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박경철-김제동, 방송에서 못다한 이야기(최종)

1월 28일 방송된 'MBC 스페셜-2011 신년특집 안철수와 박경철편의 마지막 촬영은 지난해 12월 21일 김제동의 단골집인 방배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됐다. 1년 동안 안철수연구소 기자 활동을 하면서 안철수 교수의 특강, 매체, 책의 내용은 다 챙겨 봤는데 들을 때마다 느낌이 새롭고 얻는 게 많다. 그는 '정의란 무엇인가'이 베스트셀러인 이유를 '사회에 정의의 결핍을 느끼면서 정의의 의미에 주목하는 사람이 많아진 게 아닐까.'라고 해석했다. 올곧고 정의로운 이미지 때문에 많은 사람이 안 교수의 강연에 열광하는 게 아닐까 싶다. 그가 바라는 새해 소망은 무엇일까. 그날의 대화 후반부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김제동(이하 김): 그렇다면 작은 기업도 만장일치제는 아니더라도 좀더 많은 사람의 의견을 담아낼 수 있다는..

안철수(이하 안): 네, 그런 마음가짐이 중요한 거죠, 작은 의견이라도 소홀하지 않고 그것까지 결정해 함께 고려할 수 있다는 게 중요한 거지, 속도를 빨리 내기 위해서 "내가 짐을 다 짊어지고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다 나를 믿고 따르시오." 이건 이제는 안 맞는 것 같아요.

박경철(이하 박): 러시아 제정혁명 시대 때도 그런 게 있었죠. 브나로드 운동이라고.. 제정러시아 때 지식인이 농민을 계몽한다고 나섰죠. 그때 농민의 음식을 먹고, 옷을 입고 했는데 농민들이 들고 일어나버렸어요. 그 이유가 뭐냐면 지식인이 먹는 시늉을 한다 해서 그 사람들의 마음인 건 아니죠. '대중은 계몽의 대상이고, 선택 대상이고 이끌어갈 수 있는 사람들이고, 대중의 선택은 항상 어리석고 우매하고, 엘리트가 끌고 가야 돼,' 이런 마인드로 대중의 아픔을 이용하고 대중의 어려움은 공감 못 하는 지식인을 따라야 할 이유가 없었던 거죠. 국가 사회의 개인 모두가 마찬가지 아니겠어요.

김: 저는 약간 가르쳐야 된다는 입장인데요. 이효리씨나 이런 점은 기분이 나쁘시더라도 제가 오늘 많은 걸 가르쳐드릴 테니까 노트 들고 오세요. ㅎㅎ
박: 네, 그런 것 같아요. 대상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김: 음... 선덕여왕이란 드라마가 있는데 고현정씨와 이요원씨가 나왔던 시청률 40%가 넘은 국민 드라마입니다.

안: 고현정씨와 이효리씨가 같이 나와요?
김: 이요원씨요. 혹시라도 이 두 분에게 콤플렉스를 느끼신다면 전혀 느낄 필요가 없다는 걸 시청자에게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이분들 몰라도 너무 몰라요. ㅎㅎ 

박: 고현정씨와 이효리씨와 같이 등장했다고 묻는 건 격이 다른, 차원이 다른 문제라 결코 같이 비교할 수가 없어요. 

김: 모래시계는 아시죠?
안, 박: 네 알죠.

김: 네, 이제 두 분과 어떤 대화를 해야 하는지 감이 왔어요.^^ 고현정씨는 아시죠? 그 분이 선덕여왕에서 미실이란 역할을 했는데, 그 상대역 착한 역을 맡은 분이 똑같은 말을 해요. "국민은 계몽과 협박을 해야 할 게 아니라 서로 함께 협력하고 같이 살아가야 할 사람들이다." 예나 지금이나 이렇게 확실한 정의가 명확하게 내려진 것 같습니다. 아마 그 드라마가 시청률 40, 50%를 넘고 사람들이 열광적으로 시청한 이유는 정의가 결핍되었을 때 정의를 외친 것처럼 그 비슷한 느낌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안: 2, 3천 년 전 우리 선조를 보면 '참, 저런 바보 같은 실수를 했구나.' 하며 우리는 저런 바보 같은 실수를 안 할 거라 생각하는데 사실은 똑같은 실수를 또 하거든요. 옛날과 달리 지금은 쉽게 정보를 찾을 수 있는데도 중간에 어떤 결정을 할 때 빠지는 함정은 2, 3천 년 전 사람들과 거의 다를 바가 없는 것 같고요. 또 역사가 반복되는 이유도 결국은 교만해져서 그런 것 같아요. 교만한 사람 특징이 남의 단점이 자기 단점보다 더 커 보이고, 자기가 최고라고 생각하죠. 그런 사람이 함정에 잘 빠지더라고요. 현대인도 그런 게 아닌 가 싶습니다.

박: 더 쇼킹한 말은 개혁이라는 말 같아요. 주역이란 책에서 하고자 하는 말은 "변해라."이거든요. 3천 년 전 사람들이 왜 그런 생각을 했냐면 사람들이 옛날에 맘모스를 잡기가 힘든 것을 보고 만약 "신이시여, 왜 맘모스는 거대하게 만든 것입니까?" 하고 소원만 빌었다면 전혀 발전이 없었을 텐데,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 자기들끼리 발전해 나간 거죠. 변하는 것이 삶의 원리라고 생각하는데, 혁신과 동등한 뜻 같아요. 우린 그 옛날에도 그랬고 지금도 "변해라."라는 말을 하는데, 다른 점은 우리는 말만 한다는 거죠. 그만큼 안 변하고 정체되어 있습니다.

 

김: 음... 어떻게 연결해보자면 TV나 이효리씨를 보면서 그런 쪽으로 변할 생각은 없으신가요?


안: 취미의 접점이 생기면 언젠가 연결이 되겠죠.


김: 그것도 참 중요한 일이죠. 소녀시대 좋아하는 것처럼 사회 현상에도 관심을 가지고 미술 등을 좋아하면 알 수 있다 하셨는데 접점이 생기는 게 힘들지 않습니까?

"호기심, 선의 있으면 갈등 구조 해결할 수 있어"


안: 그래서 호기심, 선의를 가지고 접근하는 게 참 중요한 것 같아요. 그거면 갈등 구조 속에서도 접점을 만날 수 있으니 세상 많은 문제가 해결될 것 같아요.


김: 서로에게 호의를 가지면 문제를 인식하고 풀어나갈 수 있고. 우리가 살면서 모두가 부딪히는 문제를 모두가 선의와 동심을 가지고 들여다보고 의사결정 구조를 가지고 보는 게 중요하다는 말씀이군요.

박: 예를 들어 제동씨가 스티브 잡스에게 선의를 안 가져도 되고, 안 선생님도 이효리씨에게 선의를 안 가져도 되지만, 제동씨와 안 선생님이 다같이 선의를 가져야 하는 것은 일상에서 만나는 이웃일 수 있겠지요.


안: 어떤 갈등 구조가 나타나는 것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는데요. 하나는 가치관 차이에서 오는 갈등이고, 또 하나는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론이 다른 경우예요. 방법론에 대한 의견이 다를 때는 선의와 호기심을 가지고 서로 이야기하면 해결되고 서로 접점이 생겨요. 그러나 가치관이 다르면 어느 가치관이든 다 소중하고 정답은 없기 때문에 문제 해결이 힘들어요. 사실 대부분은 가치관 문제보다 방법론 문제가 많기 때문에 많은 문제는 그쪽에서 보면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김: 평화에 대한 생각도 그런 것이겠죠. 궁극적으로 평화는 가치관의 문제고 그 나머지가 방법론일 것 같은데, 그것도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안:
핵심적인 부분은 가치관인데, 실제로 가치관 충돌보다 방법론 충돌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나 정도 되니까 이 정도 어려움도 다 해냈지, 다른 사람은 이런 것 못 할 거야.' 하는. 교만함에서 비롯되는 게 이런 표현인 것 같아요. 사실은 난이도가 높지도 않고 현장에서 훨씬 더 능력 있는 사람이 많은데, 일종의 선민의식 같은 게 사람들을 힘들게 만드는 것 아닌가 싶어요. 결국 그런 것이 사회 갈등을 조장하는 거죠.

김:
 선민의식이 깔려있으면 더 많은 방법론을 배제하게 된다는 거죠.

안:
'너희는 몰라서 그러는 거야.' 라고 미리 생각을 깔고 이야기를 하면 그건 넘을 수 없는 벽이죠, 절대로 설득도 안 되고 타협도 안 되는.

박:
예를 들면 대기업의 성과에서 잘못되어 위기가 오면 대외 변수, 글로벌 충격 때문인 거고, 좋은 성과가 나왔을 때는 탁월한 리더십 때문이고, 모든 영광은 위로 모든 잘못은 아래로. 이게 우리나라의 가장 큰 단점이죠. '모든 잘못은 위로 모든 영광은 아래로.' 라고 말하는 게 중요한데 말이죠.

김:
 지도자가 기득권 입장에서는 그게 쉽지 않겠지요. 

박:
우리가 누리는 걸 잘못 배워서 그래요. 리더가, 나 혼자의 잘못된 판단으로 이렇게 능력 있고 괜찮은 사람들의 인생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면, 그로 인해 자기가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한다면 그런 모습은 겸손이라고 볼 수 있죠.

안:
무거운 책임감을 더 느낄 수 있다면 좋은 리더라고 할 수 있죠.

김:
권력의 달콤함을 어떻게 버리셨어요?

안:
 사장이 누릴 수 있는 혜택과 권한이 있고, 많은 사람의 생활을 책임져야 하는 책임감이 있었는데, 책임의 무게가 워낙 커서 언제나 압박감을 가지고 있었어요. 10년 정도 CEO 하면서도 (책임감이) 가장 중요한 관심사였기 때문에 지난 시간은 정말 힘들었던 시간이라는 생각밖에 안 들어요. 제가 학생들한테 해주는 이야기가 몇 개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실수는 당연하다. 실수를 하더라도 자신에게 실망하지 말고 자기에게 기회를 줘라."예요. 저도 그랬고, 살다 보면 실수를 하지 않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데, 실수를 하면서 자기가 뭔가를 배울 수 있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다면 그 실수는 값진 경험이고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불량 어른이 있어서 불량 청소년이 생기는 거잖아요. 사회 제도가 도전정신 강하고 모험정신이 있어야 할 청소년에게 자꾸 안전을 강요하니 그들이 안전지향적으로 나가는 것이니, 사회 전체를 바꾸는 것에 대한 책임감을 어른들이 느껴야지, 애들에게 자꾸 이공계 기피하지 말라고 야단치는 게 해결책은 아니거든요. 청소년은 어른의 거울이니까, 기성세대는 청소년에 대한 비판 기사가 나올 때마다 사회를 한 번씩 돌아보고 어떻게 해야 바꿀 수 있는지 계속 접근했으면 좋겠어요. 따스한 시선으로, 또는 남 탓하기보단 자신의 잘못을 바꾸려는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김:
위로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회 시스템에 문제가 있고, 우리도 이런 것 고칠 테니까 너희도 발맞춰 같이 가자." 무조건 몰아붙이고 훈계하는 게 아니라.

박:
초등학교 1~2학년만 되면 '우리 집은 몇 평이고 너희 집은 몇 평이고' 하는 식의 차별을 인식합니다. 그것이 아이들을 불행하게 만듭니다. 고교생 대상 강연 하면서 충격적이었던 게,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 손 들어보라고 했더니 1500명 중에 2명이 손을 들고,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70% 정도, 나머지 29%는 행복한지 불행한지 답을 못 하더라고요. 이 차이가 왜 왔을까 생각해보니 상대적인 것, 차별적 우위에서 비롯된 게 아닐까 싶습니다. 기성 세대가 갖고 있는 성공과 실패의 가늠자를 17~19세들도 똑같이 갖고 있다는 거죠. 이것을 바꿔야죠.

김: 
얼마 전에 인천 가서 수능 시험 끝낸 학생들 만났는데, 강당에 2000명 정도 모아놓고 재밌게 보냈어요. 제가 아이돌도 아닌데 마이크 하나 들고 농담하는 것에 그렇게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짠한 감정이 느껴지더라고요.

안:
지금 사회 구조나 청소년을 지배하는 의식 구조가, 개인들끼리 경쟁해서 한두 명만 살아남고 행복을 느끼는 것 같아요. 골든벨 울린 학생만 존재의미가 있고 그 학생만 행복한 게 아닌데도.  

"새해에는 타인에 대한 배려, 관대함 충분해지길"


김: 새해를 맞아 '올 한 해는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다.' 하는, 소박한 희망을 말씀해주신다면요.

안:
올해는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가 충분한 사회가 되었으면 하거든요. 힘든 상황 속에서도 한 번쯤은 뒤돌아보는 자세, 그래서 나에게 기회를 준, 일할 여건을 준 사회를 돌아보고 '이 사회에는 나만큼 소중한 사람, 나만큼 소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라고 생각하는 것. 그것들이 작은 노력이 아닐까 싶고 그런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우리나라 행복지수가 1점이라도 올랐으면 좋겠어요.

박:
조금만 더 관대해졌으면 좋겠어요. Ahn

 

대학생기자 양희은 / 성신여대 컴퓨터정보학부
사진. 사내기자 황미경 / 안철수연구소 커뮤니케이션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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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들기름 2011.02.06 12:27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안녕하세요.
    좋은 방송 보고 이렇게 좋은 글 1편에서 완결편까지, 새해 선물 한가득~ 받은 기분입니다.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

    허락해주시면, 출처+블로그 주소 당근(!) 포함해서
    제 블로그에도 발췌해 정리해두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여쭤봅니다. ^^

    아, 새해 복 많이많이 받으세요. ^^

  2. cfono1 2011.02.06 22:54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상식적인게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닐텐데... 참 안되는 세상이네요^^;

  3. 하나뿐인지구 2011.02.07 10:32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황희 정승의 반...반기문 UN사무 총장의 반...만큼만...정치인 분들이 해주신다면...좋아지겠지요...
    ...
    ps>물론...저 역시 능력 같은 것도 없지만요...^^;...
    ...
    새해 떡국들 많이 드셨겠지요? (신정 지내는 분들은...긴 연휴 잘 보내셨을 것 같구요...)
    방송이...기대를 많이 해서 그런지...방송이 많이 짧던데...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옆구리 시린 가을, 내 짝 찾아주는 소개팅 사이트

분류없음 2010.10.03 06:00

전국의 수많은 싱글 남녀. 일교차가 커지기 시작하고 옆구리에 바람이 솔솔 부는 계절이 다가오는 이맘때, 친구들에게 소개팅 부탁하기도 참 부끄럽고 그렇다고 또 혼자 추운 계절을 보내긴 싫다이들에게 좋은 사이트 하나 추천한다기존 소개팅 사이트과는 달리 하루에 한 명이라는 테마로 인연을 찾아주는 사이트. 5월에 오픈한 따끈따끈한 사이트 이음(www.i-um.net)!  

귀여운 이음신이 매일 12시 30분에 새로운 인연을 이어주는 이 사이트의 박희은 대표를 만나 이음의 스토리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았다. 박 대표는 CEO답게 사업에 대한 열정을 끊임없이 뿜어냈다. 또한 여대를 공략하면 좋겠다는 기자의 조언도 귀 기울여 듣고 수첩에 적는 모습으로 감동을 주었다. 
-사이트를 만든 계기는?

외국 사례를 보면 온라인 데이팅 산업 규모가 크다. 2008년 이후로 가장 크게 성장한 산업이 디지털 음원, 온라인 게임, 채팅인데 외국에서 온라인 데이팅은 멋진 사람들이 많이 이용해서 쿨한 서비스라는 생각이 크다. 우리나라에선 인식이 아직까진 좋지 않지만 서서히 바뀌고 있다고 생각해서 먼저 온라인 기반으로 만남이 개인화된 매칭 메이킹 서비스가 특화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국내 기존 사이트들은 조건 검색으로 남의 정보를 100% 볼 수 있지만 낭만적인 스토리가 없다. 그래서 여성을 겨냥한 서비스를 만들면 어떨까 싶었다. 친구들과 같이 기획했는데 www.woot.com에서 하루에 한 상품을 특가로 파는 쇼핑몰을 보고 하루 한 명이라는 아이디어를 냈다. 

-회원끼리 1:1 매칭을 해주는 건 무엇을 기준으로 하나?
오프라인 만남은 한정적인데 이음에선 다양한 모든 사람과 만날 수 있다는 점을 중점으로 두었다. 매칭 기준은 키워드에 적은 지역과 나이인데 나이도 가장 넓게는 위아래 7살로 폭넓게 반영했다. 그 다음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회원의 매력지수를 단어와 사진으로 평가할 수 있는데 자신과 비슷한 매력지수 40%, 자신보다 상위 30, 하위 20으로 나누어 골고루 매칭해주고 있다. 프로필을 상세하고 자신을 잘 드러낼 수 있게 쓸수록 매력지수를 더 높일 수 있다.
-오프라인 프로모션 계획은?
연말쯤 할 예정이다. 현재는 학교마다 개강 노트가 있는데 그 노트에 이음 사이트 소개 내용을 넣었고 '대학내일' 잡지와 온라인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그 밖에 정식 런칭할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중인데 10월 내에 나올 예정이다. 서비스가 진화해야 해서 연말에 다시 한번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모바일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모바일 버전을 출시할 것이다.

-이음을 12시 30분으로 정한 이유는?
12시 30분은 점심을 먹고 난 후 한가한 시간이라 생각해서다. 스토리텔링 쪽으로 보면 사이트의 캐릭터인 이음신이 하루 일(日) 자를 좋아하고, 12시 30분은 시계 바늘 모양이 1로 보여서 이음신 캐릭터와 부합한다.

-이음의 인기는 어느 정도인가?
소개팅 온라인 서비스가 400개에 이른다. 그 중 이음 사이트가 오픈했을 때 2주 동안은 꼴찌였는데 지금은 2위다. 2주 안에 2위가 되었는데 그만큼 빠른 속도로 이 서비스를 인정해줘서 고맙고, 열심히 해나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게 아닐까 싶다. 다른 매치 메이킹 사이트 중에는 운명적인 요소가 없는 경우가 많고, 해외 사이트 아이템을 그대로 도입하는 경우도 있다. 이에 반해 이음은 스토리가 있는 사이트이기 때문에 잘되면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음에 대해 잘못 알려진 것은?
이음이 회원 매칭을 랜덤으로 마구 돌린다, 고학력자가 많다 보니 알바생을 사용했다 라는 소문이 많다. 랜덤으로 돌릴 경우 예를 들어 20살이 39살과도 매칭될 수 있는데, 그런 경우는 없다. 키워드를 기준으로 돌리기 때문에 랜덤이 절대 아니다. 또 각 회원과 매일 1:1로 매칭해줘야 하는데, 알바생을 그렇게 많이 쓸 수가 없다. 회원 정보를 이음 직원들이 서로 돌려본다는 오해가 있을까 봐 직원의 이음 가입도 금한다. 이음 사이트가 단순한 사이트 같아 보여도 내부에서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한다. 모든 사람은 사랑 받길 원하고 이음은 그런 서비스를 제공해주고 싶다. 이음은 지속적으로 신뢰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기 때문에 이러한 서로의 요구가 잘 부합했으면 좋겠다.

-개인 정보 유출 문제가 생길 텐데, 어떻게 대비하나?
유출 위험이 있을 것 같아서 남초 커뮤니티를 계속 살피고 있다. 어떤 커뮤니티에서 회원정보가 퍼진 적이 2건 정도 있다. 이음에선 오늘 그 분이 누구와 매칭되었는지 파악할 수 있어 당사자에게 연락해서 탈퇴시키고 피해 여성에게도 이러이러한 조치를 취했다고 연락한다. 100% 안전하다고 할 수 없지만 많은 사이트를 계속 모니터링하고 바로 조치를 취하는 편이다. Ahn

대학생기자 양희은 / 성신여대 컴퓨터정보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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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황자 2010.10.03 15:58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저에게 필요한 사이트네요~ㅋ

마케팅이란 무엇인가, 현직 마케터 7인의 답은?

‘마트에서 파는 PC 주치의’ 누구의 생각일까? 할인 마트 하면 넓은 매장에 가득 들어차 있는 생필품들이 먼저 생각난다. 마트와 보안 제품?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하지만 이것은 좀더 넓은 층의 사람들에게 안철수연구소의 보안 제품을 소개하고 싶은 마케팅팀의 전략(?)이다. IT 보안 회사에서 마케팅팀은 어떤 일을 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안철수연구소 제품마케팅팀을 만났다.

- 팀의 구성은?
V3, 사이트가드, 안랩 온라인 시큐리티, 핵쉴드 등을 담당하는 시스템 파트와, 트러스가드 및 트러스가드 DPX 등의 제품을 담당하는 네트워크 파트, 다른 회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는 파트로 구성된다.

- 하루 일과는?
팀원들은 각자 몇 가지의 제품을 담당한다. 한 가지 제품을 맡기도 하지만, 많게는 3~4개 제품을 맡기도 한다. 따라서 서로의 역할이 다 다르다.
또 프러덕트 매니저들은 팀 내에서 같이 일하는 때보다 다른 팀의 구성원들과 협업하는 경우가 더 많다. 제품 리뷰나 제품 기획, 마케팅 계획을 세울 때는 다 모여서 의견을 주고 받는다. 

-
의견이 잘 안 맞는 경우가 있을 땐 어떻게 풀어가나?
리뷰하고 피드백을 받다보면 자연스레 의견이 정리가 된다. 1:1이 아닌 다수 간의 피드백을 받기 때문에 충돌하는 일은 거의 없다. 여기서 지적된 내용은 보완을 해서 다시 리뷰를 한다. 직접 지적을 받아 처음엔 상처를 받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분위기에 익숙해지면 괜찮아지는 편이다.


- 'V3 365 클리닉 PC주치의' 마케팅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백신 제품은 방어나 치료가 목적이다. 그러나 PC의 전반적 관리를 못한 상태에서 악성코드를 치료하면 오히려 문제가 더 심각해질 수 있다. 우리가 PC를 잘 다루지 못하는 사람들의 PC를 직접 보고 도움을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시작했다. 때문에 보안전문가가 직접 치료해준다는 데 가장 중점을 둔다.

- 마트에서 판매하는 이유는?
사실 마트에서 소프트웨어를 팔아 수익을 내는 것보다는 PC 관리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기 위해 시작했다. PC주치의가 단순히 악성코드만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PC를 직접 관리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판촉 활동을 했다.

 - 'V3 365 클리닉 PC주치의' 출시 관련한 에피소드는?
홈플러스에서 제품을 광고할 때 일이다. 제품이 제대로 있는지 확인하러 갔는데 예상과는 다르게 너무 구석진 곳에 있었다. 일단 마트에서 소프트웨어를 판다는 발상이 너무 생소했기 때문이다. 판매사원들도 소프트웨어에 대한 판매 의지가 별로 없어 보였다. 제품을 사면 다른 어떤 제품을 끼워주는지에 관심을 더 보이는 소비자도 있었다. 이 일로 우리나라의 소프트웨어에 대한 인식이 어떤지 확실히 깨달았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V3 365 클리닉 PC주치의'이 의외로 많이 팔리고 있어서 다행이다.

- 마케팅했던 제품 중 가장 기억에 남거나 애정 깊은 제품은?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내놓은 제품인 V3 Lite이다. 현재 2천만 명 가까운 사람이 쓰고 있다. 많은 사람이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하는 내용을 바로 서비스할 수 있어서 신경도 많이 쓰이지만, 그만큼 애정도 많이 간다. 물론 많은 목소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부분도 있긴 하다.

- 주로 어떤 내용의 피드백에서 스트레스를 받는지?
가끔씩 V3가 바이러스 진단을 제대로 못 한다거나 다른 보안 제품보다 악성코드를 못 잡는다는 의견이 올라온다. 이런 의견에 오해가 있는 것 같아서 아쉽다. 예를 들어 압축파일 안에 다섯 개의 악성코드가 있을 때 V3는 압축 파일 하나가 이상이 있다고 나오는데 타사의 보안 제품에는 5개라고 표시할 때가 있다. 이것을 보고 사용자들이 V3가 악성코드를 잘 잡아내지 못한다고 생각할 때 조금 억울하고 서운하다.

- 마케팅 담당자로서 소비자에게 바라는 점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숫자를 너무 좋아하는 것 같다. 단순히 진단율, 진단개수 등 숫자만으로 판단하면 안 된다. 100점 만점에 몇 점인지보다 내가 정말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인지, 위험한 상황이 왔을 때 적절한 대응이나 치료를 받을 수 있는지, 또 그 제품을 만드는 사람들이 믿을 만한 사람인지를 보고 제품을 사용했으면 좋겠다.

보안 소프트웨어는 겉으로 보이는 기능보다 뒤에서 하는 기능이 사실 더 크고 중요하다. 소프트웨어의 최적화 기능, 치료 기능 등은 하루에 많게는 열 번, 최소 4번 이상 업데이트를 한다. 때문에 기능이 많은 것에서 끝나지 않고 서비스, 인프라, 노하우가 같이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하다. 또 보안은 대문을 막는 수문장 역할이다. 때문에 소명의식도 필요하다. 안철수연구소 직원들은 실력 외에도 소명의식도 지니고 있다. 나 역시 같은 일원으로 자부심을 갖고 있다.


- 마케팅팀은 정말 바쁜 것 같다. 서로 얼굴 보는 시간이 많지 않다고 했는데 그럼 팀워크를 위해 주기적으로 하는 행사가 있나?

주로 리뷰를 하면서 팀워크를 다진다. 개인이 맡은 일이 많아 주간 업무 회의 외에는 모일 수 있는 시간이 많지는 않다. 그래서 팀워크를 위해서 회식을 한다. 단, 아무 때나 하는 것은 아니다. 예컨대 기획서가 통과되거나 제품이 출시되면 담당 기획자를 축하해주기 위해 회식을 한다. 또 종종 외부 강연을 하는데 강연료로 회식을 한다.

- 팀 내에서 고쳐야 할 점과 좋은 점
주어진 업무상 만나서 얘기하는 자리가 별로 없다. 그래서 일에 대해서 얘기하거나 모일 시간이 많이 없다. 업무에 관련해서 조언을 받을 시간도 부족하고 서로 잘 못 챙겨주는 것 같다. 이런 부분은 시간을 늘려야 하지 않을까 싶다.

팀 사람들에게 배울 점이 참 많다. 지식이 많고 적음을 떠나서 자기 관리 능력들이 다들 탁월한 것 같다.

또한 팀워크 관리를 위한 팀장의 노력이 눈물겹다. 얼핏 보기엔 따로 일하는 모래알 조직 같아 보이는데 팀원 사이를 서로 연결해주고 항상 편안하게 얘기를 잘 들어준다. 팀장이 조직을 융합하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한다.

- 입사한 후 가장 보람되거나 기억에 남았던 일은?
자기가 맡은 제품이, 자기가 생각했던 제품이 구체적으로 드러날 때 가장 큰 보람과 뿌듯함을 느낀다. 아마 그것이 마케팅팀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다.

재작년에 큰 오진 사고가 있었다. 그래서 복구 CD를 들고 개인 고객 집에 일일이 방문했다. 그 때 시각장애인의 집에 방문해서 문제를 해결하고 나올 때 ‘이 회사 정말 대단하구나.’ 라고 생각했다.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람들이 다른 일을 모두 제쳐두고 오진 사고에만 열중했다. PC를 고치기 위해 힘들게 일하던 모습이 인상 깊고 뿌듯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사람들이 제품마케팅팀이 왜 필요한가에 대한 원초적인 질문을 할 수도 있다. 가격 할인, 프로모션 등 기본적인 것만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내가 생각하기에 제품마케팅이 해야 할 일은 고객이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각 팀은 모두 사명감과 자부심을 갖고 일하고 있다. 이런 부분들이 더 확산돼서 일은 좀 고되더라도 성과를 몸으로 잘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Ahn

안철수연구소 사보 블로그 100만 돌파 이벤트
10월 6일까지 진행됩니다.
많은 참여를 기다립니다.^^

 

대학생기자 양희은 / 성신여대 컴퓨터정보학부
대학생기자 김준일 / 국민대 신소재공학부
사내기자 정윤수 / 안철수연구소 고슴도치플러스 선임연구원
사진. 사내기자 황미경 / 안철수연구소 커뮤니케이션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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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카레 2010.09.30 01:49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늦은 시간까지 글을 읽어봤습니다. V3에 만족하지 못하신 분들이라면은 다른 회사 제품을 사용해도 만족을 못하실겁니다.

    오히려 일반인들이 접하기 어려운 설정 부분이라던가 문제가 발생했을때 답변이 아예 안오는 경우도 있었고 시쳇말로 아예 씹어드시는 게 많습니다.

    하지만 안철수연구소 V3 는 확실히 다릅니다. 어떤 부분에 대해서는 -_- 아예 입사하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드는 회사라는 확신이 들었으니까요.

    솔직히 V3 를 아무렇지도 않게 비난하거나 맹목적인 욕설은 금지해야겠지만 .. 그렇다고 찬양하는 건 금물인것 같습니다.

    날씨가 너무 추워서 ㄷㄷㄷ 떨고있습니다.

    빨리 자야겠네요. 킁~

아이폰 앱 '서울버스' 개발한 유주완의 소박한 꿈

요즘 대세인 아이폰! 수많은 아이폰 앱(애플리케이션) 중 유용하기 이를 데 없는 것 중 첫손에 꼽을 만한 게 '서울버스'이다. 무료여서 더 좋은 이 앱을 개발한 사람이 고등학생이란 사실은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터다. 기업에서 이것을 개발했다면 지금처럼 무료로 사용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그래서 주인공인 유주완 군을 만나보았다.

유 군이 들려주는 컴퓨터 이야기는 신세계였다. 용어도 많아서 어리둥절해 있을 때가 많았는데 유 군은 그럴 때마다 쉽게 풀어 설명해주었다. 이번에 새로 나온 아이폰의 운영체제라며 멀티태스킹 기능을 보여주고 자신이 최근에 개발한 앱도 살짝 보여줬는데, “대단하다!”라는 말만 되풀이한 하루였다. “대학 때문에 고민이 많아요!”라고 할 때는 마냥 고등학생 같지만 본인이 만든 '서울버스'의 방대한 소스는 '이게 정말 고등학생 혼자 가능한 것일까' 싶을 정도로 어마어마하게 느껴졌다.

 


유주완 군을 유명하게 만든 '서울버스'는 작년 중순부터 개발해 11월에 완성한 것이다. 우리나라에 아이폰이 들어오자마자 바로 등록되었다. 그리고는 당당하게 최다 다운로드 기록을 얻고 5개월이 지난 지금도 TOP50 어플에 당당히 자리잡고 있다. 평점도 5점 만점에 4.5점 대를 꾸준히 기록한다. 아이폰 사용자는 잘 알겠지만, 정말 불필요한 유료 어플도 앱스토어에 널렸다. 대충 만들어놓고 돈을 받는 어플도 많은데 무료인 '서울버스'의 기능은 정말 화려하다. 주변 정류소 탐색, 버스 경로 검색, 자주 가는 정류소를 즐겨찾기에 추가하기 등 꼭 필요한 기능을 완벽하게 갖추었다. 


또한, 정류소를 탐색하면 해당 정류소의 버스가 몇 분 후에 도착한다는 실시간 정보까지 제공하니 버스를 멍하니 서서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이렇게 우리 삶의 효율성을 높여준 만큼 무려 40만 명이 넘는 사용자가 이 어플을 사용한다. 
  
아래 사진은 유주완 군이 아이폰이 우리나라에 들어온다는 소식을 들은 직후인 작년 5월부터 설계한 '서울버스'의 프로그램 자료이다. 얼핏 보아도 코드 분량이 어마어마했다. 이런 수고와 노동의 대가를 바라지 않고 노력하는 열정이 놀랍다. 

학생이라 시간이 부족할 텐데 주로 언제 개발하나요?
낮에는 학교에서 공부를 해요. 고3이라서 야간자습까지 마치고 옵니다. 집에 오면 그때부터 컴퓨터 공부를 합니다. 시간이 모자라서 밤을 새서 공부 및 컴퓨터 관련 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울버스'와 초성검색 어플과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계속 무료 배포할 것인가요?
여러 가치를 따져봐서 결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현재까지 개발해 놓은 여러 개의 어플이 있지만 아직까지 합당한 가치를 생각해보지 못했습니다. 제가 말하는 가치는 어플이 얼마나 실용적이고 개발에 공을 들였는지 등을 말합니다.
 

어플을 개발할 때 어디서 도움을 받나요?
어렸을 적부터 모든 컴퓨터 공부를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해왔습니다. '서울버스'도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애플 언어를 배워서 개발했습니다. C언어와 매우 유사해서 금방 실습에 들어간 것 같습니다. 인터넷
검색도 계속 하다보면 실력이 늘어서 원하는 것은 대부분 찾을 수 있게 됩니다. 카페나 클럽 등에 가입하지 않았습니다. 검색 엔진은 대부분 구글을 사용하고요.

보통 영어 자료가 많을 텐데, 어린 나이부터 영어로 된 문서를 읽는 것은 쉽지 않을 텐데요?
한글 문서는 정보가 부족해서 주로 영어로 된 문서를 보며 공부했습니다. 영어 공부를 정말 안 하는 편인데 영어 성적이 바닥을 치지 않는 이유가 여기 있는 것 같습니다. 

언제부터 이렇게 컴퓨터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나요?
초등학교 3학년 때 '이찬진 컴퓨터교실'에 다니며 컴퓨터를 처음 접했습니다. 그 후 인터넷을 찾아보며 독학했어요. 처음엔 html 등의 웹 언어를 공부하고 다음에 비쥬얼 베이직, C언어를 순차로 배워나갔습니다. 그걸 토대로 다른 언어들을 배웠습니다. 이렇게 하다보니까 어느새 아이폰 어플을 개발하게 되었네요. 제가 컴퓨터를 너무 좋아해서 부모님께서 제재를 하신 적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몰래 하기도 했어요.


같이 피드백을 주고받는 분들이 있나요? 
2006년에 만든 게임 개발 팀(http://www.astroframe.com)이 있는데 구성원은 동갑 친구들입니다. 총 3명인데 같이 기획도 하고 게임 공모전에 출품도 해보는 등 활동을 많이 했습니다. 작년 팀 프로젝트를 마지막으로 고3으로 올라간 후 다들 공부하느라 바빠서 연락을 못합니다. 대학생이 되면 팀으로 다시 만나서 같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싶습니다.

프로그램 개발 외에도 관심 있는 분야가 있나요?
보안에 관심이 큽니다. 정보보호 올림피아드에 나간 적이 있어서 보안에 관한 지식은 어느 정도 있습니다. 특히 보안을 공부하면서 느낀 건데 우리나라 홈페이지는 보안에 많이 취약한 것 같습니다. 흔히 말하지만 보안은 정말 양날의 칼인 것 같습니다. 또한 어떤 기계어로 만든 프로그램을 일주일 간 밤새가며 분석한 적도 있습니다. 정말 힘든 작업이었지만 매일매일 다시 막혔던 작업을 재시도해가면서 분석하다보니 일주일 안에 프로그램의 모든 기계어를 분석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그 프로그램의 보안상 취약점을 찾을 정도의 실력에 이르렀습니다.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산업이 취약한데, 이를 어떻게 생각하나요?
우리나라 교육의 영향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주입식 교육이 강하다보니 창의적인 면에서 우리나라가 조금은 뒤쳐지는 것 같습니다. 프로그램 개발은 프로그램을 잘 다루는 것보다 아이디어가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개발 방법은 인터넷에 예제 소스 같은 기술 정보가 많이 있어서 얼마든지 얻을 수 있지만 아이디어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뛰어난 실력을 가졌는데 미래 계획은 어떤가요?
프로그래머를 하려면 외국에서 공부하라는 말을 수도 없이 들었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고 우선 좋은 대학에 진학해서 2006년에 결성한 팀원들과 같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나중에는 보안 쪽 일을 할 생각이 있습니다.
 Ahn

대학생기자 양희은 / 성신여자대학교 컴퓨터정보학부
대학생기자 장효찬 / 고려대학교 컴퓨터통신공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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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악랄가츠 2010.04.23 08:41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와우! 멋진 분을 인터뷰하고 오셨네요! ㅎㅎ
    저도 서울 갈 때마다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답니다! >.<
    얼른 대학생이 되셔서, 자신의 꿈을 온천하에 펼치시길 바랍니다! 아자!

  2. 켈리 2010.04.23 12:39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우와.. 정말 대단한 친구네요! 존경스러워요^^

  3. acolyte0 2010.04.23 13:15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잠재력이 많은분이시네요.

  4. 다이나믹K 2010.05.27 11:10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정말 대단한 친구입니다!ㅋ 서울버스 유용하게 쓰면서도 개발자에 대한 정보는 거의 몰랐는데 이 기회에 알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

  5. 디토 2010.11.22 16:44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국립중앙도서관 디토입니다.
    멋진 인터뷰입니다. 트랙백 걸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

  6. 하나뿐인지구 2010.11.23 14:30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음...국립중앙도서관과 국회도서관도...앱(app) 있나요?...

뉴욕 타임스퀘어 독도 광고의 숨은 주역 만나보니

3월 1일 미국 뉴욕 한복판 타임스퀘어 광장. 그 한가운데 옥외 광고판에는 독특한 광고가 올려졌다. 독도가 우리나라 땅이라는 카피였다. 퍼즐 형식으로 풀어낸 독도 광고는 '참신하다'라는 평과 함께 인터넷에 빠른 속도로 퍼졌다. 

시사IN, 2010년 3월 13일자


이처럼 우리나라 문화나 이슈가 외국 미디어에 노출되는 일이 종종 화제가 되곤 한다.  미국 유명 신문에 비빔밥 광고가 실려 주목을 받기도 했다. 


<출처: 뉴욕타임스>


그런데, 이런 일을 실제로 실행하는 사람은 누구일까? 기자는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세계 속에 한국을 알리는 숨은 주역을 찾아나섰다. 그는 바로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서경덕 객원교수이자 국가브랜드위원회 자문위원, 국가보훈처 나라사랑 정책자문위원, 아리랑국제방송 전략기획위원, 독립기념관 홍보대사 등을 맡고 있다. 독도가 워낙 첨예한 이슈라 독도 광고로 유명하지만, 그는 무한도전 팀과 함께 한 비빔밥 광고처럼 우리나라를 대표할 소재를 가지고 대한민국을 알린다. 또한 세계적인 유명 박물관에 한국어 브로셔(brochure) 제작을 자문하고, 한국어를 알리는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서 교수는 이렇게 1인 다역을 하는 바쁜 와중에도 흔쾌히 '보안세상'에 인터뷰해주었다. 약 100명이 듣는 대형 강의를 마친 후에도 힘든 기색 없이 성의껏 대답해주었다.


Q. 우리나라 홍보전문가가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대학생이 되면 해보고 싶은 일이 많았는데, 그 중 가장 해보고 싶었던 게 배낭여행이었습니다. 그 때 세계화, 글로벌화 이런 단어가 매체에 자주 등장했는데, 세계화를 배우려면 내가 눈으로 직접 보고 느껴야지 한국에 머물러서만은 안 되겠다고 느꼈죠. 여행을 딱 갔는데! 유럽에서 제 얼굴을 보고 "중국인?" 아님 "일본인?" 이렇게 묻더군요. 한국이 88 올림픽도 개최해서 외국인들이 우리를 알 줄 알았는데 몰라서 놀랐습니다. 거기서 큰 충격을 받아 그때부터 한국 알리기에 전념했어요. 사실 대학교 때 전공과는 지금 일과 거리가 멀어요. 그때의 해외 여행이 저의 직업을 바꿨지요.

 

Q. 한국 홍보는 회사에 속해서 하는 일인가요?
A. 아니오. 아직 젊기 때문에 자유롭게 일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한국 홍보에 대한 일을 계획하다 여기저기서 뜻이 같은 사람을 만나게 되었어요. 다들 직업은 따로 있는데 한국 알리기를 위해 저녁에 자원봉사로 일을 하죠. 한글 프로젝트팀, 광고 제작팀, 박물관팀 등 각자 힘을 보태서 함께 해요. 이들 모두 한국의 문화, 역사와 이미지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노력합니다.

또한 G20 블로그를 공동으로 운영하면서 여러 나라 국어로 한국 홍보 서비스를 해요. 이번 G20 같은 행사는 앞으로 다시 올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한국을 세계에 강하게 어필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일을 하는 중에는 기업이나 정부 또는 김장훈씨, 여러 독지가, 무한도전 팀 등 많은 분들이 후원을 해주세요.

Q. 다른 곳도 아니고 미국 뉴욕타임즈에 광고를 낸 계기는 무엇인가요?
A.
2005년도에 독도 광고를 시작했어요. 일본이 다케시마의 날에 조례 제정을 하는 것을 보고 이것은 정말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죠. 그 당시 뉴욕에서 한국 홍보 전문가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활동 중이었는데, 뉴욕타임즈에 독도에 관하여 광고하면 큰 효과를 보지 않을까 싶어 기획했어요. 독도 광고 외에 고구려 문제, 한국 대표 음식인 비빔밥을 월스트리트 저널(Wall street journal) 등 세계 유명 매체에 광고를 냈습니다.

Q. 작년에 청소년 대상 설문에서 반 이상이 '내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지 않다'고 대답했습니다. 또한 기본적인 국사 지식도 잘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를 어떻게 생각하세요?
A.
일단 교육에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역사가 선택 과목이 된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일본은 초등학교부터 국사 과목을 필수로 가르쳐. 젊은이들이 역사에 무관심한 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강요로 되는 것은 아니죠. 결론은 독도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일본이 아니라 우리가 무관심으로 행동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젊은이들이 나라가 없다면 어떻게 살 수 있겠어요? 모두 애국자가 되라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나라를 알아나가고 배우는 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Q. 마지막으로 대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A.
요즘 대학생들은 직장을 선호하지, 직업을 선호하는 거 같지 않아요. 안타깝죠. 젊은이들에게 항상 탁상공론보다는 직접 부딪혀 보라고 말합니다직접 해보고 얻는 것, 즉 경험으로 얻는 것이 가장 좋아요. 창업, 동아리 운영 모두 좋은 경험을 할 토대가 될 수 있습니다. 겁내지 말고 대학생의 패기로 들이대세요!  



인터뷰 후에도 한국 홍보 프로젝트 팀을 만나러 가야 한다며 소탈하게 웃는 그 모습에서 열정과 긍지를 느낄 수 있었다. 올해가 '한국 방문의 해'인 만큼 G20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위상을 세계에 알리고, 외국인들에게 좋은 이미지로 각인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아! 참고로 나, 우리부터 우리나라를 알아가는 공부를 꼬옥 할 것을 약속드린다. ^^  
Ahn

 

대학생기자 양희은 / 성신여대 컴퓨터정보학부
대학생기자 전아름 / 서울여대 미디어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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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깊은공감 2010.04.05 14:42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맞아요.. 정말 역사를 선택과목으로 배운다는건.....
    우리의 정체성을 우리가 스스로 부정하는 것 같아요.;

  2. 양이온 2011.03.05 13:50 신고  Address |  Modify / Delete |  Reply

    웃고계시는 사진이 더 보기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