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 경제 분야에서 뽑으면 출연 1순위 기업은

문화산책/서평 2011. 8. 16. 06:30

얼마 전, 청년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존경하는 기업가 설문조사에서 국내 대기업인 삼성의 이건희 회장을 제치고 안철수 교수가 선정되었다. 기업 규모나 수익 면에서는 상대가 되지 않지만, 그만큼 안철수연구소가 영혼이 있는 기업이라는 점을 많은 청년이 공감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기업으로서 약한 것도 아니다. 5년 이상 유지되는 중소기업이 100개 중 1개라고 하는데, 안철수연구소는 10년을 넘게 이어왔으니, 확률상으로 만분의 일에 해당하는 셈이다. 중소기업인 안철수연구소의 어디에서 이 같은 저력이 나오는 것일까. 이러한 의문 속에서 한 권의 책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름 안철수연구소(김영사)'을 읽었다
 

 

<출처: YES24 홈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름


장안의 화제인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 처음 프로그램을 보았을 때 나는 프로그램의 이름이 다소 오만하게 느껴졌다. 그러나 첫 방송을 보고 나서 그런 생각은 완전히 사라졌다. 오히려 프로그램 이름에 맞는 아니, 그보다 훨씬 뛰어난 기라성 같은 가수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보안 업체에도 이와 같이 감히 최고를 자처하는 기업이 있다. 바로,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름안철수연구소이다. '나는 가수다'에 비견되는, '나는 기업이다' 같은 기업 대상 경연 프로그램이 만들어진다면 당연히 출연자로 꼽힐 만한 기업이다. 

 

안철수연구소가 지금에 이르기까지는 많은 일이 있었다. 처음 안철수연구소가 생길 당시, 우리나라에는 백신 시장이 형성되어 있지 않았을 뿐더러, 보안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나 관심이 지극히 낮았다. 그래서 처음 안철수 교수는 자택에서 조용하게 사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시간이 가면서 점점 견실한 기업이 되고 CIH 바이러스 대란, DDoS 대란 등에 훌륭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오늘과 같은 기업에 이르게 된 것이다.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코드레드 웜 사태와 같이 힘든 시간을 보내야 할 때도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위기를 잘 극복해냈기에 지금과 같은 존경받는 기업이 된 것이다. 이 책에는 이러한 부분까지 세세하게 적혀있어 많은 중소기업이 참조하고, 배울 점이 많다다.

 

 
끊임없이 변화하며 핵심 역량을 키워라


중소기업은 기반이 약해 작은 위기에도 무너지는 일이 많다
. 이러한 위기를 슬기롭게 넘기기 위해서는 위기의 상황이 오지 않도록 변화하는 외부 환경에 끊임없이 적응하며 변화하고 피할 수 없는 일이더라도 적절한 대처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안철수연구소는 일찝부터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노력했고, 2002년 품질 경영을 위한 프로세스 개혁을 과감하게 진행했다. 그리고 ASEC(시큐리티대응센터)을 구성하여 24시간 상시 대응을 위해 3교대 근무제로 운영하며 대응 프로세스를 자동화해 SAB(Security Alert Board) 체제를 구축했다. 그리고 최근에는 10년 가까이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스마트폰용 V3를 출시하기도 했다.

 

그리고 직원들의 자기계발을 적극 지원하며 변화를 위한 다양성을 존중하고 ‘A자형 인재양성을 위해 OJT 교육, 자기개발 교육, 전사원 역량 강화 교육, 실무 역량 교육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실시하며 구성원의 핵심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가운데 기업의 핵심역량을 유지하고 키워나가는 것이 안철수연구소의 장수 비결인 셈이다.

 


<출처: 안철수연구소 홈페이지>

 


 

기업의 가치를 지켜라


하지만 역량을 키우고 상황에 대처하는 것만으로는
2% 부족하다. 처음 안철수 교수가 의대 교수 자리를 박차고 보안 업체를 만든 것처럼 목표를 이루고자 하는 뜨거운 열정과 이념을 이어나갈 수 있는 자세야말로 모든 것을 뒷받침하는 저력이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치는 단시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닐 뿐더러 이루기도 힘들다. 사업 초기 해외 M사에서 안철수연구소 매각을 제안하며 막대한 금액을 제안했지만 이를 거절한 사례는 특히 따라하기 힘들 정도이다. 하지만 이러한 일들이 있었기에 오늘날 안철수연구소는 20년 넘게 쌓아온 고객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막대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일은 직원들의 사기에도 직결될 뿐만 아니라 고객에게 기업 이미지이자 브랜드 파워로서 무엇보다 핵심적인 가치인 셈이다. 안철수연구소는 이러한 가치를 지키기 위해 핵심 가치 정립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경영진이 아닌 직원들로부터 기업의 핵심가치와 비전을 이끌어 냄으로써 기업에 영혼을 불어넣었다.

 

또한 안철수연구소의 남다른 저력 뒤에는 사회에 이바지하는 자세가 결정적이었다. 단순히 이윤을 창출하고자 하는 기업은 많지만 안철수연구소처럼 진정으로 고객을 우선시하는 기업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장의 이익은 놓치더라도 이러한 자세야말로 건실한 기업의 토대가 될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더 성장한 미래의 안철수연구소와, 이를 본받아 나타날 제 2, 3의 안철수연구소를 기대해 본다. Ahn

대학생기자 최승호 / 고려대 컴퓨터통신공학부

모두가 열정적으로 살지만 무엇에 열정적인지는 저마다 다릅니다.
당신의 열정은 당신의 꿈을 향하고 있나요?
이제 이 길의 끝을 향해 함께 걸어나가지 않으시겠습니까.

댓글을 달아 주세요

국가대표 SW V3가 외국 기업에 팔렸다면?

안랩人side/안랩컬처 2011. 6. 1. 05:00

올해 6월 1일은 V3가 23세 생일을 맞은 날이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꿋꿋하게 우리나라 IT 보안을 지켜온 V3가 외국 기업에 팔릴 운명에 처했었다면 어떤가? 역사에 가정은 허용되지 않는다는 게 거의 진리인 터에 웬말? 하지만 놀랍게도 그건 그저 가정이 아니라 실제로 있었던 일이다.

내게 영혼을 파십시오

1997, 안철수연구소에 글로벌 백신 업체인 M사에서 인수 제의가 들어왔다.
동양에서 요트는 부를 상징한다죠?"
라며 1천만 달러를 거론한 M사에 당시 직원들도 술렁술렁거렸다. 돈벌이, 비즈니스로만 생각하는 이가 경영자였다면 당연히 V3는 팔렸을 것이다. 하지만 당시 CEO 안철수는 단번에 “NO"를 외치며 이를 거부했다. 그에게는 영혼을 팔라는 말이나 다름없었기 때문이다. 애초에 그가 회사를 설립한 목적은 돈이 아니었다. 안철수에게 안철수연구소의 의미는 '사회 구성원으로서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혼잣말로 되뇌었다.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일, 충분히 희망이 있다는 증거를 보여주셨네요. 하지만 대한민국의 희망을, 우리 회사의 영혼을 단순히 돈으로 계산할 순 없지 않겠습니까?”
그에게 수익은 기업이 한 행위에 대한 결과였기에, 가만히 앉아서 1천만 달러를 버는 것이 용납되지 않았던 것이다. 수익은 기업의 목적이 아닌 결과란 확고한 신념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그의 행동이다 

그러니, 최근 한 마케팅 관련 수업에서 기업의 최종 목적은 최대 판매를 통한 이윤 추구가 아닌, 고객만족을 통한 이윤 추구이다라는 교수님의 말씀을 들으며, 안철수 박사의 수익은 기업의 목적이 아닌 결과라는 경영 이념이 떠오른 것은 지극히 자연스런 일이었다.

유독 사회적 기업, 윤리 경영 등의 말이 차츰 거론되는 요즘이다. 이윤보다는 공익을 추구한다는 이러한 기업들은 물론 착한기업임에 틀림없지만, 여전히 인식은 'They 이론'에 기반해 저런 사람도 있구나라며 한 발짝 뒤에서 지켜보는 것이 지배적이다. 돈벌이가 되지 않는 기업으로 도대체 무슨 목적으로 경영을 하느냐고 많은 사람이 의구심을 품는다. 최근 대기업에서 트렌드로 내세우는 봉사활동 환경보호 캠페인 등은 그들의 브랜드 이미지를 좋은 쪽으로 구축하기 위한 것에 불과하다고 믿는 사람도 여전히 많다.

착한 기업은 일반적인 기업이 될 수 없 것일까. 윤리 경영은 결국 이미지 포장을 위한 것에 불과한 것인가. 사실 이 책을 읽기까지 안철수연구소의 윤리 경영을 그리 잘 알지 못 했다.
에이, 설마. 그래도 사람이 한 치 흔들림 없이 대나무처럼 곧바른 경영만을 했을까.
나 같은 사람이 지금, 이 시점에 있다면 꼭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름 안철수연구소'를 읽어보기 바란다. 단순한 기업 역사책이 아닌 경영 지침서로 소설처럼 흥미롭게 구성되어 있다.

시장을 움직이는 것은 믿음과 신뢰다

마케팅은 Market+-ing로 시장을 움직이는 것이며 시장을 움직이는 것은 영업 전략이 아니라 고객을 만족시켜 평생 고객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란 가르침을 수업 시간에 받은 적이 있다. 괜한 되새김질이 아니라, 안철수연구소 책을 한 장씩 넘길 때마다 그 교수님의 말씀이 안철수연구소 경영과 일맥상통한지, 신기할 지경이었다. 그저 이론은 이론일 뿐, 현실과는 괴리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처럼 이상적인 기업이 있을까. 그저 기계랑만 친해 경영과는 전혀 거리가 멀 것 같은 사람이 경영의 표본을 그대로 실현하고 있었다.

책에는 고객만족센터는 인재사관학교라는 장이 있다. 고객만족센터를 만족시키라는 것이 그 핵심 주제다. 고객과 맞상대를 하는 직원이 만족스러워야 고객 만족도도 덩달아 오를 거란 믿음으로 사무실을 옮길 때마다 로열석(창가, 휴게실이 가까운 곳)은 당연 고객만족센터 차지라고 한다.

또한 고객만족센터 주관으로 마련한 역할 연극도 고객 중심의 회사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의 하나였다. 역할 연극은 고객만족센터 직원뿐 아니라 전 직원이 고객의 목소리를 더욱 생생하게 경험하도록 하기 위해 만든 이벤트다. 제품 기획에서부터 개발까지, 개발자가 아닌 고객 중심 마인드로 참여해야 제대로 된 제품이 나온다는 발상에서였다. 최고의 제품을 만들면 고객이 자연스레 따라오지 않을까란 생각을 뒤집어 고객과의 간극을 좁혀 최고의 제품을 만든다는 마인드가 안철수연구소에 대한 호감 이미지를 형성한 것이다 

365일 스탠바이, 민간 사이버수사대

3.4 디도스 공격이 있었다. 처음에는 알파팀이 출동했고 그리고 베타팀, 결국 전 사원이 출동하는 대응 체계가 가동됐다. 안철수연구소의 ASEC(시큐리티대응센터), CERT(침해사고대응센터)에는 밤이 없다. 국경을 초월해 실시간으로 확산되는 해킹 및 악성 프로그램의 피해를 최단 시간 내에 차단하기 위해서 언제나 두 눈을 부릅뜨고 세상을 지켜보는 것이다. 덕분에 이번 3.4 디도스 공격에도 비교적 빠른 대응을 할 수 있었고 많은 국민은 역시 안철수연구소하며 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직원의 입장에선 웬만한 애사심이 없다면 참 힘든 직장이다. 비상 경보가 울리면 휴일 반납은 기본이고 야근은 거의 필수이기 때문이다. 이번 3.4 디도스 공격 역시 마찬가지였다. 기술과 관련된 부서가 아니라 전혀 관련이 없는 홍보 업무를 맡고있는 커뮤니케이션팀까지 전직원 모두 안철수연구소에 집합하는 것이다. 모두들 밤 늦은 시각, 귀찮을 법도 한데 다들 국민의 안전한 인터넷 환경을 위해 모두 모인 것이다.

민간 기업이지만 그 업무는 공익을 위한 것이다. 그 존재가 참 남다르다. 민간 기업이지만 기업의 이익이 아닌 공익을 위한 목적이 더 강하며, 직원들도 회사를 위함에서 나아가 국가를 위함이란 마인드로 이 곳을 다닌다 

빠른 길보다 바른 길을 가라

기업은 영속체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기업의 평균 수명은 날로 짧아지고 있다. 데이코쿠 데이터뱅크의 조사에 따르면 바로 이웃인 일본은 1천년 이상 된 기업이 8개이고 그 외 100년 이상의 기업은 22,219개이다. , 경영만 제대로 한다면 기업은 장수할 수 있다는 것을 웅변하는 것이다. 영속체가 되기 위해선 충분한 매출과 이익을 지속적으로 내면 된다. 이익이란 한 기업의 사회적 기여에 대한 시장의 인정이다.

평생 갈 것만 같은 대기업도 무너지고, 벤처 거품 등의 말이 유독 자주 거론되는 대한민국에서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선 그만큼 바른 경영이 필수적이다. 평생 날고 길 것만 같은 대기업이 활개치는 가운데, 조용히 바른 길을 고수하는 안철수연구소에서 그 희망을 기대해본다. Ahn

대학생기자 김마야 / 아주대 경제학과


'삐뚤어질 수 있으니 청춘이지'라고 항상 스스로 되새기곤 합니다.

사회가 요구하는 '어른'이란 인식이 사회에 맞춰가는 바른 상(像)이라면
저는 아직까지는 사회를 남들과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청춘'이고 싶습니다. 저는 오늘도 제 청춘을 버라이어티하게 디자인하는 기자입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v3 2011.06.01 06:20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국산 프로그램으로서의 v3의 자부심은 정말 높이 쳐줄만 합니다.
    하지만 현재는 외산 백신에 비해 그저그런 성능을 보여주는 안타까운 프로그램일뿐입니다.
    이제는 자부심도 좋지만 성능을 위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퐈이야 2011.06.01 11:34  Address |  Modify / Delete

      최근 몇년간 V3의 발전은 가히 놀랄 만 하던데요.
      과거 2004와 2007은 좀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요.

      그런데 그 이후 버전부터는 프레임워크를 비롯 스마트디펜스 기술 등 개발로 획기적으로 진단율과 성능이 개선된 데다가 가볍고 좋아졌지요.

      아마도 과거 5~6년전 옛날 선입견이 있는 듯 하네요. V3가 눈부신 발전이 있었고 대응력 등 여러 면에서 훌륭한 편이지요.

    • 보안세상 2011.06.02 09:14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읽어보시면 좋을 듯해 링크 안내해드립니다.^^ http://blogsabo.ahnlab.com/808

  2. 아마도 2011.06.01 12:11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M사가 맥XX 라고 하는거 같더군요.

  3. 두근두근 2011.06.01 14:52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과연 누가 V3를 사려고 했을까요?ㅋㅋ 지금 생각해도 큰일이네;;
    잘 읽고 갑니다.

  4. 검은피 2011.06.06 02:57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V3를 사가려고 한걸 보면 분명 그만한 기술력이 있었기 때문이었겠네요..

    아마 V3가 넘어갔다면 우리나라엔 외산 백신만 넘쳐났을겁니다.

    지금은 거의 대부분의 관공서에서 V3를 사용하던데..

    안철수연구소가 없었다면 다른 백신 업체도 탄생하지 않았을 수 있었을수도...

  5. 쿨캣7 2011.06.13 15:43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이제 글 읽었는데.. 헉 . 사진이 1999년 CIH 대란 때군요. 10여년 전 사진이니 지금보다 다들 젊네요. 아... 저도 저때 23살 정도였으니 뽀송뽀송 할 때군요 ㅋ 이런 사진이 있는지도 몰랐는데.. 그런데, 제 옆에 있는 분은 누군지 모르겠네요. 흠...

    • 보안세상 2011.06.15 22:04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이재한 수석인데 못 알아볼 정도로 달라졌나요? ㅎ

    • 쿨캣7 2011.06.16 01:18  Address |  Modify / Delete

      맞죠 ?! 설마 했는데...
      예전에 저같은(?) 시절이 있었군요.

      흠.. 저는 별로 안 변했네요. (라고 믿고 있는 1인)
      지금은 이마도 20대보다 더 좁아졌고 ㅎㅎ
      몸무게도 10년 전과 비교해 3 kg 정도 쪘으니...

악성코드와 싸워온 안철수연구소 16년 발자취

안랩人side/안랩컬처 2011. 3. 28. 05:00

안철수연구소 블로그 사보 '보안세상'의 대학생 기자단 오리엔테이션에서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름 안철수연구소'라는 책을 받았다. 처음엔 그냥 회사를 소개하는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 읽어보고 감동을 받았다. 많은 부분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올해 3월 15일로 창립 16주년이 된 안철수연구소가 어떻게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름'이 되었는지 바이러스를 키워드로 알아보자.

1988년 5월 브레인 바이러스

창업자인 안철수 교수와 운명적인 브레인 바이러스의 만남. 의대 박사 과정에 있었지만 평상시에 기계어를 공부해둔 덕에 브레인 바이러스를 분석하고 치료할 수 있었다. 이후 의대 공부와 바이러스 치료를 병행하게 되었다. 마침내 의대 교수로 지도 학생을 받아야 할 시점에 안철수 교수는 바이러스 치료를 택하게 된다. 바로 안철수연구소의 시작이었다.

1999년 4월 26일 CIH 바이러스

전국의 PC 30만 대를 일시에 초토화한 CIH 바이러스. 이 일로 안철수연구소의 전화는 쉼 없이 울어댔다. 또한 직접 찾아오는 사람도 많았다. 그러나 이러한 피해는 미리 예견된 일이었다. CIH 바이러스가 제작된 시점은 1998년 6월이었다. 피해가 컸던 것은 불법 소프트웨어가 바이러스를 급격하게 확산시킨 원인도 있겠지만 당시 컴퓨터 보안에 대한 인식이 낮았던 탓도 있다. 언론에 CIH 바이러스에 대비해야 한다고 보도자료를 돌렸지만 크게 주목받지 못 했다. 비록 많은 피해가 있었지만 많은 사용자가 컴퓨터 보안의 중요성에 눈 뜨는 계기가 되었다. 안철수연구소도 이 일을 시작으로 고객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해야 할 필요를 느끼고 응급대응팀을 만들었다.

2001년 7월 코드레드 웜

파일 형태로만 존재하던 기존 바이러스의 틀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메모리나 네트워크로 전파되는 코드레드 웜이 출현했다. 이 당시에 안티바이러스 업체는 이러한 바이러스를 진단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자연스럽게 많은 사용자가 항의 전화를 했다. 서둘러 신기술을 개발해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할 수 있었다. 코드레드는 파일 기반의 악성코드와 네트워크 기반의 악성코드의 경계를 허문 첫 사례로 기록됐다.

2001년 9월 님다 바이러스

코드레드의 악몽이 가시기도 전에 님다 바이러스가 출현했다. 안철수연구소는 님다 바이러스를 웜으로 진단하고 바이러스를 삭제하라고 했지만 엉뚱한 파일들이 지워졌다. 코드레드에서 진화한 좀더 복잡한 바이러스였다. 연구원들은 밤낮 없는 전쟁을 시작했다. 총만 들지 않았지 국민의 안녕을 위해 젊음을 바치는 군인과 별반 다를 게 없다.

2004년 4월 신종 웜들

악성코드의 약 70%가 이메일로 유입되는 상황에서 그에 최적화한 네트워크 보안 장비는 찾기가 어려웠다. 안철수연구소는 15년 간 축적한 V3 중심의 보안 기술력을 토대로 네트워크 상에 오가는 콘텐츠의 보안을 책임지는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 '트러스가드 SCM'을 출시했다. 2005년 7월의 일이다. 이후 지속적인 개발로 2007년 통합보안 장비인 '트러스가드 UTM', 2010년 디도스 전용 장비 '트러스가드 DPX'를 출시함으로써 네트워크 보안 시장에 안착하기에 이른다.

2009년 7월 7일 디도스 대란

청와대를 비롯한 주요 언론사가 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받았다. DDoS 대란의 시작이었다. 안철수연구소는 정밀 분석에 들어갔다. 이 공격은 단 하나의 파일이 아니라 10개가 넘는 파일이 유기적으로 조합되어 '좀비 PC'로 하여금 특정 웹사이트를 공격하게 한다는 점을 밝혀냈다. 또한 8일 오후 6시에 동시 다발적인 공격이 다시 일어난다는 점을 알아냈다. 공격 타깃에는 안철수연구소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 예측은 적중했다. 공격 받을 웹사이트가 분석되자 미리 대비할 수 있었고, 8일 6시 주요 사이트가 DDoS 공격을 받았지만 완벽하게 방어했다.

또한 안철수연구소는 9일 DDoS 3차 공격이 개인 PC의 하드 디스크를 손상시킬 거라고 예측했다. DDoS 공격에 미리 대비하라고 강조해도 별 반응이 없던 개인 사용자들이 PC의 하드 디스크가 망가진다고 하니 일시에 안랩닷컴에 접속해 전용 백신을 받으면서 서비스가 제대로 되지 않는 일까지 벌어졌다.
몇 시간 만에 3백만 명이 전용 백신을 내려받았던 것이다. DDoS 공격으로 인해 많은 일반인이 보안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되었다.

2011년 3월 4일 디도스 공격

2009년 7월 7일 DDoS 대란 때보다 더 업그레이드된 공격 방식이 동원됐지만 빠른 대응으로 '대란'으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 이런 대응에 이번에도 안철수연구소가 큰 힘을 보탰다. 실시간 검색어엔 KISA(한국인터넷진흥원) 보호나라와 안철수연구소가 계속 노출되었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바이러스 역사를 살펴보면 안철수연구소를 빼고 말할 수가 없다. 바이러스 역사가 안철수연구소의 역사이다. 끝으로 책을 읽으면서 가장 기억 남는 문장이 있다.

"좌절할 틈을 주지 말고 그 즉시 해결하라"


대학생기자 김선용 / 강원대 컴퓨터정보통신과

"젊음이 아름다운 이유는 실패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두려워하지 말고 항상 배움의 자세를 잃지 말자 !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권혁진 2011.03.31 08:01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기사도 잘 봤지만 기사 보다 기자님의 글이 더 눈에 보입니다.

    "젊음이 아름다운 이유는 실패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두려워하지 말고 항상 배움의 자세를 잃지 말자 !

    기자님께 하나 배워 갑니다.

  2. 2011.05.24 21:06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비밀댓글입니다

가치있는 일에 희망을 건 사람들의 이야기

안랩人side/안랩컬처 2009. 10. 15. 15:54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름 안철수연구소' 서평

안철수연구소에 대한 책은 이미 몇 권이 나와 있다. 하지만 그 중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름 안철수연구소'라는 책을 주시해보자. 출간에 부쳐 안철수 의장이 쓴 글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이 책은 구성원들의 시각에서 쓴 첫 책이다.

경영진의 시각에서만 회사를 바라본 것이 아니라 조직을 이루는 모든 사람들의 시각에서 쓴 책이다. 이러한 이유에서 이 책을 주시할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 

현재 안철수연구소 대학생기자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이 책을 읽으며 생각할 수 있는 점도 많았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안철수연구소는 보안기업이다.

바이러스, 보안, 해킹 등 이러한 단어들만 보아도 일반인들이 접근하기에는 쉽지가 않다. 하지만 이 책은 회사에 업무에 집중하기보다 직원들의 상황을 풀어 쉽게 읽을 수 있다. 책을 다 읽고나면 안철수연구소가 조금은 가깝게 느껴질 것이다. 안철수연구소의 과거, 현재,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가치있는 일에 희망을 던지다

책에 처음 나오는 내용의 첫 단어도 바로 "가치"이다. 가치 있는 일에 희망을 던지다. 안철수 의장이 자주 말하는 것이 있다. "기업으로서 이윤도 중요하지만 보안 기업으로서 고객에게 도움이 되고 이들을 지키는 것이 우선이다." 이러한 가치가 바로 영혼이 있는 기업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이유인 것 같다.

벤처 회사라는 역사에 걸맞게 안철수연구소의 과거를 보면 아주 힘들게 시작한 것을 알 수 있다. 제대로 된 장소도, 돈도 없이 말 그대로 맨 땅에 헤딩이었으며, 농기구 없이 황무지를 개척한 것과 다름없다. 이러한 고생을 거쳐 지금의 안철수연구소가 있는 것이다. 이윤만을 위해 일을 했다면 지금의 안철수연구소가 존재하였을까? 라는 의문을 갖게 된다.

끊임없이 발전하려고 노력하는 인재

회사 자체가 가치를 중시하기 때문에, 회사를 이루는 직원을 뽑을 때에도 이러한 가치가 적용된다. 안철수연구소는 인재를 '끊임없이 발전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으로 정의한다. 업무 능력보다는 건강한 생각을 가지고 동료와 회사의 발전을 두루 생각하는 사람을 뽑으려고 한다.

안철수연구소의 대학생기자, 인턴에 도전한 경험이 있는 사람으로서 이는 정말 맞다고 말할 수 있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말은 이렇게 하지만 학벌, 학점, 소위 말하는 스펙을 보고 선발하는데 안철수연구소는 그렇지 않다. 한 마디로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건강하고 안철수연구소를 사랑하는 사람들로 이루어진 기업이기 때문에 채용 이후 직원들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그려진다. 안철수연구소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자부심과 애사심, 책임감이 대단하다. 행사를 통해서 다른 기업 사람들을 만나면 이를 정말 부러워하고 칭찬한다.

대학생기자임에도 안철수연구소 직원들은 우리를 한 가족처럼 대해준다. 때문에 우리도 안철수연구소를 사랑하고 또 자부심을 갖게 된다. 그리고 책에 보면 차 사고가 났을 때 안철수연구소의 직원이라는 말을 듣고 상대방이 너무 반가워하자, 자신의 행동을 조심하게 된다는 상황이 있었다. 이러한 상황은 우리들도 한 번씩 겪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또 다른 도전, 아름다운 퇴장

안철수 의장은 "박수칠 때 떠나라"라는 문구를 멋있게 보여주신 분이다. 창립 10주년을 맞아 그 전부터 치밀하게 퇴임 후를 준비하고 물러났다. 직원들에게 사랑 고백을 하며 회사 주식을 전 직원에게 증여한 상황을 보고 성품을 알 수 있었다. 이렇게 끝 모습도 훌륭하게 떠나는 사람은 몇 없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사람이 일구어내고 성장시킨 기업이니 초대 CEO의 정신이 계승되는 한 안철수연구소의 미래는 멋질 것이라 생각된다.  

이 책을 읽으면 안철수연구소와 그 구성원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지금까지의 모습과 앞으로의 미래를 그려볼 수 있다. 상황에 대한 전문적인 단어로 독자들의 가독성을 높인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된다. 또한 인물을 영웅시하는 자서전이나 기업을 홍보하기 위한 책들이 많은데, 이 책은 사람들을 현혹시킬 만큼 포장되어 있는 책이 아니다. 때문에 독자들이 안철수연구소를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것 같다. 안철수연구소가 20년을 맞았을 때 다시 한번 이 같은 책이 나올 수 있도록 기대해본다. Ahn


대학생기자 전아름 / 서울여대 미디어학부

남들이 보기에 취업과 무관한 자유로운 사람이라고 불리는 나, 대학생 CEO를 꿈꾸며 다양한 활동을 하고 도전을 사랑하는 여대생이다. 일을 할 때는 쿨한 모습을 유지하려 하지만 밴드, 바텐더, 미술 활동 등 예술적 생활을 일상으로 삼고 있다. 안랩을 통해서 많은 영감을 받길 바란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아르테미스 2009.10.15 16:55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한번 읽어 봐야 겠단 생각이 드네요~
    무릅팍도사에 나온 안철수씨 보면서~
    반성 많이 했거든요 ^^

    행복한 하루 되세요~

  2. 포도봉봉 2009.10.15 18:15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정말 무릅팍 도사 '안철수 편', 정말 감동적으로 봤는데 책도 한번 꼭 봐야 겠습니다.

  3. 요시 2009.10.15 19:49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언제한번 꼭 보고 싶은 책이예요~^^

  4. 도용아닌mbti 2009.10.16 09:49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구성원들이 보여주는...
    생생한 경험담...(고생한 부분이나, 재미있는 에피소드 등...)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5. 스마일맨 2009.10.16 11:50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저도 지금 읽는 책 읽고 나서 읽어보려고 합니다.
    아직 읽을 책이 두권이 줄서있어서 아마 다음주나 읽기 시작하지 않을까...
    먼저 중간 중간 펼쳐 봤는데... 막~ 읽고 싶은 마음이 땡겨요 ㅎㅎㅎ

  6. 드자이너김군 2009.10.19 14:48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이것 도서관에서 보고 빌려보려고 눈독을 들이고 있는데.. 잘 없더라구요..ㅠㅠ
    꼭 읽어보고 느낌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름 안철수연구소 읽어보니

안랩人side/안랩컬처 2009. 9. 9. 13:41

<안철수연구소>란 이름 아래 함께 한 14년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일, 충분히 희망이 있다는 증거를 보여주셨네요.
하지만 대한 민국의 희망을, 우리 회사의 영혼을 단순히 돈으로 계산할 순 없지
않겠습니까?” 

                                      -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름 안철수연구소 中 -

 


- 비전은 스스로 창조하는 것
- 최선은 언제나 진실이다
- 남을 배려하는 것이 곧 나를 배려하는 길이다

여러 사람이 모여
'믿음'과 '신념'을 가지고 도전 정신을 실천한 기업,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에서 불가능한 일도 가능하게 만든 기업, 그리고 무엇보다 정직한 기업! 

<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름 안철수연구소>라는 책은 각각 가치관, 생각, 일하는 방식이 달랐던 안철수연구소 사람들이 하나가 되어 지금의 안철수연구소를 만들기까지의 스토리를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 생생하게 전달한다. 총 7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어떤 글귀도 그냥 넘어갈 수 없을 만큼 소중한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내가 감명깊게 본 부분은 아름다운 기업 문화인데, 백신 회사답게 모든 직원이 줄지어 독감 예방 주사를 맞는다든지, 11월 11에 가래떡 데이란 이름으로 가래떡을 나눠먹는 행사, 신규 입사자를 축하하는 의미로 자리에 풍선을 달아주는 '축하 풍선' 이벤트는 직원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500명의 또 다른 안철수들이 활기차게 품은 희망의 메시지!
 

책장을 한 장씩 넘길 때마다 안철수연구소에 대한 물음표는 느낌표로 바뀌었고, 안전한 세상으로의 날개를 펼치기 위해 노력한 안철수연구소 사람들의 순수한 열정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또한, 안철수연구소가 지금의 자리에 서기까지의 과정과 에피소드, 전 CEO 안철수의 기업, 사회, 그리고 국가에 대한 신념과 철학, 기존 경영 관행에서 벗어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엿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름이란 타이틀은 분명 그냥 얻어진 게 아니다.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기업이 되기까지의 파란만장한 스토리를 보니,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름은 열정과 도전 의식이 피워낸 아름다운 꽃이었다.

영혼이 있는 기업, 안철수연구소


하나의 벤처기업이 세계적 기업으로 성공하기까지 시행착오도 많았고, 순간순간 찾아오는 위기도 있었지만 좌절하지 않고 성공을 향한 설렘으로 한 없이 뛰었던 그들의 존재가 있었기에 아마 영혼이 있는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지 않았을까?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름 안철수연구소는 희망, 그 자체이다.
Ahn 

대학생
기자 정은화 / 동덕여대 데이터정보학과
상상하기를 좋아하는 소녀 감성의 소유자. 정신 세계 코드 불일치로 고개를 갸우뚱 하는 당신도 곧 말랑말랑 봄바람처럼 마음이 두-웅 해버리는 엄청난 바이러스에 감염될지 모른다. 나와 함께 있는 바람안에 온통 따스한 향이 스밀 때까지. 안철수연구소 대학생 기자 활동의 시작, 그리고 종결의 메타포는 내 안에서 꿈틀거리며 튀어나온 나의 의지와 희망이 되었으면 한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악랄가츠 2009.09.09 16:27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한국 IT계의 든든한 방패...
    항상 저희 곁을 지켜주세요!
    사랑합니다~♥

  2. 요시 2009.09.09 21:06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와우 ㅋㅋ
    읽어보고 싶은 책이네요^^
    자주자주 소개가 되서 볼때마다 반가와요^^

  3. 스마일맨 2009.09.10 13:14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아~
    읽어보고 싶었는데 아직 기회가 안되었네요.
    지금 읽는 책 다 읽구나서 읽어봐야겠어요 ^^

  4. 10대의비상 2009.09.15 16:12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훗. 전 이책이 집에있다는 ^^.........

    흠 뭐랄가.... 다른 책들을보면 '기업의이미지를 좋게보이게하려는' 의도가 풀풀 풍기는데.

    역시 안철수연구소는 다르더군요 ^.^
    다른 곳들의 가식이 아닌, 진심으로 다가오는 책 ㅎㅎ

500명의 안철수가 경영하는 안철수연구소?! (서평)

안랩人side/안랩컬처 2009. 6. 20. 15:50
 
  
지금까지 기업의 장대한 성공 스토리를 담은 책들을 보고 있노라면, 밀려오는 지루함을 참기 힘들었던 것은 나뿐일까? 에세이 같기도 하고 소설 같기도 한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름 안철수연구소'(2008, 김영사)는 종전의 기업 성공 스토리와는 분명 다르다.


우선
안철수 의장 중심의 이야기가 아니다. 책 표지에서도 명시했듯이, 지은이는 안철수연구소 사람들이다. 또한 이 책은  안철수연구소가 어떻게 국민들의 신뢰를 많이 받는 기업이 되었는지, 세계적 기업으로 거듭나기까지의 궁금증을 모두 해소해주는 책이다. 그들의 생생한 목소리가 들어있는 재미있는 일화 몇 개만 보더라도 안철수연구소를 간접 경험하기엔 충분하다.


episode 1 - 1천만 달러와도 바꿀 수 없는 꿈


97년 M사 본사로부터 목적이 불분명한 초청을 받고 제품을 팔 수 있다는 기대감과 경계심을 갖고 도착한 미국. 역시나 우려했던 대로 M사는 V3와 천만 달러의 거래를 제안했다. 안철수 당시 사장은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거액의 돈이기는 했지만 안철수연구소의 목적은 돈을 버는 데보다는 사회구성원으로서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거절은 당연했다. 이 해프닝은 안철수연구소가 충분히 희망이 있다는 증거를 보여준 것으로 반년이 지나서야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당시 안철수 사장과 함께 미국에 간 직원의 눈으로 서술된 내용이다.


episode 2 - 안철수연구소는 만능해결사 ?

손자를 찾아달라는 전화부터 백신을 말 그대로 모니터 위에 올려두고 치료가 안 된다며 항의하는 고객까지. 안철수연구소에는 보안과 전혀 관계가 없는 컴퓨터 사용법을 묻는 전화에서부터 심지어 안철수연구소를 만능해결사로 여기는 듯한 전화가 적지 않게 걸려온다. 어느새 안철수연구소라는 기업은 기업 이상의 의미를 가지게 된 것 같다.

episode 3 - 해외에서도 이어가는 윤리경영

2006년 일본 내를 강타하고 있던 웜 '위니'로 인해 정보 유출 사고가 속출하며 파장은 일본 사회 각계로 확산되었다. 위니의 여파가 상상 이상으로 커지자 안철수연구소 일본 법인은 전용 백신을 업계 최초로 일반에게 무료로 제공했다. 일본의 유력 언론사들은 관련 내용을 긴급 취재해 보도하는 등 위니 전용 백신 무료 제공은 일본 내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이는 한편, 일본 시장에서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한 의미 있는 일이 되었다.

그리고 인상적인 광고 하나 


10년 가까이 된 위의 광고 이미지 때문에 신선한 충격을 받은 기억이 있다. 그 당시에는 충격만 안은 채 탄생 비화를 알아보지는 않았는데 책에서 그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 

2000년에 안철수연구소는 국내 기업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백신 기업에서 통합보안 
기업으로 변화하겠다는 기치를 내걸고 CI를 바꾸었다. 본격적인 변화를 위해 바뀐 CI를 알리는 광고가 필요했다. 이때 강한 임팩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커뮤니케이션팀은 CEO의 파격적인 변신을 제안했다. 안철수 당시 CEO는 평소 모습과 너무 달라 선뜻 수락하기 어려웠지만 결국 수용했다. 직원들을 위해 CEO가 먼저 변화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담아 내외부에 던진 강한 메시지였다.

책에는 이 밖에도 수많은 생생한 일화가 담겨있다. 안철수연구소의 아름다운 과정과 지혜를 충분히 엿볼 수 있는 기회였다. Ahn

대학생기자 이정원 / 인천대 신문방송학과
 
내가 지금 무얼하고 있는가.
숨을 들이쉬고 내쉬고 있는 것만이 아니다. 어떤 행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생각을 놓고 행동하지 않기 위해서, 다른 사람이 아닌 내 자신이 되고 싶어서 오늘도 부지런히 방황하는 중.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seok 2009.06.20 17:37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이 분도 mixUp 통계가 고장나 있네요. 나만 그런줄 알았는데..ㅎㅎ

  2. 요시 2009.06.20 19:59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헐 광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책에 많은 에피소드가 있나봐요~~~~
    읽어보고 싶어요 ㅠ.ㅠ 저번에 마우스 당첨되서 흑흑 ㅠㅠ

  3. 나그네 2009.06.20 23:04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글쎄요....-_-; 안철수란 인물은 훌륭하지만 안철수연구소가 훌륭한 건 아니죠.

  4. mbti 2009.06.22 15:22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저 책 봤는데...^^;...
    고생하신 경험담(?)이 있는 것 같은데...책으로 봐서인지...피부로 느껴지지는...

  5. 광년이~+ 2009.07.28 10:09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헐....스포츠 머리 은근히 잘 어울리십니다..

  6. 밤과 새벽 그사이에... 2009.08.26 00:47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막판 광고.. 상당히 충격적인데요?
    그런데 묘하게 들어맞는듯한 느낌이드는데요..ㅋㅋ

  7. mbti 2009.08.26 10:58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안철수님...안랩 광고...더 찍으시면...^^;
    ...
    다른 cf엔...주로...컴퓨터 cf에 나오셨는데...
    특이한 다른 cf는 없으신가요?...
    (아름다운재단...빼구요...
    유튜브에도 있던데...)
    ...
    ps>하긴...이제는 교수님 되셔서...
    상업적 cf는...잘 안 찍으실 것 같기도...
    (안철수님 이미지에도 맞고...좋은 것은...이젠 범위가...)
    ...
    ps>무릎팍 도사 나오셔서...
    직업 고민은...해결되셨나요?...^^;...

  8. mbti 2009.08.26 15:29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010-5594-7626...사채대출 스팸광고 좀 그만 왔으면...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름 안철수연구소 (서평)

안랩人side/안랩컬처 2009. 6. 14. 08:04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름 안철수연구소'(2008, 김영사)는 한국의 정보보안 1세대 기업인 안철수연구소의 14년 역사와 경영 노하우를 담은 책으로, 작은 벤처 기업으로 시작해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회사의 경영철학과 핵심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경영 에세이이다. 안철수연구소의 시작, 위기, 세계 진출 등의 역사를 조직 구성원의 에피소드 형식으로 구성해 독자들에게 생생한 재미와 생동감을 안겨준다.


"사람들이 모여서 기업이나 조직을 이루어 일하는 이유는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의미 있는 일을 여러 사람들이 함께 이루기 위한 것이다"
- 안철수 (현재 카이스트 석좌교수)

직원 500명, 연 매출액 660억원. 분기당 십조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는 대기업과 비교해 보면 턱 없이 작은 규모인 국내의 한 중소기업. 하지만 이 곳의 설립자 안철수는 매년 대한민국 국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CEO 자리를 오랫동안 유지해 오고 있다. 수많은 대한민국의 청년들도 이 곳에 취업해 일하는 것을 꿈꾸고 있으며 실제 안철수연구소의 구성원들은 자신이 안철수연구소에 몸 담고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매우 자랑스러워 한다.

올해로 V3 개발 21주년 맞아

안철수연구소는 현 이사회 의장 및 카이스트 석좌교수인 안철수 교수가 V3를 개발한 뒤부터 쌓은 정보 보안 노하우를 기반으로 1995년 3월 15일 창립되었다.
작은 기업에서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는 그들만의 독특한 경영 노하우와 철학의 뒷받침이 있었다.

이 책은 일반 CEO들이 쓴 책과 달리 조직 구성원들의 시각에서 그들만의 에피소드를 엮어 만들었다. 구성원들이 회사가 성장해가면서 겪은 여러가지 어려운 점들이나 그 속에서 얻은 교훈들을 자세히 기록해 독자들에게 생생함을 전한다. 회사가 성장하는 역사적인 순간에서 실제 그 상황에서 활동한 구성원들이 주인공이 되어 스토리를 이끌어 생생함이 더욱 크게 느껴지는 듯하다.


회사의 구성원들이 서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해 만드는 새로운 기업상의 모습을 보여준 안철수연구소를 담아 기존에 우리가 느끼던 회사의 구조와 다르게 운영되는
안철수연구소의 창의적인 경영 방식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이 책에서 느껴지는 안철수연구소는 투명한 기업 그 자체이다. 그들은 학연, 지연, 혈연 등에 얽매이지 않고 회사의 신입 사원을 뽑는다. 오직 자신들이 원하는 비전을 향해 함께 할 열정적이고 창의적인 사람을 뽑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창업 이래 10년 이상 존재하며 성공한 벤처기업은 그 자리에 쉽게 오른 것으로 오해를 받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온갖 고통과 역경을 이겨내고 지금 이 자리에 당당히 서 있는 안철수연구소의 모습을 목격할 수 있다.

안철수연구소의 역사는 우리나라 벤처 기업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들은 투명 경영을 모범적으로 실천해 왔으며 척박한 우리나라의 환경 속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아 외국 기업들 안에서 국내 사용자들을 지켜온 대한민국 대표 정보보안 기업이다. 
영혼이 있는 기업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성장하고, 그 속의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는지 이 책을 통해 읽다보면 내 인생의 풍요로움이 느껴질 것이다. Ahn

대학생기자 곽승화/ 전북대학교 화학과 

작은 실험실 안에서 그 보다 더 작은 비커 안에 수 많은 화학물질을 혼합시키고 있던 어느날, 문득 사회와 멀어지고 있는 것만 같은불안함이 엄습했다. 나의 손끝에서 새로운 도약을 하기 위한 방법은 나부터 사회에 나아가 다양한 사람들과 어우러져 새로운 경험을 담아보자 라는 마음가짐이였고 그 속에서 큰 방향이 제시 될 것이라 확신되어졌다. 나는 '보안세상'이라는 또 다른 실험을 커다란 사회라는 무대안에서 멋진 꿈으로 제조해 낼 것이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요시 2009.06.14 11:35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우왕~~ㅎㅎ 다른책도 소개해주세요~!!!
    밑쪽에 오래->오해 아닌가여?ㅠ.ㅠ
    읽어보고 싶은 책이네요^.^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름을 위한 노력의 발자취(서평)

안랩人side/안랩컬처 2009. 6. 2. 14:42

서평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름 안철수연구소'(2008, 김영사) 


당신이 잠든 사이 오늘도 무사히 밤을 보낼 수 있는 것은 묵묵히 누군가가 당신을 위해 애를 써 주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995년 3월 15일 창립을 기점으로 안철수연구소는 컴퓨터 바이러스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다. 그 점은 V3를 한 번이라도 사용해 본 사람들이라면 공감하는 사실이다. 그러나 단지 ‘노력을 해왔다.’라는 것을 알 뿐 지나온 시간에 어떠한 일들이 안철수연구소 직원들에게 일어났는지는 들어본 적이 없다. 이쯤 되면 궁금할 것이다. 그들이 과연 어떤 시간을 걸어왔는지.

안철수연구소 시작의 한 걸음

대학생인 나에게 안철수연구소의 기업 이미지는 ‘봉사’와 ‘헌신’의 이미지가 강했다. 안철수연구소는 나라에서 녹을 받는 흔히들 일컫는 ‘공기업’이 아니다. 그럼에도 공기업 같은 느낌이 쉬이 사라지지 않는다. 아마도 그것은 대부분 기업 창립의 목적이 ‘수익 창출’인 데 반하여 “세상에 호기심을 끌어당기고 보람까지 안겨주는 일에 매료되어 미래의 희망을 위해”(P.21)라는 시작점과 함께 “수익의 창출은 기업 활동의 목적이 아닌 결과”(P.221)와 같은 정신을 승계해 온 역사가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 때문에 많은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 기존의 선량한 이미지가 퇴색되지 않은 것이리라 조심스럽게 추측해 본다.

창립 초기의 에피소드 중 가장 인상에 남는 하나의 이야기

안철수연구소의 시작은 7명에 불과한 소규모였다. 처음 둥지를 튼 한판빌딩 2층에서 일어난 일. 건물주가 밤 9시만 되면 입주사의 요구를 개의치 않고 건물의 셔터를 내려 버렸던 것이다. 저녁 무렵까지 외근을 하고 사무실에서 일하는 동료에게 문을 열어달라는 신호를 보내기 위해선 창으로 돌을 던지는 수밖에 없었다. 참 아이러니하지 않은가. 당시 최첨단 기기인 컴퓨터에 감염되는 바이러스의 치료를 담당하는 기업의 직원이 원시인이나 취했을 법한 투석이라는 방법을 사용하다니. 사랑하는 연인의 집 창가에 돌을 던져 조금이라도 더 얼굴을 보고 싶어 안달이 난 사람마냥. 사랑(?)하는 바이러스 문제 해결을 위해 투석을 하다 갈아치운 창문도 여러 장 되었다 전해진다.

위기의 봉착 그리고...

사람이 하는 일에 어찌 어려움이 없을 수 있겠나. 기업 경영에도 그리고 복잡하게 변해가는 세태에 적응함에도 항상 고난과 역경은 등 뒤에서 조심스럽게 찾아와 순식간에 뒷덜미를 잡는다. 여러 가지 일이 있었지만 그 중 외국계 기업의 인수 제의를 거절했던 일화를 접하는 순간 가슴이 뜨거워졌다. 1천만 달러의 인수 제의를 단호히 "No"라는 대답으로 마무리지었던 사건은 후에 세상에 미담으로 알려졌다.

변화에 적응하는 사람들

시간이 가면 갈수록 사회는 빠르고 복잡하게 변화한다. 기업 또한 이에 맞춰 빠르고 복합적인 대응을 해야 한다. 앞만 보고 달려온 과거와는 달리 시종일관 변하는 상황에 유연하게 적응하기 위해 사원들의 역량 강화는 필수이다. 안철수연구소는 를 위해 A자형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고안해 시행하고, 사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한 ASSA(AhnLab Self-Service Area)라는 선택형 복지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미래를 꿈꾸며

“당신이 행복해야 내가 행복합니다.”라는 구절은 고객을 생각하는 마음에 대입했을 때 가장 적합한 마음가짐이다. 국내에 국한된 것이 아닌 해외로, 세계로 진출하기 위한 발걸음은 분주하다. 국내의 시장지배력에 안주하지 않고 그들은 더 큰 세계를 향해 도전한다. 기업의 기반이 될 수 있는 가치가 튼튼하고 더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머금고 있는 기업 안철수연구소. 현재에서 미래를 향한 활기찬 항로에 순풍이 불어오길 기대한다. Ahn


대학생기자 허윤 / 한국항공대 전자 및 항공전자과
"영혼이 있다면 그것은 어떤 향을 품고 있을까." 어린 시절 대답을 구했던 소년은 어느덧 한적한 시골의 버들강아지의, 햇살을 가득 머금은 나뭇잎의, 비 온 뒤 젖은 흙의 향기를 가진 이들을 알아가며 즐거워하는 청년이 되었다. 새로운 혼의 향기를 채집하기 좋아하는 이에게 영혼을 가진 기업 '안철수 연구소'는 어떤 향으로 다가올지. 흥미로 가득 차 빛나는 그의 눈빛을 앞으로 지켜보도록 하자.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09.06.02 16:36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 요시 2009.06.14 11:37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ㅎㅎㅎㅎ 안철수연구소 알면 알수록 좋아지는 기업인것 같아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