낸 할머니를 위해 어머니에게 드리는 막내아들의 위로인 것이다. 할머니는 자신의 인생 같은 노래를 들으시면 눈물이 난다고 한다. 그 눈물은 예전을 돌이켜보면 인생이 너무 허망하여 생긴 것이다. 지금 청춘들이 누리는 편안한 세상이 할머니 때에는 없었고, 할머니가 되어서야 느낄 수 있기에 나 또한 숙연해졌다. 

<가요무대>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한 아주머니께 물었다. <가요무대>는 옛사람들을 떠오르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돌아가신 언니, 먼저 간 친구들... 많은 추억을 남김과 동시에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것이 많은 프로그램이라고 하신다. 무대에 막이 오르고 객석에서 누군가는 푸른 젊음을 회상하고, 또 누군가는 그리운 사람을 추억하기도 할 것이다. 무대는 그들에게 시간을 되돌려주는 통로이자 타임머신이다. 

나 또한 너무나 공감이 많이 된다. 그분들에 비하면 짧은 인생이지만 노래를 들으면서 초, 중 , 고등학교 또 군대에 있었을 때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노래가 담긴 음반을 앨범이라 하듯 추억이 녹아있는 사진 속 앨범과 같은 단어인 이유라고 나만의 의미해석을 해보았다.


제 4막 <콘서트 7080> in KBS 별관

통기타로 상징되는 70,80년대 젊은이들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흔치 않는 무대이다. 당시의 가수들에게도 대중을 만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다. 이 곳 관객들은 <유희열의 스케치북>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30년 된 여고동창생 모임에서, 결혼 20주년을 맞아 결혼 전 노래로 결혼에 골인한 부부까지 나이는 들었지만 마음만은 이 노래를 들었던 그 젊은 때로 돌아간 듯하다. 통기타를 들으면 왠지 70,80년대의 거의 모든 학교가 똑같았던 교복이 떠오른다. 그 교복을 벗고 어느덧 중년이 된 사람들의 청춘 무대 ‘콘서트 7080’이 30년의 세월을 역주행하는 중이다.


제 5막 <유희열의 스케치북> in KBS 신관공개홀

이른 새벽, 방송국 정문에 많은 사람들이 줄서있다. 1등으로 서있는 분은 저녁 8시부터 줄을 서고 있었다고 한다. 이렇게도 일찍 줄을 서는 이유가 좋아하는 사람과 좋은 추억을 남기고 싶어서라고 말한다. 이렇게 방송국 앞은 청춘들의 애틋한 사랑이 담긴 사연이 넘쳤다. 마침내 다음날이 되자 1등으로 줄 서있던 청년이 선착순 입장권을 받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계단을 내려갔다. 무대가 시작되고 관객들이 함께 탄 이 청춘열차는 빠른 속도로 질주중이다. 모두들 음악의 마법에 걸려 즐거워한다. 그 마법이 영원히 풀리지 않기를 바라면서 KBS 공개홀의 막을 내린다.

KBS 공개홀에 찾는 수많은 방청객들의 각각의 사연들은 슬프고, 그립고, 사랑스럽다. 유희열의 스케치북이라는 열차를 탔던 청춘들이 시간이 흘러 콘서트 7080이라는 열차에 갈아탈 것이고, 또, 시간이 더 흘러 가요무대라는 열차를 끝으로 인생의 종점을 향해 달려갈지도 모른다. 각 무대를 열차에 비유하다보니 KBS 공개홀은 매 무대마다 갈아타는 역이 된 셈이다. 매번 TV로만 보았던 이 무대들을 올해는 꼭 한번 찾아가봐야겠다. 내가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Ahn



대학생기자 김재현 / 충남대 전자공학과


Positive thinking! 

항상 무슨일이든 긍정적으로!

할 수있다는 생각으로! 행동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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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ㄱㄷㅈ 2013.10.06 16:26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단순히 촬영장소로만 생각했었던 kbs공개홀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추억을 담은 특별한 장소였네요.

  2. ㅁㄱㅅ 2013.10.06 17:46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좋은정보감사합니다

  3. 2013.10.06 19:11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비밀댓글입니다

  4. 김충현 2013.10.07 10:37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재미있네요~~ 그저 티비 프로그램 중 하나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우리 인생을 담고 있네요.

  5. charming 2013.10.07 12:25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이 기사의 제목이 참 인상깊네요. '플랫폼'이라 표현하니 신선하고 하나의 스토리로 만들어지네요. 즐거운 웃음과 감동을 주는 프로그램들의 이면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만 가요프로그램이 조금 치중된듯한데, 다른 다큐나 시사 프로그램도 다루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6. 2013.10.07 12:29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비밀댓글입니다

  7. ㄴㅎㅇ 2013.10.10 13:55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좋은글 감사합니다!!

  8. 김태완 2013.10.10 14:34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우리가 방송으로 본것외에 촬영장에는 많은 이들의 수고와 삶이 담겨 있네요..눈에 보이지 않는 외에것들을 알게해주는 그런 글이였습니다 ..잘읽었습니다~

리더의 조건, 다큐임에도 시청률이 높았던 이유

문화산책 2013. 1. 14. 11:21

1월 6일, SBS에서는 ‘리더의 조건’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방송했다. 진정한 리더에 대한 갈망 때문이었을까? 이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방영 후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세계 각국의 현명하고, 소신 있는 리더들의 모습을 통해 진정한 리더의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해주었다.

검소한, 단지 한 마을의 주민일 뿐인 우루과이 대통령


호세 무히카, 그는 우루과이의 한 작은 마을에 살고 있다. 그의 하루는 집 앞의 논과 밭을 일구는 것으로 시작, 한쪽다리가 다친 작은 강아지와 마을의 작은 길들을 산책하는 것을 좋아한다. 지난 여름, 그는 자연재해로 인해 피해를 입었던 작은 마을의 지붕수리공 역할을 자처했다. 이것은 그냥 우루과이의 일반 시민의 이야기가 아니다. 호세 무히카, 그는 현 우루과이의 대통령이다.

언뜻 그를 보면 날카로운 눈매가 그의 냉철함과 권위를 나타내는 듯하다. 하지만, ‘냉철’, ‘권위이런 단어들은 그와 어울리지 않는다. 방송에 비춰진 그의 일상생활만 보고는 그가 진짜!? 정말!? 한 나라의 대통령 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대통령이 된 이후에도 그는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살았던 한 작은 마을에 계속 살아가고 있다. 작은 시골마을 그 어디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작고, 아담한 집이다. 그의 전 재산은 낡은 차고 안에 주차되어 있는 낡은 중고차 한 대가 전부. 그가 일하고, 산책하는 매 시간 그는 혼자이다. 그 어떤 경호원이나 보좌관도 없다. 누구보다 국민들의 생활 속 고충과 아픔들을 잘 알고 있으며, 그들을 위한 복지를 아끼지 않는다. 그의 월급의 90%는 국민복지에 보태 쓰여 진다고 하니,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사람들은 말한다. “이런 대통령은 이전까지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호세 무히카는 말한다. “단지, 대통령이 되기 전과 똑같은 생활을 하는 것뿐이라고.”


미국 내 가장 일하기 좋은 회사, SAS



SAS1976년에 설립된 분석 전문 소프트웨어기업으로 12000여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는 세계 최대 비상장 소프트웨어 회사이다. SAS는 헬스클럽과 수영장 등 다양한 편의시설 뿐 아니라 600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보육원까지 구비돼 있어 직원들이 아이와 함께 마음 편히 근무 할 수 있다. 실제 한 직장인맘의 사례가 비춰져 많은 한국여성들의 부러움을 자극했다. 이 여성은 아이가 셋이지만 일과 가정 두 마리토끼를 모두 잡고 있다. 이것은 모두 SAS의 복지체제 때문이다. 아이들은 모두 엄마의 출근과 동시에 사내 보육원에 맡겨지며, 보육원에서 120여명의 교사들이 그들을 체계적으로 지도, 관리해준다. 점심시간, 그녀는 보육원에서 아이를 데리고 나와 사내식당에서 아들과 오붓한 점심식사를 한다.

임신을 하거나, 아이를 낳게 되면 아이 양육문제로 심각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한국 직장인 여성과는 매우 상반된 모습이다.

SAS를 이끄는 짐 굿나잇은 자신의 임무는 직원들이 아침에 다시 회사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직원들을 위한 복지를 위해 예산을 아끼지 않고 있다. 많은 직장인들이 이 회사의 모습을 보고 부러워 했을 것이다. 한국기업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하지만 한국에도 SAS를 롤모델로 운영되는 회사가 있었다.

놀면서 일한다, 제니퍼소프트



제니퍼소프트는 국내 IT회사로, 미국의 SAS를 롤모델로 삼고 직원을 위한 복지를 해나가는 회사이다. 이 프로그램이 끝난 후 제니퍼소프트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회사가 국내에 있을 줄은 몰랐다.’ ‘채용정보가 궁금하다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체 어떤 회사이길래 방송 후 행복한 후폭풍을 맞은 것일까?

평일 오후, 일반 회사라면 한참 업무에 집중하고 있을 시간. 하지만 제니퍼소프트는 다르다. 직원들의 자리가 많이 비어있고, 시끌벅적한 분위기다. 어떤 직원은 한쪽구석에서 악보를 보며 기타를 치고 있고, 한 무리 직원들은 신나게 사내 수영장에서 수영을 즐기고 있다. 점심시간, 직원들은 호텔출신 쉐프가 만든 맛있는 점심을 함께 한다. 모두가 즐겁게 점심을 하는 그 시각, 문을 열고 출근하는 직원들이 눈에 보인다.

이 회사의 방침을 들어보니, 하루에 7시간, 일주일에 35시간만 언제든 일해서 채우면 된단다. 그것이 오전이 되었건, 오후가 되었건 상관없다.. 물론 7시간 안에는 수영시간도 포함되어있다고 한다. 이 장면들을 보고 있자니, 참 기가 막힌다. 이게 소설인지, 웹툰인지, 실제 상황이 맞긴 한지, 얼떨떨하지 않을 수 없다. 놀란 취재진이 이원영 대표에게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물었다. 그의 첫마디가 더 놀라웠다


"좀 놀면 안되나요?” 그는 구성원들과 함께 나누고 더불어 살아가면, 이윤은 저절로 따라오는 것이라 한다. 이러한 열린 사고가 오늘의 제니퍼소프트를 있게 한 원동력이 되었다.

이 외에도 스웨덴 국회부의장, 핀란드 여성대통령의 모습이 소개되었다. 이 방송을 시청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방송이 시작되고, 끝날 때까지 입을 쩍 하니 벌리고 있었을 것이다. 문화나 관념의 차이 때문인지, 사뭇 다른 우리나라와의 모습들에 놀랐을 것이고, 이제 그러한 문화나 사고들이 우리나라에도 조금씩 흡수되어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을 것이다.

여기 소개된 리더들이 이렇게 현명하게, 그리고 자신의 소신을 지키며 살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신뢰때문이다. 이들은 말한다. 그들이 국민들에게, 회사 직원들에게 신뢰를 보여주면 그들 또한 믿음으로 답하는 것이라고. 그 신뢰는 물론 거짓된 것이 아니다. 진심에서 나오는 것이다.


아직 우리나라는 리더라 불리는 사람들에 대한 신뢰가 많이 부족하다. 많은 일들에 앞서, 서로간의 신뢰가 우선되어야 할 것 같다. 그 신뢰를 바탕으로 많은 사람들이 리더를 지지해주며, ‘리더는 자신을 지지해주는 많은 사람들의 입장에 서게 될 것이다. 하루빨리 우리나라에도 이런 문화와 사고가 정착되어 이러한 프로그램을 보고서도 놀라지 않고, 그냥 우리나라의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으면 한다.


 '리더의 첫걸음은 국민과 같은 눈높이에서 같은 생각을 하며 구성원들과 하나가 되는 것,

리더는 그때 비로소 물질적 특권 대신 국민의 신뢰라는 특권을 누리게 된다.' Ahn




대학생기자 조아라 / 숙명여 멀티미디어과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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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현우 2013.01.14 20:56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오~ 덕분에 좋은 다큐알게 되었네요 ^^ 꼭 봐야 겠어요 ㅋ

    • 보안세상 2013.01.15 09:10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감사합니다. 다큐를 보시고 이현우님 만의 소신있는 리더십을 생각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즐거운 한 주 보내세요.

안철수가 생애 처음 영화 내레이션에 도전한 이유

안철수 교수가 생애 최초로 영화 내레이션에 도전해 일찍부터 화제를 모은 우주과학 다큐 <허블3D>가 오늘(5월 5일) 용산, 왕십리, 일산, 인천, 광주, 대구, 대전, 서면 CGV IMAX 상영관에서 개봉했다. <허블3D>는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명품으로 평가 받는 우주 망원경 ‘허블’의 눈으로 포착한 아름다운 우주의 모습을 담은 영화이다.
안철수 교수의 <허블3D> 내레이션 녹음은 지난 3월 23일 상암에 위치한 CJ E&M 센터에서 진행되었다. 생애 첫 내레이션 녹음을 앞둔 안철수 교수는 “아무래도 아마추어이다 보니 과연 괜찮을까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재미있는 경험을 앞두고 있어 기대도 크다”며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설렘과 긴장감을 드러냈다. 또한 미국에서 <허블3D> 내레이션을 맡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에 대해 “처음 들었을 때는 전문 성우는 아니라 어떨까 싶었는데 실제 영화를 보니 전문 성우보다 더 풍부한 감정으로 내레이션을 잘해서 놀랐고 약간 걱정도 됐다”며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몇 차례의 테스트 녹음 후 바로 시작된 본 녹음에서 안철수 교수는 특유의 편안한 음색과 말투로 능숙하게 녹음을 진행하였고, 이런 전문가 못지 않은 실력에 현장에 있던 스태프들은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또한 안철수 교수의 한국어 내레이션을 접한 <허블3D> 제작사 아이맥스의 미국 본사 관계자들 역시 “따뜻하면서도 편안한 음색이 매우 훌륭하다”는 극찬을 전해올 정도였던 안철수 교수의 명품 내레이션은 <허블3D>에 대한 기대감과 궁금증을 더욱 고조시킨다. 다음은
안철수 교수 인터뷰 전문.

-<허블3D>의 내레이션에 참여한 이유
우선은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았다. 그리고 요즘은 인터넷에 열중한 나머지 책도 안 보고 과학에도 관심도 적어지는 것 같아서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이런 좋은 경험을 통해 과학에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참여하게 되었다.

-<허블3D>에 대해서 처음 들었을 때
3D라는 게 굉장히 신선했다. 그리고 허블 우주망원경에 대해서는 많이 들었지만, 실제로 그 모습을 보거나 그것을 통해 우주가 어떻게 보이는지 직접 본적도, 정보도 없었다. 그래서 굉장히 호기심이 생겼다.

-평소 우주나 천체 분야에 대해 가졌던 견해
어렸을 때 처음 아폴로 11호가 달 착륙했던 모습을 진공관 TV로 봤다. 아마 내 나이 또래 아이들은 대부분 우주에 대한 호기심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그 당시에는 과학 도감, 과학 전집 등 굉장히 많은 책도 나왔다. 또 중고등학교 때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가 다큐멘터리로 TV에 방영되었는데 굉장히 많은 사람들 보았다. 많은 분들이 천체와 별, 우주에 관심이 많았다.

사실 우주에 관심을 갖다 보면 우리가 사는 지구가 얼마나 조그맣고,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유한한가를 느끼게 된다. 그러다 보면 자연에 대한 경외심이 느껴지고,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교만함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 같다. 이렇게 바쁜 생활 중에서도 한 번쯤은 우주를 생각해 보고, 다시 한번 자신을 되돌아 보는 것 자체가 사람의 생활을 풍요롭고 윤택하게 해주는 것 같다.

-<허블3D>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
3D 화면으로 실제로 별들의 모습을 보는 것이 굉장히 신선한 체험이었다. 그리고 밤하늘 아주 미세한 점 같이 보이는 것을 확대해서 들어가면 거대한 성운들이 보이는 장면이 있는데 굉장히 인상 깊었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컴퓨터 화면이고, 어디까지가 실제 화면인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굉장히 재미있고 신선했다.

-생애 첫 내레이션을 앞둔 소감
아마추어이다 보니 괜찮을까 걱정이 앞선다. 개인적으로는 재미있는 경험을 앞두고 있어 기대도 크다.

-미국 내레이션에 참여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처음 들었을 때는 그가 전문 성우는 아니니까 어떨까 싶었는데 실제로 영화를 보니 어떤 면에선 전문 성우보다 더 감정이 풍부하게 잘해서 놀랐고 조금 걱정도 되었다.

-<허블3D>를 추천하고 싶은 사람
자라나는 청소년은 앞으로 어떤 분야 일을 하겠다는 꿈을 펼칠 수 있을 것 같고, 예전에 한 번쯤 우주를 생각해본 직장인도 이런 세계에 대한 영역을 넓히고 바쁜 일상 중에 한 번쯤은 탈출할 수 있는, 다른 곳을 쳐다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거라 생각한다. Ahn

*인터뷰 영상 http://blog.naver.com/hubble3d/10107037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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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홍수 속에 빛나는 EBS 다큐 영화제

문화산책/컬처리뷰 2010. 8. 27. 06:00

계속되는 비로 더위도 한 풀 꺾인 요즘이지만 아직 제대로 피서를 떠나지 못한 분들에게 ‘무료’로, 그것도 교양과 재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피서지를 알려주고 싶다. 충무로 영화제, 부산 국제영화제, 부천 판타스틱영화제 등 크고 작은 영화제들 사이에서 최근에 유독 화두가 되는, 조금 특별한 영화제가 있다. 바로 올해 7회째인 EBS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EBS International Documentary Festival ;EIDF, 8. 23~8. 29, 2010)가 그것이다.

페스티벌 초이스 출품작 감독들의 페이스 포스터로 꾸며진 EBS SPACE 건물

다큐멘터리가 주는 감동과 교훈에 흠뻑 빠져보자

내가 고3이었던 2005년, 무심코 채널을 돌리다가 EIDF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우연히 본 한 단편 다큐멘터리를 통해 중국의 빈부 격차와 이주노동자의 현실을 알 수 있었고 그 현실은 매일 반복되는 무미건조한 일상을 지내던 나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축구를 극본 없는 드라마라 했던가? 다큐멘터리 역시 드라마보다도 더 드라마틱하고 때론 현실보다 더 리얼한 논픽션 드라마 장르이다. 나는 EIDF 덕에 다큐멘터리의 세계에 빠져들었고 세계 곳곳의 실험적인 다큐멘터리들을 만날 수 있었다.

최근 MBC에서 방송된 “아마존의 눈물”이 동시간대 방송을 누르고 다큐멘터리로서는 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 시청률이 보여주는 바는 무엇일까? 이는 어쩌면 짜여진 극본의 인위적인 희로애락을 벗어나 좀더 인간적이면서도 새로운 세계를 들춰내는 작품을 보고, 듣고 싶어하는 시청자의 요구는 아니었을까. 

EIDF에서는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분쟁, 내전부터 한 중년 남자의 위기에 이르기까지 세상에서 일어나는 각양각색의 사건을
 찍은 작품들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다큐멘터리에 관심 있고 좋아하는 이에게 강추하는 영화제이다.

위 사진은 이대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자원봉사 중인 대학생들. EIDF는 매년 6월에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 다큐 영화에 관심있는 젊은이들부터 다큐 PD를 꿈꾸는 이들까지 다재다능한 이들이 함께 한다.

56개국 536편의 작품과 함께 하는 일주일 간의 다큐 축제

올해 영화제의 모토는 “Flying over-우리의 시선 너머”이다. 자연과의 공존, 교감이었던 기존 주제에서 나아가 올해는 인간의 내면 탐구와 청소년의 성장통에 초점을 맞추었다.

개막작은 시청각 중복장애우인 조영찬씨의 일상을 다룬 작품 '달팽이의 별(이승준 작, 2010)'. 출품된 총 536편의 작품 중 12편의 국내외 다큐멘터리 작품이 '페스티벌 초이스(Festival Choice)-경쟁 부문'에 선정돼 총 상금 3000만원을 놓고 경쟁한다. 그 외에도 해외 수상작 특별전 / 삶, 사랑, 사랑 / 에코360, Challenges / 꿈을 키우는 아이들 / 아름다운 단편 등으로 카테고리를 나누어 다양한 중단편 다큐멘터리가 소개된다.

마이클 무어의 식코(Sicko), 더 코브(the cove) 등 해외 저명한 영화제에서 수상하고 또 사회적으로 관심을 끌었던 다큐멘터리도 재방영되니 꼭 챙겨보았으면 한다. 일곱 번째로 진행되는 영화제이니만큼 구성도 잘 짜여 있고 볼거리도 풍성하다. 일단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풍부한 콘텐츠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개막작인 '달팽이의 꿈'을 상영하는 목동 방송회관

EIDF를 즐기는 방법

현재 EBS SPACE, 이대 UCC 안에 위치한 아트하우스 모모, 한국문화교류재단에서 상영중이며 감상을 위해서는 미리 예약을 하면 된다. 예약은 EBS EIDF 홈페이지(http://www.eidf.org/2010/)에서 할 수 있다.
관람 비용은 무료, 단 아트하우스 모모에서는 작품 당 2000원을 내야 한다. 이 외에도 디렉터 클래스, 마스터 클래스와 각종 다큐 관련 포럼이 EBS SPACE에서 진행 중이다. EBS SPACE에서는 작품 감상 후에 감독과 대화하는 시간이 마련되어 있어 작품에 대한 피드백을 즐길 수도 있고 가끔 타 작품의 감독과 같이 앉아 작품을 감상하기도 한다! (기자가 경험한 바이다.^^)

만약 직접 상영관에 가서 감상할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EBS 채널에서도 다큐멘터리를 감상할 수 있다. 8월 23일부터 28일까지 방송하며 편성표에 따라 방영되는 다큐가 다르므로 편성표를 참고해서 관심 있는 다큐멘터리를 시청하면 된다.

살다 보면 말로 형용할 수 없을 만큼 가슴 벅차거나 흥분되거나 괴로운 순간을 만나곤 한다. 예술의 틀에서 볼 때, 그런 감정을 어떤 이는 그림으로, 또 어떤 이는 악기로 표현하여 대중과 소통한다. 다큐멘터리 역시 보는 이로 하여금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깊이 있는 감흥을 준다는 면에서 예술과 통한다. 동시에 현실 세계를 외면하지 않고 직면함으로써 현실성 또한 놓치지 않는다.

벌써부터 8회가 기대되는 EBS 다큐 페스티벌! 이런 영화제를 많은 사람들이 알지 못해 안타깝다. 좀더 대중에게 홍보돼서 많은 사람들과 다큐멘터리의 즐거움을 공유하고 싶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재미와 감동 그리고 교양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선사하는 다큐의 매력과 함께 얼마 남지 않은 여름을 즐겨보자. Ahn

대학생기자 김혜수 / 숙명여대 경제학과

소통과 공감이 부족한 이 시대에
이렇게 먼저 손 내밀어 악수를 청합니다. 
이 글을 보는 당신, 부디 제 손을 맞잡아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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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요시 2010.08.27 21:29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EBS 지식채널e를 자주 봤었는데 ..
    요즘은 잘 못보네용...ㅎㅎㅎㅎㅎ

    • 벼리 2010.08.30 23:43  Address |  Modify / Delete

      지식채널 E 저도 좋아하는 프로에요~
      5분안에 새로운 지식과 정보, 감동을 전수받는 느낌이랄까?^^ 다음번엔 EIDF도 한번 가보세요~매년 요맘때쯤 열려요.ㅎㅎ

  2. 이재일 2010.08.27 23:38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저는 다큐영화제 상영작인 '구글 베이비'라는 작품을 수업시간에 본적이 있습니다.

    제 3세계 국가들의 대리모 문제를 다룬 작품인데 참많은 걸 생각하게 해준 작품입니다

    • 벼리 2010.08.30 23:44  Address |  Modify / Delete

      오우! '구글 베이비'
      작년도EIDF 경쟁 진출작이죠.ㅎㅎ
      다큐는 영화보다도 때론 리얼하면서도 삶의 단면을 진솔하게 보여줘서 생각할 것들을 많이 주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