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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현장속으로

평창 동계올림픽보다 더 스페셜한 올림픽

세계인의 축제, 2018 동계 올림픽이 강원도 평창에서 열릴 예정이다. 하지만 그에 앞서 겨울의 추위를 한 번에 녹일 ‘따뜻한’ 동계 올림픽이 올해 열린다. 바로 ‘2013 평창 동계 스페셜 올림픽’이다.

2013 평창 동계 스페셜 올림픽은 2013년 1월 29일부터 2월 5일까지 총 8일 동안 120여 개국 3,300여 명의 선수가 함께하는 대회이다. 보통 올림픽이라 하면 4년마다 정기적으로 열리는 동·하계 올림픽과 뒤이어 열리는 패럴림픽을 생각한다. 그럼 ‘스페셜 올림픽’은 뭘까? 세상에서 소외받기 쉽고,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기 어려운 이들, 바로 지적 장애인을 위한 올림픽이다.

이제 10회째를 맞는 스페셜 올림픽은 미국의 대통령 존 F. 케네디의 여동생이자 영화배우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장모인 케네디 여사가 시작했다. 1962년 케네디 여사가 지적 장애인을 위한 캠프를 열었는데, 지적 장애인이 스포츠와 신체활동 분야에서 수준급의 실력을 발휘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것을 계기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인정을 받아 ‘올림픽’이란 이름으로 지적 장애인들을 위한 국제 스포츠 대회를 열게 되었다.

<사진출처>2013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 세계대회 조직위원회http://2013sopoc.org

많은 사람에게 '스페셜 올림픽'은 조금 생소한 개념일 것이다. 장애인 올림픽이라하면 흔히 '패럴림픽'을 떠올리는데 그렇다면 스페셜 올림픽과 페럴림픽의 차이는 무엇일까? 

<사진출처>2013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 세계대회 조직위원회http://2013sopoc.org

우선, 스페셜 올림픽은 지적 장애인이 참가하는 반면 패럴림픽은 신체적 장애인이 참여한다. 때문에 패럴림픽이 스페셜 올림픽보다는 엘리트 경기이고 수준 높은 경기 내용을 보여준다. 그러나 스페셜 올림픽은 대회 참가자 모두가 수상을 하는, 모두가 참여하는 '함께하는' 올림픽이라는 점에서 아름답지 않을 수 없다.

스페셜 올림픽은 모두가 승리자

순위를 매겨 우수한 성적을 낸 1,2,3위에게만 인정하고 시상하는 패럴림픽과 달리 스페셜올림픽은 대회에 참가한 모든 장애우들의 경기력을 인정하고 메달 및 리본을 시상한다. 말그대로 너나 할 것없이 장애우들의 멋진 도전을 응원해주는 멋진 경기다. 또한, 각 종목의 우수한 성적을 낸 엘리트 선수들만이 참가할 수 있는 '패럴림픽'과 달리 스페셜올림픽은 최소한의 경기력을 갖춘 8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참가 가능하다.

 

 

<사진출처>2013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 세계대회 조직위원회http://2013sopoc.org

 
2013 평창 동계 스페셜 올림픽 개요
  • 기 간 : 2013.1.29(화) ~ 2.5(화)/8일간
  • 장 소 : 평창(알펜시아, 용평리조트), 강릉(빙상경기장 등)
  • 참가규모 : 111개국 11,000여명(대표단 : 3,190명, 선수가족 : 1,020명, 미디어 : 1,000명, VIP : 900명, 운영인력 : 4,868명)
  • 경기종목 : 7개 종목 55개 세부종목
    (알파인 스키, 크로스컨트리, 스노우 보드, 스노우 슈잉, 스피드 스케이트, 피겨스케이트, 플로어 하키)
  • 주 최 : 국제 스페셜올림픽 위원회(SOI)
  • 주 관 : 2013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 세계대회 조직위원회(SOPOC)

스포츠는 지적 장애인에게 도전 정신을 심어준다.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함께, 믾은 사람에게 인정을 받으면서 자연스레 세상에 마음을 열게 해주고,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손을 내밀어준다. 지적 장애인에게 스포츠가 중요한 친구인 만큼, 스페셜 올림픽은 문자 그대로 ‘스페셜’하다.

하지만 이렇게 큰 의미가 있는 평창 스폐셜 올림픽이 난관에 직면했다. 바로 ‘개최국 국민의 관심 부족’이다. IOC가 인정한 3대 올림픽이고, 2018 동계 올림픽이 열리는 평창에서 개최함에도 정작 개최국인 우리나라 국민은 스페셜 올림픽의 존재조차 모르는 사람이 많다.

‘따뜻한’ 동계 올림픽. 얼마 뒤 시작 할 '2013 평창 동계 스페셜 올림픽'에 많은 국민이 관심을 갖고,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대한민국의 지적 장애인 인권의 현실을 생각해보았으면 좋겠다. 이번 올림픽이 지적 장애인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 Ahn

 

대학생기자 허건 / 고려대 행정학, 경영학

"사람을 좋아하고, 도전을 즐기는 감동적인 삶을 사는 청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