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고민 1순위는 취업과 불확실한 미래

문화산책/현장속으로 2012. 8. 15. 07:00

치열하게 한 학기를 보내고 방학을 맞은 대학생들은 이 시점에 어떤 고민을 할까. 대학생은 물론 여러 세대가 공감할 수 있도록 그들의 고민을 직접 들어보는 설문조사를 진행하였다. 본 설문조사는 경희대, 외대, 서울시립대 학생 178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고 학년별로는 1학년 62, 2학년 54, 3학년 33, 4학년 29명이 응답해주었다.

 객관식 질문은 대학생활의 만족도, 대학생활을 만족시켜주는 요소, 학교를 다니면서 겪는 고민거리, 불안감을 느끼는 요소, 학업과 관련된 문제, 재정에 관한 문제에 대한 6가지가 있었다. 대학생활에 대한 만족도와 대학생활을 만족시켜주는 요소는 1학년부터 4학년까지 공통된 흐름을 가지고 있었다. 55%의 학생이 대학생활에 만족하고 있고 42%의 학생이 보통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3%의 학생들만이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178명의 학생 중 2명의 학생이 만족도를 매우나쁨으로 표시하였다 

 대학생활을 만족시켜주는 요소는 복수응답을 가능하도록 하여 학생들의 생각을 알아보았다. 공통적으로 활기찬 캠퍼스 분위기, 동아리·소모임 등의 다양한 활동, 교우관계를 다수가 선택하였고 강의 수준, 특강 및 교내 이벤트, 공모전 등 새로운 경험은 다소 적은 수의 학생이 선택하였다.

 학생들이 교우관계, 동아리 활동, 캠퍼스 분위기에서 만족감을 많이 느끼는 것은, 개인적인 일과 동시에 단체생활을 중요시 하는 것을 암시한다. 이런 결과는 고무적이지만 대학이라는 장소에서 중요시 되는 강의 수준이 학생들의 만족 요소에서 미비한 부분을 차지한다는 부분은 대학교육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해준다. 대학들이 학교의 강의 외적인 것에 신경쓰기 보다는 대학의 본질인 교육에 힘써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는 부분이다.

 세 번째 객관식 문항은 학교를 다니면서 겪는 문제들 중 가장 큰 고민거리를 택하는 것이었다. 이에는 1,2학년과 3,4학년이 극명한 차이를 보여주었다. 1학년의 경우 취업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차지하는 비율이 18%, 학점과 시험에 관한 문제는 50%였다. 2학년은 취업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46%, 학점과 시험에 관한 문제는 29%가 고민거리라고 선택했다. 3학년은 각각 51%, 16% 4학년은 무려 63%가 취업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원인으로 꼽았고 학점과 시험에 관한 문제는 11%가 선택했다.

 그래프에서 파란색과 자주색 수치를 비교해 봤을 때 고 학년이 될수록 학점에 관한 불안함은 낮아지고 취업과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고민이 커지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외에 3학년 까지는 등록금 및 생활비 문제보다는 학점문제가 심각한 반면 4학년은 그 수치가 역전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취업과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는 원인은 무엇일까?

 가장 큰 원인은 취업을 위한 스펙쌓기였고 그 뒤를 이어 국가고시와 학점관리가 큰 요인이었다. 두드러진 특징은 3학년 까지는 스펙을 쌓는 것이 가장 큰 문제로 보이지만 4학년이 되면서 국가고시를 제외한 요인들이 고루 불안감의 요인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결과 각 학교마다 학생면담이 이루어지고 있긴 하지만 학생들의 참여가 부족하고 형식적인 면담에 그치고 있어 그 효과가 반감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이 재정에 관한 문제를 겪는 원인은 무엇인가를 알아보았다. 가장 눈에 띄는 원인은 생활비 문제다.

 생활비는 숙식과 관련된 것과 의복에 관한 것이 그 주된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금 문제가 그 뒤를 이었고 특이한 것은 1학년과 4학년은 잦은 음주로 인한 지출이 셋째로 높은 원인이라는 것이다. 물론 여러 여건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지만 잦은 음주로 재정적 문제를 겪는 것은 학생들이 합리적인 소비를 하지 못한다는 반증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학생들이 등록금 문제, 대학생 주택 문제를 논하기에 앞서 합리적인 소비에 대한 인식을 갖추어야 한다.

취업문제, 등록금문제 등 대학생들이 겪는 어려움들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미 그 시절을 지난 기성세대들과 이제 그 시절을 맞이할 청소년들이 대학생들이 겪는 고민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대학생들이 겪는 문제와 앞으로 대학생이 될 청소년들이 겪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학생들의 목소리를 듣는 기회가 필요하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적은 수의 대학생들의 목소리지만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그들에게 힘내라는 격려의 박수를 보내주길 바란다. Ahn

 

대학생기자 유남열 / 경희대 경영학과


< 毋自欺(무자기)  - 나 자신을 속이지 말라> - 大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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