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 혜민스님 말에 폭풍 위로 받는 이유

문화산책/컬처리뷰 2012.12.31 07:00

끊임없이 1등을 요구하는 사회에서 경쟁에 지쳐 2012년은 많은 사람에게 힘든 한 해였다. 올해는 갈수록 좁아지는 성공의 문에서 그야말로 ‘푸어(Poor)’의 전성시대였다. 대학생의 스펙푸어부터 워킹푸어, 하우스푸어, 베이비푸어, 에듀푸어, 실버푸어에 이르기까지 생애 주기에 거치는 관문마다 어려운 상황에 처해지는 사람이 넘쳐난다.

이로써 우리의 행복지수는 더욱 낮아졌으며 사람들은 일상생활 속에서 지쳐만 갔다. 그 속에서 우리는 힐링을 열망했다. 힐링에 중심에는 혜민스님의 소통이 있었다. 올 한 해 스님은 SNS와 방송, 토크 콘서트 등 많은 매체로 우리와 소통했다.

'스님' 하면 일반적으로 장삼을 갖춰 입고 합장하는 모습을 생각하기 쉽다. 근엄하고, 말씀도 없고, 왠지 산사에 머물며 세상과 담을 쌓는 그런 모습을. 혜민스님은 그 틀을 과감히 깬 분이다. 스스로 뽀로로 분장을 하고 유머있고 친근감있게 다가와 주었다. 또한 우리 이야기를 경청하며 우리 마음이 무엇인지를 파악하여 더욱 편안하게 만들어 주었다. 많은 사람이 스님과 소통함으로써 위로 받고 스님을 시대의 멘토로 생각한다.

"삶은 경쟁이 아닌 자신과 벌이는 장기 레이스입니다"


<출처: 네이버 책>

올해에는 힐링을 테마로 한 서적의 인기가 대단했다. 그 중에서 2012년 최고의 베스트 셀러는 혜민스임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다. 길지 않은 글들을 모아 만든 이 책은 읽기도 편안하지만 가슴에 와닿는 글들로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았다.

책에서 새롭고 특별한 지식을 얻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일상생활에서 겪는 일들에 대한 대처법이 매우 잘 나와있다. 관계, 사랑, 마음과 인생 등 머리로는 알지만 마음으로는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들에 대해 꾸밈없는 지혜로운 대답을 준다.

이로써 마음을 힐링하고 자신을 되돌아보고 사랑할 수 있게 만든다. 경쟁이라는 힘든 사회에서 성공과 남의 시선을 의식하고 살아가는 지금, 우리에게 잠시 멈추고 나 자신을 생각하게 만드는 스님의 글귀는 종교와 가치관을 넘어 나를 위로하고 자신의 소중함을 깨닫게 한다.

“젊은 그대여,

잠깐의 뒤쳐짐에 열등감으로 가슴 아파하지 마세요.

삶은 당신 친구들과의 경쟁이 아닌,

나 자신과 벌이는 장기 레이스입니다.

친구들을 무조건 앞지르려고만 하지 말고

차라리 그 시간에 나만의 아름다운 색깔과 열정을 찾으세요“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中

힘든 일이 있는 친구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는 대신에 이 책을 선물하는 것이 어떨까? 우울하고 힘든 일이 있을 때 끝까지 정독하지 않더라도 한 구절을 읽으면 새로운 에너지를 얻게 될 것이다. 삶이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좌절하는 사람이 많아질 때, 그리고 무기력하고 답답함이 내 안을 지배할 때.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은 내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유머와 여유가 남을 끄는 힘입니다"

대중친화적 행보를 보이는 혜민스님은 올 한 해 SNS 상에서 활발한 활동을 했다. ‘혼자서 도 닦는 것이 무슨 소용인가. 함께 행복해야지.’라는 생각으로 시작한 트위터가 놀라운 속도로 리트윗되어 ‘가장 영향력 있는 트위터리안’으로 손꼽힌다. 트위터로 많은 사람의 고민을 들어주며 따뜻한 글로 삶의 지혜와 감동을 전파하고 있다.


<출처: 혜민스님 트위터>

사회의 양극화 속에서 늘 타인과 비교하며 괴로워하는 우리에게 행복은 늘 조건이 따른다. 좋은 대학에 취직하면 행복할 것 같다, 좋은 회사에 취직하면 행복 할 것 같다, 누구만큼 돈이 있으면 행복할 것 같다 등... 있는 그대로 나를 받아들이기보다는 늘 밖에서 행복을 찾으려고만 한다.

얼마 전 모 예능 방송에 출현한 혜민스님은 “허락하세요”라는 말을 반복해서 당부했다. 그는 "어떤 안 좋은 일이 생겼을 때, 일 자체가 괴롭히는지 혹은 현실을 부정하려는 마음이 더 괴롭히는지 살펴봐라. '이런 상황이 닥쳤구나' 생각하고 힘든 상황, 힘든 마음을 나 안에서 그대로 허락해라. 저항하지 않기 때문에 꽉 붙잡았던 게 놓아지고, 그 순간 치유가 된다"고 조언했다.

자신의 마음을 미래의 성공을 위해 구속하고 불안하게 하기보다는 현재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고 허락을 하라는 의미일 것이다. 많은 사람이 새해가 다가오는 2012년 끝자락에서 스님의 좋은 글을 음미하고, 내 마음을 있는 그대로 허락하고 사랑하는 시간을 갖기를 기도한다. Ahn

 

대학생기자 허우진 / 수원대 컴퓨터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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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클릭하기 2013.01.01 23:59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혼자보내자니 쓸쓸하시죠?
    캠으로 즐기는 화상챗 이제 그만하시구
    이젠 실제로 저랑 만나서 즐겨보실래요?
    파트너 노-예가 되여드릴께요
    당신이 원하시는대로 "최선을다해" 모시겟습니다
    건강 조심하시고 많은 연락 기대하겠습니다.
    maha56.com/

불안한 미래, 우리를 위로하는 '아프니까 청춘이다'

문화산책/서평 2011.02.18 08:12
흔히 다독(多讀), 그리고 폭넓고 다양한 종류의 책을 읽으라고 한다. 하지만 나는 주로 정보와 지식을 제공해주는 책을 중심으로 읽는 일종의 독서 편식쟁이이다. 특히 가장 싫어하는 종류가 특정 시류를 이용하여 잠깐 동안 이목을 확 끌어당겼다가 사라져버리는, 유행을 타는 책이다. 대부분의 인생 조언서 같은 책이 그런 유형에 속한다. 이런 내가 20~30대, 그리고 신입생, 졸업준비생, 취업준비생에게 정말 추천해하 싶은, 상담자 같은 책을 찾았다.
바로 서울대학교 김난도 교수의 '아프니까 청춘이다'. 김난도 교수는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뽑은 최고의 강의, 최고의 멘토라고 한다. 사실 단순히 홍보 글이라고만 생각하고 속는 셈치고 샀는데, 책을 읽어보니 정말 최고라는 찬사를 받을 만한 멘토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대 이제 겨우 아침 6시이다

이제 나도 어느덧 대학교 3학년이 되었다. 사실상 4학년이다. 하지만 정말 말 그대로 제대로 이뤄놓은 것이 없다. 이게 과연 나만의 문제일까?

 
보통 대학은 4년이면 졸업을 하지만, 어디 요새 4년 만에 졸업하는 사람이 있던가? 어학연수, 인턴, 아르바이트 그리고 취업에 필요한 스펙을 쌓는다고 휴학 한두 번쯤은 아주 정상적인 대학생활 커리큘럼이 되어버렸다.

게다가 남자는 군대 2년까지 하면, 대학을 4년 만에 졸업한다는 것은 어찌보면 무리가 아닐까 싶다. 더욱이 전과나 편입, 혹
은 유학, 고시를 준비했다면 1~2년이 더 늘어난다. 그럼 정말 24, 25살에 대학 졸업장 말고는 이뤄놓은 것이 아무것도 없다. 이를 몸으로 느끼기 시작할 때부터, 우리 청춘들은 더 조급해져만 간다. 주위를 둘러보면 친구들 중에 속된 말로 '잘된 놈' 한두 명은 보이게 마련이고, 그들과 자신을 비교하기 시작하면서 자괴감만 늘어난다.
 
이런 청춘들에게 김난도 교수는 인생 시계로 상담을 해준다. 과연 23살이 우리 인생으로 치면 몇 시일까? 흔히 우리 세대는 130살까지 거뜬히 산다고 하지만, 90살까지만 산다고 가정하고 계산을 해보더라도 23살은 겨우 아침 6시 8분이다. 아직 대부분의 사람이 일어나지도 않는 바로 그 시각에 우리 청춘들은 인생을 조급하게 생각하고 이미 '나는 낙오자이다.'라는 생각을 한다. 

 
"나는 너무 늦었어!"라고 단정하는 것은, '사실'의 문제가 아니라 '자기기만'의 문제이다. 청춘들이여 그대, 아직 이르다. 포기나 좌절의 빌미를 스스로 만들지 말라. 그대 겨우 아침 6시 아니던가.


 20, 30대의 성공이 인생의 유일한 방법은 아니다

책을 다 읽은 후, 이제서야 '도대체 나는 왜 20~30대의 빠른 성공만이 인생에서 성공하는 길이라고 생각했을까?' 돌아본다.


대학에 입학하는 그때부터 정신없이 스펙을 쌓고, 자격증을 따며, 어학시험을 치러다니는 이유가 다 무엇이던가. 바로 우리 인생의 초반기부터 소위 '성공한 인생'을 살기 위해서가 아니었던가?

매화, 벚꽃, 해바라기, 국화, 동백.... 이 중 어느 꽃이 가장 훌륭하다고 생각하는가? 정답은  '계절 따라 피는 꽃은 저마다 나름의 아름다움이 있는데, 무엇이 가장 훌륭하냐고 묻는 거 자체가 모순이다.'이다. (사실 나는 속으로 가장 먼저 피는 매화라고 답했다. 무의식적으로 빨리 성공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이미 자리 잡았다는 것 아닐까?)
 
저마다 활짝 피는 때가 따로 있게 마련이다. 그런데 우리는 유난히 빨리, 그리고 최단 간에 성공하려고 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빨리'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크게' 성공하는 것이다. 인생을 마감하면서, "내 가장 큰 성취는 이것이었다."라고 말하는 것이 중요하지, "그래도 내가 20대 후반에는 남보다 훨씬 잘나갔다."라고 자위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지 않은가?

 
고 김대중 대통령은 76세 때 한 나라의 대통령으로서 노벨평화상까지 수상했다. 하지만 김대중 대통령은 다들 알다시피 젊은 시절 사형 선고만 세 번을 받았고, 인생의 대부분을 감옥이나 자택에 연금된 상태로 지냈다. 인생의 최후에 '크게' 성공한 고 김대중 대통령이 만약 우리 세대의 청춘들처럼 '빨리' 성공하려고 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왜 교수님 방에 찾아가는 것이 두려울까?

일반 대학생들은 입학부터 졸업할 때까지 과연 교수님 방에 몇 번이나 찾아갈까? 나는 지금까지 교수님을 개인적으로 찾아가 상담을 한 경우가 한번도 없다. 사실 상담을 하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교수님 방의 문이 어찌나 무겁던지, 도저히 열고 들어갈 엄두가 나질 않았다.

어쩌다 교수와 학생들 사이가 이렇게까지 되어버린 것일까?
과거보다 시설도 좋아졌고, 교수님들도 더 열심히 강의한다. 그리고 명목적으로는 세계 랭킹도 대부분 올랐다. 하지만 왜 교수와 학생 사이의 관계는 과거보다 나빠진 것일까?

사회가 발전할수록 비인간화한 이유도 있겠지만,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대학이 '발전'했기 때문이 아닐까. 발전의 기준이 도서관의 장서, 신축건물, 장학금, 교수의 연구능력 등이지 교수와 학생 간의 관계는 아니기 때문이다. 즉 발전을 거듭할수록 교수님들은 어쩔수 없이 연구와 논문에 더 중점을 두어야 하고, 학생들에게는 소홀해질 수밖에 없다.

지금 대학생들이 과연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과거에는 새해면 학생들이 교수님 댁에 새해 인사를 드리러 갔다고 한다. 그렇다면 요즘 외로운 대학생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김난도 교수는 '교수님들은 수줍음을 많이 탄다'고 한다. 학생이 먼저 문을 두드리면 교수들은 학생을 거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 청춘들에게는 '선생님'이 필요하다. 이제 어려워하지도, 미안해하지도 말고 우리의 선생님을 찾아 방 문을 두드려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학식과 경험을 겸비한 우리 인생의 멘토가 저렇게 많은데, 왜 혼자서 그렇게 고민하고 어쭙잖은 선배들에게 미숙한 조언을 구하려고 하는가?

버나드 쇼가 말했다. "젊음은 젊은이에게 주기에는 너무 아깝다." 하지만 김난도 교수는 우리 청춘들을 이해한다. 더할 나위 없이 힘든 시기를 보내는 우리 청춘들을. 열정이 존재를 휘두르고, 기대가 존재를 규정하는 불일치의 시기. 인생에서 가장 화려하면서도 가장 어두운 시기를 보내는 우리에게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추천한다. Ahn

대학생기자 최시준 / KAIST Mangement Science

안철수연구소가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름'이라는 길을 향해 가고 있듯이,
저, 최시준은 '세상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이름'이라는 길을 향해 걸어갑니다. 지금 이 순간 여러분은 어떤 길을 향해 가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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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라이너스 2011.02.18 08:44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벌써 금요일입니다. 행복한 주말되세요^^

  2. 죠스바 2011.02.18 10:54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광고 많이 나오는 베스트셀러, 그래서 과대포장이라는 느낌이 너무 많이 드는 책이라, 잡을까 말까 고민했는데, 한번 봐야겠네요^^
    잘봤습니다^^

    • 최시준 2011.02.18 10:56  Address |  Modify / Delete

      저도 과대포장이 아닐까 정말 고민하다가 샀답니다 ㅎㅎㅎ걱정안하시고 사서 읽으셔도 될듯해서 추천드립니다 ^^

  3. 유리유리 2011.03.03 09:00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강추합니다.

  4. 엘리 2011.03.04 13:54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저도 이 책읽고 취업과 미래에 고민하는 동생에게 추천해주었어요!!
    한번쯤 읽어 볼만한 책 강추에요!!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자본주의를 향한 독설

문화산책/서평 2011.02.09 08:15
하준 교수를 알게 된 것은 신입생 시절 전공 수업 시간이었다. KAIST 조항정 교수의 MIS 수업 시간, 교수님이 뜬금없이 "2주 뒤까지 장하준 교수의 '나쁜 사마리아인들'을 읽고 레포트를 제출하세요." 라고 알렸다. 대학에 오면 매일 먹고 노는 줄만 알았던 신입생에게 마른 하늘에 날벼락 같은 소리였다. 그걸 계기로 장하준 교수의 '사다리 걷어차기'까지 읽었다. 이유야 어쨌든 장하준 교수의 이번 신간까지 읽은 나로선, 어찌보면 장하준 교수의 팬이라고나 할까? 

한 가지 말하고 싶은 것은 그의 책을 모두 읽은 내 생각으로는 장하준 교수의 책은 읽기 전에 토마스 프리드먼의 '세계는 평평하다'를 읽는 것이 좋다는 것. 두 책이 서로 상반된 의견을 가지고 있기에, 균형된 시각을 갖기 위해서는 같이 읽기를 권한다.


 누구나 꿈꾸는 CEO의 고액 연봉, 그게 바로 거품

도대체 왜 CEO는 몇 억, 몇 십 억씩 받는데, 직장인은 몇천도 받기가 힘든 것일까?
 
자유시장주의자들은 이렇게 말한다. "그런 일을 할 만한 능력을 지닌 사람 수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정말 능력 있는 사람을 영입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보수를 지불할 수밖에 없다."

경영을 3년이나 공부 중인 내가 봐도 너무나 당연한 소리이다. 도대체 이 탄탄한 논리를 장하준 교수는 어떻게 반박할까?

 
그는 이렇게 말한다. "1960년대 미국의 CEO는 동시대 노동자의 보수보다 겨우 10배 정도를 더 받았다. 하지만 2000년대는 어떤가? 미국 CEO의 보수는 노동자의 보수보다 평균 300~400배가 많다. 그렇다면 60년대 CEO보다 지금 CEO가 30~40배나 더 효율적이고 능력있는 CEO란 소리일까? 아니다. 오히려 기업 실적은 60년대가 훨씬 좋았다. 그렇다면 현재 미국 CEO의 고액 연봉은 합당한 것일까?"

두 관점 중 누가 맞다 틀리다를 논하기가 힘들 정도로 참 팽팽한 논리 싸움이다. 하지만 분명한 건 지금까지 이런 관점의 문제를 제기한 사람이 없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장 교수의 자본주의에 대한 일침에 주목하는 것이다.

 성장하는 금융산업만으로 시장이 돌아갈까?

매년 말, 초 항상 세간의 주목을 끄는 기사가 뜬다. 바로 기업 연봉 순위. 그때마다 항상 주목 받는 부문이 바로 금융 산업이다. 요즘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연봉을 많이 주는 금융계에 들어가고 싶어하고, 그 대세를 뒷받침이나 하듯이 많은 선진국이 금융 산업 중심으로 탈바꿈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과연 정말 탈산업, 즉 제조업을 벗어나 서비스업만이 진정한 살 길일까?
이 질문의 답을 나는 수년 전부터 알고 있었다. 그런데 장하준 교수의 논리는 내가 아는 답을 더욱더 확고히 해주었다.

얕은 시각에서 보면 서비스업은 참 시작하기도 쉽고 돈 벌기도 쉬운 그런 산업이다. 하지만 실상은 다르다. 서비스 산업은 생산성이 증가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되기 힘들다. 또 서비스 상품은 교역하기도 힘들기 때문에 서비스 산업에 기초한 경제는 수출력이 떨어져 무역수지를 맞추기가 힘들어진다는 것이 이 책의 설명이다. 일반적인 생각과는 참 다르지만, 참으로 논리적이지 않은가?

 미국도 자유시장정책으로 부자가 되지 않았다

머리 속에 잘사는 나라들 몇 개만 떠올려보자. 미국, 일본 등. 그 다음 질문이다. 그 국가들이 어떤 정책으로 선진국 반열에 올랐을까? 자유시장정책? 보호무역? 아마 대부분의 사람은 FTA와 같은 자유시장정책으로 국가 간 무역이 확대되고 그로 인해 경제가 발전했다고 생각할 것이다. 실제로 많은 국제금융기관과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에도 자유시장정책을 강요하고 또 실제로 개도국은 자유시장정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알려진 바와는 정반대로 개발도상국의 경제 실적은 국가 주도의 발전을 꾀하던 시절이 그 뒤를 이어 시장 지향적인 개혁을 추진할 때보다 훨씬 나았다고 한다.
 즉, 아직 성숙하지 못한 개발도상국의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관세를 붙이고, 무역을 정부에 통제하는 보호무역이 실제로 개발도상국의 경제 발전을 이끌어왔다는 것이다.
 
2년 전 '나쁜 사마리아인'을 읽을 땐 믿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실제로 미국과 같은 선진국도 수십 년 전에는 그 어떠한 나라보다 강력한 보호 무역을 펼쳤으며, 그 기간의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지금의 위치에 오른 것이라고 한다.

 
일례로
관세율은 40~55%에 달하며 외국인 투자자를 심하게 차별한다. 그리고 외국인은 기업의 임원이 될 수도 없으며, 카르텔과 같은 다양한 독점 현상이 팽배하며 지적 소유권 보호는 꿈도 꿀 수 없다. 과연 이런 나라가 경제 발전을 할 수 있을까? 그런데, 이 나라가 1880년대 미국이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장하준 교수의 신간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는 분명히 세계 경제와 자본주의의 내용을 담은 경제 도서이다. 그럼에도 경제 지식이 많지 않은 일반인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쉽게 쓰여졌기 때문에 출간하자마자 베스트셀러에 올라 거의 한 달 동안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새해 첫 도서로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가 어떨까? Ahn 

대학생기자 최시준 / KAIST Mangement Science

안철수연구소가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름'이라는 길을 향해 가고 있듯이,
저, 최시준은 '세상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이름'이라는 길을 향해 걸어갑니다. 지금 이 순간 여러분은 어떤 길을 향해 가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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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재기 2011.02.09 09:05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2월달에는 어떤 책을 시작할까 고민 중이었는데 고민을 해결해 주셨네요 ㅋㅋ 감사합니다

  2. 라이너스 2011.02.09 09:37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좋은책 소개감사합니다^^

    • 최시준 2011.02.09 11:53  Address |  Modify / Delete

      ㅎㅎㅎ 꼭 읽어보세요 한국경제연구소에서도 이 책을 비판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할 정도이니... 읽어도 손해볼 책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3. 카레 2011.02.09 10:20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경제 저격수의 고백 1, 2 권도 함께 보시는 것도 이해가 되는데 도움이 되실것입니다.

  4. 하나뿐인지구 2011.02.09 16:34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흠...어제 뉴스에서 어떤 기사를 봤었는데...장하준님의 얘기네요...
    일일이 링크는 안 하겠습니다...(복잡해지고...싫어하시므로)
    중앙일보 기사는 s모+대기업 쪽이니 그 부분의 말이라 하더라도...(전부 틀린 말은 아니지만)
    ...
    다만...자원이나 인재가 거의 없는...우리 나라의 입장에선...이렇게 볼 수도...
    http://news.naver.com/main/read.nhn?oid=015&aid=0002365180
    ...
    좌 우 균형과...
    양 쪽 눈을 가지고...
    따듯한 마음과 냉철한 이성으로 볼 필요가...
    ...
    (솔직히 프레시o...기사 보면...정치 관련해선 속 시원히 긁어주는 면도 있지만...
    계속 읽다보면...경제 쪽은 좀...)

    • 최시준 2011.02.09 18:33  Address |  Modify / Delete

      예 맞아요 이책이 베스트셀러이지만 포스팅에서 말했지만 꼭 균형잡힌 시각으로 읽을 필요가 있어요^^

안랩인을 춤추게 하는 칭찬릴레이 살펴보니

안랩人side/안랩컬처 2009.09.25 06:19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몸무게 100톤이 넘는 고래가 춤추는 장면을 상상해 보신 적 있나요? 그것은 희극을 넘어 차라리 공포에 가까울 것입니다. (마음맞는 9마리가 '고래시대'를 결성해 소원을 말하는 순간 지구는 멸망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이 책은 바다의 포유류가 아닌 도시의 포유류를 대상으로 쓰여졌습니다. 

'오늘 하루 당신은 얼마나 칭찬을 하셨습니까?'

이 질문에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우리는 오늘도 그렇게 무감동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또 내일도 그렇게.
그렇게 소중한 것을 잃어 갑니다.

여기 여러분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평범하지만 누군가에겐 특별할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조시행 상무님은 별명이 '조라도나'입니다.
축구하실 때 종횡무진 현란한 개인기를 펼치시거든요. 

그런데 저는 또 하나 별명을 붙여드리고 싶습니다.
그것은 바로 '안랩의 유재석' 입니다

때는 20세기가 저물어가던 1996년이었지요. 제가 입사해 얼마 안 되었을 때 입니다. 그때는 직원이 20명도 안 되었으니 식사 때가 되면 거의 모든 직원이 한 자리에 모이다시피했죠. 그 중 가장 늦게 밥을 먹는 저에게 조상무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죠.

"황미경씨가 집에서는 제일 빠르지 않아? 나도 밖에 나와서 보면 키가 큰 편이 아니지만 우리 집안에서는 제일 크거든."

저는 좀 형광등과라 당시에는 이 말씀이 따뜻한 유머인 줄 미처 몰랐더랬습니다.

얼마 후 그 에피소드를 친한 선배 언니에게 말했더니

"밥 좀 빨리 먹어."라거나 "왜 이렇게 늦게 먹어?"라고 하지 않고 본인을 희생(^^)하면서까지 기분 상하지 않게 배려하는 좋은 분이라고 귀띔해주더군요.

그 일이 있은 후 부단히 노력한 결과 지금은 아주 늦게 먹지는 않고 두세 숟가락 늦는 정도가 되었답니다.

- 커뮤니케이션팀 황미경


그녀는 따뜻한 말 한마디를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아니, 정확히는 조시행 상무님의 배려를 잊지 못하신 거겠죠.
그래서 그녀는 칭찬을 합니다.
자신이 받았던 따뜻함을 다른 사람에게 나눠주려 합니다.

사이트가드의 PM을 맡고 계신 프레젠테이션의 귀재 김창희 과장님.
이 분은 사이트가드라는 배를 대양으로 나아가게 하는 선장의 역할을 정말 멋지게 수행하고 계십니다.

철야 다음날에도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지 않는 프로페셔널.  
실타래처럼 엮여있는 문제들을 차근차근 분석해가며 풀고 조율해가는 해결사.
마지막으로 회사 일에 열중하면서도 가정 또한 잘 챙기는 완소남.



정말 부럽고 경외감마저 듭니다.
보고 배우고 본받을 것이 많은 당신은 욕심쟁이 우훗훗!!!

                                                            - 서비스개발팀 박종필


칭찬은 또한 즐거움을 나누는 작업입니다.
기뻐하는 상대의 얼굴이 바로 당신의 얼굴입니다.
따뜻함과 즐거움이 아련하게 퍼지는 가운데
칭찬은 오늘도 꼬리에 꼬리를 물며 달려가고 있습니다.

칭찬하는 문화를 만들고자 시작된 안철수연구소의 '칭찬 릴레이'
자사 인트라넷 AhnBang의 '열린 보안세상'속에 둥지를 틀어
벌써 30번째 칭찬을 진행 중입니다.

조금은 무관심했던 초기와 달리 점점 높아지는 조회수와 덧글들.
칭찬을 받았기에 나도 모르게 더 열심히 일하게 된다는 
농담 섞인 웃음이 사무실에 흐르고
그렇게 칭찬은 안랩인들에게 녹아들고 있습니다 .  

칭찬은 그 어떤 락넘버보다 흥겹고
초콜릿보다도 달콤합니다.

칭찬은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지금 바로 옆에 있는 선배에게 말해보세요.

"선배, 선배는 화장 안 한 게 더 예뻐요."



......즐거움과 따뜻함이 있는 
이 곳은 안철수연구소입니다. Ahn

                                 - B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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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andyboy 2009.09.25 09:28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바로 옆에 산적같이 생긴 남자가 앉아 있는데...
    " 화장 안한게 더 이뻐 " 라고 말하면...ㅎㅎ

  2. 도용아닌mbti 2009.09.25 10:47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저는 집,친구들보단...
    빨리 먹는 편인데...
    (그래서...뚱뚱한 걸지도...ㅋ...)
    ...
    대학교 당길 때 보니...저보다 빨리 먹는 사람들도...
    (많이 늦게 먹는 친구들은 마른 편이고...
    빨리 먹는 친구들은 대중 없던데, 대체로 보통이나 평균 이상...)
    ...
    ps>그런데...뉴스에서 보면...
    ...
    천천히...꼭꼭 씹어먹는 것이...
    건강(건강히 오래 사는 것)에 좋다던데요?...
    ...
    ps>남자는...군대 가서...어쩔수없이...
    빨리 먹게 된다는...
    (본인 인터페이스로 되돌리거나...
    습관과 행동에 변화를 주는 것이...쉽지는 않으나...)
    ...
    단체 생활(회사,군)에서는...
    어쩔 수 없는...
    ...
    ps>제대하면...당분간 군대 꿈도 꾸곤 하지만...
    ...
    늦잠 자는 건...
    금방...되돌아 온다는...^^;...

  3. 2009.09.25 14:00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비밀댓글입니다

  4. 요시 2009.09.25 17:00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ㅎㅎㅎㅎㅎ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 지네요>.<

  5. YUA 2009.09.29 01:09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칭찬...이라고 쓰려고 했는데
    제 손은 칭찬도 춤추게 하는 고래...라고 적고 있었어요 ;; ㅋ
    칭찬이 어떻게 춤을 추지...;;
    암튼 칭찬은 좋은 것이죠! 전 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좋은 생각, 좋은 말을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6. 2009.09.29 13:44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비밀댓글입니다

  7. ip공유기 2009.09.30 08:31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고릴라는 1억...고래는 마구잡이...ㅜㅜ...
    ...
    칭찬...
    ...
    http://krdic.naver.com/detail.nhn?docid=38477200
    ...
    http://engdic.daum.net/dicen/contents.do?query1=EK000200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