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학생기자

(904)
아이다, 박칼린과 옥주현, 그리고 무대 예술의 극치 '라이온킹'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그렇다면 바로 그 '라이온킹'을 만든 엘튼 존과 팀 라이스가 만든 '아이다'는? 뮤지컬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알 것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면 생소할 터. 비록 아이다가 세계 4대 뮤지컬에 포함되지는 않지만, 토니상과 그레미상 등을 휩쓸 만큼 인기있는 뮤지컬 중 하나이다. '아이다'는 고대 이집트와 누비아라는 나라 간의 전쟁 속에서 펼쳐지는 전설적인 사랑 이야기다. 무대 예술의 극치, 환상의 이집트 실루엣 토니상 수상자, 천재 디자이너 밥 크로울리가 디자인한 뮤지컬 '아이다'의 무대는 고대 이집트를 그대로 옮겨 놓았다. 이집트를 떠올리면 흔히 떠올리는 그 이미지들, 하지만 그 이미지들이 실제 고대 이집트의 이미지가 아니라는 것을 과연 몇명이나 알까? ..
'오래된 미래'의 저자가 다큐에 담은 행복의 경제학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Helena Norberg-Hodge)만큼이나 역설에 능한 작가, 아니 언어학자, 에코페미니스트, 대표, 또는 감독이 있을까? 그렇다. 올해 56세인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는 (1992)로 20여 년 간 50개가 넘는 언어로 번역판을 낸 스테디 셀러의 작가이면서, 7개 국어를 구사하는 언어학자이자, 기후 변화 운동에 앞장선 에코페미니스트, 생태 및 문화를 위한 국제 협회(ISEC: International Society for Ecology and Culture)의 창립자이자 대표이다. 그가 이번에 5년의 준비 작업을 거쳐 이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들고 전세계를 순례 중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월 24일 ‘그린 아카이브 상영회’를 시작으로 25일 이화여대 ECC에서 시사회 및 토론회, ..
안철수 교수가 대학 신입생들에게 해준 세 가지 조언 지난 달, 나는 서울대 입학식 공지를 보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어? 안철수 교수님이? 카이스트가 아닌 서울대 입학식에서 축사를?" 충분히 놀랄 만한 일이다. 주변의 카이스트 학생들한테 안철수 교수님 뵌 적 있냐고 물어보면 항상 대답이 시원찮았기 때문이다. 3월 2일, 드디어 입학식 날. 설레는 마음을 안고 입학식장으로 향했다. 입학식 대신 수업을 들으러 갈까 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안철수 교수님의 축사를 생각하며 입학식장으로 향했다. 교수진이 입장하는 순간, 주변에서 "어! 안철수다!"라는 외침이 수도 없이 들려왔다. 그리고 안철수 교수님이 소개받을 때 들려오는 우레와 같은 박수 소리는 그 인기를 충분히 짐작하게 했다. 드디어 교수님의 축사 시간. 교수님은 먼저 우리의 입학을 축하한다며 지금껏 해온 것처..
인턴 시작하는 대학생들에게 CEO가 해준 조언 2월 24일은 안철수연구소 14기 연수생(인턴)의 교육이 있던 날이다. 2월 21일 월요일 긴장과 기대를 안고 첫 출근한 지 삼일 째가 됐다. 눈치 빠른 이는 이미 적응(?)했겠지만, 회사 생활이 처음인 학생들은 출근부터 퇴근까지 어쩔 줄 모르며 긴장감 속에 삼일을 보냈을지도 모른다. 안철수연구소의 인턴십은 사회생활을 시작하기 전 대학생에게 사원과 동등하게 직장 경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2004년 처음 시작해 일 년에 두 기수씩 진행된다. 학생입장에서는 스스로의 확실성을 높이고 회사는 추후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되도록 나눔의 차원에서 마련되었다. 때문에 졸업생은 지원이 불가능하다. 인턴들 중에는 TV에서 안랩 인턴십을 소개한 프로그램을 보고 찾아온 친구와 평소 관심을 갖고 있다 인터넷 카페에..
새봄 첫 날 읊조려보는 봄비를 노래한 시 두 편 "영하의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귀에 익은 아나운서의 멘트였다. 지난 겨울을 돌아보면 정말 이렇게 추울 수도 있나 싶다. 한 겹, 두 겹, 세 겹씩 두꺼운 옷으로 몸을 감싸도 스며드는 차가운 바람은 야속하기만 했다. 이제 3월이다. 차갑고 외로웠던 겨울이 지나가고 봄으로 가는 길목에 들어선 것이다. 많은 생각이 머릿속에 흩날리고, 가슴 속에서는 꿈이라는 단어가 뭉글뭉글 피어오르는 계절이 다가온 것이다. 몹시 굶주린 하이에나처럼 끊임없이 우리를 놀라게 했던 지난 겨울의 추위가 점점 추억의 한 켠으로 옮겨가고 있다. 아직 푸르른 향기가 코를 두드리지는 않지만 길거리에서는 조금씩 조금씩 생명이 꿈틀대고 있다. 이맘때면 늘 기다려지는 것이 있다. 떠나보낸 연인의 그림자도 아니고, 따스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