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반대편 남미를 이해하는 키워드 '탱고'

문화산책/서평 2012.08.19 07:00

우리가 사는 지구는 경제, 정치, 문화 등 모든 방면에서 선진국들이 많은 북반구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12월 25일 크리스마스에는 당연히 눈이 내리고, 6월에서 8월은 당연히 여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의 고정관념과는 정반대로 살아가는 이들이 있는 곳이 바로 남반구에 위치한 남미이다. 사실 남미는 우리나라에서 비행기로 적어도 40시간 이상을 가야 하는 곳이기 때문에, 접하기가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한국에서도 남미의 생활과 문화를 접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려고 한다.

‘남미’ 하면 무엇이 떠오를까? 축구? 쌈바? 살사? 탱고? 아마 대부분 이 범주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남미 그 중에서도 아르헨티나라는 나라는 나라 자체의 태생부터 탱고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이다. 그렇기 때문에 남미에 관련된 많은 도서들이 탱고를 중심 소재로 다룬다. 그렇다면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와 정확히 정 반대에 있는 이 한국에는 과연 어떠한 책들이 있을까?

 세계 탱고 대회 1위 한국인이 쓴 탱고 레슨'

사실 탱고는 대중에게는 생소하지만 많은 드라마에서는 상류층의 삶을 표현하기 위해 사용되는, 아직 제대로 자리잡지 못한 문화이다. 그렇게 일반 대중에게는 주목 받지 못한 멀고도 먼 남미의 문화이지만, 이미 몇 년 전 한국인인 화이라는 분이 세계 1위를 한 분야이기도 하다.

놀랍지 않은가? 과연 세계 탱고 대회 1위의 그녀는 탱고를 어떻게 생각할까? 그녀는 책 탱고 레슨에서 "땅고(탱고)네 개의 다리, 하나의 심장이라고 말한다.  

춤추는 동안, 여자가 네 품안에서 너와 함께 꿈꾸도록 해야 한다. 몸으로 리드하되 마음으로 춤춰라. 중요한 것은 음악에 맞추는 것이 아니다. 그녀의 공간과 그녀의 균형을 존중하는 것을 익혀라. 둘이 하나가 된 다음에 음악에 맞추는 것이다.

-하비에르 로드리게스-

 

 

 얇지만 알찬탱고 백과사전 '탱고'

이 책은 탱고 댄서 배수경씨가 쓴 책이다. 작가는 탱고는 타인을 배려해야만 이루어지는 춤이라는 이해를 가지고, 춤을 출 때도 자신은 그릇에 담기는 물처럼 상대에게 맞추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파트너가 보내오는 몸의 언어에 귀를 기울이고 동작이 끝날 때까지 기다릴 줄 아는 법을 익혀야 히고 춤 출 때만큼은 춤 외에는 다른 것은 생각할 여지를 두지 않고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서로 모르는 남녀가 탱고를 추지만, 신기하게도 상대방이 나의 근육 하나하나의 움직임, 신경 하나하나의 미세한 반응에도 반응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작가의 말처럼 만약 나 자신이 파트너에게 집중하지 않는다면, 그 파트너는 놀랍게도 그 사실을 금방 알아차리고 기분 좋은 탱고를 추지 못 한다.

아울러 작가는 탱고는 욕심내지 않고 마음을 비워야 하는 춤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흔히들 "탱고는 마음을 모두 비우고 춤에 임해야 오히려 긴장이 풀리면서 물 흐르듯이 잘 풀려나간다.”라고 말하는 것은 아닐까?

탱고는 마지막 춤이라는 말도 있다. 특히 댄스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 말을 많이들 한다. 언젠가는 꼭 탱고를 배우고자하는 의지도 담겨 있고, 평생 출 수 있는 춤이라는 뜻도 되고, 나이가 지긋이 들어서도 즐길 수 있는 춤이라는 생각도 함축되어 있는 것은 아닐까? 사랑하는 사람과 백발이 되어서도 함께 출 수 있는 탱고, 낭만적이지 않은가? 

탱고가 궁금해 부에노스아이레스를 파헤친 의사 박종호 

다소 특이한 프로필을 가진 작가를 소개하려고 한다. 바로 정신과 의사이면서 클래식음반 전문 매장 '풍월당'의 주인 박종호이다.

위에서 소개한 두 책은 탱고라는 춤에 관심을 갖고 탱고와 남미를 파헤친 책이지만, 박종호의 책 '탱고 인 부에노스아이레스'는 '풍월당'의 주인답게 춤으로서의 탱고가 아니라 음악으로서의 탱고를 중심으로 탱고와 남미의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를 파헤친 책이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도착하는 길고 긴 여정부터 시작하여, 탱고가 시작 된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라보카' 항구, 그리고 그 외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명소들을 소개해주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아르헨티나에서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는 영부인 에바 페론, 그리고 축구의 마라도나, 탱고 음악의 카를로스 가르델까지 이야기해주고 있다.

아르헨티나에 방문할 계획이 있는 사람이라면, 전반적인 아르헨티나 역사와 문화, 탱고 음악까지 한 권으로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탱고 인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추천한다. 

 아시아의 부에노스아이레스, 서울에서 즐기는 탱고

남미에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가 탱고의 중심지라면, 아시아에서는 대한민국 서울이 바로 아시아의 부에노스아이레스라고 불리운다. 그만큼 서울에는 탱고를 배우고 출 수 있는 탱고 바와 동호회들이 활성화 되어 있고, 또 탱고화만 전문적으로 제작 주문해주는 샵들도 있다.

그 중 몇 곳을 소개하자면, 바로 첫째로 소개할 곳이 'El Tango (엘 땅고)'이다. 드라마 '여인의 향기'에서 주인공들이 탱고를 배우고 촬영하던 곳이 바로 이 곳 '엘 땅고'인데 이 곳의 주인 Fish님이 바로 주인공에게 탱고를 가르치고 안무를 짜준 주인공이다.

또 하나는 홍대의 '땅고 오나다'이다. 홍대에서 활동하는 탱고 동호회 '라틴속으로'의 서울 회원들의 모임 '쏠땅' 회원들이 주로 가는 곳으로 엘땅고와 더불어 매일 밤 탱고를 추는 '밀롱가'가 열린다. 이 외에도 세계탱고대회에서 여러번 상을 받고, 유명 탱고 가수 바호폰도의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하신 '한걸음'님이 운영하는 탱고스쿨 'El paso' 혹은 'Escuela de Tango'도 있다. 다양한 선택권이 있는 아시아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이번 여름 취미활동으로 탱고를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 Ahn

 


대학생기자 최시준 / KAIST Mangement Science


안랩이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름'이라는 길을 향해 가고 있듯이,

저, 최시준은 '세상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이름'이라는 길을 향해 걸어갑니다. 지금 이 순간 여러분은 어떤 길을 향해 가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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