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학생

(184)
아이폰이 자극한 수직과 수평의 딜레마 애니메이션 ‘데스노트’에서는 상반된 두 명의 주인공이 등장한다. 이 애니메이션을 한 번이라도 본 사람은 알겠지만 그 두 명은 바로 야가미 라이토와 L이다. 이 둘은 애니메이션 중반까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한 명이 앞서나가면 다시 한 명이 뒤쫓는 형식으로 애니메이션 내내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한다. 두 주인공을 보면서 느낀 점은 서로 목표하는 방향과 생각은 다르지만 그 모습이 무척 닮았다는 점이다. 야가미 라이토는 악이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걸림돌이 되는 L을 죽인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반면 L은 세상의 혼돈과 악의 근원인 키라를 반드시 잡는 게 목표이다. 둘의 목표는 확연히 차이가 나지만, 각자 내면의 고통 때문에 외롭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렇게 확연히 차이 나면서도 서로 오버랩되는 두 주인공처..
국제 전시회에서 실감한 도우미의 어려움 5월12일부터 15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는 '2010 서울 국제 식품 산업 대전'이 열렸다. 이 행사는 국내 식품 업계의 해외 수출 지원, 신기술 및 신제품 개발 유도, 국내외 식품 업계 간 교류 촉진 및 협력 강화를 위한 것이다. 국제관에는 베트남, 중국, 타이완, 일본, 뉴질랜드 등 각국 업체가 참가했다. 국내관에는 식품뿐 아니라 식품 기술 관련 기계 업체도 입점했다. 4일 내내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고, 시식을 하려고 줄을 길게 선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각국에서 온 외국인 방문객들도 눈에 띄었다. 차도르를 두른 사람부터 기모노를 입은 사람, 다양한 언어와 외모를 가진 사람들이 전시회에 참관 또는 참가했다. 신기하고 독특한 아이디어 식품이 탁월한 맛과 효능으로 그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나는 ..
안철수가 말하는 힘든 시기에 할 일 3가지 지난 5월 13일 한양대학교에서 “나의 창업 이야기”라는 주제로 안철수 KAIST 석좌교수의 공개 강연이 있었다. 예상보다 훨씬 많은 학생들이 몰려 몇몇은 회의실 바닥에 앉아서, 회의실에 들어가지 못한 학생들은 옆 세미나실에서 스크린을 통해 보거나 발길을 돌려야 할 만큼 열기가 뜨거웠다. 안철수 교수는 안철수연구소를 설립할 즈음부터 지금까지의 삶 중에서 중요했던 기회와 위기의 순간들을 청중과 공유하면서 대학생에게 사회에 나가기 전에 고민해보고 알아둬야 할 것을 이야기해주었다.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생각할 것 세 가지 안 교수는 인생에서 커다란 결정을 할 때 그 시기의 많은 고민들이 자신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어준다고 했다. 평소에 하던 생각이나 말보다는 중요한 시기의 선택과 행동이 진정한 본인의 모습..
입사를 축하합니다, 환영 풍선에 담긴 의미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름 안철수연구소』(2008, 김영사) 이 책은 V3 탄생 20주년 기념 경영 에세이다. 저자는 안철수연구소 사람들로서 경영진이 아닌 직원들의 시각으로 쓰여졌다. V3의 탄생 배경과, 누구도 알아주지 않던 벤처기업이 어떠한 노력으로 현재의 위치에 오르고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가장 신뢰를 받는 기업이 될 수 있었는지 지난 14년 간의 에피소드로 보여준다. 아울러 안철수연구소만의 독특한 기업 문화, 경영 철학을 소개한다.  한 사람의 열 걸음이 아닌 열 사람의 한 걸음으로 안철수연구소는 인재를 ‘끊임없이 발전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으로 정의한다. 덧붙여 동료와 회사의 발전을 두루 생각하는 사람이 안철수연구소가 요구하는 진짜 인재이다. 개인보단 협동심을, 능력보다 가치관을 중요시한다. 실..
IT 정책을 돌아보며 노무현을 추모하다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유서 내용 중)" 온 국민을 충격과 슬픔으로 몰아넣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일이 오는 23일로 1주기를 맞는다. 전국 각지에서 추모 콘서트 등 조용하지만 다채로운 방식으로 고인을 추모하는 가운데 '보안세상'은 가장 보안세상다운 추모 방식으로 참여정부 5년의 IT 정책을 돌아보고자 한다. 'World's first internet president logs on(세계 최초의 인터넷 대통령 로그온하다).' 고인의 당선을 영국 가디언지는 이렇게 표현했다. 참여정부의 출범에 인터넷이 지대한 영향력을 미친 만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취임 초기부터 IT 관련 정책에 열정을 보였다. 더욱이 인맥관리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경력이 있고, 서거 후에는 "SW 제값주고 사는 대통령"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