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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컬처리뷰

교환학생 가서 터득한 외국인 친구 사귀는 방법

우리는 더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경험하기 위해 해외로 나간다. 하지만 무작정 해외에 나간다고 해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많은 것을 경험할 수는 없다. 예를 들어 많은 한국인이 해외에 나가서도 한국인끼리만 같이 있거나 한인촌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도 포함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해외에서 다양한 분야의 사람을 만나고, 그들과 어울리고, 또 자신의 시야를 넓힐 수 있을까? 필자가 그동안 다닌 여행과, 지금 현재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경험에서 얻은 방법은 다음과 같다.

 파티에 참가하는 것은 해외 생활의 첫 걸음이다.

사실 동양인은 파티라고 하면 영화에 나오는 거창한 것을 상상하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 가볍게는 동료나 친구의 생일파티부터 그 연줄을 따라 알게 된 사람과 관련된 파티가 대부분이다. 이렇게 간단한 파티부터 한걸음 내딛으면서 아는 사람들을 넓혀가다 보면, 해외에 거주하는 외국인이라는 하나의 테두리 안에 모두가 속해 있기 때문에 서로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도움을 주고받게 된다.

또 이렇게 알게 된 사람 중 상당 수가 현지에서 클럽이나, 바, 레스토랑 등을 운영하거나 갓 오픈하는 경우도 생긴다. 그 인맥을 통해 오프닝 파티에 참가하고, 거기서 새로운 것을 접하고 새로운 사람을 사귀어 가는 과정을 반복하게 되는 것이다. 

자신을 알리고 싶거나, 자신이 운영하는 무언가를 홍보하고 싶다면, 이런 곳에 갈 때는 꼭 명함을 챙겨가자. 별것 아닐 것 같지만, 이들에게는 파티가 하나의 문화이자 관습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이런 좋은 자리에서 멀뚱멀뚱 있는 것은 시간 낭비라는 것을 명심하자. 운이 좋다면 가끔은 정말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의 럭셔리하고 화려한 파티에 초대받기도 한다.


 현지 외국인의 Extra activity club에서 활동하자.

학교에서 선후배 관계와 취미 생활을 함께 하기 위해 동아리 활동을 하듯이 해외에서도 그런 활동이 필요하다. 외국인이 현지인과 어울려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하지만 외국인끼리는 동양인 서양인 할 것 없이 공통의 테두리 안에서 세계 각국 사람과 어울릴 기회가 많다. 그 중 추천하는 것은 학교의 동아리처럼 외국인끼리 모여 만든 활동이다.

상해 엑스포에 초청돼 스윙 댄스 무대를 선보인 모임

이번에 필자가 접해본 것은 스윙 댄스.
 사실 우리나라에서 춤을 배우기란 여러 가지 상황을 따져볼 때 힘들지 않은가. 그래도 필자는 꼭 정식으로 춤을 배우고 싶었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꼭 주인공은 정식으로 춤을 출 줄 알기 때문에 그들을 따라가고 싶었다. 
 
하루 가서 본 이 모임만 해도 구성원이 영국인, 일본인, 중국인, 한국인, 미국인 등 다양했으며, 연령도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했다. 그리고 2~3시간의 강습과 연습이 끝나면 또 다 같이 저녁 식사를 하러 가기 때문에, 사람을 사귀기에는 더없이 좋은 기회였다. 게다가 이렇게 해외에서 만난 외국인은 대부분 지체가 높은 분들이다. 
특히 중국인은 외국인보다 훨씬 더 대단한 스펙을 가진 사람들이다. 

방방곡곡의 사람을 사귈 수 있는 여행을 떠나자.

해외에까지 가서 가만히 자기가 사는 동네에만 있는 것은 정말 시간 아까운 일이다. 조금이라도 여유가 생기면 문 밖으로 떠나보자. 사실 필자의 이번 상해여행도 지난 1월, 중국배낭여행 중에 알게 된 형을 보기 위해 계획한 것이니, 여행은 분명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 주는 기회가 된다. 

아직 젊고, 체력이 된다면 배낭을 메고 유스호스텔에 머물러보자. 유스호스텔은 세계 각국의 배낭 여행자들이 머무는 숙소임과 동시에, 현지에서 자리를 잡기 위해 오는 외국인이 잠시 머물면서 상황을 살펴보는 곳이기도 하다.
 

1월에 중국배낭여행 왔을 당시에 만난 사람 중 건축가 2명이 상해에서 자리를 잡기 위해 잠시 머물고 있었고, 이번에 신세를 진 형님도 그 유스호스텔에서 우연히 만나 알게 되어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나가고 있다. 또한 그 당시 만났던 또 다른 친구를 이번 상해 여행에서 연락하여 또 만났으니, 분명 여행은 우리가 평소에 만날 수 없었던 사람을 알게 해주고 그들과의 인연을 연결해주는 마법의 기회이다.

 
해외에 나가는 것은 그 목적이 여행이냐 거주냐에 따라 집을 나설 때의 느낌이 사뭇 다르다. 후자의 경우 일단 적응한 후에는 새로 경험하는 무언가보다는 하루하루 똑같은 일상이 반복되고, 결국 한국과 별 다를 게 없어진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해외에서 산다는 것은 한국에서 경험할 수 없는 많은 것을 외국인이라는 특권으로 어려움 없이 접할 수 있다는 것이다. Ahn

해외 리포터 최시준 / KAIST Mangement Science

안철수연구소가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름'이라는 길을 향해 가고 있듯이,
저, 최시준은 '세상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이름'이라는 길을 향해 걸어갑니다. 지금 이 순간 여러분은 어떤 길을 향해 가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