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안철수연구소를 직접 목격하다
작년 이맘때 웹 서핑 중 안철수연구소에서 블로그 기자단을 뽑는다는 공고를 보았다. 평소 대학생이 가장 선망하는 기업 중 하나이고, 국내 최고의 소프트웨어 회사였기 때문에 대학생 기자 활동을 하면 대학 생활 중 뜻깊고 기억에 남는 추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기자단에 지원, 합격했다.
대학생 기자로 활동하며 많은 취재를 한 것은 아니지만 활동을 하면서 보고 느낀 것은 안철수연구소는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학생 기자로 활동하기 전에 느꼈던 안철수연구소는 백신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이었다. 실제로 지난해 8월에 서점에서 설문조사한 내용을 봐도 안철수연구소가 얼마만큼 백신 전문 기업의 이미지가 강한지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기자로 활동하며 느낀 안철수연구소는 백신 소프트웨어 전문 업체에서 탈피하여 다양한 사업을 전개한다는 것이었다. 대표적인 것이 소셜 게임이다. 지금은 분사한 노리타운 스튜디오를 사내벤처 시절에 취재했을 때, 안랩이 시대 흐름에 발맞추어 변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취재는 서점에서 한 설문조사이다. 교보문고 강남점을 방문해 시민들이 안철수연구소를 어떻게 느끼고 생각하는지를 느낄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이었다. 이것은 '손석희 교수 V3와 가장 어울리는 유명인에 뽑혀'라는 제목으로 기사화했다. 또한 기자로 활동하며 어떤 식으로 많은 사람이 읽는 글을 쓸 것인지 알 수 있었다. 또한 내가 쓴 글에 많은 사람이 의견을 남기고, 다시 그것에 답을 해주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과 소통하는 기쁨을 맛본 것도 소중한 경험이다.
'보안세상'은 지난 한해 황금펜촉 획득, 티스토리가 선정한 2010 베스트 블로거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렇게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전문 블로거가 운영하는 다른 블로거와 달리 '보안세상'은 많은 내용을 대학생 기자들의 소리에 귀 기울이기 때문일 것이다.
'보안세상'은 철저히 자율성에 기반해 대학생들의 책임감을 믿고 모든 것을 맡겨주기 때문에 '내가 이 블로그의 주인이다'라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책임감을 갖고 활동하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학교 생활이 바쁘다는 이유로 취재를 많이 하지 못한 것이 아쉬울 뿐이다. 대학 생활에서 경험할 수 없는 소중한 기회인데...
'보안세상'은 철저히 자율성에 기반해 대학생들의 책임감을 믿고 모든 것을 맡겨주기 때문에 '내가 이 블로그의 주인이다'라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책임감을 갖고 활동하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학교 생활이 바쁘다는 이유로 취재를 많이 하지 못한 것이 아쉬울 뿐이다. 대학 생활에서 경험할 수 없는 소중한 기회인데...
대학생기자 이종현 / 숭실대 컴퓨터학부
감성이 없었던 시절 유일하게 브라운 아이즈를 참 좋아했습니다.
그런 브라운 아이즈의 2집 앨범명은 'Reason 4 Breathing?'이었습니다.
지금도 10년이 지난 지금도 저 자신에게 'Reason 4 Breathing?'라고 외치며 하루 하루를 가슴 떨리게 살고 있고, 그 정답을 찾을 때까지 계속 가슴 떨리게 살고 싶습니다.
안철수연구소는 '안철수'가 아니었다.
안철수연구소 하면 누구나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게 안철수 교수가 아닐까? KAIST에 다니는 나 역시 안철수연구소 하면 안철수와 V3 단 이 두 개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게다가 KAIST에 다니기는 하나, 이전까지 안철수 교수를 한 번도 뵙지 못 했으니, 어쩌면 남들보다 안철수연구소를 더 몰랐다고 하는 게 맞는지도 모르겠다. 그런 내가 안철수연구소 대학생기자 6기로서 1년 간 활동하는 동안 좁은 시야를 넓힐 수 있었다.
아마 아직도 많은 사람이 안철수연구소는 안철수 교수를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안철수연구소에서는 우리가 생각하는 단 한 명의 '그 안철수'는 만날 수가 없었다. 그 대신 수많은 '이 시대의 안철수들'이 안철수연구소를 지탱해 나가고 있었다. 바로 지금 이 시대에 아니 이 순간에도, 안랩인들은 안철수연구소라는 하나의 지붕 아래서 안철수 교수가 바이러스를 처음 치료하던 그 마인드를 가지고 자신의 능력과 역량을 사회를 위해 펼치고 있는 것이다.
기자 활동을 하며 처음으로 다음 메인에 글이 실리던 때를 잊을 수 없다. 날짜도 정확히 기억한다. 2010년 5월 31일. 다음 메인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도저히 어떻게 해야 올라가는지 신기하기만 했던 필자의 글이 떡하니 다음 메인 첫 줄에 자리잡았다. 평소에 글을 가까이하지도 않았고, 블로그, 메인 이런 것에 관심도 없었기에, 내가 작성한 기사가 다음 메인에 올랐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했다. 결국 이를 계기로, 나도 블로그를 시작하게 됐으니, '보안세상'이 나를 사이버 세상에 입문하게 해준 셈이다. 이후 '보안세상'에 포스팅한 많은 기사가 다음 메인으로 선정될 때마다 묘한 성취감과 뿌듯함을 느꼈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끝내 완수하지 못한 목표가 있다는 것이다. 바로 영문 블로그. '영문 블로그? 산뜻한데? 영문 블로그의 창립 멤버가 되어볼까?' 라는 꿈을 안고 영문 자기소개서를 작성해 지원했다. 하지만 아직 영문 블로그는 오픈되지 않았다. 1년의 활동 기간 중 5개월을 해외에서 생활하며, 독자들에게도 해외 소식을 알리려고 노력했다. 현지인에게 기자 활동을 설명하고 안철수연구소를 알리려고 할 때마다 영문 블로그가 없다는 것이 그토록 안타까울 수가 없었다. '영문 블로그가 있었더라면 장황한 설명 대신 블로그 주소 하나면 될 텐데...'
2011년에 활동할 7기에게는 이 말을 해주고 싶다.
"안철수연구소 기자 활동을 단순한 스펙으로 여기지 말라."
처음 6기 발대식에 참석했을 때, 5기로 활동했던 분의 말이 기억난다.
"안철수연구소 기자단이 제가 활동했던 것 중에 가장 유익했습니다."
나는 그 당시 이 말이 단순한 립서비스일 거라고 생각하고 흘려 들었다.
하지만 6기 활동이 끝나는 이 시점에서 지난 1년 간의 활동을 되돌아보니, 그 말이 이해가 된다. 분명 7기에 지원하는 사람 중에도 이력서에 한 줄을 더 쓰려고, 혹은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식으로 지원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어차피 스펙은 필수가 되어버렸기 때문에 그 자체를 비판할 수는 없다. 하지만 목적이야 어떻든 7기가 활동을 마치는 2012년 이맘때쯤엔 그들도 나처럼 '아... 올 한 해 내가 안철수연구소 덕분에 정말 많이 성장했구나.'라고 생각할 것이다. 안목, 능력, 성숙, 인맥 그리고 그 외의 것들 중 자신의 어떤 부분이 성장할 것인지는 1년이 지나봐야 알겠지만, 내가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저 많은 항목 중 분명 하나 이상은 스스로를 괄목상대할 만큼 성장해 있을 것이다. Ahn
해외리포터 최시준 / KAIST Mangement Science
안철수연구소가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름'이라는 길을 향해 가고 있듯이,
저, 최시준은 '세상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이름'이라는 길을 향해 걸어갑니다. 지금 이 순간 여러분은 어떤 길을 향해 가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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