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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랩人side/안랩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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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이 있는 기업의 핵심가치는 무엇이 다를까 안철수연구소에는 핵심가치라는 것이 있다. 핵심가치란, 조직구성원들의 공통된 가치관이자 안랩인으로서 지켜야 할 가치로서 영혼이 있는 기업으로 가는 첫걸음일 것이다. 이 핵심가치는 어디서 저절로 뚝 떨어진 것이 아니고, 없던 가치를 새로 만든 것도 아니며, 1995년 안랩이 창업한 뒤 5~6년의 기간 동안 자연스럽게 직원들에게 배어있던 생각과 행동을 명문화한 것이기 때문에 더욱 가치가 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핵심가치를 새롭게 만든 것이 아닌 이미 내재되어 있던 가치들을 명문화했다는 사실이다. 2000년, 안철수사장은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안랩에 개인적인 기준이나 목표가 아닌 공통된 판단 기준이나 가치관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일명, "안랩 핵심가치 제정 프로젝트"가 시작된 것이다. 핵심가치 제..
V3의 V는 무슨 뜻? 한눈에 보는 우리 백신 역사 “우연히 책에서 ‘컴퓨터 바이러스’라는 단어를 접하고 그 단어가 눈에 확 들어오는 것을 경험했다. 내가 좋아하는 컴퓨터와 당시 업으로 삼고 있었던 의학 쪽, 양쪽의 개념이 모두 들어가 있는 단어였기 때문이다. 호기심이 발동해 그 글을 전부 읽고 집에 와서 내 컴퓨터를 뒤져보았다. 디스켓을 살펴보니 두 장에 (c)브레인 바이러스가 들어있었다. 컴퓨터를 잘한다고 생각했던 터라 등골이 오싹했다.” 88년 의대 박사 과정에 있던 의학도 안철수가 처음 컴퓨터 바이러스와 운명적으로 만난 때를 그는 이렇게 회고한다. 괘씸하다는 생각에 즉시 분석에 돌입, 그 정체를 완전히 해부하기에 이르렀다. 당시에 그는 컴퓨터의 가장 복잡한 언어인 기계어 실력이 국내 최고 수준이었기에 어렵지 않게 치료를 하고 이후 신경을 쓰지 않았..
국가대표 SW V3가 외국 기업에 팔렸다면? 올해 6월 1일은 V3가 23세 생일을 맞은 날이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꿋꿋하게 우리나라 IT 보안을 지켜온 V3가 외국 기업에 팔릴 운명에 처했었다면 어떤가? 역사에 가정은 허용되지 않는다는 게 거의 진리인 터에 웬말? 하지만 놀랍게도 그건 그저 가정이 아니라 실제로 있었던 일이다. 내게 영혼을 파십시오 1997년, 안철수연구소에 글로벌 백신 업체인 M사에서 인수 제의가 들어왔다. “동양에서 요트는 부를 상징한다죠?" 라며 1천만 달러를 거론한 M사에 당시 직원들도 술렁술렁거렸다. 돈벌이, 비즈니스로만 생각하는 이가 경영자였다면 당연히 V3는 팔렸을 것이다. 하지만 당시 CEO 안철수는 단번에 “NO"를 외치며 이를 거부했다. 그에게는 영혼을 팔라는 말이나 다름없었기 때문이다. 애초에 그가 회사를 설립..
대학생 기자가 되어 엿본 영혼이 있는 기업의 실체 'V3'라는 백신을 만드는 회사, 안철수라는 훌륭한 분이 세운 회사. 두 가지의 모습이 그동안 내가 안철수연구소에 대해 생각한 전부였다. 그런데 신기하기만 한 일이 일어나고 말았다. 1월의 어느날 인터넷을 하는 중에 한 뉴스를 보았는데, 바로 '안철수연구소 7기 대학생 기자 모집'이라는 문구였다. 보자마자 문득 떠오른 생각은 '아! 바로 이거야, 그냥 포장하지 말고 나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자'였다. 시간이 많지 않았기에 지원서를 작성하면서 나의 모든 것을 최대한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진정으로 하고 싶은 마음이 들면 실천에 옮기곤 했던 마음가짐대로 처음 글을 쓰면서 '내가 왜 7기 기자단이 되어야 하는가'를 생각했다. 그리고 활동 경험, 사보 아이디어, 에세이, 지원 동기 순으로 써내려갔다. 다른..
스카이블루 만년필에서 시작된 한국 보안의 역사 “저기요, 선물 받으러 왔는데요.” 88올림픽의 열기가 한창이던 1988년 어느 날 오후, 월간 마이크로소프트웨어 편집실의 적막을 깨우며 한 남자가 파티션 너머로 꺼낸 첫 마디. 늘 스카이블루 색 만년필로 독자 의견을 성심성의껏 채워 가장 돋보이는 독자엽서의 주인공이었던 그가 바로 훗날 국내 최고의 보안 기업 안철수연구소의 설립자인 안철수이다. 한국 최초의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인 V3는 이렇게 꼼꼼하고 성실한 어느 잡지 애독자이자, 막 등장하는 바이러스의 퇴치에 집념을 보인 그의 인사로 그 시작을 알렸다. 의과대학의 교수로서, 지도학생을 받아야 할 때 사람의 병이 아닌 컴퓨터의 병을 치료하겠다는 일념으로 시작한 보안에 대한 집념은 오늘날 국내 최고의 보안전문기업 안철수연구소가 되었다. 지난 4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