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보보안

(288)
도전과 실패는 20대의 특권, 맘껏 과시하라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한 11월 초 평화롭던 서울시립대학교 교정의 한 건물 안에서는 강의 준비가 한창이었다. 안철수연구소 CEO 김홍선 대표의 “한국 인터넷 보안 현황과 전략”이라는 주제의 강의가 예정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김 대표의 강연은 서울시립대 총학생회가 주최한 지식축제인 ‘아이디어팩토리’(IDEA FACTORY) 중 명사 초청 강연의 하나였다. ‘아이디어팩토리’는 Challenge(대학생이기에 할 수 있는 도전정신), Creative(대학생만이 할 수 있는 창의적인 생각), Change(세상을 바꾸는 아이디어)라는 세 가지 컨셉을 가지고 대학생 간에 다양한 아이디어를 서로 공유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명사 초청 강연은 4일에 걸쳐 열렸으며 김홍선 대표를 시작으로 미스터피자의 이상은 마케팅 전무, ..
안철수연구소 워크숍의 차별점 5가지 안철수연구소는 지난 달 주말 팀장급 이상이 참여한 워크숍을 했다. 2010년 사업계획 수립을 위한 워크숍이라 참석자 모두가 비장한 각오였다. 안철수연구소의 워크숍은 워크숍(workshop)이란 단어 뜻 그대로 철저하게 일 중심이다. 일반적으로 최근 워크숍이 일보다는 야외에서 놀기 위한 자리로 다소 변질된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안철수연구소의 워크숍은 원칙에 충실해 진행한다. 특히, 팀장급 이상이 참여하는 워크숍은 강도 높은 강행군의 연속이다. 지난 달 셋째주 금, 토요일 양일 간 진행된 안철수연구소의 사업계획 워크숍 현장을 통해 다른 기업이나 기관의 워크숍과 어떻게 다른지 살펴보자. 업무 중심의 철저한 워크숍 원칙 진행 안철수연구소는 김홍선 CEO를 포함해 본부장, 팀장 등 50여 명이 참석한 워크숍을 ..
보안 고수 총집결한 국제 컨퍼런스 가보니 12회 AVAR(Association of anti-Virus Asia Researchers) 국제 컨퍼런스가 지난 11월 4일부터 7일까지 일본 쿄토에서 열렸다. VB(Virus Bulletin) 컨퍼런스와 함께 대표적인 안티바이러스(Anti-Virus) 컨퍼런스로 많은 보안전문가들이 모여 다양한 보안 위협에 대한 논문을 발표하고 패널 토론를 한다. 안티바이러스 업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서는 큰 의미가 있고 도움이 되는 컨퍼런스이다. VB 컨퍼런스는 주로 유럽 미주 지역 위주로 열리고, AVAR 컨퍼런스는 아시아 권에서 열린다. 특히 이번 컨퍼런스는 안철수 교수가 첫 세션의 좌장을 맡고 전성학 실장이 직접 DDoS 공격 대응 과정을 발표해 어느 때보다 관심이 많이 가는 일정이었다. 첫날; 컨퍼런스 이..
아이리스의 해킹 장면 어디까지 사실인가 인기리에 방영 중인 드라마 '아이리스'에는 컴퓨터를 이용해 기밀 정보에 접속하거나 전산 기록을 삭제하는 등 흥미진진한 장면이 많이 나온다. 영화나 드라마에 종종 등장하는 이런 장면은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여부에 대해 논란이 뜨겁게 일곤 한다. 안철수연구소 정보보안 전문가로서 하나하나 해부해보았다. 1. 인공위성 해킹 아래 사진은 인공위성을 해킹하는 장면이다. 드라마에서는 ID(아이디)와 패스워드(비밀번호)가 있으면 접근이 가능하다고 나온다. 기존 VSAT(Very Small Aperture Terminal:초소형터미널) 기술을 이용한 인공위성 해킹 장면은 해외 컨퍼런스에서 이미 공개된 내용이다. 만약 접근이 가능한 안테나가 완비되어 있다면 접속이 가능하다. 패스워드를 알고 있다면 단번에 접속이 가능하며, ..
안철수연구소를 감동시킨 청소부 아주머니 '아름다운 토요일'의 기증품 접수가 한창이던 어느 이른 오전이었다. 한 분이 큰 가방을 들고 오시고는 이리저리 둘러보시며, '아름다운 토요일' 행사에 물품을 기증하려는데 누구에게 주면 되냐고 물으셨다. 그 분은 평소 내가 이모님이라고 부르던 임복순님이었다. 안철수연구소의 청소와 시설 관리를 담당하고 계신 분들 중 한 분으로, 마주칠 때마다 언제나 따뜻한 미소로 인사해주시는 분이다. 이모님이 건넨 가방 안에는 외투와 바지 등 옷가지 5점이 가지런히 들어 있었다. 너무나 뜻밖인 큰 선물에 받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 당황하고 있는 나를 뒤로 하고, "그럼, 나 간다." 하고 웃으면서 떠나시는 것이었다. 다음 날, 8시 반에 출근을 한 내 책상 위에 한 꾸러미의 짐이 있었다. '누가 이렇게 아침부터 기증품을 갖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