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이 있는 기업의 핵심가치는 무엇이 다를까

안랩人side/안랩컬처 2011. 6. 9. 10:42

안철수연구소에는 핵심가치라는 것이 있다. 핵심가치란, 조직구성원들의 공통된 가치관이자 안랩인으로서 지켜야 할 가치로서 영혼이 있는 기업으로 가는 첫걸음일 것이다.

이 핵심가치는 어디서 저절로 뚝 떨어진 것이 아니고, 없던 가치를 새로 만든 것도 아니며, 1995년 안랩이 창업한 뒤 5~6년의 기간 동안 자연스럽게 직원들에게 배어있던 생각과 행동을 명문화한 것이기 때문에 더욱 가치가 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핵심가치를 새롭게 만든 것이 아닌 이미 내재되어 있던 가치들을 명문화했다는 사실이다.

 

2000, 안철수사장은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안랩에 개인적인 기준이나 목표가 아닌 공통된 판단 기준이나 가치관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일명, "안랩 핵심가치 제정 프로젝트"가 시작된 것이다.

핵심가치 제정 프로젝트 - 노력과 약속

 

우선, 전직원을 대상으로 핵심가치의 필요성과 제정에 관한 교육을 진행하는 한편 각자가 핵심가치 및 초일류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생각할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 습관'을 권장도서로 배포하는 등 사전작업에 들어갔다.

또한, 각자가 생각하는 안랩의 핵심가치에 대한 설문을 전직원을 상대로 실시한 뒤 정리된 내용을 바탕으로 워크숍을 진행하여 몇가지 키워드를 도출했다. 그때 가장 많이 공감을 얻은 단어 중
'정직' '성실'이라는 키워드가 있었다. 창업자의 평소 가치관이 담겨있고, 직원들의 생각과 행동 곳곳에도 배어있었던, 안랩과 가장 가까운 단어임에 틀림이 없었다. 그러나 개인적인 품성을 의미하는 두 단어를 조직원 모두의 가치로 공유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고민에 빠진 필자는
1996년부터 1999년까지 안랩에서 발간한 컴퓨터바이러스뉴스
라는 격월지를 조사했다. ‘컴퓨터바이러스뉴스는 안랩이 유료고객들에게 우편으로 보내주었던 정보성 잡지로 과연 그동안 안랩이 고객들에게 어떤 부분을 강조하고자 했는지 알아보고 싶었던 것이다.
 
조사 결과, 발간 이래 4년여의 기간동안 고객에게 전달한 잡지 안에는 '정직'이나 '성실'이란 단어는 거의 없었다. 대신, 안랩은 다른 표현으로 정직과 성실을 고객에게 전달하고자 했음을 알 수 있었다. 그 단어들은 한마디로 
'노력' '약속'으로 함축될 수 있었고, 필자는 이것이야말로 안랩인 모두가 함께 공유해야 할 단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
정직'이나 '성실'이라는 창업자의 가치관을 그동안 안랩에서는 '노력' '고객과의 약속'이라는 가치를 통하여 고객에게 전달하고 있었던 것이다. 또한, 안랩에서 가장 중요시 여겨지는 우리는 끊임없는 연구 개발을 통하여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 기여한다.’존재의미에도 반영이 되어 핵심가치와 함께 존재의미도 명문화되었다.


세 가지 핵심가치


그렇게 1년여를 전 직원이 함께 고민하고 연구하여 명문화한 안랩의 핵심가치는 아래와 같다.
- 우리 모두는 자신의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 우리는 존중과 신뢰로 서로와 회사 발전을 위해 노력한다.
- 우리는 고객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고객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 

이 핵심가치를 처음 전 직원에게 발표를 했을 당시, 직원들은 크게 두 가지의 반응을 보였다. 기존 직원들의 경우에는
"평소에 생각하고 행동하고 있었던 것들이라 별도로 해야 할 일들은 없네!"
"많이 들어왔던 단어들인데 글로 표현할 필요까지 있었나?"
등 기존에 미리 몸에 배어있던 가치들이었기에 핵심가치들이 너무도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새로 입사한 직원들은
"
이건 무슨 도덕 교과서에나 나올 법한 단어들인데
..."
"
조금 더 강한 자극이 필요하지 않나?"
라며 고개를 갸우뚱거리기도 했다
.
 

1995년 안철수연구소 창립 이래 6년 동안 동고동락해왔던 조직원들이 마음속으로 깊이 공유해오며, 제품이나 서비스로 고객에게 전달했던 가치들이 글로 표현된 것임에 틀림이 없다는 확신을 가지게 됐다.

이 핵심가치는 현재도 신입사원 입사 시 필수 교육 코스로 운영되고 있으며, 매년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강조되고 있다. 또한, 이 핵심가치는 이후 안랩의 인재상인 'A자형 인재'로 구체화조직문화에도 알게 모르게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

2001
년부터 시작을 했으니, 어느새 핵심가치와 안랩이 인연을 맺은 것도 벌써 10년이 넘었다. 모든 안랩인이 핵심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계속 지키고 있는 한 국내 최고 기업을 넘어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할 일도 이제 머지 않은 것 같다. Ahn

조시행 상무 / 안철수연구소 연구개발총괄


창립 초창기부터 악성코드 등 보안 위협에 대응해 각종 보안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했으며
, 1.25 인터넷 대란, 7.7 디도스 대란 등과 같은 국가적인 사이버 재난 발생 시 신속한 대응으로 우리나라를 안전하게 지키는 데 큰 공헌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하나뿐인지구 2011.06.10 11:01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1995년이라...인터넷 거의 없고...통신망 bbs 같은 거 있던 시절이네요...^^
    ...
    바이러스에게...주사 맞히는 그림이...재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