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의미로, 시민이 주인인 공간 시민청이 신청사 지하에 들어섰다. 2013. 1. 12일 시민청이 드디어 문을 열었는데, 개관한 날부터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시민청은 어떤 공간이고, 시민들이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 지금부터 시민청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시민청의 ‘청’은 장소를 의미하는 ‘청’이 아닌, 들을 ‘청’을 사용한 만큼 철저히 시민들을 위한 공간이다.
당초 신청사 지하 공간은서 울시정을 홍보하는'시티갤러리'로 설계되었다. 하지만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 시민을 위한 공간을 만들자는 그의 의견을 반영해, 일반 갤러리가 아닌, 시민을 위한 복합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게 된 것이다. 시민청은 시민들과의 소통 공간이자 생활마당이라는 목적을 잘 살려 다양한 시민 참여 공간으로 구성되어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시민 발언대’이다. ‘시민 발언대’는 원래 청계천 광장에 자리 잡고 있었으나, 시민청이 생기면서 이곳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었다. 시민청에 자리잡은 시민발언대에는 영상 장치와 스크린이 설치되어 시민들이 시정에 관한 의견을 말하면 실시간으로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된다. 실제 청계광장 시민발언대에서 취합된 시민들의 의견 약 60건이 직접 시정에 반영되었거나 추진중이고, 많은 의견들이 시정에 실제 참고가 되고 있을 정도로 시민의 호응도와 실질반영률이 아주 높은편이다. 누구든지 자신이 원한다면 현장에서 발언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시민청에는 다양한 멀티미디어기술들을 통해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뿐 아니라, 디지털 기술의 강국답게 시설물들에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보는 즐거움까지 더했다. 42개의 모니터가 시민청 천장에 달려있어, 아름다운 서울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계속해서 내보내고 있으며, 벽면에 터치형 스크린을 설치하여서 시민들이 직접 글을 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도 하였다. 긴 통로를 지나가면서 서울의 다양한 소리를 들을 수 있게 구성한 ‘소리갤러리’는 시민들의 발길을 끄는, 시민청의 인기공간이다.
시민이 주인인 공간이기 때문에 많은 공간들이 시민들이 자유롭게 즐기고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다. ‘활짝 라운지’, ‘동그라미방’, ‘바스락홀’등에서는 소규모 공연과 각종 강의, 워크샵등이 진행될 수 있도록 꾸며졌으며, ‘태평홀’에서는 시민들의 결혼식을 올릴 수 있게 마련되었다.
또한 시민청에는 사회적배려기업을 위한 공간도 마련되었다. 사회적배려기업제품의 신뢰도와 가치를 높이기 위해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은 물론, 제품관리에 철저를 기해서 사회적배려기업의 성장을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제3세계 생산자를 보호하기위한 커피, 초콜릿, 와인등을 비롯해, 화장품, 각종악세서리, 주방용품 등 선보이는 제품의 종류도 매우 다양하다.
'평생교육'의 의미를 살린 '시민대학', 각종 공연과 강좌등이 마련된다고 하니, 관심있는 사람들은 홈페이지를 통해 일정을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 (시민청 홈페이지 : www.seoulcitizenshall.kr )
2013년 1월 12일부로, 가족들과 혹은 친구들과 함께 서울에 둘러볼 곳이 한 곳 더 추가되었다.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마련된 만큼, 계속해서 그 의미가 퇴색되지 않도록 시민들의 책임감있고 적극적인 이용과, 관리가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Ahn
대학생 기자 조아라 / 숙명여대 멀티미디어과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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