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포스코가 '트리즈'에 주목하는 이유

문화산책/컬처리뷰 2013. 3. 28. 02:00

최근 창조경영으로 주목받는 포스코에 '트리즈' 열풍이 분다고 한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계열사 포함 전 직원에게 1인당 40~120시간씩 트리즈를 교육하는 트리즈대학을 설립했다고 한다. 그 결과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왔고, 그 효과가 슬슬 빛을 발하기 시작한 것이다. 삼성도 지난 2003년부터 트리즈를 도입해 연간 180여 건의 특허를 출원하고 있다. 

대표적 기업들이 관심을 기울이는 ‘TRIZ’는 러시아의 겐리히 알츠슐러(Genrich Altshuller)가 개발한 ‘창의적 문제 해결을 위한 이론’이다. 러시아어 ‘Teoriya Resheniya Izobretatelskih Zadach’의 약자이며, 영어로 TIPS(Theory of Inventive Problem Solving)라고도 불린다.

알츠슐러는 1940년대 구 소련 해군에서 특허 심사 업무를 할 당시 전세계 200만건 이상의 특허를 분석해 발명에는 어떤 공통의 법칙과 패턴이 있음을 발견했다. 그는 분석한 사례 중 약 3% 정도인 4만 건이 창조적 발명이었고나머지는 대부분 이미 존재하는 다른 분야의 해결 대안들을 이용하였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이러한 분석 거쳐 그는 발명의 개념을 재정의하고 문제 해결과 그 혁신의 수준문제 해결의 유형 및 시스템 진화 패턴 등을 정립하였다

‘TRIZ’는 트리즈는 주어진 문제에 대하여 얻을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결과를 정의하고, 그 결과를 얻기 위해 관건이 되는 모순을 찾아내어 그 모순을 극복할 수 있는 해결책을 생각해 내도록 하는 방법에 대한 이론이다. 

예를 들어 전사품질관리(TQM)나 6시그마와 같은 기존 혁신 기법은 주로 품질 개선과 원가 절감에 초점을 맞추는 반면 트리즈는 제품 구성이나 생산 라인, 작업 시스템 등을 통째로 바꾸는 창조적 혁신을 추구한다. 국내에서도 특히 제조분야(삼성, LG )에서 적용하여 많은 효과를 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산업계는 물론 교육계, 사회계 등의 비기술 분야에서도 활용될 만큼 그 범위가 다양해지고 있다.

알츠슐러는 분석 결과를 토대로 40가지 발명 원리와 76가지 표준 해결책, 그리고 문제 해결 프로세스인 ‘아리즈(ARIZ)’ 등으로 정리했다. 그가 정리한 40가지 발명 원리는 96%의 특허가 이 원리를 이용해 문제를 해결했다고 한다.

[1] 40가지 발명 원리

번호

발명원리

번호

발명원리

1

나누기

21

건너뛰기

2

뽑아내기

22

해로운 부분을 사용하여 이롭게하기

3

부분적인 품질의 최적화

23

되돌리기, 피드백하기

4

불균형, 부조화, 비대칭 시키기

24

중간에 매개물 쓰기

5

시간과 공간을 합하기

25

자체적으로 조달하기, 스스로 하기

6

다기능화하기

26

복사하기, 모방하기

7

둥지화하기

27

값 비싸고 오래가는 것을 대신하여 값싸고 수명이 짧은 것으로 바꾸기

8

균형잡기, 무게중심두기

28

기계적 시스템 바꾸기

9

먼저 반대작용을 하기, 예방조치

29

기체역학 또는 유압식 구조로 하기

10

먼저 작용하기, 먼저 준비하기

30

유연한 막 또는 얇은 필름처럼 하기

11

먼저 탄력성을 가지기, 먼저 조치

31

구멍많은(침투가능한) 상태로 만들기

12

똑같은 높이로 하기, 높이유지

32

색 바꾸기, 투명하게 하기

13

바꾸기, 반대로 하기

33

균등하게 하기, 같은 재료로 만들기

14

둥글게 하기, 타원화하기

34

페기하거나 재생시키기

15

다이내믹함을 가지기, 유연하게하기

35

요인(온도, 물리적 상태, 농도) 바꾸기

16

부분적으로 작용하기

36

형상바꾸기, 물질상태 바꾸기

17

새로운 차원으로 만들기

37

열팽창 이용하기

18

기계적 진동을 주기

38

강력한 산화작용 일으키기

19

주기적으로 반응하기

39

불황성, 진공상태 만들기

20

유연한 반응의 연속성 가지기

40

합성물 사용하기, 복합재료 사용


수많은 특허를 유형화하다보니 다소 모호한 개념들이 있을 수 있으나 트리즈는 이상의 40가지 원리를 이용하여 기술적, 물리적 모순을 해결하는 과정이다예를 들어, 3번의 부분적인 품질의 최적화는 하나의 대상을 부분적인 관점으로 해석해서 각 부분이 개별적인 기능을 수행하도록 하는 것이다지우개가 달린 연필 혹은 장도리와 같이 못뽑이가 있는 망치가 그러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트리즈협회에서는 이러한 트리즈 전문가를 양성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 트리즈 자격증을 만들었다. 수준별 자격 요건은 다음과 같다.

트리즈 자격증은 5단계로 나누어진다. 한국트리즈협회에 따르면 3수준 이상의 자격증을 획득한 전문가가 독자적으로 트리즈를 문제 해결에 적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3수준의 난이도는 러시아의 한 트리즈 스쿨의 경우 공부할 양이 1년 과정인 것에서 짐작할 수 있다. 그리고 5수준의 마스터 자격증은 전세계에 80여 명밖에 없을 만큼 요구되는 수준이 상당히 높다고 할 수 있다. 한국인은 강용주 씨 1명이 유일하다.

이처럼 트리즈는 색다르게 다가오는 개념이다. 그리고 그 효과 역시 다양한 사례로 입증이 되고 있다. 엔지니어를 꿈꾸는 사람이나 혹은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트리즈를 알면 개인의 창의력을 향상과 조직의 문제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다. 

*한국트리즈협회 http://www.triz.or.kr Ahn


대학생기자 김서광 / 성균관대 사학과

 

감성을 가지되 환상을 품지 말고 
냉정하되 냉혹하지는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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