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친구들과 다녀온 통영과 거제도를 소개할까 합니다. 저는 1박 2일로 비교적 짧게 다녀왔는데요, 여행한 코스는 이렇습니다.
1일 : 동피랑 -> 남망산공원 -> 통영 해저 터널 -> 바람의 언덕
2일 : 꿀빵 -> 통영 케이블
동피랑 마을은 통영의 유명한 어시장인 '중앙시장'의 뒤쪽 언덕에 있는 마을입니다.
주민들이 사는 동네로, 사뿐히 걸으며 벽화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동피랑'이란 말이 어디서 유래했는지 궁금했는데 직접 설명을 해주더군요. '동쪽에 있는 벼랑'이라는 뜻이랍니다. ^^ 원래는 이곳에 자리잡고 있던 낙후된 마을을 철거하고 공원을 만들 계획이었다고 해요. 그러자 시민단체들이 공공미술을 위한 장소로 만들기 위해 '동피랑 색칠하기' 공모전을 열었고 전국에서 사람들이 찾아와 이 낡은 담벼락에 벽화를 그렸다고 합니다. 지금은 관광객들이 꼭 찾는 통영의 명소가 되었지요.
이 꼬불꼬불한 오르막을 따라 올라가면, 항구가 한눈에 들어오는 언덕이 나온답니다. 같이 가보실까요?
강구항이 한눈에 내려다보입니다. 저기 통통배들도 보이고, 어촌의 느낌이 물씬 나는 곳입니다.
이곳은 통영 해저 터널입니다. 1년 4개월에 걸쳐 1932년에 건립한 동양 최초의 바다 밑 터널이라고 해요.
양쪽 터널 입구에 한자로‘용문달양(龍門達陽)’이라고 써 있는데, '용문을 거쳐 산양(山陽)에 통하다’라는 뜻으로, 이 문을 거쳐 통영이 미륵도와 연결됨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안으로 들어가 보실까요?
터널 안의 모습입니다. 예전에는 통영과 미륵도를 연결하는 주요 연결로였지만, 다리가 놓이면서 지금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이곳은 경남 거제시 남부면 갈곶리~ 바로 '바람의 언덕'입니다. 저 멀리 풍차가 보이시나요?
바람의 언덕은 KBS 예능 프로그램인 '1박 2일'에 나오면서 유명해졌습니다. 요즘 같은 가을 행락철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몰린다고 해요.
염소님도 평화롭게(?) 풀을 뜯고 있습니다. 주변 경치를 안 둘러볼 수가 없죠?
여행 다니면서 어느 한 곳도 좋지 않은 곳이 없었지만, 이곳에서는 특히 여유로움을 만끽 할 수 있었습니다.
365일 바람이 분다고 해서 붙여진 '바람의 언덕'. 넓은 바다를 보면서 바람을 맞는 기분이란... 기회가 되신다면 꼭 경험해 보세요.
이곳 바람의 언덕은 '거제 8경'에도 속하는 곳이랍니다. 이렇게 조용하고 한가로운 경치를 즐길 수 있다면, 한 번쯤 들러보실 만하겠죠?
여긴 어디일까요? 바로 통영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있는 케이블카를 타는 곳입니다.
바로 이 친구를 타고 구경하러 가 봅니다~
넓은 하늘과 산과 바다가 맞닿아 있는 듯하네요.
드문드문 떠있는 섬들도 보이고, 바다 위에 깔려 있는 안개도 보입니다.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경치. 가슴이 확 트이겠죠?
현지에서 먹을 수 있는 특이한 먹을거리 중에 멍게비빔밥, 꿀빵을 먹어보았습니다. 멍게비빔밥은 독특한 멍게 향이 물신 올라오는 비빔밥으로 무척 특이합니다. 상당히 비릿한 맛이 많이 나서 먹기가 곤란하지만, 해산물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한 번쯤 드셔보는 것도 괜찮고요. :)
꿀빵은 강추! 통영 케이블 근처에 있으므로, 아침 일찍 가서 사야 합니다. 일정 수량 다 팔리면 더 이상 팔지도 않아요. 제가 9시 전에 가서 사고 11시쯤 내려올 때 확인하니 다 팔렸다고 합니다.
저는 1박 2일로 다녀왔지만 여유가 있다면 2박3일 이상 여행하는 게 좋을 듯해요. 좋은 경치도 둘러보고, 맛있는 먹을거리도 즐기고, 여유로움까지 만끽한다면 1석3조가 되겠네요 ^^ 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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