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최초 안철수연구소 판교 사옥서 만난 CEO 김홍선(1)

수 년 간 여의도 셋방살이를 해왔던 안철수연구소가 판교에 사옥을 지어 드디어 지난 10월 입성했다. 판교 테크노밸리는 미국 실리콘밸리처럼 독자적인 기술과학 단지를 구축, IT 기업들이 쏙쏙들이 모여드는 곳이다. 최초로 방송에 공개된다는 판교 사옥에서 김홍선 CEO의 서울경제TV <홍현종의 With人> 프로그램 녹화가 진행됐다. 본 프로그램은 지난 11월 15일에 방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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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본 방송 전반부 내용 요약.
-여기가 사장실인데요, 생각보다 작은 규모이네요? 

이 정도면 직원들과 소통하기 위한 적당한 수준입니다. 지금보면 따로 문이 없죠. 열린 공간을 통해 직원들과 언제나 소통하게끔 만들어졌습니다.


-글로벌 통합 및 보안업체인 안철수연구소에 2008년도부터 대표이사가 됐는데, 안랩과는 어떤 인연으로 맺게 됐나요? 
저도 네트워크 보안 사업 쪽에 몸을 담고 있었습니다. 시큐어소프트라 안랩과 분야는 다르지만 벤처기업 창업을 했었는데 아무래도 분야가 정보쪽이니 자연스레 안철수연구소와는 잘알고 있었구요. 2007년에 안철수연구소가 이 회사를 인수했고 저는 그 이후로 안철수연구소에 CTO(Chief Technology Officer, 최고기술경영자)로 있다가 2008년 8월 CEO가 되었습니다.

-분당의 특별한 곳인 판교테크노벨리에 사옥을 이주했네요?
미국에 실리콘 밸리가 있듯이 우리나라에도 기존에 밸리란 용어가 있었지만 실질적으로 이렇게 집중해서 모이는 건 아마 처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희 기업은 초창기로 들어오는 축에 속하구요. 

-가만 보면 안철수연구소 사옥은 특이한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저는 화려하게 하는 것보다 직원들이 쓸 공간이기 때문에 '사옥'이란 의미로 설계를 했습니다. 사용하는 직원들이 편해야 하는거죠. 그래서 직원들 대표단을 구성해 인테리어에 직접 직원들이 참여하도록 했습니다. (웃음)
또한 여의도에 있었을 때 직원들이 부서별로 분산되어 있고 사무실이 떨어져있다보니 정작 중요한 소통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문제점이 있었죠. 소통공간이 절실했습니다. 그래서 만들었던게 그린샤프트입니다.
기존에는 계단이 비상구란 인식이 강해 구석에 숨겨져 있곤 했죠. 저희는 폐쇄적 위치에 놓인 계단을 층과 층을 연결하는 오픈된 공간으로 옮겨놓았습니다. 일종의 열린 계단이라고 합니다. 이로써 엘리베이터를 타지않고도 다른 층 다른 부서와 이야기가 가능하게끔 만들었던 거죠. 
또 펀존(Fun Zone)을 만들었는데요. 말그대로 재밌는 공간, 게임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쉼터입니다. 축구게임이나 같은 오락시설이 있는데 '재미'있는 분위기에서 서로 소통을 하고 그리고 아이디어가 나오는 거죠. 딱딱한 회의실보단 그런 공간이 아이디어 내는 측면에서 더 효율적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편안한 시설인데요. 아무래도 업종이 컴퓨터 앞에 오래앉아 있는거다보니 목도 많이 결리고 어쨋건 몸이 편치는 않는데요. 그래서 모니터나 의자의 편함정도에 신경을 많이 썼고 안마의자 등을 구비해놓는 등 편의시설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들어오면서 인상깊었던 것이 1층에 위치한 'AhnLab 계단'입니다. 
그런 공간을 생각했습니다. 넓은 곳에서 자유롭게 모여서 CEO랑 맘껏 이야기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이죠. 그 영화 <로마의 휴일>에 나오는 스페인식 계단처럼요. 실제로 전직원들이 계단에 모여 입주식을 진행했었고 직원 콘서트도 했었습니다. 

-10여 년 동안 여의도에서 셋방살이에서 이번 신사옥이전과 제2창업 선언의 의미가 궁금합니다.
안연구소가 많은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업계 최초로 무료 배포도 했고 95년 회사로 보안업계에 첫발 디딘 이래 지금까지 한국을 대표하는 정보보안업체로 성장을 했죠. 지금은 그것을 기반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을 추구하려고 합니다. 즉, 글로벌로 가는 모양으로 재탄생하겠다는 각오를 하고 직원들과 제 2출범 세레모니도 진행을 했었죠. 구성원 모두가 제 2창업에 도전하는 창업가로서 말입니다.

-소프트웨어는 사실, 스티브잡스로 인해 그 중요성이 많이 회자되어 왔습니다. 그렇다면 이 소프트웨어가 왜, 국가적인 과제가 돼야 할까요?
현재의 디지털라이프 그 중심엔 소프트웨어가 있습니다.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했고. 아마존이 태블릿을 하고...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하고 자신이 구성하는 디지털 세계를 표현, 새로운 질서 등의 중심이 소프트웨어입니다.

-근데 우리나라는 대한민국 삼성 반도체가 무지하게 발전해왔고 이것이 대한민국을 먹여 살리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우리 소프트웨어의 발전은 상대적으로 더디었던 이유는 뭡니까?
소프트웨어는 사실 매번 중요했습니다. 정책도 항상 있었고 강조는 됐는데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는 같은 IT이지만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드웨어는 발전속도가 정말 빠릅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는 기술의 축적과 복합적 요소를 통해 발전으로 하기때문에 속도가 눈에 보이지 않는 거죠. 각각의 특성이 다르다는 것을 분명히 인지해야할 것입니다.

-소프트웨어를 하드웨어 작동을 위한 보조적인 역할로만 바라보는 시각이 변해야 하는 거죠?
그렇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의 군사문화에 바탕을 둔 밀어붙이는 고속성장은 IT 하드웨어 발전에 지대한 공을 세웠다고 보는데요. 반대로 소프트웨어는 밀어붙이는 성장보단 문화적 요소와 속성이 가미된다고 생각합니다. 즉각 찍어내고 그런 것은 어렵고...
네, 하드웨어는 제조업이라 Discipline, 즉 조직화된 규율과 시스템이 중요합니다. 소프트웨어는 자발적 문화로 움직이는 것이죠. 사고의 전환이 핵심입니다.

-자, 그럼 궁극적으로 가장 시급하게 소프트웨어 발전을 위한 과제는 무엇입니까?
일단 어떤 프로젝트를 하건, 서비스, 제품을 만들건간에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두는 인식 전환이 필요합니다.  항상 여러 프로그램은 있어는 왔었지만 이것을 중심으로 생각하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거죠. 

-얼마전 소프트웨어 개발자 컨퍼런스가 있었다고 들었는데요. 어떤 논의가 오갔습니까? 
저희도 몰랐는데 소프트웨어 개발자 컨퍼런스를 이렇게 패키지로 만든건 최초더라구요. 개방과 공유에 대한 마인드가 정말 중요한데...그동안 개발자끼리는 소통이 너무 부족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소프트웨어 산업이 가뜩이나 적어서...그래서 저희가 소통을 할 수 있는 틀을 제시하고 서로 오픈하고 배울 수 있는 장을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자발적으로 소프트웨어 개발과정 및 기술적인프라에 대한 논의가 최초로 이뤄졌던 거죠. 

-이명박 정부의 정책적 논의가 꽤나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아쉬운 것은 정통부를 없애버린 것도 있습니다. IT에 대한 정부정책 방향성을 평가하자면? 
그 방향성보다 근본적으로 봐야할 것은 크게 봐서 이공계 기피입니다. 결국 소프트웨어도 그 이공계 분야인데 이것이 크게 자리잡아 분위기를 제대로 쇄신시켜줘야 합니다. 기본적 틀변화는 이공계강화 및 기술기반사업환경 변화입니다. 기술기반이 돼야 소프트웨어발전이 이뤄지는데...우리 사회가 앞으로 IT 강국, 기술강국의 발목을 잡을 요소가 바로 이러한 '이공계 기피' 현상인거죠.

-이 이야기는 조금있다 벤처이야기로 넘어가구요. 소프트웨어도 많은 분야가 있다고 알고있는데요. 그 중 우리에게 맞고 우리가 이것을 좀 더 주력하면 좋을, 비교우위에 있는 소프트웨어 전략분야가 있다면?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분야는 뭐니해도  제조업기반이죠. 하드웨어 강해서 당연히 여기를 기반으로 한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분야가 강점일 것입니다.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개인용 컴퓨터(PC) 이외 전자 기기의 임베디드 시스템에 내장(embedded)되어 제품에 요구되는 특정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웨어.)

또 인터넷강국답게 인터넷 뱅킹 등 인터넷을 이용한 환경에 우리는 익숙합니다. 그래서 우린 그러한 운용기술에 관한 창의적 사업모델을 만들 수 있는 환경에 기반을 둔 보안기술 역시 전략분야라고 보는데요. 보안솔루션이 소프트웨어 산업에서 핵심적인 인프라라는 것은 누구나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흔히 소프트웨어 강국으로 인도를 꼽죠. 그들의 강점이 무엇인가요?
인도는 소프트웨어 적인 사고에 익숙합니다. 제조업은 약하지만 수학과학 기반이 정말 강해서 기초과학 기반으로 한 알고리즘 분야 발달되어 있구요. 하지만 사업모델 개척 분야에선 우리나라가 비교우위에 있습니다. 인도는 용역위주의 사업구조고 스스로 새로운 기업모델만드는 것은 비교적 적습니다. 한국은 소셜네트워크, 보안솔루션, 새로운 콘텐츠 개발에 강점입니다. 그것만 봐도 우리는 창의력이 있음을 알 수 있고  역사와 콘텐츠도 있어 융합의 시대에 좀더 앞설수있지않을까란 생각이 듭니다. 즉, 무조건 인도가 강국이니 잘한다가 아니라 각국이 다 다른 강점을 지니고 있는 것이고 이것을 전략적으로 잘 활용해야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소프트웨어 분야에 인재확보문제는 안랩에도 예외는 아닐거라고 드는데요. 이러한 인재문제, 어떻게 보시나요?
이것은 2가지 사회문제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첫번째는 아까 언급했던 것처럼 이공계 기피현상입니다. 이걸로 기술기반이 약화됐구요. 두번째는 인문학과 공학의 융합이 부재입니다. 소위 말하는 문,이과가 너무 따로 논다는 겁니다. 스티브잡스도 인문학 쪽을 공부했다는 것은 유명한데 우리나라는 인문학은 인문학대로, 공학은 공학대로 따로 노니 융합적 사고가 힘들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시대에 안맞는 거죠.

-요새 청년창업에 대해선 어떻게 보시나요?
무조건 창업하라고 하는 건 또 옳지 않다고 봅니다. 자칫했다간 실업자로 내몰수도 있죠. 모든 사람이 말하듯이 저도 아쉬운 것은 청년들이 뭘 하고 싶은지, 어떻게 살고싶은지, 뭘해야 재밌을지 진지하게 고민을 해야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사회적분위기는 안정적 직장을 구하고 편안한 인생만 추구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죠. 청년들의 사고변화가 절실합니다. 너무 부모님 말씀만 듣지 말구요. 미래는 불투명해서 각자 가야할 길입니다.

-창업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정책적 과제는 무엇일까요?
실패를 용인할 수 있는 사회적 변화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그래야 사람들이 도전을 하는 거죠. 도전을 격려하는 사회말입니다. 정책도 그러한 방향으로 흘러가야 하구요. 교육적 측면에서도 초중고부터 답을 맞추는 교육만 하고 있어요. 문제 풀어가는 과정이 중요한건데...이러다보니 새로운 문제에 도전하는 것보단 맞추는 것에만 급급하게 되죠.

-지금 안연구소는 글로벌통합보안업체인데 사업 다각화 계획이 있나요?
보안이 단순 PC에서 백신만 잘 처신한다고 되는 게 아닙니다. 모든 디바이스가 다 연결되고 통합적인 측면에서 보안을 바라보아야 하죠. 전체적으로 V3도 성장하지만 사업포트폴리오 측면에선 이게 좀 줄어들고 딴 곳에서 더 증가하는 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저는 안랩을 굉장히 높게 평가하지만 아쉬운 점이라면 해외시장에선 다소 약하지 않나 싶은데 해외 진출 현황과 비젼이 있다면?
해외시장 좋죠. 수익성도 매우 좋구요. 하지만 안철수연구소가 국내에 비해 해외에선 아무래도 브랜드이미지가 약하다는 난점이 있습니다. 소프트웨어는 굉장히 잘 아는 브랜드가 중요한데 저희는 신생업체죠. 그리고 인터넷 시장환경이 국내와는 다른 만큼 글로벌 표준에 맞춰 제품을 구성하고 있고 계속 노력 중입니다.

-현재 주력진출시장 분야는?
인터넷 뱅킹 보안솔루션이나 모바일보안시스템, 특정시스템보안솔루션 등이죠. 뭐, 좀비PC 막아주는 그런 보안 등등이 세계적인 추세가 되어가고 있기 때문에 저희도 발맞춰가고 있습니다. Ahn
  

대학생기자 김마야 / 아주대 경제학과


'삐뚤어질 수 있으니 청춘이지'라고 항상 스스로 되새기곤 합니다.

사회가 요구하는 '어른'이란 인식이 사회에 맞춰가는 바른 상(像)이라면
저는 아직까지는 사회를 남들과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청춘'이고 싶습니다. 저는 오늘도 제 청춘을 버라이어티하게 디자인하는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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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충고, 세상은 원래 불합리하다고 인정하라

카테고리 없음 2011.11.23 09:40
지난 달 14일 LIG 손해보험이 주최한 'LIG 3인3색 토크 콘서트'가 열렸다. 콘서트는 꿈, 희망, 도전이라는 각 주제에 맞는 연사 3인이 나와 영화 전문 기자인 이동진 기자와 대화를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첫 연사는 '꿈'을 주제를 맡은 드림위즈 이찬진 대표였다. 이 대표는 (주)한글과컴퓨터의 창업자로서 토종 소프트웨어인 아래아한글을 개발해 유명해졌다. 그가 말하는 성공은 무엇일까? 그가 말하는 꿈이란 어떤 것일까.
 
"훌륭한 사람은 제가 아니라, 안철수 교수님 같은 사람이죠"


'꿈'이란 주제를 맡았다는 그는, 의외의 멘트로 말문을 열었다.
"솔직히 제가 오늘 꿈이란 주제를 맡긴 했지만 전 꿈과 희망을 가지라는 말을 별로 안 좋아합니다. 나도 먹고 살기 바쁜데(웃음)... 세상에 꿈과 희망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여느 인생 선배들 강연에 가면, 혹은 책을 보면 다 그렇게 말하죠. 왜 요새 사람들은 꿈이 없냐고."

꿈은 누군가가 '가져라'라고 해서 가지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동기로 자연스레 그 꿈을 품게 마련인데, 세상 어른들은 계속 "꿈을 가지십쇼, 꿈을 가지십쇼."라고 이 시대의 청춘에게 주입한다는 것이다. 

또한 이 대표는 훌륭한 사람과 유명한 사람의 차이를 강조했다.
"보통 꿈은 훌륭한 사람이 말을 해야 와~그렇구나 하는데 전 훌륭한 사람이 아닙니다. 유명한 사람일 뿐이죠."

어떠한 사람을 모델로 삼아 그 사람처럼 살고 싶은 것은 유명한 사람이 아니라 훌륭한 사람이 그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그런 사람을 보면서 자연스레 스스로 꿈과 희망을 가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했다.

"훌륭한 사람은 제가 아니라 안철수 교수님이죠. 제가 그 분 몇 년 선배인데 둘 다 참 동안이죠?(웃음) 그 분은 참 훌륭해요. 저는 인생을 쭉 모범생처럼 살았습니다. 흔히 범생이죠. 그런데 안철수 교수님은 그보다 훨씬 더 범생이 같으신 분이에요."

요새 하루가 멀다하고 여러 언론에서 거론되는 안철수 교수의 이름을 이 대표의 입에서 듣자 '역시~'라는 생각과 함께 고개가 끄덕여졌다. 이 대표 역시 우리가 아는 안철수 교수를 그대로 말했다.

"그 분은 말을 할 때도 차분차분하게 토씨하나 틀리지 않고 옳은 말을 하잖아요. 훌륭하신 분이에요. 전 언급했지만 훌륭과는 거리가 멀어요. 전 단지 남들 소프트웨어 복사하는 시기에 소프트웨어를 팔아서 유명하게 된 사람에 불과합니다.
저는 제가 성공했다고 생각 안 해요. 사업적으로도 큰 돈을 벌진 못 했고 이렇다할 성공을 했다고는 보기도 애매해요. 그냥 전 결혼에만 성공한 거 같아요.(웃음)"
(그의 아내는 탤런트 김희애씨)

"여러분이 불합리하다고 생각하는 세상이 바로 사회"

조금 한물 간 유행어를 빌리자면 이 세상은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다. 수많은 사람이 사회의 부조리함을 한탄하고, 불합리함을 비판한다. 하지만 세상은 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세상은 원래 불합리합니다. 1등만 기억할 수밖에 없죠, 사실은. 언론이나 대중 모두는 그것만 기억하거든요. 예를 들어 볼까요? 영화 시사회에 한 배우가 인터뷰했습니다. 2시간 동안 영화 얘기하다가 기자가 조심스레 최근 연인 근황을 물어봅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기사 헤드라인에 걸린 것은 그 연인에 관한 것이죠. 이처럼 자신이 원하는 방향대로 세상이 움직이지 않습니다."

헤비 트위터 아니랄까 봐, 이 대표는 슬슬 트위터 이야기를 꺼냈다.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이란 사업적 목적으로 트위터를 개설했던 그는, 트위터에서 엄청난 팔로워를 자랑하는, 트위터 하면 좀처럼 빠질 수 없는 인물이다.

"제가 매체 인터뷰에서 블로그나 트위터로 소통방향을 바꾼 것도 그와 같은 이유입니다. 사실은 그게 아닌데 제가 원하는 방향대로 가지 않더군요. 그리고 이 트위터는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지금 전세계적으로 소셜 미디어 시대죠. 불과 2년 전엔 세상을 바꾼다는 것에 부정적인 시선이 더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세상이 바뀌고 있지 않습니까? 제 꿈은 이 트위터 쓰는 사람들 수가 500만 명이 되는 겁니다. 이 500만 명만 되면 우리 사회는 반드시 발전합니다."

트위터로 사회가 발전한다는 말은 쉽게 와닿지 않는다. 140자란 짧은 단문으로 소통하는 트위터가, 단순 '새가 지저귄다'는 의미에서 나아가 어떠한 의미를 가지고 있길래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걸까. 이 대표는 말을 이었다.

"저는 우리나라 윗분들에게 꼭 시키고 싶은 게 있습니다. 흔히 권력을 가지고 있는 분들에게 벌을 내린다면 하루 1시간씩만 트위터에 투자하라는 겁니다. 30분은 트윗들을 읽어주고 30분은 그에 답을 하라고요."
트위터 세계에선 권위가 없다. 과거 미디어에선 어떠한 권위자가 무슨 발언을 할 때 그에 대한 피드백이 그에게 도달하기까지 꽤 늦었다. 하지만 트위터는 어떠한 발언을 했을 때 그 발언에 오류가 있을 경우 즉각적으로 반응이 온다. 이 대표의 말을 빌리자면 "뻥까지 마세요, 그건 아닙니다" 라고.

"좋은 사회를 만들려면 Audience가 똑똑해야합니다. 그래야 정상적인 사회가 만들어집니다. 똑똑한 Audience를 만드는 방법에서 저는 트위터가 필수적이라 생각하는 것이구요. MBC '100분 토론' 보세요. 그게 토론인가요? '100분 주장'입니다. 각자 50분씩 나눠 주장만 하고 끝내죠. 그저 권위에만 의존해 으르렁거릴 뿐이죠. 하지만 트위터에선 권위가 없습니다. 저 역시 IT 전문가이지만 실수할 때 즉각 피드백이 들어옵니다. 그건 틀렸는데요 하고 말이죠. 권위가 없는 거죠. 이렇다시피 트위터 세상에는 권위가 없습니다. 체면이 깎이는 문제가 아니라 모두가 평등한 세상에서 정상적인 사회가 구축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은 겁니다."

진보 대 보수가 아닌 상식 대 비상식!

현 사회는 진보-보수의 극단적 이분법으로 정치 성향을 나누려고 한다. 그러다보니 중간에 중도란 말도 생기고 선거철만 되면 서로 헐뜯기만 하는 상황이다. 이 대표는 트위터 이야기를 하면서 이러한 성향을 언급했다.

"저는 진보, 보수 이런 것을 싫어합니다. 제가 안철수 교수님의 말 중 정말 좋았던 게 자신은 진보, 보수 어느 쪽도 아니고 상식과 비상식에서 상식에 서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던 겁니다. 상식적인 사회를 위해 트위터를 해야 하고, 우리는 트위터로 그들과 소통할 줄 알아야 합니다."
분명 '꿈'이란 주제의 토크 콘서트였다. 하지만 이 대표는 그 청춘의 꿈에서 나아가 크나큰 사회 문제를 이야기했다. 청춘은 '훌륭한' 롤 모델을 보고 그들의 꿈과 희망을 그려낸다. 하지만 이 사회의 훌륭한 롤 모델은 보이지 않는다. 청춘은 꿈과 희망을 그려낼 대상의 기근에 시달려 그들의 꿈과 희망이 무엇인지 애초에 보질 못 했다. 그런 청춘들에게 어른들은 그저 "꿈과 희망을 가지세요."라고 피상적인 말만 할 뿐. 이 대표는 이를 사회적인 관점에서 이야기를 했다. 청춘들의 꿈과 희망은 스스로 가질 터이니 사회가 우선 제대로 돌아가야 한다고. Ahn

대학생기자 김마야 / 아주대 경제학과


'삐뚤어질 수 있으니 청춘이지'라고 항상 스스로 되새기곤 합니다.

사회가 요구하는 '어른'이란 인식이 사회에 맞춰가는 바른 상(像)이라면
저는 아직까지는 사회를 남들과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청춘'이고 싶습니다. 저는 오늘도 제 청춘을 버라이어티하게 디자인하는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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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1.23 15:53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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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보이체크에서 21세기 88만원 세대를 보다

문화산책/컬처리뷰 2011.10.02 08:04

이 연극은 폴란드 출신의 세계적인 거장, 타데우시 브라데츠키 연출의 <보이체크>란 작품으로 원작은 게오르그 뷔히너라는 독일 문학사 상 보기 드문 천재적 작가가 남긴 희곡이다. "어렵다" 혹은 "어려워 보인다"라는 반응을 일으키는 작품 소개다.

주제 의식과 높은 문학성이 이 작품의 미덕이지만, 특유의 무거운 분위기는 아무것도 모르고 간 관객에게는 지루함을 유발할 수 있다. 고로, 사전적으로 줄거리와 대강의 정보는 알고 가는 것이 가장 좋겠다. 그것마저 시간 없어 못 하는 관객이라면 "우리 현대 사회의 88만원 세대를 주인공에 이입하고 보라"고 말하고 싶다.
19세기 작 <보이체크>는 프롤레탈리아 계급이 주인공으로 등장한 역사상 첫 연극이다. 가진 것이라곤 노동력밖에 없는 사회 하층 계급. 끊임없이 발을 굴려 사회를 움직이는 동력이지만 항상 무언가 부족하고 억울하며 서글프다. 그리고 당시처럼 명시적으로 나뉘지만 않을 뿐, 소수의 상위 1%가 이렇듯 평범한 다수에 군림하는 것은 그때나 지금이나 별반 다르지 않다.
언젠가 읽었던 뷔히너의 문학집 중 미완으로 남겨져 있던 <보이체크>란 작품을 읽고 처음엔 뭐지? 했다. 그러다 점점 마음 속에 강렬히 각인되는 것은 결국 이 작품에 시대를 초월한 문제의식이 담겨 있기 때문이란 생각도 들었다. 비록 19세기에 쓰인 미완의 작품이지만 '보이체크'는 개인의 비극과 착취의 구조를 절묘하게 배합하면서 현대인의 불안함을 섬뜩하게 포착한 문제작이다. 신자유주의가 활개친 지난 10여 년 동안 뷔히너의 '보이체크'가 유난히 자주 공연된 배경에는 이런 이유가 작용했을 것이다. 게다가 미완성 희곡이 갖는 비약과 파편적인 구조는 그동안 여러 연출가의 예술적 상상력을 불태우는 동인으로 다양하게 작용해 왔다.
연극 <보이체크>는 1836년 당시 실업 상태에 놓여 있던 41세 이발사 보이체크가 46세 과부를 찔러 살해한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삼은 작품이다. 이발병인 보이체크는 항상 바쁘다. 이발하느라 바쁘고, 실험용 대상이 되느라 바쁘고, 돈을 벌어 마리와 아이를 먹여 살리느라 바쁘다. 그가 사는 세상은 의사(지식층)와 소장(권력층)이 지배하는 세상이고 인간을 인간이 아닌 기계적 도구로 구속하는 세상이다. 의사는 보이체크를 단순한 실험 대상으로 바라보고 그를 '가장 하등한 인간'이라 정의내려 삼시 세끼 완두콩만 먹을 것을 명한다. 며칠 내내 보이체크가 완두콩만 먹고 결국 환청과 환영에 시달리고 정신이 이상해짐을 호소하자 그는 대단한 발견이라며 외친다.
"보이체크는 이제 당나귀야!"
 
설상가상으로 그의 여자인 마리는 군악대장과 바람을 피운다. 유일한 삶의 이유인 마리가 자신을 배반했다는 생각에 그는 절망에 빠지고 결국 칼을 들게 된다. 즉, <보이체크>는 순수한 인간이 비인간적 사회에 의해 어떤 식으로 비극을 맞는지를 집요하게 탐구하는 작품이다. 특히 본 연극에선 인간을 위한 사회가 아니라 오히려 인간의 상위에서 군림하는 사회를 상징하는 다양한 구조물이 무대에서 구현된다.
국립극단이 올린 <보이체크>는 현대가 만들어낸 사회의 가장 하등한 인간을 무대로 불러냈다. 놀랍게도 19세기에 만들어진 이 작품은 21세기인 지금, 우리가 봐도 공감이 될 만한 문제의식이 내포되어있다.

두 개의 철제기둥 주변을 쉴새없이 왔다갔다하는 보이체크는 단순한 블루컬러의 하층계급인 노동자 청년이 아니었다. 빚까지 얻어 대학을 졸업해도 사회적 약자인 비정규직과 실업자가 되는 현대의 청년의 모습과 오버랩됐기 때문이다. 보이체크는 2011년을 살아가는 이 시대의 젊은이들의 이야기인 셈이다.
권력과 착취, 비인간적이고 부당한 대우는 지금도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연극은 분명한 주제 의식을 바탕으로 생기와 유머, 페이소스를 이끌어내며 관객과의 호흡에 성공했다.

88만원세대로 일컬어지는 대한민국 20대의 이야기는 더 이상 새롭지도 충격적이지도 않다. 대학교 캠퍼스에 낭만은 사라지고, 그 어느 때보다 학점 관리와 취업 준비에 열을 올리는 소위 한국 역사상 가장 "부지런한" 젊은이들로 가득하다. 하지만 그들에게 한국은 노력한 만큼 보상받는 정의가 이루어지는 사회가 아니다. 보이체크에게 세상이 그렇지 않았던 것처럼. 오히려 매일매일 돈을 벌기 위해 발로 뛰는 보이체크에게 소장(권력층)은 '결혼 비용이 없어 결혼식을 올리지도 않았음에도 아이가 있는' 보이체크에게 '도덕적으로 살 것'을 강조한다. 그러자 보이체크는 말한다.

“도덕 좋지요. 그렇지만, 우리같이 천한 인간은 도덕을 가질 만한 형편이 못 됩니다. 우리 같은 놈에겐 본능밖에 없습니다. 저도 신사라면 모자도 있고, 시계도 있고, 예복도 있고 그리고 점잖게 말할 줄만 안다면, 저도 도덕적이고 싶습니다. 도덕이란 좋은 거지요. 대위님, 그러나 전 가난한 놈인걸요.”

가족과 사랑은 보이체크에게 절대선이고, 그를 인간으로 만드는 최소의 조건이다. 하지만 그것을 빼앗겼을 때 그는 모든 인간세계의 질서와 도덕을 파괴하는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다. 이것이 현대가 만들어내는 사회적 범죄자, 가장 하등한 인간, 보이체크인 것이다.

"죄는 부정 속의 긍정인가. 긍정 속의 부정인가"

아내를 죽이기 전에 보이체크가 읊조린 이 대사는 세상에서 이방인으로 분류된 한 인간의 무력함을 적나라게 드러낸다.

고전연극이지만 결국 고전적이진 않다. 사회 구조의 부조리로 인해 하루에도 열두 번씩 일어나는 참사들. 바로 내 주변에서, 내 이웃에게 일어나고 있다. 그리고 그 대상이 누가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우매하게도 그것을 느끼지 못 하고 살아간다. 분명 연극 <보이체크>를 보면서 우리는 소장과 의사를 손가락질할 것이다. 하지만 극장 밖으로 나오면 결국, 우리는 이 사회의 소장과 의사와 같은 존재, 그리고 그들로 인해 핍박당하는 우리들에 대해 까맣게 잊고 만다.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 "왜 하찮은 그 이발병은 자신의 아내를 죽였는지" Ahn


* 사진 출처 : 인터파크 플레이디비

 

대학생기자 김마야 / 아주대 경제학과


'삐뚤어질 수 있으니 청춘이지'라고 항상 스스로 되새기곤 합니다.

사회가 요구하는 '어른'이란 인식이 사회에 맞춰가는 바른 상(像)이라면
저는 아직까지는 사회를 남들과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청춘'이고 싶습니다. 저는 오늘도 제 청춘을 버라이어티하게 디자인하는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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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니까 청춘이다' 저자 김난도가 말하는 성공

문화산책/현장속으로 2011.09.07 10:31

이상! 빛나는 귀중한 이상, 그것은 청춘이 누리는 바 특권이다. 그들은 순진한지라 감동하기 쉽고 그들은 점염(點染)이 적은지라 죄악에 병들지 아니하였고, 그들은 앞이 긴지라 착목(着目)하는 곳이 원대하고, 그들은 피가 더운지라 현실에 대한 자신과 용기가 있다. 그러므로 그들은 이상의 보배를 능히 품으며, 그들의 이상의 아름답고 소담스러운 열매를 맺어 우리 인생을 풍부하게 하는 것이다청춘은 인생의 황금 시대다. 우리는 이 황금 시대의 가치를 충분히 발휘하기 위하여, 이 황금 시대를 영원히 붙잡아 두기 위하여, 힘차게 노래하며 힘차게 약동하자!”

중학생 때 국어 공부 좀 열심히 한 사람이라면 이 글귀가 상당히 낯익을 것이다. 화려한 수식어구와 한글 표현의 미학을 제대로 보여줘 높이 평가받는 민태원 씨의 수필 <청춘예찬>의 일부다.

듣기만 해도 설레는 말이 무엇일까? 소설가 민태원은 청춘이 바로 그러하다고 했다. 수필 청춘예찬에서 그는 젊은이들에게 청춘의 열정·이상·생명력을 바탕으로 힘차게 도약하라고 외친다.

생각하건대 지금 현재의 청춘은 죽었다. 아니, 사회에 의해서 청춘은 청춘이 아닌 삶을 살아간다. 열정과 이상, 생명력은 먹고 살기 바쁜 현실의 벽에 부딪쳐 청춘을 누린다는 것은 정신적 사치로 여겨진다. 분명 지금 20대는 그 누구보다 치열하고 열심히 산다. 하지만 한 목표를 설정해 그곳을 향해 달려가는 게 아닌, 앞에 보이는 길을 그냥 아무 생각없이 걷는다. 그러다가 도착점이 나오면 , 여기가 내 도착지구나하고 여기는 것이 현실의 청춘의 모습이다. 그래서 더더욱 나는 현대의 청춘이란 단어에 회의감을 느끼고 있었다.

최근 서점가를 휩쓴 베스트셀러가 뭐냐고 질문하면 두 가지를 답할 것이다. 마이클 샌댈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가 첫째일 것이고 김난도 교수의 아프니까 청춘이다가 아마 나머지 대답이 될 것이다. 청춘은 이미 죽었는데 왜, 청춘이란 이름을 계속 되뇌어서 가슴을 먹먹하게 하는 걸까. 선뜻 책에는 손이 가질 않는다그러던 차에 지난 813, 김난도 교수의 <아프니까 청춘이다> 강연이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다는 소식을 접했다

청춘이란 시기가 아니라 마음가짐

강단에 선 김난도 교수는 대뜸 스크린에 뜬 사뮤엘 율만의 청춘이란 시를 다같이 낭송할 것을 요청했다.

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기간이 아니라
마음가짐을 뜻한다
20세라도 인간은 늙는 것이다
.
머리를 높이 치켜들고 희망의 물결을 부여안는 한
90세라도 인간은 청춘으로 남는다.

흔히 청춘 하면 청소년기에서 대학생, 아직 사회에 혼자 나서기는 두려운 이 시기를 상상하곤 한다. 그래서 열정이 살아있어야 할 청춘은 죽었다고 단언했다. 여기서 사뮤엘 율만은 청춘을 재정의한다. 청춘은 시기가 아니라 마음가짐이라고. 그래서 70세 노인도 청춘이 될 수 있는 것이고 20세이지만 청춘이 아닌 사람도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청춘에 대해 삐딱하게 생각했던 나의 시각이 전환되는 시점이었다. 영화 속에서나 들을 법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다. 내 마음가짐만 청춘이면 되니깐. 

청춘. 3 마인드를 넘어서라.

사뮤엘 율만의 시로 청춘을 재정의하고 이윽고 김난도 교수는 물었다.
, 그렇다면 여러분은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합니까?”

꿈을 위해 우리는 어느 길을 가야하는 것일까. 그와 동시에 스크린에 직업 선택의 십계라는 독특한 글귀가 떴다.
내가 다녔던 거창고등학교에는 직업 선택의 십계가 있습니다. 남들이 흔히 가는 길의 반대로 가라고 합니다. 이것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김난도 교수는 사회, 그리고 대다수의 사람이 모두 고3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말했다. 여기서 고3 마인드란 서열이 존재한다는 것을 말한다. 그 고3 마인드를 철저히 깨부순 것이 직업 선택의 십계이다. 현재 사람들은 현명하다. 3적으로 현명해서 안정만을 바라보고 살게 된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강조했다. “제발 어리석으라고 

그에 대한 예로 김 교수는 세계적인 카메라 회사였던 코닥의 딜레마를 들었다. 카메라 필름으로 한때 막강했던 세계적인 기업 코닥은 디카로 인해 결국 무너져내렸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세계 최초로 디카를 만든 곳은 코닥이었다는 것이다.

이 코닥과 비슷한 것이 바로 현재의 우리라고 한다. 우리 모두 코닥같이 생각하게 된다. CEO들이 좋아하지 않는 제품은 꺼리고 그들의 수요에 맞춰 움직인다. 코닥처럼 디지털이란 새로운 영역에 뛰어들지 않는 것이다.

스티브 잡스처럼 여태 성공했다고 평가받는 위인은 모두 안정을 추구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영역을 시도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덧붙였다.
새로운 영역에 뛰어들 수 있는 그 마음 상태, 그것이 바로 청춘입니다.

성공이란 것은 대체 불가능한 인력이 되는 것  

희한하게 우리나라는 줄세우기를 참 좋아합니다. 심지어 학문과 전공도 줄을 세워놓죠. 대표적으로 그것을 만드는 곳이 고3 수험생 사이트인 대성과 메가스터디란 곳이죠.”
편입과 재수, 전과에 대해서 그는 잘맞은 공이 안타가 되는 것이 아니라 수비수가 없는 곳에 떨어진 공이 안타다라고 표현했다 

성공한다는 것은 내가 아니면 안 되는, 즉 대체 불가능한 인력이 되는 것이지, 서열로 매겨진 조금이라도 더 높은 전공과 학문을 이수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전과나 편입을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스펙의 사다리를 오르는 기분으로 한다면 분명히 망한다는 겁니다. 누군가 말합니다. 저는 학벌 때문에 취업이 안 돼요. 그런 사람에게 저는 꼭 말합니다. '네 학벌, 영어 점수가 문제가 아니라 그 부족하다는 학벌과 영어점수를 만회할 네 브랜드가 없어서'라고 말입니다.”  

조급해하지 마라

내게 나무를 벨 시간이 8시간 주어진다면 그 중에 6시간은 도끼를 가는 데 쓰겠다.

링컨의 말을 인용하며 김 교수는 현대 사회의 조급성을 비판했다. 흔히 말하는 자기 계발의 기본은 날을 가는 데 있다. 날이 제대로 서야 나무가 잘 베어진다. 6시간 동안 도끼날을 제대로 갈아 2시간 만에 나무를 벨 수 있는 것을, 우리는 마음이 급해 2시간 동안 도끼날을 갈아 제대로 서지 않는 날로 6시간 나무를 베고 있다는 것이다.

제가 재밌는 질문 하나 할게요. 제가 1000명의 대학생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당신의 인생의 전성기는 언제라고 생각하십니까? 놀라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결과가 어떻게 나왔을까요?”

결과는 평균 29세였다. 그저 담담하게 놀랄 만한 수치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김난도 교수는 이 결과에 경악했다고 한다.

아니, 왜 자신의 전성기를 그렇게 빨리 보는 건지. 전성기가 29세 정도에 올 것이라고 사람들이 생각을 맞추니깐 29세가 되기 전에 내 모든 것을 이룩하겠다 하고 마음이 급해지죠. 그래서 29살에 고시 붙고 대기업에 들어가고 싶어하죠. 하지만 꽃마다 자신이 피는 계절이 있습니다.

김 교수는 자신의 전성기, 즉 내가 어디로 어떻게 방향을 나아가야 할지 모를 때 해답은 성찰이라 말했다. 이때의 성찰은 공상이 아니다. 허구한 날 이런 공상, 저런 공상들로 하루를 보내는 것과 끊임 없이 고민하며 미래의 청사진을 그리는 것은 전혀 다른 것이다.

또한 사람을 키우는 것은 선택의 중요성이 아니라 실패와 반성이라는 것을 김 교수는 강조했다 
선택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선택을 한 후 무엇을 하는지가 중요합니다.
의과대학교를 가지 못해 동물학과를 갔는데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된 사람, 수능점수가 부족해 역사학과를 들어갔지만 인문학의 배움으로 터득한 인간에 대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광고회사의 일인자가 된 사람 등의 예를 들며 실패와 반성이 사람을 키운다고 역설했다.

너라는 꽃이 피는 계절은 따로 있다.

김난도 교수는 마지막으로 청춘의 가슴을 뛰게 하는 시 한 편을 보여주며 90여 분 간의 강연을 마쳤다. 죽은 듯한 청춘의 마음을 다시 뛰게 만드는, 한 편의 글은 계속해서 기억에서 맴돈다.

그대, 좌절했는가.
친구들은 승승장구하고 있는데
그대만 잉여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가.  

잊지 마라.
너라는 꽃이 피는 계절은 따로 있다.
아직 그 때가 되지 않았을 뿐이다.
그대, 언젠가는 꽃을 피울 것이다. 다소 늦을지라도
너의 계절이 오면 다른 어느 꽃 못지않게
그 기개를 뽐내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고개를 들라. 너의 계절을 준비하라.
Ahn 

대학생기자 김마야 / 아주대 경제학과


'삐뚤어질 수 있으니 청춘이지'라고 항상 스스로 되새기고 합니다.

사회가 요구하는 '어른'이란 인식이 사회에 맞춰가는 바른 상(像)이라면
저는 아직까지는 사회를 남들과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청춘'이고 싶습니다. 저는 오늘도 제 청춘을 버라이어티하게 디자인하는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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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장호 2011.09.07 12:31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마야누나 이거보러갔었네.ㅋㅋ

    • MAYAKIM 2011.09.12 02:34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분명 삐뚤어져야 청춘이지란 말을 내가 먼저 썼는데 이후에 아프니까 청춘이다 란 말이 나와서 묻혔다고 생각했.......흠...책 읽어보고 한번 직접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어서 갔다 왔지~

  2. 따뜻한 카리스마 2011.09.08 07:26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와우, 덕분에 잘 봤습니다^^
    김난도 교수님 강의 한 번 듣고 싶었는데, 스케치로 잘 봤습니다^^ㅎ

    • MAYAKIM 2011.09.12 02:35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네~ 감사합니다.
      저도 김난도 교수님께서 강연하는 자리가 흔치않아 이러한 것은 꼭 기록해두어야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많은 도움 되셨으면 합니다.

  3. 2011.09.09 08:02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MAYAKIM 2011.09.12 02:38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청춘이란 것은 항상 마음 속에 있기 마련이죠. 다만 많은 사람들이 청춘을 시기에 국한된 것으로만 생각하기에 열정을 잃고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피곤한 출근길, 마음이 벅차오르셨다면 저 역시 제 글에 대한 열정이 다시 샘솟게 되네요. 소중한 댓글 감사합니다.

  4. 서동현 2011.10.10 11:18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감사히 보고갑니다 ^^

마케팅 멘토가 들려주는 최신 트렌드 6가지

문화산책/서평 2011.08.22 06:30

당신에게 최고의 멘토는 누구입니까?”

한 사이트에서 나에게 던진 질문이었다. 본 사이트에선 이 질문에 답하는 사람들에 한해 추첨을 통해 <마케팅 멘토 황인선의 마케팅으로 경영하라>란 책을 증정했다. 그때 아마 나는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안철수 교수님을 들었고 그에 대한 구구절절한 사연을 올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고객을 만족시킨다는 마케팅의 궁극적인 목적을 가장 잘 이해하고 실행한, 윤리 경영의 표본이자 이 사회의 진정한 리더이기 때문이라고 그 근거를 들었다. 그리고 그 이벤트에 응모했다는 사실을 잊혀져갈 무렵, 반가운 전화가 걸려왔다. 이벤트에 당첨이 됐으니 주소 확인을 해달라는 전화였다. 이윽고 그 책이 나에게 다가왔다.


<출처: 다음 책>

 

시장을 지배하는 마케팅 코드 6


마케팅을 정의하라고 하면 모르는 사람들은
물건을 잘 팔아먹기 위한 방법을 배우는 학문이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 모르는 소리다. 그것은 마케팅이 아니라 영업이다. 오직 물건을 잘 파는 것에 목적을 둔다면 장기적으로 그 회사가 살아남을 수 있는지조차 보장을 할 수 없다.

과거에는 경영에서 생산관리, 조직관리 등이 핵심이었다면 현재 기업의 핵심은 마케팅이다. 경영학 대가인 피터 드러커 역시 마케팅과 혁신만이 이익을 창출한다. 다른 기능은 비용을 발생시킬 뿐이라고 했고 HP 공동창업자인 데이비드 패커드는 마케팅은 너무 중요해서 마케팅부서에만 맡길 수 없다.”라고 했다.

마케팅이 이토록 파워풀한 이유는 시장의 욕망을 다루기 때문이다. 경제학이나 사회학은 물론이고 생물학, 심리학, 미디어, 인문학과 길거리 약장수, 현장영업 등에서 얻은 이론과 현장의 통찰이 마케팅과 화학결합을 한다.

이 책에서는 마케팅의 코드를 (1)욕망 마케팅 (2)심력 마케팅 (3)미래의 마케팅 (4)통찰 마케팅 (5)이야기 마케팅 (6)문화 마케팅으로 나눠 다루었다. 각 챕터 별 마케팅을 안철수연구소에 대입해 풀어보겠다 

욕망을 이해하면 마케팅이 보인다 - 욕망 마케팅


소비자를 사는 사람(Buying People)으로 보지 말고, 사는 사람(Living People)으로 보라.

이 책을 다 읽고 덮었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구절이었다.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름, 안철수연구소'(김영사)를 보면, 고객과의 접점에 있는 고객만족센터가 가장 중요한 부서로 여겨져 사무실 배치할 때도 가장 좋은 자리를 고객만족센터에 배정했다는 말이 나온다. 안철수연구소의 제품 특성상, 개인고객의 경우 유료 고객보다 무료 백신 고객이 압도적이다. 그러함에도, 그 무료 고객에 대응은 결코 차별적이지 않다. 오히려 그들의 문제를 해결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해 유료 고객에게 역차별이란 말이 나올 정도다. 비록 무료로 사용하지만 그것을 통해 완벽한 안전을 추구하는 고객들의 욕망을 안철수연구소는 시원하게 긁어주는 것이다.

안철수연구소는 디도스(DDoS) 공격, 금융 보안, 포털 사이트 해킹 등 굵직굵직한 보안 이슈뿐 아니라 개인 고객의 사사로운 요구와 조건을 모두 만족시키려 노력한다. ‘깨진 유리창의 욕망 뒤에 큰 기회가 있다는 말처럼, 큰 솔루션보다 작은 솔루션이 오히려 성과를 내는 것이 세상의 이치인 것처럼 말이다.

마음을 주도하면 고객이 보인다 심력 마케팅


안철수연구소와 가장 잘 어울리는 마케팅 코드가 아닌가 싶다
. 심력(心力) 경영은 기업의 영속성에 필수적이다.

15세기 세계 어느 나라 제왕보다 탁월한 성과를 냈던 세종대왕의 업적은 어디서 나왔을까? 세종의 위대한 성과는 애민과 위민의 심력 정치에서 나왔다. 순간 세종대왕을 현재 가장 존경받는 CEO 안철수 교수를 대입해도 이 문맥은 일맥상통함을 알 수 있다. 외국에서 안랩을 팔라고 했을 때 팔지 않았던 이유, 그것이 곧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대한민국 국민을 위한 심력임을 알 수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를 프로네시스(phronesis) 지성이라고 부른다. 테크네(Techne)가 안랩의 국산 엔진을 이용한 백신의 기술적 지성이라면, 프로네시스는 인간에 유용한 컴퓨터 백신을 고려하는 지성이다. 불안심리를 자극하면 돈이 되고 사회가 척박해지면 사회적 비용이 올라간다. 하지만 그 불안을 넘어 희망의 가치까지 제시하는 톨레랑스(Tolerance) 마케팅을 하는 기업은 성과와 존경까지 같이 얻게 된다.

이윤극대화보다는 살기 좋은 사회를 구축하기 위해 CEO 자리에서 과감히 사퇴하고 수많은 청춘의 멘토를 하는 안철수 교수야말로 살아있는 톨레랑스 마케팅의 표본이라 할 수 있다 

미래를 주도할 마케팅 키워드는 따로 있다 미래의 마케팅


안철수 교수는 최근
3년을 잃어버린 3년이라고 규정한 바 있다. 2004년 페이스북, 2007년 아이폰과 소셜 게임 징가, 2008년 소셜 커머스 그루폰, 2009년 위치기반 서비스 포스퀘어가 등장하면서 스마트폰 흐름이 세계를 뒤덮었는데 우리는 그 흐름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지 못 했다고 한다. 산업 측면에서 그의 한탄이 당연하겠지만 정작 우리나라 사람 대부분은 징가, 그루폰, 포스퀘어를 이야기만 들었지 사용 경험이 별로 없다.

이처럼 세계는 그 흐름이 가히 오버 스피드다. 예측을 쉽게 할 수 없다. 경영자에게 이것은 위기면서 기회다.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사회경제 생태계이기 때문이다. 일반적 욕망, 대립과 약탈 경제 등에 익숙했던 리더들이 이 새로움의 세계를 경영의 유전자에 녹여내는 것은 만만치 않아 보인다.

경영 현장에는 두 가지 흐름이 혼전 중이다. 성장, 확장, 공장의 힘센 ‘3장 브라더들이 여전히 강세지만, 한 쪽에서는 공유, 공감, 공생의 3공 바람이 서서히 불고 있다. 3공에 주목하는 것이 미래 마케팅의 핵심이다. 그리고 그 3공을 대표적으로 구현해내는 SNS 사회가 바짝 다가오는 만큼 소통이 참 중요하다.

그러한 의미에서 안철수연구소는 SNS를 통해 ‘3을 비교적 잘 실천하는 기업에 속한다. AhnLab Man이란 트위터 계정으로 실시간 보안에 대한 이슈와 정보, 퀴즈 등을 사람들과 나눈다. 혹여나 위기 상황이 닥쳤을 경우 트위터를 통해 가장 먼저 고객에게 알린다. 고객은 그 어느 뉴스보다 가장 빠르고 신뢰도가 높은 안철수연구소의 트위터를 통해 정보를 획득할 수 있고 그 만족도는 점점 높아지는 것이다 

통찰력, 격이 다른 마케팅의 시작이다 - 통찰 마케팅


어떤 사람의 성격을 알려면 같이 해보라는 것이
3가지 있다. 도박, 여행, 그리고 골프다. 그 중 흔히 공직자를 잡을 때 단골 메뉴인 골프에서 마케팅 팁을 찾아보면 날씨와 관련해서 들 수 있다. 보통 골퍼들은 날씨가 좋지 않으면 투덜거리는데, 라는 방어기제를 통해 스스로의 자신감을 위축시키기 때문이다.

마케팅 역시 비가 내리는 외부 환경보다 오히려 자신의 내부 마인드가 위축되는 것이 문제다. 시장의 변화에 자신이 없어지는 것을 해결하려면 먼저 목표 달성에 욕심을 덜 내야 한다. 둘째로 폼은 없더라도 '막장갑 방법'을 선택하거나 장갑을 부지런히 바꾸듯이 품질관리, 기본역량을 계속 관리해야 한다. 셋째로 장사가 안 된다고 가격을 낮추고 세일에 의존하는 '엉덩이 빼기' 전략보다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안철수연구소는 외부 환경이 혹독할수록 오히려 더 강해지고 주가가 올라가는 이상한(?) 기업이다. 보안 소프트웨어 특성상 바이러스 샘플이 많아질수록 그것을 시험하고 연구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진다. 그렇다고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것도 아니다. 36524시간 내내 철저히 감시하는 ASEC(시큐리티대응센터)과 CERT(침해사고대응팀)의 대응은 올해에 자칫 큰 사고로 번질 수 있었던 3.4 디도스 대란의 피해 규모를 최소화했다. 안철수연구소는 언제나 위험에 대비하고 그 위험이 인지하더라도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키는, 통찰 마케팅으로도 정의를 내릴 수 있다 

숫자에서 이야기로 진화한다 - 이야기 마케팅


안철수연구소의 이야기가 대중에게 파급되기까지 한 방송 프로그램의 역할이 컸다
. '무릎팍도사'에 안철수 교수가 게스트로 등장해 했던 이야기는 안철수연구소 자체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까지 주목하게 만들었고, 의사에서 컴퓨터 분야로 직업을 옮긴 괴짜란 이미지에서 이 사회의 멘토, 진정한 리더 이미지로 탈바꿈시켰다.

안철수연구소는 한 명의 안철수가 바이러스치료하는 의사를 꿈꾸면서 만들어진 기업이다. 그리고 현재는 600여 명의 안철수가 그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대한민국에 창업자 이름을 내건 기업이 또 있을까. 그만큼 안철수연구소에 곧 안철수의 정신이 깃들었다는 것이고 그의 스토리는 곧 안철수연구소의 이야기다. 단지 안철수란 사람이 TV에 나와 본인의 가치관과 사회에 대한 견해를 말했을 뿐인데, 안철수연구소의 주가가 상승하고 이미지가 호감으로 변화하는 것은 그만큼 그의 이야기가 소리 없이 강한 마케팅 도구이기 때문이다 

문화를 주도하는 기업의 미래는 밝다 - 문화 마케팅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 있는 페이스북 본사 사무실 복도에는
우리는 기술 회사인가?”라는 문구가 붙어있고 배경에는 벨기에 출신의 르네 마그리트 그림이 있다. 르네 마그리트는 상상력을 주제로 한 초현실주의 데페이스망 화법의 선구자이니 페이스북 태생의 정신이 기술 회사가 아님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는 하버드에서 컴퓨터공학과 함께 심리학도 전공했다. 그는 사람들이 가장 흥미를 느끼는 것은 다른 사람들이라고 말하는데, 이 말에서 인간과 그들이 맺는 관계에 대한 관심이 페이스북의 진짜 성공 요인이라는 평가를 이해할 수 있다.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4 출시 설명회에서 애플은 단지 기술 기업이 아니라 그 너머에 있는 기업이다.라고 말한 것과 궤를 같이 한다.

안철수연구소도 단순 보안 기술 회사가 아니다. 사람을 중시하고 나아가 사회 발전을 중시한다. 안철수연구소의 3대 핵심가치의 첫째가 자기 개발이라느 사실은, 단순 기업 발전을 위한 인력으로만 남을 것이 아니라 스스로 개발을 하게 함으로써 직장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게 한다기술, 이익 그 무엇보다 사람이다. 그러니 저절로 답이 나온다. 왜 안철수연구소가 존경받는 기업 순위에서 항상 상위에 랭크되는지 말이다. Ahn

대학생기자 김마야 / 아주대 경제학과


'삐뚤어질 수 있으니 청춘이지'라고 항상 스스로 되새기고 합니다.

사회가 요구하는 '어른'이란 인식이 사회에 맞춰가는 바른 상(像)이라면
저는 아직까지는 사회를 남들과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청춘'이고 싶습니다. 저는 오늘도 제 청춘을 버라이어티하게 디자인하는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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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sd1205 2011.08.23 11:05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톨레랑스 마케팅이라는 용어가 고개가 끄덕여 집니다.이윤이 먼저가 아니고 많은 사람들에게 신뢰가 우선 되면 이윤은 저절로 생기겠지요.

    • MAYAKIM 2011.08.26 00:39  Address |  Modify / Delete

      그렇죠. 하지만 아직까지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마케팅이 뭐냐하면 물건 잘팔아먹는 법 이런식으로 정의하는게 많아 안타까울뿐입니다.

  2. 유용정보 2013.10.11 03:26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유용한 정보 감사합니다.^^;;
    마케팅 성공 사례를 분석한 동영상을 소개합니다.
    마케팅은 전략이 중요합니다.
    http://blog.naver.com/xoals2238/80199585648

예술하는 습관, 예술가보다 작품에 집중하는 것

문화산책/컬처리뷰 2011.07.23 06:30

"난 매일 글을 써. 예술하는 습관이 있거든."

젊은 나이에 '최고의 영국 시인'이 된 '위스턴 휴 오든'을 연기하는 배우의 명대사이다.


<출처: 플레이DB>

이 연극은 극중의 극이다. 중학교 때 배웠던 지식을 다시 되새김질 하자면 '액자식 구성'이란 것이다. 노시인 위스턴 휴 오든과 노작곡가 벤저민 브리튼의 삶을 다룬 연극인 '칼리반의 날'을 연기하는 배우들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이다. 

'예술하는 습관'이 상영한 명동예술극장

 

즉, 오든 역을 맡은 배우가 대사를 하다가도 "아, 근데 작가 양반. 이건 좀 뭐뭐하지 않나?" 라고 하기도 하고 "난 배우입니까? 장치입니까?"라며 연기를 하다 회의를 느끼는 험프리 카펜터 역의 배우가 연기하다가 무대에서 뛰쳐나가기도 한다. 중간중간 무대감독과 그 스태프는 징징거리는 배우를 달래며 대본리딩 연습을 끝마친다. 대본리딩의 시작부터 끝이 곧 이 연극의 시작이고 끝이다.  

어려운 소재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연극

제목만 보면 뭔가 어렵다. '예술하는 습관'

일단 예술이란 단어가 들어간다. 대충 줄거리를 읽어보니 실제 인물이었던 대시인과 대작곡가의 삶을 다룬 연극을 연기하는 연극이란다. 그 연극 이름도 '칼리반의 날'이다. 무슨 말인지 당최 알수 없다.

나름 책 쫌 읽었다고 자부했어도 그 읽었던 책 장르가 괴팍하게도 한 쪽으로 치우쳐진 관계로 어디서 이름은 들어봤지만 잘 알지는 못하는 오든이란 시인과 브리튼이란 작곡가에 대해 조명한 연극은 겁부터 줄지 모른다. 하지만 까놓고 이야기해보면 이 연극은 "어려운 소재를 쉽게 풀어낸 연극"이다.


<출처: 플레이DB>

아니, 솔직히 말하면 알고 가면 알고갈수록 재밌는 연극이고, 모르고 가도 재밌게 볼 수 있는 무난한 연극이란 것이다. 다소 지루하지 않을까라고 염려됐었다. 전날 밤도 샌 상태였고 다크써클이 역려한 상태여서 약간은 피곤했다. 하지만 이 연극은 유쾌했고 제목에서 풍기는 이미지의 반전을 꾀했다.

 

굳이 이 연극을 100% 이해해서 보고 싶다면 이 연극에서 다루는 인물인 오든과 브리튼에 대해 조사를 해보거나 관련 서적을 읽어보면 좋을 듯싶다. 이 연극을 보기 전에 읽어가면 좋을 책으로는 세익스피어의 <템페스트>, 엘런 베넷 <일반적이지 않은 독자>, 토마스 만의 <베니스의 죽음> 정도라고 할 수 있겠다. 

"대중은 더 이상 날 좋아하지 않아" - 오든과 그를 연기하는 '피츠'

오든은 상당히 괴팍한 인물이다. 아니, 약해진 자신을 감추기 위해 괴팍한 성미로 자신을 포장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승승장구하던 젊은 시절, 영국 당대 최고의 시인으로 추앙받던 거는 이제 그저 시간에 맞추어 '성욕'을 해소하는, 씽크대에 오줌이나 지리는 쭈글탱이 노시인에 불과했다. 사람들은 그를 시를 읽지 않는다. 젊은 시절에 썼던 시를 읽었던,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그에게 대학강의를 부탁하거나 인터뷰를 종종 요청한다. 오든은 그러한 것들을 몸서리치며 거부한다. 실제 오든의 전기 작가였던 카펜터가 오든을 인터뷰 하는 과정도 우습게 묘사해놨다.

나름 '많이 배운 사람'이라는 가방끈 긴 카펜터는 오든을 인터뷰하게 되는데 오든은 계속해서 동문서답만 하다가 난데없이 바지벗어! 라고 요구를 하게된다. 알고보니 오든은 험프리 카펜터를 자신이 시간에 맞춰 산 'Call boy'로 오인을 하게 된 것이다. 서로 옥신각신 하던 끝에 빨간 모자 쓴 Call boy인 스튜어트가 등장하게 됨으로써 인터뷰가 급하게 마무리된다. 


<출처: 플레이DB>

 

여기까지는 일단 배우들이 연기하는 '칼리반의 날'의 장면 일부분이다. 오든을 연기하는 배우 피츠는 이러한 장면을 연기 하면서 최연장자이면서 중년 배우를 포스로, 연습장 분위기를 주도한다. 그래서 작가에게도 끊임없이 요구하다 마찰을 일으키고 계속해서 철부지 같은 발언을 하게 된다. 이러한 피츠가 그가 연기하는 오든 캐릭터와 닮았다. 대본리딩 다음 스케줄인 CF 스케줄을 위해 연습을 빨리 끝내야 하는 그였다. 그래서 해결되지 않은 장면도 미루고 스텝에게 시계만 가리키는 모습은 유독 "시계가 없다면 그는 식욕도, 성욕도 느끼지 못할 것이다"라는 오든과 겹쳐진다.

반면, 계속해서 "내가 이런 것을 연기한다고 하며 청중들은 날 싫어하진 않을까?" 걱정하며 대본의 수위를 조금이라도 낮추려고 떼쓰는 그는, 대중들의 외면을 맞이한 오든과는 대조된다. 

"난 유혹당했지, 유혹한 것이 아니야" - 브리튼과 그를 연기하는 헨리

'오든과 브리튼'은 영국 출신의 세계적 예술가다. 동시에 두 사람은 동성애자다. 같은 동성애자라도 오든은 싱크대에 오줌 싸고 소리나 떽떽 지르는 성질 더러운 동성애자였다면 브리튼은 우아하고 조용하면서 어린 남자아이에게 성욕을 느끼는 동성애자였다. 한때 과거 두 사람이 합작한 오페라의 실패로 헤어졌던 이 둘은 브리튼이 오든의 집에 방문하게 되면서 서로의 예술적 가치관과 고뇌 등에 대해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출처: 플레이DB>

 

브리튼은 자신이 현재 쓰는 오페라가 자신의 성적 취향과 연결돼 대중의 비난을 받게 될까 봐 작품에 집중을 못하고 있는 상태다. 그래서 오든을 찾아온 것이다. 오랜 친구로서, 그리고 최고의 작사가였던 오든의 거침없는 격려를 받기 위해서. 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냉정한 지적과, "내가 가사를 붙여줄게. 우리 다시 한번 뭉치면 크게 성공할 거야"라는 말뿐이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오든이 냉정하고 거침없이 브리튼의 소아성애를 지적하고 브리튼은 끝끝내 자신이 잘못한 것이 아니라 그 애가 자신을 유혹한 것이라며 괴로워한다. 그리고 이윽고 자신은 새 오페라를 위해 격려를 받기 위해 찾아온 것인데 잘못 찾아온 것 같다며 문을 박차고 나가버린다. 오든은 한참 생각한 끝에 외친다. "브리튼! 계속 해! 그들이 뭐라 하건 간에! 니가 하고 싶은 것을 해!" 라고 말이다.  

분명 오든과 브리튼의 삶을 다룬 '칼리반의 날'이지만 인물의 비중은 오든에 70% 이상 기울어져있다. 이것을 연기하는 헨리 역시 피츠에 밀려 2인자의 역할을 톡톡히 보여준다. 연극 내내 자신의 주장을 어필하고 작가와 대립하는 피츠와 달리, 헨리는 중간중간 연극에 대한 조언을 해도 금방 묵살당하고 만다. 

예술은 심오한 영감이 아닌, 일상 삶에서 나오는 것

두 예술가의 삶을 다루고 그들의 대화를 연극의 소재로 다뤘다고 해서 예술과 관련된 심오함이 대화에서 드러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저속한 단어들로 가득하다. 심지어 위대한 두 예술가를 동성애자로 등치시켜 '사회적 소수자'에 불과함을 보여줬다. 

시대 최고의 예술가라고 불리는 그들이지만 '동성애자'인 이상 영원한 비주류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이 예술적 창조의 원동력으로 삼고 난 뒤 휴지처럼 버려버린 콜보이와 어린 소년들은 그들 자신이라고 보아도 큰 무리가 없다.    

두 예술가가 주인공이었지만 극의 마무리는 결국 그들의 대화에서 소외당했던 콜보이인 스튜어트다. 즉, 궁극적으로 '칼리반의 날'에서 '칼리반'을 가리킨 것은 스튜어트란 말이 된다.


<출처: 플레이DB>

전체적인 맥락으로 봤을 때 극중극
'칼리반의 날'이라는 제목은 세익스피어의 희곡 '템페스트'의 밀려난 인물 '칼리반'과 이어지며 작가가 의도하는 바를 더욱 명백하게 말해준다. 극중극의 인물들도, 그 극중극을 만들어가는 배우들과 스태프도 조금씩 자신의 자리에서 밀려나있다 

 

"기념비로 기억되는 대가들을 뚫고 자라나는 무화과 나무처럼." 

콜보이는 끝끝내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 자신의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했던 '칼리반'이라는 존재를 부각시키며 끝내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콜보이를 통해 자신의 섬을 빼앗긴 칼리반이 제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고 이것이 시사하는 바는 결코 적다고 할 수 없다.

이는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에 대해 논하면서 주인공 프로스페로의 노예이자 돌연변이인 칼리반을 내세웠던 오든의 장시 바다와 거울'을 환기시키는 극적 장치다. 작품 속에서 항상 주변부적 존재에 관심을 기울였던 예술가들이 정작 삶에선 왜 그토록 냉정했던 걸까. 영국이 자랑하는 두 거장의 삶을 파고들면서 작가 베닛이 아프게 박아놓은 쐐기다 


<출처: 플레이DB>

 

연극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예술가의 작품보다 그 명성이나 사생활에 더 탐닉하는 우리 시대 예술에 대한 우아한 풍자를 펼친다. 사람들은 예술가의 명성을 소비할 뿐 그들이 생산하는 예술은 제대로 음미하지 않는다. 어쩌면 '진짜 예술'을 음미할 수 있는 사람은 적다. "어느 작가를 좋아하세요?"란 질문이 무의미해질 수 있다. 진짜 예술을 음미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어느 책을 좋아하세요", "어느 음악을 좋아하세요"라고 물어야 하는 것이 어쩌면 예술을 하는 궁극적인 스타트가 아닐까. Ahn

대학생기자 김마야 / 아주대 경제학과


'삐뚤어질 수 있으니 청춘이지'라고 항상 스스로 되새기곤 합니다.

사회가 요구하는 '어른'이란 인식이 사회에 맞춰가는 바른 상(像)이라면
저는 아직까지는 사회를 남들과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청춘'이고 싶습니다. 저는 오늘도 제 청춘을 버라이어티하게 디자인하는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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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볼매^ㅠ^ 2011.07.25 13:36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왠지 연극 내용이 어려울 것 같아요ㅠㅠ 소설속에서만 보던 액자식구성이라.. ㅎㅎㅎㅎㅎ

게임이지만 중독되지 않는 소셜 게임 매력 체험

보안라이프/리뷰&팁 2011.06.15 06:30

-노리타운 스튜디오의 해피타운해피아이돌직접 해보니...

“OOO님께서 ~에 초대하셨습니다

싸이월드나 네이트 홈페이지에 곧잘 접속하는 사람이라면 올해들어 부쩍 이러한 초대메시지를 많이 받아볼 수 있다. 보고 싶지 않아도 네이트 홈페이지 메인에선 “OOO님께서 ~를 뒤쫓기 시작했습니다등의 실시간 현황을 알려주는 글귀가 뜨곤 한다.

언젠가부터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붐이 일기 시작하더니 소셜 쇼핑, 소셜 커머스에 이어 이젠 소셜 게임(SNG)까지 생겨났다. 얼핏 보기엔 단순한 플래쉬 게임과 별 다를바 없어보이는데 소셜이란 단어가 붙은 이 게임은 무엇이길래 수많은 나의 일촌 혹은 이웃들이 실시간으로 초대를 보내고 그들의 게임 현황을 알리도록 만드는 걸까 

노리타운스튜디오의 '해피몰'

소셜네트워크는 말그대로 그물망처럼 얽힌 인적네트워크다. 기존의 온라인 게임이 불특정 다수와 함께하는 게임이었다면 소셜 게임은 자신과 관련된 인적네트워크 내에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기존의 게임과 차별성을 보인다. 게다가 단순한 조작법은 기존에 게임을 즐기지 않는 사람도 아기자기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매력을 준다

언젠가 안철수연구소 7기 대학생기자 워크숍에서 소셜게임 대표적인 업체인 노리타운 스튜디오의 송교석 대표는 소셜 게임은 게임에 목적을 둔 것이 아니라 친구와 연인 등 주변 지인들과 인맥을 돈독히 하는 데 그 목적을 뒀다고 말한 바 있다.

종종, 친구들을 만날 때 오늘은 뭐 하지?”하고 할 일을 고민하는 경험은 누구나 있을 터. 이러한 고민을 온라인으로 옮겨왔을 때 그 중 하나의 해결책이 바로 이 소셜 게임이다.

과연 소셜 게임의 매력은 무엇일까? 노리타운 스튜디오의 대표적인 소셜 게임인 해피몰과 해피아이돌을 직접 해봤다

나만의 쇼핑몰을 경영하자, 해피몰

여자라면 누구나 패션에 관한 로망이 있다. 어릴 때부터 여자 캐릭터를 그리면 어떤 옷을 입히고, 어떤 머리를 해야하고, 어떤 신발을 신길지 누구나 고민 한 번쯤 해봤을 것이다. 혹은 친구들끼리 연습장에 머리, 얼굴형, 상의, 하의, 신발 등 종목별로 다양한 아이템을 그리고 연필로 그 아이템 위를 재빠르게 휘두르면 상대방이 멈춰할 때 연필이 멈춘 곳에 위치한 아이템들이 하나하나씩 선정돼 여자 캐릭터가 멋들어지게 탄생하는 그 순간, 서로 누가 예쁘니, 우스꽝스럽다느니 하면서 비교하곤 했다. 그렇게 초등학생 때 연습장에서나 했을 법한 게임이 컴퓨터로 옮겨졌다. ‘해피몰이란 이름으로.

해피몰은 경영 시뮬레이션 소셜게임으로 자신만의 쇼핑몰을 만들고 실제 경영에 가까운 방식으로 운영해 발전시켜 나가는 형태의 게임이다. 실제 쇼핑몰 경영처럼 도매가격과 소매가격의 개념을 도입한 것이 눈에 띈다.

쇼핑몰도 자신만의 스타일대로 꾸밀 수 있고 아이템도 취향에 따라 배치할 수 있다. 친구들과 서로 자신만의 개성을 뽐내며 은근한 경쟁심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무엇보다 캐릭터나 플래쉬 화면이 어색하지 않고 아기자기한 것이 여성 사용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어필한다. 게임을 즐겨하지 않는 나조차도 Play를 누르는 순간, 나에게 부여된 캐릭터가 어떻게 하면 더 예뻐보일까 고민하면서 코디아이템을 배치하는 것을 보면 여성들의 마음을 잘 읽은 게임이라고 판단된다.

무엇보다 어렸을 적, 인형 옷 갈아입히기를 좋아했던 여자들에게 은근한 향수와 함께 아기자기한 재미를 선사한다는 것이 매력적인 게임이다.

이러한 경영활동을 활발히 하다보면 레벨이 올라가는데 그 레벨에 따라 쇼핑몰 확장과 더 많은 아이템을 수용할 수 있게 된다. 이 때의 판매 방식에도 소셜 네트워크 요소를 결합시킨 것이 친구들이 내 몰(Mall)에 와서 물건을 사갈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친구들의 몰에 방문해 물건을 사는 것도 가능하다. 이때 친구가 상품을 많이 사갈수록 인기도가 상승하고 친구의 몰을 방문하면 코인 또는 경험치 등의 보상이 주어지는 등 친구들과 마치 실제로 자신만의 쇼핑몰 경영을 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나는 아이돌이다내가 직접 만드는 아이돌!

최근 나는 가수다열풍이 불면서 가요계가 신바람이 났다. 일각에서는 아이돌판 나는 가수다를 만들자는 소리도 들려오고 있다. 그만큼 가요계에선 아이돌이 차지하는 위상은 크다.

적어도 지금 20대라면, 아니 10대들 역시 한번쯤은 연예인의 꿈을 꿔봤을 것이다. 특히 아이돌은 말그대로 우상이었다. 외모와 인기, 노래 등 TV 속에 비춰지는 그들의 모습은 남부러울 게 없는 그것이었기 때문이다.

흔히 부모님들이 자신이 못다한 꿈을 자식에게 전가한다고 한다. 마치 그것처럼 우리는 직접 연예인이, 아이돌이 되진 못해도 가상으로나마 아이돌을 키워보고 싶은 욕구를 무의식적으로 가지고 있다. 그러한 욕구를 표출할 수 있는 게임이 해피아이돌이다.

아이돌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인 해피아이돌은 사용자가 기획사 사장이 된 시점에서 출발한다. 최초 기획사 사장이 되어 한 명의 연습생을 보컬 연기 스피치 외국어 댄스 등의 5가지 분야로 트레이닝을 시켜 오디션 등을 통해 가수, 배우, MC 등의 분야의 아이돌로 키우게 된다. 이 게임에서 역시 레벨이 점점 높아지면 다양한 연습생을 키울 수 있게 된다.
무엇보다 소셜네트워크 게임인만큼 함께 게임하는 친구들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트레이닝 시 친구의 숫자만큼 지급되는 친구쿠폰을 사용하면 트레이닝 시간이 단축된다. (실제로 트레이닝 시간은 짧게는 1~2, 길게는 1시간까지 요구한다) 친구 기획사를 방문해 트레이닝을 도와주는 방법도 있다.

단점이라고 하면 실제 이 트레이닝 시간이 현실에서도 상당히 길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1~2분도 가만히 기다리기 힘든 것을 감안하면 이 게임에만 집중하기 보단, 다른 일을 병행하면서 하거나 쿠폰 사용이 거의 필수적이다 

중독성이 없는 게 매력, 소셜 게임

게임하면 흔히 따라오는 수식어가 중독과 폐인이다. 그 재미에 한없이 이끌려 중독 증세를 만들고 그로인해 폐인을 만든다. 하지만 소셜 게임은 단순 게임으로서 재미를 추구하지 않는다는 데서 그 행보를 기존 게임과 달리한다. 만약 소셜네트워크가 빠진 게임이라면 크게 인기를 끌진 않았을 게임들이다. 이 게임들이 매력적인 것은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중독이라고 하면 친구들과 노는 것에 중독이 되는 것이지, 게임 자체에 중독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다른 일과 병행하면서(특히 해피아이돌의 경우) 할 수 있을 정도로 가볍다.

슬슬, 이해가 가기 시작한다. 왜 나의 일촌들이 그렇게 소셜 게임에 나를 초대해왔는지. Ahn

대학생기자 김마야 / 아주대 경제학과


'삐뚤어질 수 있으니 청춘이지'라고 항상 스스로 되새기곤 합니다.

사회가 요구하는 '어른'이란 인식이 사회에 맞춰가는 바른 상(像)이라면
저는 아직까지는 사회를 남들과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청춘'이고 싶습니다. 저는 오늘도 제 청춘을 버라이어티하게 디자인하는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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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두근두근 2011.06.15 09:27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재미있을 듯ㅋㅋ

  2. 하나뿐인지구 2011.06.15 10:04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해피타운만 해봤었는데...재밌다는...^^

  3. 라이너스 2011.06.15 11:28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소셜게임이라니...
    너무너무 재미있을것같아요.ㅎㅎ

  4. 박근우 2011.06.16 09:43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제 딸도 해피아이돌을 즐겁게 하고 있더군요.
    소셜게임의 세계를 경험하시고,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국가대표 SW V3가 외국 기업에 팔렸다면?

안랩人side/안랩컬처 2011.06.01 05:00

올해 6월 1일은 V3가 23세 생일을 맞은 날이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꿋꿋하게 우리나라 IT 보안을 지켜온 V3가 외국 기업에 팔릴 운명에 처했었다면 어떤가? 역사에 가정은 허용되지 않는다는 게 거의 진리인 터에 웬말? 하지만 놀랍게도 그건 그저 가정이 아니라 실제로 있었던 일이다.

내게 영혼을 파십시오

1997, 안철수연구소에 글로벌 백신 업체인 M사에서 인수 제의가 들어왔다.
동양에서 요트는 부를 상징한다죠?"
라며 1천만 달러를 거론한 M사에 당시 직원들도 술렁술렁거렸다. 돈벌이, 비즈니스로만 생각하는 이가 경영자였다면 당연히 V3는 팔렸을 것이다. 하지만 당시 CEO 안철수는 단번에 “NO"를 외치며 이를 거부했다. 그에게는 영혼을 팔라는 말이나 다름없었기 때문이다. 애초에 그가 회사를 설립한 목적은 돈이 아니었다. 안철수에게 안철수연구소의 의미는 '사회 구성원으로서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혼잣말로 되뇌었다.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일, 충분히 희망이 있다는 증거를 보여주셨네요. 하지만 대한민국의 희망을, 우리 회사의 영혼을 단순히 돈으로 계산할 순 없지 않겠습니까?”
그에게 수익은 기업이 한 행위에 대한 결과였기에, 가만히 앉아서 1천만 달러를 버는 것이 용납되지 않았던 것이다. 수익은 기업의 목적이 아닌 결과란 확고한 신념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그의 행동이다 

그러니, 최근 한 마케팅 관련 수업에서 기업의 최종 목적은 최대 판매를 통한 이윤 추구가 아닌, 고객만족을 통한 이윤 추구이다라는 교수님의 말씀을 들으며, 안철수 박사의 수익은 기업의 목적이 아닌 결과라는 경영 이념이 떠오른 것은 지극히 자연스런 일이었다.

유독 사회적 기업, 윤리 경영 등의 말이 차츰 거론되는 요즘이다. 이윤보다는 공익을 추구한다는 이러한 기업들은 물론 착한기업임에 틀림없지만, 여전히 인식은 'They 이론'에 기반해 저런 사람도 있구나라며 한 발짝 뒤에서 지켜보는 것이 지배적이다. 돈벌이가 되지 않는 기업으로 도대체 무슨 목적으로 경영을 하느냐고 많은 사람이 의구심을 품는다. 최근 대기업에서 트렌드로 내세우는 봉사활동 환경보호 캠페인 등은 그들의 브랜드 이미지를 좋은 쪽으로 구축하기 위한 것에 불과하다고 믿는 사람도 여전히 많다.

착한 기업은 일반적인 기업이 될 수 없 것일까. 윤리 경영은 결국 이미지 포장을 위한 것에 불과한 것인가. 사실 이 책을 읽기까지 안철수연구소의 윤리 경영을 그리 잘 알지 못 했다.
에이, 설마. 그래도 사람이 한 치 흔들림 없이 대나무처럼 곧바른 경영만을 했을까.
나 같은 사람이 지금, 이 시점에 있다면 꼭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름 안철수연구소'를 읽어보기 바란다. 단순한 기업 역사책이 아닌 경영 지침서로 소설처럼 흥미롭게 구성되어 있다.

시장을 움직이는 것은 믿음과 신뢰다

마케팅은 Market+-ing로 시장을 움직이는 것이며 시장을 움직이는 것은 영업 전략이 아니라 고객을 만족시켜 평생 고객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란 가르침을 수업 시간에 받은 적이 있다. 괜한 되새김질이 아니라, 안철수연구소 책을 한 장씩 넘길 때마다 그 교수님의 말씀이 안철수연구소 경영과 일맥상통한지, 신기할 지경이었다. 그저 이론은 이론일 뿐, 현실과는 괴리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처럼 이상적인 기업이 있을까. 그저 기계랑만 친해 경영과는 전혀 거리가 멀 것 같은 사람이 경영의 표본을 그대로 실현하고 있었다.

책에는 고객만족센터는 인재사관학교라는 장이 있다. 고객만족센터를 만족시키라는 것이 그 핵심 주제다. 고객과 맞상대를 하는 직원이 만족스러워야 고객 만족도도 덩달아 오를 거란 믿음으로 사무실을 옮길 때마다 로열석(창가, 휴게실이 가까운 곳)은 당연 고객만족센터 차지라고 한다.

또한 고객만족센터 주관으로 마련한 역할 연극도 고객 중심의 회사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의 하나였다. 역할 연극은 고객만족센터 직원뿐 아니라 전 직원이 고객의 목소리를 더욱 생생하게 경험하도록 하기 위해 만든 이벤트다. 제품 기획에서부터 개발까지, 개발자가 아닌 고객 중심 마인드로 참여해야 제대로 된 제품이 나온다는 발상에서였다. 최고의 제품을 만들면 고객이 자연스레 따라오지 않을까란 생각을 뒤집어 고객과의 간극을 좁혀 최고의 제품을 만든다는 마인드가 안철수연구소에 대한 호감 이미지를 형성한 것이다 

365일 스탠바이, 민간 사이버수사대

3.4 디도스 공격이 있었다. 처음에는 알파팀이 출동했고 그리고 베타팀, 결국 전 사원이 출동하는 대응 체계가 가동됐다. 안철수연구소의 ASEC(시큐리티대응센터), CERT(침해사고대응센터)에는 밤이 없다. 국경을 초월해 실시간으로 확산되는 해킹 및 악성 프로그램의 피해를 최단 시간 내에 차단하기 위해서 언제나 두 눈을 부릅뜨고 세상을 지켜보는 것이다. 덕분에 이번 3.4 디도스 공격에도 비교적 빠른 대응을 할 수 있었고 많은 국민은 역시 안철수연구소하며 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직원의 입장에선 웬만한 애사심이 없다면 참 힘든 직장이다. 비상 경보가 울리면 휴일 반납은 기본이고 야근은 거의 필수이기 때문이다. 이번 3.4 디도스 공격 역시 마찬가지였다. 기술과 관련된 부서가 아니라 전혀 관련이 없는 홍보 업무를 맡고있는 커뮤니케이션팀까지 전직원 모두 안철수연구소에 집합하는 것이다. 모두들 밤 늦은 시각, 귀찮을 법도 한데 다들 국민의 안전한 인터넷 환경을 위해 모두 모인 것이다.

민간 기업이지만 그 업무는 공익을 위한 것이다. 그 존재가 참 남다르다. 민간 기업이지만 기업의 이익이 아닌 공익을 위한 목적이 더 강하며, 직원들도 회사를 위함에서 나아가 국가를 위함이란 마인드로 이 곳을 다닌다 

빠른 길보다 바른 길을 가라

기업은 영속체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기업의 평균 수명은 날로 짧아지고 있다. 데이코쿠 데이터뱅크의 조사에 따르면 바로 이웃인 일본은 1천년 이상 된 기업이 8개이고 그 외 100년 이상의 기업은 22,219개이다. , 경영만 제대로 한다면 기업은 장수할 수 있다는 것을 웅변하는 것이다. 영속체가 되기 위해선 충분한 매출과 이익을 지속적으로 내면 된다. 이익이란 한 기업의 사회적 기여에 대한 시장의 인정이다.

평생 갈 것만 같은 대기업도 무너지고, 벤처 거품 등의 말이 유독 자주 거론되는 대한민국에서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선 그만큼 바른 경영이 필수적이다. 평생 날고 길 것만 같은 대기업이 활개치는 가운데, 조용히 바른 길을 고수하는 안철수연구소에서 그 희망을 기대해본다. Ahn

대학생기자 김마야 / 아주대 경제학과


'삐뚤어질 수 있으니 청춘이지'라고 항상 스스로 되새기곤 합니다.

사회가 요구하는 '어른'이란 인식이 사회에 맞춰가는 바른 상(像)이라면
저는 아직까지는 사회를 남들과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청춘'이고 싶습니다. 저는 오늘도 제 청춘을 버라이어티하게 디자인하는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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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v3 2011.06.01 06:20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국산 프로그램으로서의 v3의 자부심은 정말 높이 쳐줄만 합니다.
    하지만 현재는 외산 백신에 비해 그저그런 성능을 보여주는 안타까운 프로그램일뿐입니다.
    이제는 자부심도 좋지만 성능을 위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퐈이야 2011.06.01 11:34  Address |  Modify / Delete

      최근 몇년간 V3의 발전은 가히 놀랄 만 하던데요.
      과거 2004와 2007은 좀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요.

      그런데 그 이후 버전부터는 프레임워크를 비롯 스마트디펜스 기술 등 개발로 획기적으로 진단율과 성능이 개선된 데다가 가볍고 좋아졌지요.

      아마도 과거 5~6년전 옛날 선입견이 있는 듯 하네요. V3가 눈부신 발전이 있었고 대응력 등 여러 면에서 훌륭한 편이지요.

    • 보안세상 2011.06.02 09:14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읽어보시면 좋을 듯해 링크 안내해드립니다.^^ http://blogsabo.ahnlab.com/808

  2. 아마도 2011.06.01 12:11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M사가 맥XX 라고 하는거 같더군요.

  3. 두근두근 2011.06.01 14:52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과연 누가 V3를 사려고 했을까요?ㅋㅋ 지금 생각해도 큰일이네;;
    잘 읽고 갑니다.

  4. 검은피 2011.06.06 02:57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V3를 사가려고 한걸 보면 분명 그만한 기술력이 있었기 때문이었겠네요..

    아마 V3가 넘어갔다면 우리나라엔 외산 백신만 넘쳐났을겁니다.

    지금은 거의 대부분의 관공서에서 V3를 사용하던데..

    안철수연구소가 없었다면 다른 백신 업체도 탄생하지 않았을 수 있었을수도...

  5. 쿨캣7 2011.06.13 15:43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이제 글 읽었는데.. 헉 . 사진이 1999년 CIH 대란 때군요. 10여년 전 사진이니 지금보다 다들 젊네요. 아... 저도 저때 23살 정도였으니 뽀송뽀송 할 때군요 ㅋ 이런 사진이 있는지도 몰랐는데.. 그런데, 제 옆에 있는 분은 누군지 모르겠네요. 흠...

    • 보안세상 2011.06.15 22:04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이재한 수석인데 못 알아볼 정도로 달라졌나요? ㅎ

    • 쿨캣7 2011.06.16 01:18  Address |  Modify / Delete

      맞죠 ?! 설마 했는데...
      예전에 저같은(?) 시절이 있었군요.

      흠.. 저는 별로 안 변했네요. (라고 믿고 있는 1인)
      지금은 이마도 20대보다 더 좁아졌고 ㅎㅎ
      몸무게도 10년 전과 비교해 3 kg 정도 쪘으니...

치유하는 만화가 하일권 직접 만나보니

부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있는 그의 작업실에 들어가기 전 삼봉이발소에 처음 발을 들이기 시작한 장미(웹툰 삼봉이발소내 여자주인공)’처럼 가슴이 두근거렸다.

 

안나라수마나라를 외치며 꿈이란 것에 회의감을 갖는 청소년에게 희망을 불어넣었고, 집단 따돌림과 어려운 집안으로 항상 위축되어 살아가야 했던 호구(웹툰 '3단합체 김창남'의 남자주인공)’에게는 로봇 시보레와의 사랑으로 잔잔하게 가슴을 축였다. 억압된 집안 분위기 아래 항상 1등만을 강요당한 배수구(웹툰 '두근두근거려'의 남자주인공)에겐 수영복에 대한 페티시즘이란 독특한 특징을 엮어 학업에 숨 막히고 억눌린 청소년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외모 콤플렉스에 대한 사회 분위기를 비판하기보다는 
나는 못생겼다고 스스로 단정하고 세상이 불공평하다고 불만만 늘어놓는 사람을 비판함으로써 그들 마음을 치유하는 삼봉이. 하일권 만화가는 삼봉이와 참 닮았다.
차이라면 그 치유 수단이 삼봉이는 엄청나게 큰 가위였다면 하일권 만화가는 웹툰이라는 것. 현실 속의 삼봉이, 하일권(29) 웹툰 작가를 만나봤다. 

두근두근거려
...웹툰 작가에 입문하기까지


<출처: 네이버 N스토어>

여느 만화가라도 그러지 않았을까. 하일권 만화가는 학창 시절 틈만 나면 그림을 그리거나 낙서를 끼적이는 학생이었다. 자연스레 이는 미대 입시로 이어졌고, 그는 최종적으로 애니메이션 관련 전공으로 발을 들였다. 지금은 만화를 그리지만 애초에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많았다.

대학에 입학한 2000년에는 국산 애니메이션 시장이 꽤 활황이었어요. 그래서 이쪽으로 진로를 생각하고 계속 공부하려고 했으나 군대에 갔다 오니 국산 애니메이션 시장이 많이 죽어 있었죠.”

 

원하던 애니메이션 공부에 다소 좌절을 겪었으나 그는 곧바로 새로운 곳으로 눈을 돌렸다. 당시 파란닷컴에서 웹툰이란 장르가 개척되고 있었던 것이다. 다소 초기 시장이라 걱정스러웠지만 '학생 신분으로 무엇을 못 하겠나?'라는 생각에 용감하게 뛰어들었다.

동경이었어요. 새로운 만화 장르잖아요? 웹툰이란 개념이 만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아직은 불안정한 상태였어요. 하지만 학생이었으니 큰 부담 없이 도전을 해봤죠. 처음부터 아예 '이 길을 가야겠다!'라는 구체적인 생각은 없었습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뛰어들었던 웹툰데뷔작인 삼봉이발소의 성공에서 그는 희망을 읽었다. 그리고 꾸준히 퀄리티 높은 그림과 탄탄한 스토리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했다.최근에는 만화 영상 인플루언스 제작해잠시 접어두었던 애니메이션에 대한 꿈을 이어가고 있다

지금은 웹툰만 하지만 언젠가는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게 목표입니다. 장르는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았지만, 그저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최근 강풀 만화가의 작품을 비롯해 많은 웹툰이 영화화하는 분위기이다. 웹툰의 영화화를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수줍게 답했다.

만들면 좋죠. 제의는 많이 들어오는데 아직 구체적인 진행 사항은 없습니다.”  

다양한 독자들‘3단합체 김창남처럼

여타 만화보다 웹툰은 독자의 반응이 직접적이다. 실시간이다. 그로 인해 때로는 상처를 받기도 하고, 아무 생각 없이 내뱉는 독자의 냉철한 한 마디가 가슴을 후벼 파기도 한다. 그러다 힘내라고 응원하는 독자의 리플이나 메일 등을 받으면 힘이 나기도 한다. ‘이란 공간에 오픈되어있는 그의 만화에 대한 반응은 새로운 것에 대한 다양한 사람들의 반응과 닮았다. 마치 3단합체 김창남처럼 말이다.

 

정말 단기간 내에 불안할 정도로 커진 웹툰 시장만큼 네티즌의 리플, 반응 등의 가짓수가 많아지면서 본격 인기를 실감하게 됐다는 그 역시 다른 만화가들처럼 반응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다.

혹시 만화에 대해 제발 이러이러하게 해주세요라거나 독자들의 결말 요구관련 반응에 스토리 변경 등을 고려한 적이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일단 단호하게 대답했다. “스토리는 절대 바뀌지 않아요하지만 이어 조용하게 말을 덧붙였다. “하지만 신경은 쓰이죠. ? 정말 이러한 스토리가 더 좋을까?”

건설적인 악플은 좋다정말 만화에 도움이 되고 밑바탕이 되는 것이니까. 하지만 요즘 들어 웹툰 하단에 달린 리플을 보면 죄다 광고성 리플이나 ‘~1, 이어라등의 리플로 도배되어 있다.

리플이 많이 늘어난 것은 관심의 상징이기 때문에 감사하지만 요즘은 도배성 리플이 상당히 많더라고요만화의 내용과 전혀 관련이 없는 것이죠. 예를 들면 오늘 모의고사 보고 온 1, 이어라등이요과거에는 리플이 별로 없더라도 독자의 진중한 리플 하나하나 곱씹어보는 맛이 있었는데 지금은 리플을 살펴볼 의욕도 안 나요. 만화가에 대한 독자들의 존중이 필요하다고 봐요. 열심히 작업해서 결과물을 냈는데 반응이 실로 엉뚱하면 작업한 사람이 얼마나 맥이 빠지겠어요.

 

독자에게서 메일도 쏟아져온다. 그 수가 실로 엄청나기 때문에 모든 메일에 일일이 답을 못하는 실정이지만 항상 감사하다고.

초등학생, 중학생에게 인터뷰 관련 메일이 정말 메일이 자주 와요. 요새 학교 과제로 어떠한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 인터뷰를 하는 게 많나 봐요. 초등학생 독자도 있어 신기했는데 매번 비슷한 질문으로 메일을 보내오니 난처하더라고요. 답을 안 할 수도 없는 노릇이잖아요. 과제인데. 

웹툰으로 사람들을 치유할 수 있다면
안나라수마나라


<출처: 네이버 N스토어>

하일권이란 이름으로 포털 사이트에 검색을 하면 눈에 띄는 연관 검색어가 있다. ‘하일권 변태’. 무슨 연유인가 해서 클릭해보면 수영복에 대한 페티시즘을 다룬 만화인 두근두근거려와 연관되어 있다. 이 이야기를 언급하니 하일권 만화가는 빵 터졌다.

 

안 그래도 정말 많이 듣는 질문이에요. 주변 지인 만화가들도 저를 변태(두근두근거려), 왕따(3단합체 김창남), 외모 콤플렉스(삼봉이발소) 등이 있다고 놀리는데 그건 아니에요.

보통 모든 작품에는 그 작가의 경험이 무의식적으로나마 반영되게 마련이다. 이에 그는 반은 경험이고 반은 픽션이라는 답을 했다오직 경험만으로는 만화를 그릴 순 없으며, 원래 판타지를 좋아해 현실적인 배경에 비현실적인 요소를 결합하곤 한다고. '삼봉이발소'의 외모 바이러스나 '안나라수마나라'의 진짜 마술사, '3단합체 김창남'의 인공지능 로봇들이 바로 그러한 것들이었다.

허무맹랑한 판타지보다는 현실에 기반한 판타지가 독자들의 공감을 더 잘 얻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어요.”

판타지 요소가 강한 만화지만 여전히 사회비판적인 메시지가 강하다는 평을 종종 받는 그의 만화다. 사회비판적인 요소를 약간은 의도한 것이냐는 말에 의외의 대답을 꺼냈다.

애초에 의도한 건 아니에요. 그저 주인공 대부분이 외모 콤플렉스를 가졌거나, 집단 따돌림을 당하거나, 가난한 계층이거나 등 소외 계층이다 보니 독자들이 그렇게 보는 거 같아요. '난 이런 것으로 사회를 비판하고 싶다' 이런 목적으로 만화를 그리진 않아요. 주인공들이 일반적이지 않잖아요? 그래서 독자들이 더 독특하게 바라봐주고 그들을 통한 메시지가 사회비판이라고 답을 내린 것 같아요."

유독 그의 만화는 학생이 주인공인 경우가 많다. 대부분 학교가 배경이고.

하하...그것 때문에 또 지인들이 하일권은 교복을 좋아하는 변태다! 이러고 놀리더라고요. 그런데......저도 그 이유를 모르겠어요. 의도한 건 아닌데 그리다보니 그렇게 됐네요. 어떻게 보면 제 학창 시절에 대한 보상 심리인 거 같아요. 대부분의 학생들도 그럴 테지만 전 제 학창 시절이 참 재미가 없었어요. 매번 일상의 반복이었고 특별한 일도 없었죠. 그에 대한 후회가 담겼던 거 같아요. 학창 시절에 특별한 일을 했다면, 추억이 될 만한 요소가 많았다면 좋았을 걸 하고 말이죠.”  

나에게 만화란...?

 

이날 방문한 날 역시 하일권 만화가는 여전히 분주했다. 6월에 나올 차기작을 위해 눈 코뜰새 없이 바쁠 수밖에 없었다. 왜 만화가는 밤에 만화를 그리냐는 질문에 웃으며 별다른 이유는 없다고 그저... 밤에는 조금 감성적이니깐?”이라고 답했다. 만화가는 트레이닝복 입고 담배는 물고 머리를 박박 긁으며 '마감마감마감!'을 외치며 골방에서 작업을 하지 않을까란 이미지를 단번에 깨버릴 만큼 깔끔하고 정돈된 그의 작업실은 의외였다.

, 어제 대청소를 하긴 했어요.

웹툰의 원로라고 하면 원로라고 할 수 있음에도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라 구체적으로 이러이러한 작품을 하고 싶다는 것보단 재미가 있는 작품을 하고 싶다며 겸손하게 답하는 그는 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만화를 그리며 독자들의 울적한 마음을 치유하는삼봉이였다.

참고로 6월에는 기존 만화와는 분위기가 살짝 다른, 어쩌면 약간 가벼운 개그 소재 만화입니다.

"하일권 만화가에게 만화란?"이라고 묻는 순간 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매개체라며 겸손한 답을 하는 그가 보여줄 개그란 어떤 것일까. 차기작이 괜스레 기대된다Ahn

대학생기자 김마야 / 아주대 경제학과


'삐뚤어질 수 있으니 청춘이지'라고 항상 스스로 되새기고 합니다.

사회가 요구하는 '어른'이란 인식이 사회에 맞춰가는 바른 상(像)이라면
저는 아직까지는 사회를 남들과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청춘'이고 싶습니다. 저는 오늘도 제 청춘을 버라이어티하게 디자인하는 기자입니다.  
 

 

사진. 사내기자 황미경 / 안철수연구소 커뮤니케이션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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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두근윤 2011.05.31 12:28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참 기~~~일지만 재밌게 잘봤어요^^

  2. 쀼쀼 2011.06.26 15:04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잘보구가요~!!

청춘의 멘토 5인이 말하는 열정, 도전, 꿈

tvN의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가 100회 특집 방송이 5월 16일 밤 9시에 방송된다. 지난 54, 연세대학교 백주년 기념관에서 진행된 공개 녹화에 참여해 역대 출연자 중 다시 만나고 싶은 청춘의 멘토 5인을 만날 수 있었다. 열정’, ‘도전’, ‘’의 이름으로 다시 모인 이들은 가수 인순이, 배우 장혁, 가수 이승환, 그리고 안철수 교수와 박웅현 광고인이었.

열정이란 이름으로 - 인순이


분명 오십이 넘는 그녀를 눈을 비비고 다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 가수 비욘세와 큰 차이를 모를 만큼 무대 위 그녀는 아줌마도 엄마도 아닌, ‘디바였다. 등과 허리가 파격적으로 패인 의상과 힙합 비트와 흑인 음악 소울을 절묘하게 섞어놓은 음악에 몸을 흔들며 완벽히 라이브로 노래하는 그녀는 멋졌다.

냅다 지르는 고음, 정확한 음으로 노래를 부르는 것보다 가슴으로 소통하는, 그러한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가수 하나면 된다. 아쉬운 건 요즘 세대가 목소리로 노래를 잘 부르는 사람은 참 많지만 가슴으로 노래 부르는 것을 놓쳐가는 것 같다.

대한민국 최고의 디바니 무엇이니 어떠한 수식어도 다 필요없고 그저 가수라서 행복하다는 그녀는 가족에게서 열정을 찾는다고 한다.

실제로 스스로 가수를 하고 싶어서보단 가족과 생계를 위해 가수를 시작했다는 그녀는 요즘 열정하나만으로 가수의 꿈을 향하는 청소년들에게 괜스레 미안해지기도 한단다. 워낙 긍정적인 에너지였던 그녀 역시 한참 이불 뒤집어 쓰고 울며 방황하던 청소년기가 있었다. 그러다가 난 살아 남아야겠다. 끝까지 무언가를 보여주고 치열하게 내가 살아있음을 증명하겠다.”라고 굳게 다짐하며 일어섰다.

그래서 그녀는 더더욱 꿈을 향해가는 열정을 존중한다. 목표가 생기면 뒤돌아보지 말고 뛰고, 도달했을 때 뒤돌아보라고 말하는 그녀가 부르는 '거위의 꿈'은 그녀의 인생과 열정이 가득한 가슴으로 불러서 그런 걸까더더욱 청춘의 가슴을 울렸다 

"매순간이 도전이었다" - 장혁


라디오헤드의
‘Creep'을 부르며 등장한 그는 배우 장혁이었다.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요? 외모도 잘생기고 연기도 잘하고 왜 노래까지 잘해요?”라는 백지연의 얄궂은 질문에 , 나라를 구했습니다하며 담담하게 말해 오히려 순박한 면모를 드러냈다.

전생에 나라를 구했다고 하는 그 역시 어려운 시절은 있었다. 무명 시절, 오디션에 떨어진 횟수는 무려 100번 가까이 됐다는 말에 백지연은 보통 10번 정도 떨어지면 포기할 텐데...계속 오디션에 도전하게 된 원동력이 있었나요?”라고 물었다. 이에 언젠가 이 얼굴을 알아주겠지 했습니다.라며 다소 재치있게 응수한 장혁은 곧바로 진지하게 대답에 임했다.

그 동안은 너무 저만 알았던 것 같습니다. , 난 정말 최선을 다했는데 왜 안 알아봐주는 거야! 이런 생각인 거죠. 그러다가 생각을 전환하게 됐습니다. 상대가 과연 무엇을 원하느냐란 물음에서 시작하니 답이 나오더라구요.”

이 정도면 되겠지란 착각이 그의 오디션 패배 이유임을 알고 매 순간을 도전의 기회로 삼고 임한다고 한다. 제일 힘든 것이 익숙해지는 일이라지만, 새로운 것을 하다보면 첫 시작은 힘들진 몰라도 항상 재밌는 여정이 기다리고 있기에 쉬지 않고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다고. (실제로도 이날 장혁은 드라마와 영화 촬영 스케줄 등이 계속해서 잡혀있는 상태였다.) 

나는야 꿈 공장장이” - 이승환


천하의 백지연을 당황시켰다
. 마치 철부지 아이처럼 거침없이 말을 던지고 백지연의 말에 정색하기도 했다. 진지한 말을 못 해서 이런 토크쇼 자리에 있는 것이 힘들다고 말하는 그는 '발라드계의 어린왕자' 가수 이승환이었다.

동안 비결을 묻자 언제나 꿈을 꿔서 그런 게 아닐까요? 마음이 늙으면 몸이 늙는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마음이 늙는 걸 은연중에 제가 제어를 하는 것 같아요.라고 답했다.

학창 시절, 부모님이 장만한 전축 때문에 음악에 꿈을 갖게 됐다. 그 꿈은 연이어 음반 기획사를 두드리게 만들었다. 17군데 기획사에서 수 차례 떨어졌지만, 아버지가 제시한 조건인 '첫 앨범이 안 되면 꿈을 접으라'는 말에 죽을 각오로 만든 첫 앨범이 바로 1위를 차지했다.

하고 싶은 게 있으면 주변에서 만류해도 포기하고 주저앉지 말고 일단 부딪쳐보고 깨져보라는 것이 그의 지론이었다. 자신 역시 어린 나이에 소위 어른들 세계’인 사회 생활을 하며 힘들고 상처받고 느낀 바가 많았다고 한다부딪치고 깨지면 그만큼 더 단단해지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거라고 그는 충고했다.

왜 꿈 공장장이라고 자신을 부르세요?” 라는 물음에 그는 답한다.
어렸을 때 장난감 공장장이 꿈이었거든요. 장난감은 일종의 어린이들의 꿈이잖아요? 어릴 적 꿈을 지금까지 계속해서 이어나가고 있는 거죠. 앞으로도 영원히 어른이 아닌 소년으로 남아 그 꿈을 연장하고 싶어요.”

85세가 되어도 스키니진을 입고 무대 위를 방방 뛰는 소년이 되고 싶다며 부른 그의 물어본다는 서서히 우리들의 심장을 뛰게 만들었다 

불확실한 미래에 도전하라 - 안철수, 박웅현


마음을 채워주던 
멘토 3인의 무대가 끝나고 머리를 채워준다는 멘토 2인의 자리가 마련됐다.

불확실한 미래로 불안해하는 청춘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불확실하기 때문에 미래가 있는 것입니다. 상황을 바꾸는 것은 어렵지만 내 마음을 조금만 바꿔보십시오.

백지연이 청춘에게 던지는 멘트로 시작한 2부 토크쇼는 대학생의 현실에 관한 주제가 중점으로 다뤄졌다. 대학 생활 어땠냐는 질문에 저는 80학번인데...CC(캠퍼스커플)였습니다. 당시 의료봉사 동아리에서 만났는데 그때 느꼈습니다. , 역시 착한 일을 하면 복이 오는구나라며 연신 싱글벙글 웃는 그 모습은 괜히 안철수 교수가 아니었다존경받는 기업인 CEO 1, 윤리경영의 대명사 등의 수식어에 걸맞게 선한 인상을 가졌다. “참 잘 웃으시네요. 교수님이란 백지연의 말에 전 재밌어서 웃습니다, 하하라며 청중이 미소를 머금게 만들기도 했다.

"결과에만 욕심내지 말라

그는 성공한 사업가이다. 컴퓨터 보안이란 개념이 거의 전무했던 대한민국에 보안의 역사를 새로 쓰기 시작했고 전례 없는 윤리경영으로도 벤처 기업 신화를 성공적으로 이룩했다. 그 성공을 뒷받침한 것으로 그는 마음가짐을 강조했다.

기업의 목적이 수익 창출이라는 데서 의문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전 오히려 기업의 결과를 수익이라고 봤습니다. 나는 언제나 최선을 다하고 결과를 기다리며 마침 운이 좋고 사회가 허락한다면 수익이 나는 것이라고 생각하니 마음도 편했습니다.

결과에 연연해 조급해하지 말라는 것이다. 덧붙여 조기 교육에 대한 견해도 내비쳤다. 대한민국은 유독 조기 교육이 많습니다대한민국 영재들이 왜 그렇게 많은지... 조기 교육도 좋지만 인간관계 형성하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능력도 좋지만 주변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것도 배워야 하지 않을까요?”  

"스펙은 포장에 불과할 뿐"

대학생의 최대 고민은 스펙이다. 어떻게 하면 남과 차별되는 스펙을 쌓을 수 있을까. 더 높은 스펙을 얻을 수 있을까. 궁극적인 목적은 좋은 직장에 취직하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안철수 교수는 스펙은 포장에 불과한 것이라며 내용물, 즉 본질을 강조했다. 스펙은 취직만을 위한 것이지만 취직 후 부딪치는 모든 것은 온 몸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므로 본질도 그만큼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애초에 스스로를 게으른 사람이라고 지칭하며 공부할 땐 반드시 데드라인이라는 장치 메이킹을 한다는 안 교수는 한 회사만을 경영하는 것이 아니라 창업, 경영을 꿈꾸는 경영인들에게 조언자 역할을 하기 위해 공부했다고 한다. 소위 남 주려고 공부한 셈이다.

광고인 박웅현은 무심히 보던 것을 발견하는 것에서 창의성이 나오며
, 인생에 공짜는 없어 결국엔 보상으로 돌아오니 어떠한 일이건 집중해서 답을 얻는 과정을 밟으라고 했다.

결국 두 멘토가 청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한 마디로 말하면 이것이다.
꿈을 가지고 내 열정을 다 바쳐 도전하라."

아래는 토크쇼의 주요 내용

백지연(이하 백): 본질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도대체 본질을 어떻게 찾고 키우나요 

안철수(이하 안): 구조적인 문제입니다. 우리나라는 창업 성공률도 낮고 대기업 위주의 비정상적인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대기업에서 요구하는 인재도 창의적 인재보단 시키는 대로 잘하는 인재형에 가깝죠. 대학 교육 문제를 바꾸려면 사회 구조가 송두리째 바뀌어야 합니다. 우리나라 학생들은 굉장히 착합니다.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려야 한다는 생각에 공부를 하고 대학을 갑니다. 이는 주위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인데, 단기적으로 보면 좋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 보면 결국 자기 스스로가 불행해지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차라리, 처음엔 주위 사람을 실망시키더라도 자기가 행복해지는 것이 중요하죠. 최근 불거져나온 카이스트 사례가 이러한 사회구조적 문제를 비쳐주는 일종의 이었다고 봅니다. 이번 기회에 모두가 다 나서 문제 인식을 하고 사회를 바꿔나가야 합니다 

: 내가 뭘 해야 행복할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박웅현(이하 박): 쉽지 않습니다하고 싶은 일을 하다보면 현실의 벽에 부딪치고...또한 우리나라 교육은 자존을 가르치지 않습니다자기 자신을 좀더 아끼고 존중하는 법을 배웠으면 합니다 

: 자기 자신에게도 기회를 줘야 하지 않을까요? 저 역시 꽤 어린 나이에 의대 교수가 됐습니다. 모든 사람이 저에겐 경영은 절대 어울리지 않는다고 했죠. 그런데 열심히 살다보니 경영할 일이 생겼고 꽤 잘됐습니다. 만약 주변 사람의 선입견으로 제 스스로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면 과연 어떻게 됐을까요? 20대엔 실패가 없고 실수만 있다고 합니다. 평생 실패 안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젊을 때 실수를 많이 맛본 사람일수록 이후 실패가 줄어듭니다. 

: 그런데, 교수님은 스펙이 좋으셨잖아요? 나름 성공가도를 타기 쉬운 위치인데 

: 의대 교수 그만두고 회사를 만들었을 때 전 전망을 보지 않았어요. 4년은 참 힘들었습니다. 소위 '어음깡'도 하고. 어느 날, 허름한 골방에서 계산기를 두드리는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내 친구, 동기들은 성공해서 잘먹고 잘사는데 난 지금 여기서 뭘 하는 거지? 그런데 힘든 게 비교를 해서 힘든 거였습니다. 원대한 목표는 가다가 지치니깐 중간에 여러 장치를 만드는 게 중요해요. 원대한 목표를 잘게 쪼개서, 예를 들어 한 달 단위로 쪼개서 실천하는 식이죠. 그리고 힘들 땐 위만 쳐다봤던 고개를 아래로 내리고 힘을 얻거나 같은 처지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는 겁니다.

: 전 지는 데 선수에요. 신문사, 방송사 시험 모두 다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스스로 되뇌입니다. 난 언제든지 질 수 있고 이길 수 있다고요. 여기 안철수 교수님도 계시지만 사실 의사, 판검사는 사회적으로 문턱을 넘어섰다고 말할 수 있는데... 

: 여기서 문턱이란 기득권 과보호 사회의 표현이라고 생각되는데요. 우리 사회는 형성된 기득권에 진입 여부에 따라 성공과 실패를 가릅니다. 이 문제를 깨부숴야 해요. 하지만 모두 말로는 타파하라, 타파하라하지만 정작 나는 회피하는 식이죠. 우리 사회는 Fast Follower Society입니다. 가진 게 없으니 남들이 해놓은 걸로 전력투구해서 성공을 이룩하는 형식이죠. 이 과정에서 실패는 전혀 용납되지 않습니다. 실패자는 무자비하게 밟고 가는 문화죠. 여기서 벗어나 이젠 First Mover가 되어야 합니다. 실패율이 다소 높더라도 실패를 용인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실패도 용인하지 않고 창조적인 인재를 바라는 것은 모순이죠 

: 사회를 고쳐나가는 게 시스템적인 문제도 있지만 일종의 'They 신드롬'도 꽤 큰 영향을 미친다고 봐요. 항상 '걔네들~' 하고 제 3자의 입장에서 바라볼 것이 아니라 당장 우리 문제로 받아들이고 그 심각성을 깨달아야 하는 거죠 

: 두 분이 생각하는 눈에 띄는 인재들은 

: 생각의 기초체력이 있는 사람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어떠한 것에 얼마나 감정이입을 할 수 있느냐, 음악을 듣고 소름 끼치긴 하는가 등 그 사람의 긍정적이고 건강한 마인드를 보죠. 스펙은 기술에 불과합니다. 영어 공부는 책을 읽고 대화를 해봐야 쌓이는 것이고 그 후에 검증하는 게 토익, 토플 등의 시험인데 요즘엔 토익, 토플 공부를 따로 하죠 

: 그 사람이 뭘 잘하는지보단 발전가능성을 소중히 생각합니다. 스킬셋보단 탤런트를 소중히 여기죠. 그리고 언제나 내가 틀릴 수도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을 봅니다.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자기에 대한 자신감이 그만큼 있는 사람이죠 

: 어떻게 하면 자존감을 높일 수 있을까요?

: 어떤 사람을 만날 때 내가 모르는 이야기를 하면 기가 죽을 수밖에 없죠. 공부해야 합니다 

: 요새는 인터넷 등에서 얕은 조각 지식들을 얻어 조금밖에 모르면서 포장해 많이 아는 척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어떻게 생각하세요?

: 좋은 말 많이 안다고 인생이 바뀌나요? 아는 것보단 깨달음이라고 봅니다. 아는 건 일시적이지만 깨달으면 생각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고 나아가 인생이 바뀌죠. 책을 읽거나 대할 때도 궁금한 마음을 항상 가지고 답보단 좋은 질문을 찾는 게 중요합니다 

: 적용하지 않는다는 한계에서 지식보단 지혜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말씀해주셨는데요. 결국 지혜는 인터넷 서핑으로 인한 조각지식이 아닌, 사색을 통해 만들어지는 거죠?

: 창의적 순간은 반짝이는 순간이 아니라 오랜 기간 점진적으로 쌓여온 것에서 나옵니다. 여러 시행착오를 겪은 후에야 비로소 창의적이란 말을 붙이죠. 남들이 만든 방법 따라 짧은 시간에 문제를 푸는 것보단 엉터리 방법이라도 나만의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봅니다. 내가 왜 이 문제를 푸는지 스스로에게 반문을 하면서요.

: 저 역시 크리에이티브하다는 광고인으로서 공감합니다. 사실 아이디어는 번쩍! 하고 떠오르진 않아요. 저희 역시 첫 기획회의 때 번쩍이던 아이디어의 사례는 거의 없습니다. 에디슨은 999번 실패하고 만 번째 전구를 만들었다고 하잖아요. 생각도 이와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Ahn



사진. CJ E&M 방송사업부문 공식 블로그 http://www.tv-holic.co.kr/259


대학생기자 김마야 / 아주대 경제학과


'삐뚤어질 수 있으니 청춘이지'라고 항상 스스로 되새기고 합니다.

사회가 요구하는 '어른'이란 인식이 사회에 맞춰가는 바른 상(像)이라면
저는 아직까지는 사회를 남들과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청춘'이고 싶습니다. 저는 오늘도 제 청춘을 버라이어티하게 디자인하는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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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두근윤 2011.05.16 11:34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꾸준함과 열정 이 두가지로 자신의 인생을 개척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2. 수지니 2011.05.16 16:42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좋은 내용 잘 읽었습니다 ㅎㅎ

  3. 블렉라인 2011.05.17 20:25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저는방송으로.ㅎㅎ 재밋게읽었습니돠~^^

  4. 류하은 2011.05.27 13:24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술술,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 (역시 마야 ^ ^ㅎㅎ)
    특히, '20대엔 실패가 없고 실수만 있다'는 말이 마음에 와닿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