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 처음 참석한 한글날 경축식, 의외의 재미

문화산책/현장속으로 2010. 10. 10. 17:24

태어나서 첫 경험이다.

뜻하지 않게 국가 행사에 참석한 것이다.

9일 오전에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한글, 세상과 어울림이라는 주제로 열린, 564돌 한글날 경축식. 사실 TV에서 국경일 행사가 생중계되면 채널을 돌리기 바쁘다. 그런데 직접 참석해보니 약 40분 간 진행된 식은 외의로 재미있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니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2005년 이전에는 기념식으로 소박하게 치러졌으나 2005년부터 국경일에 준하는 경축식으로 예우를 받게 됐는데, 작년부터 행정안전부가 정한 형식에 문광부가 기획한 콘텐츠를 넣어 조금 더 다채로워진 것이란다
행사에는 한글 관련 단체와 정부 주요 인사 외에 인터넷 참여 신청자도 참석했다. 

식전 행사로 경축식 음악이 연주됐다. 기존 서양식 오케스트라에서 국립국악원의 연주로 바뀐 것이다.
공연단이 단상에 오를 때 국림국악원 의례팀이 세종조의 화려한 회례연(會禮宴) 복식을 입고 안내했다행사의 품격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애국가 제창. ♫가을 하늘 공활한데 높고 구름 없이 밝은 달은 우리 가슴 일편단심일세.
한글 자음과 모음을 활용한 입체 영상
한글 발전 유공자 포상, 세종문화상 수여식. 29회를 맞는 세종문화상은 세종대왕의 창조정신과 위업을 기리고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민족 문화 창달에 기여한 단체나 개인에게 시상하며, 수상자에게는 대통령 상장이 수여된다.

안철수 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석좌교수가 세종문화상 사회봉사 부문을 수상했다. 세계적 보안 소프트웨어인 V3를 개발해 무료로 보급한 한편, 학계와 업계에 기업가 정신을 전파해 우리나라 중소벤처기업 발전에 적극 노력해 온 공로를 높이 평가받았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다문화 시대를 맞아 한글이 가진 소통과 어울림의 가치가 더욱 강조되고 있다. 내외국인 모두가 한글의 가치를 공유하고 한글을 더 가꾸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가정과 사회, 국가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라고 축사를 했다.
훈민정음이 반포되었음을 축하하는 화려한 공연...
흥겨운 춤과...
북소리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전하고자 하는 뜻을 온전히 표현하고 소통하게 하고자 만든 한글을 읽으며 기뻐하는 백성.
한글날 노래 제창. ♪볼수록 아름다운 스물넉자는 그 속에 모든 이리 갖추어 있고 무구나 쉬 배우며 쓰기 편하니 세계의 글자 중에 으뜸이도다.
만세 삼창을 부르기 위해 박종국 세종대왕기념사업회장이 무대에 올랐다. 태극기를 흔들며 한글날 노래를 부르고 만세 삼창을 하는 것이 지금 시대에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있으나, 반대 의견도 많아 아직 바뀌지 않았다고 한다.

직접 가서 본 한글날 경축식은 공식 행사로서 고정된 틀을 벗고 국민과 소통하기 위해 변화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돋보였다. 이 정도라면 다음 행사에는 인터넷으로 신청해 가봄 직하지 않을까 싶다. Ahn

 

사내기자 황미경 / 안철수연구소 커뮤니케이션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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