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 쌓는 스펙, 기업이 원하는 스펙

문화산책/컬처리뷰 2012.09.02 11:34

스펙(Spec)은 영어 'Specification'의 줄임말로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 쓰이는 용어이다. 직장을 구할 때나 입사를 치를 때 요구되는 학생부, 외국어 공인성적, 수상 경력, 다양한 대외활동, 자격증 등의 평가요소를 말한다. 경쟁자들 사이에서 나를 더 돋보이게 하기 위해, 좀더 많은 걸 갖추기 위해, 누구나가 아닌 나만의 경쟁력 있는 무언가를 만들기 위해 대학생활 내내 스펙(Spec)을 위해 혈안이 되어있다.

스펙(Spec)은 마약과도 같다. 스펙을 쌓기 위해 비싼 돈을 내고 학원을 다니는가 하면 영어를 배우기 위해 해외로 유학을 가고, 심지어 '어떤 동아리에 들면 스펙을 쌓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가지고 동아리를 찾아 다닌다. 이러한 행동은 언제쯤 끝이 날까? 자격증을 취득하면? 원하는 토익 점수가 나오면? 공모전에서 수상했으면? 모두 아니다. 마음이 편해지는 건 잠시뿐 또 다시 불안감은 엄습해 오고, 어느 샌가 자신도 모르게 또 다시 스펙 쌓기의 추종자가 된다.

우리가 이렇게 미친 듯이 노력하는 스펙 쌓기의 최종 목표는 무엇일까? 바로 취업이다. 그렇다면 아래 공식은 성립하는 것일까?

스펙(Spec)   취업률 

분명 이에 대한 대답은 NO이다. 많은 대학생은 스펙(Spec)이 높으면 취업할 확률도 높을 거라는 착각을 하고 있다. 스펙(Spec)은 더 많은 면접 기회를 줄 수 있지만, 최종 합격과는 전혀 상관관계가 없다. 아래는 스펙(Spec)에 대해 쓰여진 기사들이다.

기업 89% "신입사원, 스펙보다 원하는 인재상"

기업이 원하는 으뜸인재는 화려한 스펙(SPECification)이 아닌 '성실성'(Sincerity), '전문성'(Professionalism), '실무능력'(Executive ability), '창의성'(Creativity)을 가리키는 진정한 스펙(S.P.E.C)를 갖춘 직장인이다.

<출처 : 연합뉴스>


"SPEC 좋아도..." 기업, 나갈 것 같으면 안 뽑는다!


 구분

세부항목 

 비율

스펙 

경력사항 

15.5% 

 전공 및 학점

15.3% 

 자격증 및 외국어 성적

5.7% 

 소  계 

36.5% 

인적성 

 적극성 및 성취욕

25.9% 

조직적응력 및 대인관계 

21.9% 

지원동기 및 애사심 

7.9% 

 가치관

7.4% 

 소  계

63.5% 

<출처 : 대한상공회의소>

위 기사에도 나와있듯이 스펙(Spec)은 취업의 전부가 아니다. 맹목적으로 스펙 쌓기에 매달리다보면 소중한 20대의 시간을 무의미하게 보내게 되고, 정작 자신이 어떤 일을 희망하고, 어떤 일을 즐거워하는지, 어떤 일을 좋아하는지에 대한 고민은 하기 어렵다. 무작정 앞만 보고 달리는 것이다. '일단 따고 봐야지!', '친구들도 다 하는데..나도..', '없는 것보단 뭐...' 

물론 스펙(Spec)이 중요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인생의 모든 일에는 다 시기가 있듯이 생각보다 대학생 때에만, 대학생이어야만 할 수 있는 일들이 너무나도 많다. 이런 값진 시간을 스펙(Spec)을 위해서만 사용할 순 없지 않는가? 마음껏 경험할 수 있고 실패도 용납되는 그런 시기! 대학생의 특권을 마음껏 누리자!

20대의 지금 10시간을 낭비하면, 30대 40대에 이르러서는 10년의 세월을 허비해야 할지도 모른다.

- 쿠니시 요시히코




대학생기자 김성현 / 수원대 컴퓨터학과


눈앞에 보이는 결승점을 향해 달리는 100m 선수가 아닌 저 멀리 열망하는
목적지를 향해 뚜벅뚜벅 걸음을 욺기는 우둔한 답사자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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