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7일, 안철수연구소 대학생기자들은 안철수 박사를 만나기 위해 모였다. 안철수 박사는 대학생 기자들이 잡담을 나누는 틈에 환영할 새도 없이 조용히 모습을 드러냈다. 평소에도 조용히 나타난다는 안철수 박사.
“내가 답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고민을 듣고 제 나름대로 경험한 것을 토대로 조언을 하겠습니다. 그것이 시행착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라며 대화를 시작했다.
-대학이 왜 필요한가?
CEO 시절 면접 시 학교 출신은 보지 않았다. 다만 학점을 보았다. 학점은 주어진 일을 완수할 수 있는 성실도의 척도가 될 수 있다. 기업 조직은 학교와 달라서 본인이 원하지 않는 일을 맡길 수도 있다. 그럴 때 하기 싫더라도 도전해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때문이다.
한편, 우리나라 대학은 연구 기능을 더 우선시하는데, 개인적으로 연구 기능보다는 교육 기능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외국 교수들이 말하기를 "한국 학생은 일을 잘하지만, 새로운 질문이나 다른 방법을 요구하는 질문을 할 경우 잘하지 못한다."고 한다. 그것이 창의력이다. 창의력이 있는 사람은 답을 내는 사람이 아니라 비효율적이더라도 많이 고민하고 계속 질문을 하는 사람이다.
-리더의 전형이란?
구성원들이 원하는 일을 하게 해주어야 결과가 좋다. 강요를 하면 단기적으로는 결과가 좋을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그렇지 않다. 관리자는 주어진 시간 내에 주어진 돈으로 주어진 일을 완수하는 사람이지만, 리더는 구성원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협조를 이끌어내서 일을 완수하는 사람이다. 또한, 관리자는 구성원이 하는 일에 답을 내리고, 리더는 질문을 하여 구성원이 스스로 답을 찾게 한다. 앞에서 끄는 관리자와 뒤에서 밀어주는 리더는 굉장히 다르다.
-공부를 해도 잘 모르겠다. 어떻게 해야 좋을까?
학부를 졸업해서 그 분야에 전문성이 있다고 할 수는 없다. 회사 생활 3년 정도 되면 다 아는 것 같은 생각에 이직을 많이 하지만 착각이다. 학부 졸업장은 가능성을 가진 자격증 정도이다. 그러니 모른다고 걱정하지 말라.
-실무와 공부의 차이?
실무의 극소수가 이론이라고 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 시 프로그래밍은 얼마 안 되는 부분이다. 기획과 디자인 등의 전문가들과 의사소통을 해야 하고, 사용자와 시장의 요구에 맞게 프로그래밍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이론과는 굉장히 다르다.
-인력 관리는 어떻게 하는가?
벤처기업의 가장 중요한 자산 중 하나는 시간이다. 기능만 보고 인력을 채용하면, 기업의 정책과 비전에 대해 공감대 형성이 되지 않기 때문에 직원은 프리랜서 마음으로 일하게 된다. 안철수연구소 CEO 시절에 좋은 사람 찾는 고민만 하고 내부 인력 관리는 거의 안 했다. 그러므로 처음에 시간을 많이 쓴다면 나중에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기업의 수익은 목적인가, 결과인가?
가치관에 우선 순위는 없다. 자기가 생각하는 가치관에 스스로 납득되는 일을 해야 결과가 안 좋아도 마음이 편안하다. 결과가 안 좋다면,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후회는 하라. 하지만 감정 소모는 하지 말고 건설적인 후회를 하라.
-대학생들이 사회를 접할 때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은가?
실무 경험을 많이 하라. 여러 가지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은 나를 알기 위한 것이다. 자기의 모습을 알게 되고, 맞는 분야도 찾게 된다. 기회가 많아질수록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되고, 그러면 맞는 직업도 찾을 수 있다. 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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